부텨 욀 果報 주001) 부텨 욀 과보(果報): 부처가 될 과보(果報)는. 부텨[佛] 외-[化]+ㄹ(관형사형어미) 과보(果報)+(보조사). ‘부처’는 처음에는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에 국한해서 쓰던 말이었으나 나중에 불교의 교리(敎理)가 발달함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있게 되고,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으로 발전하여 그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 역사적 인물이 점점 이상화(理想化)되어 원만한 인격적 존재로 확대된 것이다. ‘과보(果報)’는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善惡)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곧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慈悲왼 이리나 주002) 자비(慈悲)왼 이리나: 자비(慈悲)로운 일이나. 자비(慈悲)외-+ㄴ(관형사형어미) 일[事]+이(서술격조사)+나(양보의 종속적 연결어미). 접미사 ‘-외다’는 이보다 앞선 시기에 ‘-다’로 쓰였다. ¶三界 다 受苦니〈월석 2:38〉. 染心이 受苦외요미〈원각 하 삼지일:83〉.
慈 로 주003) 자(慈) 로: 인자(慈)한 마음으로. 자(慈)-+ㄴ(관형사형어미) [心]+로(부사격조사). 여기서의 ‘자(慈)-’는 ‘마음이 어질고 자애롭다는 의미’를 가진 말인 ‘인자(仁慈)-’를 줄인 말로 옮기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어린 사 주004) 어린 사: 어리석은 사람을. 어리-[愚]+ㄴ(관형사형어미) 사[人]+(목적겨조사).
쳐 주005) 쳐: 가르쳐. 가치-[敎]+어(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三途애 주006) 삼도(三途)애: 삼도(三途)에. ‘애’는 부사격조사. ‘삼도’는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을 이른다. 다른 말로는 화도(火途), 도도(刀途), 혈도(血途)라고도 한다.
가디 아니케 주007) 가디 아니케: 가지 아니하게. 가-[去]+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不]+게(보조적 연결어미).
시라 주008) 시라: 하는 것이다. -+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三途ㅣ라
논 마 주009) 논 마: 하는 말은. -+(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대상 표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말[言]+(보조사).
세 길히라 주010) 세 길히라: 세 길이라고. 세 가지 길이라고. 세[三](관형사) 길ㅎ[途]+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마리라 주011) 마리라: 하는 말이다. -(인용동사)+(관형사형어미) 말[言]+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나 주012) 地獄 다 길히오 주013) 지옥(地獄) 다 길히오: 지옥(地獄)에 닿은 길이고. 지옥(地獄) 닿-[接]+(관형사형어미) 길ㅎ[道]+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지옥(地獄)’은 범어로 ‘Niraka’ 또는 ‘Niraya’라고 한다. 이승에서 악업(惡業)을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고 하는 온갖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를 이른다.
나
餓鬼 다 길히오 주014) 아귀(餓鬼) 다 길히오: 아귀(餓鬼)에 닿은 길이고. ‘아귀’는 범어 ‘Preta’를 의역한 말이다. 전생(前生)에 지은 죄로 죽은 뒤에 아귀도(餓鬼道)에서 태어난 귀신을 이른다.
나
畜生 다 길히라 주015) 축생(畜生) 다 길히라: 축생(畜生)에 닿은 길이다.
이 세 길 사마다
슬희여 니라 주016) 슬희여 니라: 싫어해 하느니라. 슬희-[厭]+여(연결어미) -+(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地獄
嗔心로 주017) 진심(嗔心)로: 진심(嗔心)으로. ‘로’는 도구 부사격조사. 진심은 삼독(三毒)의 하나로 ‘화를 내는 마음’이다.
感結고 주018) 감결(感結)고: 감결(感結)하고. ‘감결’은 마음에 느끼고 맺혀있다는 말이다.
餓鬼
貪心로 주019) 탐심(貪心)로: 탐심(貪心)으로. ‘탐심’은 삼독(三毒)의 하나로 ‘부당한 욕심으로 탐을 내는 마음’이다.
感結고
칠대만법:21ㄱ
畜生
愚癡心로 주020) 우치심(愚癡心)로: 우치심(愚癡心)으로. ‘로’는 도구 부사격조사. ‘우치심’은 사상(事象)에 의혹되어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못난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感結니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부처가 될 과보(果報)는 자비로운 일이나 인자한 마음으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르쳐 삼도(三途)에 가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다. 삼도라고 하는 말은 세 〈가지〉 길이라고 하는 말이다. 하나는 지옥(地獄)에 닿은 길이고, 하나는 아귀(餓鬼)에 닿은 길이고, 하나는 축생(畜生)에 닿은 길이다. 이 세 〈가지〉 길은 사람마다 싫어해 하느니라. 지옥은 진심(嗔心)으로 감결(減結)하고, 아귀는 탐심(貪心)으로 감결하고, 축생은 우치심(愚癡心)으로 감결하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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