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 역주 칠대만법
  • 진여세계(眞如世界)
  • 허공(虛空)-수대(水大) 2
메뉴닫기 메뉴열기

허공(虛空)-수대(水大) 2


그 므리 로셔 주001)
로셔:
달로부터. [月]+로셔(유래 부사격조사).
아니 오며 주002)
아니 오며:
아니 오며. 오지 않으며. 아니[不](부사) 오-[來]+며(대등적 연결어미).
虛空애셔 주003)
허공(虛空)애셔:
허공(虛空)에서. ‘애셔/에셔’는 출발점 부사격조사이다. ‘허공(虛空)’은 범어로 ‘Ākāśa’라 한다. 다른 것을 막지 않고, 다른 것에 막히지도 않으며, 물(物)과 심(心)의 모든 법을 받아들이는 당체(當體), 곧 공간(空間)을 이른다. 횡편(橫遍), 수상(竪常), 무애(無礙), 무분별(無分別), 용수(容受) 등의 뜻이 있다.
아니 나며 주004)
아니 나며:
아니 나며. 나지 않으며. 아니[不](부사) 나-[生/出]+며(대등적 연결어미).
方珠에셔 주005)
방주(方珠)에셔:
방주(方珠)에서. ‘에셔’는 출발점 부사격조사.
아니 나니 주006)
아니 나니:
아니 나느니라. ‘나니’는 나-[生/出]+(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뎌 므리 주007)
뎌 므리:
저 물이. 그 물이. 뎌[彼/其] 믈[水]+이(주격조사). 여기서의 ‘뎌’는 대용어(代用語)로 쓰인 것이어서 ‘그’로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다.
로셔 올딘댄 주008)
올딘댄:
올진댄. 오-[來]+ㄹ딘댄(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 주009)
:
달은. [月]+(보조사).
하해 주010)
하해:
하늘에. 하ㅎ[天]+애(처소부사격조사).
도다 주011)
도다:
돋아. 돋-[出]+아(연결어미).
잇거니 주012)
잇거니:
있으니. 잇[有]+거(확인법 선어말어미)+니(이유, 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디나오 주013)
디나오:
지나오는. 디나-[過]+ø(연결어미)#오-[來]+(관형사형어미).
히 주014)
히:
땅이. ㅎ[地]+이(주격조사).
엇뎨 주015)
엇뎨:
어찌하여. 어찌. 엇뎨[何](의문부사). 의문부사 ‘엇뎨’는 당시에 수의적 변이형으로 ‘엇더, 어뎌, 엇디’ 등도 쓰였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젓디 주016)
젓디:
젖지. 젖-[霑]+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며 주017)
아니며:
아니하며. 아니-[不]+며(대등적 연결어미).
方珠애셔 날딘댄 주018)
날딘댄:
날진댄. 나-[生/出]+ㄹ딘댄(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엇뎨 사 주019)
사:
사람의. 사[人]+(관형격조사).
소 주020)
소:
손을. 손[手]+(목적격조사).
기드려 주021)
기드려:
기다려서야. 기드리-[待]+어(연결어미)+(특수보조사).
나며 주022)
나며:
나며. 생기며. 나-[生/出]+며(대등적 연결어미).
虛空애셔 날딘댄 虛空이  주023)
:
한계가. 끝이. [邊]+이(주격조사).
업슬 주024)
업슬:
없을새. 없-[無]+을(전제,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므리 주025)
므리:
물이. 믈[水]+이(주격조사).
반기 주026)
반기:
반드시. 반기[必/須](부사).
 업슬디라 주027)
업슬디라:
없는 것이라서. 없-[無]+을(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사브텨 주028)
사브터:
사람부터. 사[人]+브터(출발점 부사격조사). ‘브터’는 ‘븥-+어’가 변해서 된 조사이므로 ‘브텨’는 ‘브터’의 오기이다.
하해

칠대만법:5ㄱ

르리
주029)
니르리:
이르도록. 이르기까지. 니를-[到]+이(부사형전성어미).
겨 주030)
겨:
잠기어. 기-[沈/溺]+어(보조적 연결어미).
이실 주031)
이실:
있을. 이시-[有]+ㄹ(관형사형어미).
거시어니 주032)
거시어니:
것이거니. 것-+이(서술격조사)+거(확인법 선어말어미)+니(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엇뎨 와 주033)
와:
달과. [月]+과/와(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구슬와 주034)
구슬와:
구슬이. 구슬[珠]+과/와(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고, 그 뒤에 격조사, 보조사를 통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여기서는 ‘와’ 다음에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구슬은 방주(方珠)를 가리킨다.
어우러 주035)
어우러:
어울리어. 어울-[協]+어(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對 주036)
대(對):
대할. 대(對)-+ㄹ(관형사형어미).
時節를 주037)
시절(時節)를:
시절(時節)을. 때를. 시절+를(목적격조사). ‘를’은 한자로 적힌 ‘時節’의 말음 [ㄹ]이 목적격조사 ‘을’에 거듭 적힌 이른바 중철표기이다.
기드려 나료 주038)
나료:
나리오. 나겠느냐. 날 것인가. 나-[生/出]+리(추측법 선어말어미)+고/오(‘라’체의 1, 3인칭 설명 의문형어미). ‘-오’는 추측법 선어말어미 ‘-리-’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리-’에는 기원적으로 의존명사와 서술격이 내재되어 있다.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그 물이 달로부터 아니 오며, 허공에서 아니 나며, 방주에서 아니 나느니라. 그 물이 달로부터 올진댄 달은 하늘에 돋아 있으니 지나오는 땅이 어찌하여 젖지 아니하며, 방주에서 날진댄 어찌하여 사람의 손을 기다려서야 나며, 허공에서 날진댄 허공이 한계가 없을새 물이 반드시 한계가 없는 것이라서 사람부터 하늘에 이르도록 다 잠겨 있을 것이니 어찌하여 달과 구슬이 어울려 대(對)할 때[時節]를 기다려서야 나겠느냐?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로셔:달로부터. [月]+로셔(유래 부사격조사).
주002)
아니 오며:아니 오며. 오지 않으며. 아니[不](부사) 오-[來]+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03)
허공(虛空)애셔:허공(虛空)에서. ‘애셔/에셔’는 출발점 부사격조사이다. ‘허공(虛空)’은 범어로 ‘Ākāśa’라 한다. 다른 것을 막지 않고, 다른 것에 막히지도 않으며, 물(物)과 심(心)의 모든 법을 받아들이는 당체(當體), 곧 공간(空間)을 이른다. 횡편(橫遍), 수상(竪常), 무애(無礙), 무분별(無分別), 용수(容受) 등의 뜻이 있다.
주004)
아니 나며:아니 나며. 나지 않으며. 아니[不](부사) 나-[生/出]+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05)
방주(方珠)에셔:방주(方珠)에서. ‘에셔’는 출발점 부사격조사.
주006)
아니 나니:아니 나느니라. ‘나니’는 나-[生/出]+(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7)
뎌 므리:저 물이. 그 물이. 뎌[彼/其] 믈[水]+이(주격조사). 여기서의 ‘뎌’는 대용어(代用語)로 쓰인 것이어서 ‘그’로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008)
올딘댄:올진댄. 오-[來]+ㄹ딘댄(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9)
:달은. [月]+(보조사).
주010)
하해:하늘에. 하ㅎ[天]+애(처소부사격조사).
주011)
도다:돋아. 돋-[出]+아(연결어미).
주012)
잇거니:있으니. 잇[有]+거(확인법 선어말어미)+니(이유, 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13)
디나오:지나오는. 디나-[過]+ø(연결어미)#오-[來]+(관형사형어미).
주014)
히:땅이. ㅎ[地]+이(주격조사).
주015)
엇뎨:어찌하여. 어찌. 엇뎨[何](의문부사). 의문부사 ‘엇뎨’는 당시에 수의적 변이형으로 ‘엇더, 어뎌, 엇디’ 등도 쓰였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016)
젓디:젖지. 젖-[霑]+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7)
아니며:아니하며. 아니-[不]+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18)
날딘댄:날진댄. 나-[生/出]+ㄹ딘댄(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19)
사:사람의. 사[人]+(관형격조사).
주020)
소:손을. 손[手]+(목적격조사).
주021)
기드려:기다려서야. 기드리-[待]+어(연결어미)+(특수보조사).
주022)
나며:나며. 생기며. 나-[生/出]+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23)
:한계가. 끝이. [邊]+이(주격조사).
주024)
업슬:없을새. 없-[無]+을(전제,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25)
므리:물이. 믈[水]+이(주격조사).
주026)
반기:반드시. 반기[必/須](부사).
주027)
업슬디라:없는 것이라서. 없-[無]+을(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28)
사브터:사람부터. 사[人]+브터(출발점 부사격조사). ‘브터’는 ‘븥-+어’가 변해서 된 조사이므로 ‘브텨’는 ‘브터’의 오기이다.
주029)
니르리:이르도록. 이르기까지. 니를-[到]+이(부사형전성어미).
주030)
겨:잠기어. 기-[沈/溺]+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31)
이실:있을. 이시-[有]+ㄹ(관형사형어미).
주032)
거시어니:것이거니. 것-+이(서술격조사)+거(확인법 선어말어미)+니(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33)
와:달과. [月]+과/와(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주034)
구슬와:구슬이. 구슬[珠]+과/와(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고, 그 뒤에 격조사, 보조사를 통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여기서는 ‘와’ 다음에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구슬은 방주(方珠)를 가리킨다.
주035)
어우러:어울리어. 어울-[協]+어(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36)
대(對):대할. 대(對)-+ㄹ(관형사형어미).
주037)
시절(時節)를:시절(時節)을. 때를. 시절+를(목적격조사). ‘를’은 한자로 적힌 ‘時節’의 말음 [ㄹ]이 목적격조사 ‘을’에 거듭 적힌 이른바 중철표기이다.
주038)
나료:나리오. 나겠느냐. 날 것인가. 나-[生/出]+리(추측법 선어말어미)+고/오(‘라’체의 1, 3인칭 설명 의문형어미). ‘-오’는 추측법 선어말어미 ‘-리-’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리-’에는 기원적으로 의존명사와 서술격이 내재되어 있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