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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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등지 004


惺寂等持라

칠대만법:20ㄱ

주001)
호:
함은. 하는 것은. -(인용동사)+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엇뎨어뇨 란 주002)
란:
할진대. 할 것 같으면. 하면. -+란(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엇뎨어뇨 란 如來 方便波羅蜜와 知見波羅蜜왜 다 니라〈석상 13:39ㄱ〉.
미 어즈럽디 주003)
어즈럽디:
어지럽지. 어즈럽-[亂]+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케 야 주004)
아니케 야:
아니하게 하여. 않게 하여. 아니-[不]+게(보조적 연결어미) -+야(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디킐 시라 주005)
디킐 시라:
지키는 것이다. 디킈-[守]+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眞實  주006)
:
마음은. [心]+(보조사).
아롬 업서 주007)
아롬 업서:
앎이 없어. 아는 것이 없어. 알-[識]+옴/움(명사형어미) 없-[無]+어(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어즈럽디 아니커늘 주008)
아니커늘:
아니하거늘. 아니하면. 아니-[不]+거늘(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어즈럽고 혜아림 잇 주009)
어즈럽고 혜아림 잇:
어지럽고 헤아림이 있는. 어즈럽-[亂]+고(대등적 연결어미) 혜아리-[慮]+ㅁ(명사형어미) 잇-[有]+(관형사형어미).
 일후미 緣慮 주010)
연려(緣慮):
연려(緣慮)하는. ‘-’은 ‘--+(관형사형어미)’로 분석된다. ‘연려’는 다가오는 인연 속에서 일어나는 평소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책에는 ‘緣盧(연노)’라고 하였으나 내용의 전후 맥락으로 보면 ‘緣慮(연려)’의 오기(誤記)인 것이다.
미라 주011)
미라:
마음이다. [心]+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연려(緣慮)하는 마음은 곧 연려심(緣慮心)이다.
緣慮이라 호 아 주012)
아:
전일(前日)에. 일찍이. 아[前日/嘗](부사).
던 일와 주013)
던 일와:
하던 일과. -+더(회상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일[事]+과/와(접속조사). ‘와’는 선행체언의 말음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이제  일와 주014)
이제  일와:
이제 하는 일과. 이제[今](부사) -+(관형사형어미) 일[事]+과/와(접속조사). ‘와’는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後에 호려  일와 이 三世옛 주015)
삼세(三世)옛:
삼세(三世)의. ‘옛’은 ‘예(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의 통합형 조사이다. ‘삼세’는 범어로 ‘Trayo-dhvanaḩ’라고 한다.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 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지칭하는 말이다. 전제(前際), 중제(中際), 후제(後際)라고도 한다.
이 주016)
이:
일을. 일[事]+(목적격조사).
즈 업시 주017)
즈 업시:
사이 없이. 끊임없이. 간단없이. 즈[間] 없-[無]+이(부사파생 접미사).
혜아료 주018)
혜아료:
헤아림을. 혜아리-[慮]+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일후미 緣慮이라 니라 이 緣慮心 주019)
연려심(緣慮心):
연려심(緣慮心)은. ‘’은 보조사. ‘연려심’은 인연 속에서 일어나는 평소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곧 외계(外界)의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총 8식(識)을 말한다.
地獄業도 주020)
지옥업(地獄業)도:
지옥업(地獄業)도. 지옥(地獄)의 업(業)도. ‘도’는 역시보조사. ‘지옥’은 범어로 ‘Niraka’ 또는 ‘Niraya’라고 한다. 이승에서 악업(惡業)을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고 하는 온갖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를 이른다. ‘업’은 범어로 ‘Karma’라고 한다. 전세(前世)에서 지은 악행(惡行)이나 선행(善行)으로 말미암아 현세(現世)에서 받는 응보(應報)를 이르는 말이다.
지며 주021)
지며:
지으며. -[作]+으며(대등적 연결어미).
天堂福도 주022)
천당복(天堂福)도:
천당복(天堂福)도. 천당(天堂)의 복(福)도. ‘도’는 보조사이다. ‘천당(天堂)’은 극락세계(極樂世界)인 정토(淨土)나 천상(天上)의 궁전(宮殿)을 이른다. ‘복(福)’은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에 따른 기쁨을 아울러 이른다.
며 주023)
며:
만들며. -[製]+며(대등적 연결어미).
부텨 도욀 주024)
도욀:
될. 도외-[化]+ㄹ(관형사형어미). 중세국어 초기 문헌에는 주로 ‘외다’가 쓰였으나 후기에 들어서는 여기처럼 ‘도외다’가 쓰이기도 있다.
果報 주025)
과보(果報):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善惡)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른다. 곧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니 주026)
니:
만드느니. -[作]+(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地獄業은 왼 일 주027)
왼 일:
그른 일을. 외-[非]+ㄴ(관형사형어미) 일[事].
 시라 주028)
 시라:
하는 것이다. -+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이 주029)
이:
일은. 일[事]+(보조사).
 알외디 주030)
 알외디:
남에게 알리지. [他人] 알외-[告]+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코 주031)
아니코:
아니하고. 아니-[不]+고(대등적 연결어미).
그 이리고 주032)
그 이리고:
그윽한. 그-[密]+ㄴ(관형사형어미) 일[事]+이(서술격조사)+고(대등적 연결어미). 서술격 다음이어서 ‘-고’는 ‘-오’로 표기하여야 하지만 여기서는 그대로 썼다.

칠대만법:20ㄴ

天堂福 미 주033)
미:
남이. 타인이. [他人]+이(주격조사).
보과뎌 주034)
보과뎌:
돌보고자. 보-[看]+과뎌(의도의 종속적 연결어미). 여기서의 ‘보다’는 ‘돌보다’의 의미로 옮기는 것이 문맥에 비추어 적절한 듯하다.
야  주035)
:
남을. 남에게. [他人]+(목적격조사).
니블 것 머글 거슬 즐겨 줄 시오 주036)
즐겨 줄 시오:
즐겨 주는 것이고. 즐기-[樂]+어(연결어미) 주-[與]+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便安코 깃븐 이 주037)
편안(便安)코 깃븐 이:
편안(便安)-+고(대등적 연결어미) 깃브-[欣]+ㄴ(관형사형어미) 일[事]+(목적격조사).
즐겨  시오 주038)
즐겨  시오:
즐겨 하는 것이고. 즐기-[樂]+어(연결어미) -+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성적등지(惺寂等持)라고 하는 것은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마음이 어지럽지 않게 하여 지키는 것이다. 진실의 마음은 아는 것이 없어서 어지럽지 아니하거늘, 어지럽고 헤아림이 있는 마음은 이름이 연려(緣慮)하는 마음이다. 연려라고 하는 것은 전일에 하던 일과 이제 하는 일과 후(後)에 하려고 하는 일과 이 삼세(三世)의 일을 사이 없이 헤아리는 것의 이름이 연려라고 하니라. 이 연려심(緣慮心)은 지옥업(地獄業)도 지으며, 천당복(天堂福)도 만들며, 부처가 될 과보(果報)도 만드느니, 지옥업은 그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른 일은 남에게 알리지 아니하는 그윽한 일이고, 천당복은 남을 돌보고자 하여 남에게 입을 것 먹을 것을 즐겨 주는 것이고, 편안하고 기쁜 일을 즐겨 하는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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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호:함은. 하는 것은. -(인용동사)+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주002)
란:할진대. 할 것 같으면. 하면. -+란(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엇뎨어뇨 란 如來 方便波羅蜜와 知見波羅蜜왜 다 니라〈석상 13:39ㄱ〉.
주003)
어즈럽디:어지럽지. 어즈럽-[亂]+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04)
아니케 야:아니하게 하여. 않게 하여. 아니-[不]+게(보조적 연결어미) -+야(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5)
디킐 시라:지키는 것이다. 디킈-[守]+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주006)
:마음은. [心]+(보조사).
주007)
아롬 업서:앎이 없어. 아는 것이 없어. 알-[識]+옴/움(명사형어미) 없-[無]+어(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8)
아니커늘:아니하거늘. 아니하면. 아니-[不]+거늘(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9)
어즈럽고 혜아림 잇:어지럽고 헤아림이 있는. 어즈럽-[亂]+고(대등적 연결어미) 혜아리-[慮]+ㅁ(명사형어미) 잇-[有]+(관형사형어미).
주010)
연려(緣慮):연려(緣慮)하는. ‘-’은 ‘--+(관형사형어미)’로 분석된다. ‘연려’는 다가오는 인연 속에서 일어나는 평소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책에는 ‘緣盧(연노)’라고 하였으나 내용의 전후 맥락으로 보면 ‘緣慮(연려)’의 오기(誤記)인 것이다.
주011)
미라:마음이다. [心]+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연려(緣慮)하는 마음은 곧 연려심(緣慮心)이다.
주012)
아:전일(前日)에. 일찍이. 아[前日/嘗](부사).
주013)
던 일와:하던 일과. -+더(회상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일[事]+과/와(접속조사). ‘와’는 선행체언의 말음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14)
이제  일와:이제 하는 일과. 이제[今](부사) -+(관형사형어미) 일[事]+과/와(접속조사). ‘와’는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15)
삼세(三世)옛:삼세(三世)의. ‘옛’은 ‘예(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의 통합형 조사이다. ‘삼세’는 범어로 ‘Trayo-dhvanaḩ’라고 한다.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 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지칭하는 말이다. 전제(前際), 중제(中際), 후제(後際)라고도 한다.
주016)
이:일을. 일[事]+(목적격조사).
주017)
즈 업시:사이 없이. 끊임없이. 간단없이. 즈[間] 없-[無]+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18)
혜아료:헤아림을. 혜아리-[慮]+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19)
연려심(緣慮心):연려심(緣慮心)은. ‘’은 보조사. ‘연려심’은 인연 속에서 일어나는 평소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곧 외계(外界)의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총 8식(識)을 말한다.
주020)
지옥업(地獄業)도:지옥업(地獄業)도. 지옥(地獄)의 업(業)도. ‘도’는 역시보조사. ‘지옥’은 범어로 ‘Niraka’ 또는 ‘Niraya’라고 한다. 이승에서 악업(惡業)을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고 하는 온갖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를 이른다. ‘업’은 범어로 ‘Karma’라고 한다. 전세(前世)에서 지은 악행(惡行)이나 선행(善行)으로 말미암아 현세(現世)에서 받는 응보(應報)를 이르는 말이다.
주021)
지며:지으며. -[作]+으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22)
천당복(天堂福)도:천당복(天堂福)도. 천당(天堂)의 복(福)도. ‘도’는 보조사이다. ‘천당(天堂)’은 극락세계(極樂世界)인 정토(淨土)나 천상(天上)의 궁전(宮殿)을 이른다. ‘복(福)’은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에 따른 기쁨을 아울러 이른다.
주023)
며:만들며. -[製]+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24)
도욀:될. 도외-[化]+ㄹ(관형사형어미). 중세국어 초기 문헌에는 주로 ‘외다’가 쓰였으나 후기에 들어서는 여기처럼 ‘도외다’가 쓰이기도 있다.
주025)
과보(果報):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善惡)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른다. 곧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주026)
니:만드느니. -[作]+(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27)
왼 일:그른 일을. 외-[非]+ㄴ(관형사형어미) 일[事].
주028)
 시라:하는 것이다. -+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주029)
이:일은. 일[事]+(보조사).
주030)
 알외디:남에게 알리지. [他人] 알외-[告]+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31)
아니코:아니하고. 아니-[不]+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32)
그 이리고:그윽한. 그-[密]+ㄴ(관형사형어미) 일[事]+이(서술격조사)+고(대등적 연결어미). 서술격 다음이어서 ‘-고’는 ‘-오’로 표기하여야 하지만 여기서는 그대로 썼다.
주033)
미:남이. 타인이. [他人]+이(주격조사).
주034)
보과뎌:돌보고자. 보-[看]+과뎌(의도의 종속적 연결어미). 여기서의 ‘보다’는 ‘돌보다’의 의미로 옮기는 것이 문맥에 비추어 적절한 듯하다.
주035)
:남을. 남에게. [他人]+(목적격조사).
주036)
즐겨 줄 시오:즐겨 주는 것이고. 즐기-[樂]+어(연결어미) 주-[與]+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37)
편안(便安)코 깃븐 이:편안(便安)-+고(대등적 연결어미) 깃브-[欣]+ㄴ(관형사형어미) 일[事]+(목적격조사).
주038)
즐겨  시오:즐겨 하는 것이고. 즐기-[樂]+어(연결어미) -+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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