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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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虛空)-수대(水大) 3


眞實ㅅ 주001)
진실(眞實)ㅅ:
진실의 진실한. ‘ㅅ’은 무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이다. ‘진실’은 교법(敎法)에서, 진(眞)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 베푼 방편에 대해 영구불변하는 실의(實義)를 이른다.
므른 주002)
므른:
물은. 믈[水]+은(보조사).
虛空애 주003)
허공(虛空)애:
허공에. ‘애’는 처소부사격조사.
야 주004)
야:
가득하여. 가득차게. -[滿]+야(보조적 연결어미).
이쇼 주005)
이쇼:
있되. 이시-[有]+오/우(설명·인용의 종속적 연결어미).
젓디 주006)
젓디:
젖지. 젖-[霑]+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거니와 주007)
아니거니와:
아니하거니와. 아니하지마는. 아니-[不]+거니와(상반, 대립의 종속적 연결어미).
와 구슬와 서르 주008)
서르:
서로. 서르[相](부사).
브텨 주009)
브터:
붙어서. 의지해서. 븥-[附/依]+어(연결어미).
주010)
난:
생긴. 나-[生/出]+ㄴ(관형사형어미).
므른 하락 져그락 주011)
하락 져그락:
많으락 적으락. 하-[多]+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젹-[少]+으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으락’은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서로 엇바뀌어 일어남을 표시하는 연결어미이다. ‘-으락 ~-으락’은 종속적 연결어미가 진행상을 보이는 것으로 동시적 동작의 반복을 나타낸다.
업스락 이시락 주012)
업스락 이시락:
없으락 있으락. 없-[無]+으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이시-[有]+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거니와 虛空애  眞實 므른 젓디 아니야 주013)
아니야:
아니하여. 아니-[不]+아/어/야(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브레 주014)
브레:
불에. 블[火]+에(부사격조사).
섯기여 주015)
섯기여:
섞이어. -[混]+이(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하콰 주016)
하콰:
하늘과. 하ㅎ[天]+과(접속조사).
콰 주017)
콰:
땅. 땅의. ㅎ[地]+과(접속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에 접속조사 ‘과’가 왔으나 그 뒤에 관형격조사가 생략되었다.
예 주018)
예:
사이에. [間]+에/예(처소부사격조사).
뷘  주019)
뷘 :
빈 땅이. 뷔-[空]+ㄴ(관형사형어미) [地].
업시 주020)
업시:
없이. 없-[無]+이(부사형전성어미).
잇 주021)
잇:
있는. 잇-[有]+(관형사형어미).
므릐 주022)
므릐:
물의. 믈[水]+의(관형격조사). ‘믈[水]’이 무정명사이므로 ‘ㅅ’이 와야 하지만 여기서는 ‘믈’을 의인화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본다.
 주023)
:
모습을. ‘’은 목적격조사. ‘ᄌᆡ’는 한자 ‘樣子/樣姿’를 한글로 적은 것이므로 ‘’로 표기해야 한다. 여기서의 ‘’는 주격조사 ‘ㅣ’가 통합된 형태를 그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 ‘’는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으로 적혔다. 당시에 이미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주는 표기이다.
보건댄 주024)
보건댄:
보건댄. 본즉. 보-[見]+건댄(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因緣도 주025)
인연(因緣)도:
인연(因緣)도. 인연(因緣)이. ‘도’는 보조사이다. ‘인연’은 결과를 내는 직접적인 원인인 인(因)과 간접적인 원인인 연(緣)을 아울러 이른다.
아니며 自然도 주026)
자연(自然)도:
자연(自然)도. 자연이. ‘도’는 보조사이다. ‘자연’은 사람이나 물질의 본디의 성질, 곧 본성(本性)을 이른다.
아니라 十方世界 주027)
시방세계(十方世界):
시방세계(十方世界)를. ‘’은 목적격조사. ‘시방세계’는 동(東), 서(西), 남(南), 북(北)의 사방(四方)과, 건(乾), 곤(坤), 간(艮), 손(巽)의 사우(四隅), 그리고 상·하(上下) 등 시방(十方)에 있는 무수한 세계를 이른다.
자바 주028)
자바:
잡아. 잡아서. 잡-[執]+아(연결어미).
이쇼 形容 몯 주029)
몯:
못할. 몯-[不]+ㄹ(관형사형어미).
들 주030)
들:
뜻을. [意]+을(목적격조사).
므리 다 머구머 주031)
머구머:
머금어. 먹-[含]+옴/움(명사형어미)+어(보조적 연결어미).

칠대만법:5ㄴ

니라
주032)
잇니라:
있느니라. 있는 것이다.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진실(眞實)의 물은 허공에 가득하여 있되 젖지 아니하거니와, 달과 구슬이 서로 의지해서 난 물은 많으락 적으락 없으락 있으락 하니라. 허공에 가득한 진실의 물은 젖지 아니하니라. 불에 섞이어 하늘과 땅의 사이에 빈 땅 없이 있는 물의 모습을 본즉 인연(因緣)도 아니며 자연도 아니어서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다 잡아 있되, 형용(形容) 못할 뜻을 물이 다 머금어 있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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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진실(眞實)ㅅ:진실의 진실한. ‘ㅅ’은 무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이다. ‘진실’은 교법(敎法)에서, 진(眞)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 베푼 방편에 대해 영구불변하는 실의(實義)를 이른다.
주002)
므른:물은. 믈[水]+은(보조사).
주003)
허공(虛空)애:허공에. ‘애’는 처소부사격조사.
주004)
야:가득하여. 가득차게. -[滿]+야(보조적 연결어미).
주005)
이쇼:있되. 이시-[有]+오/우(설명·인용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6)
젓디:젖지. 젖-[霑]+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07)
아니거니와:아니하거니와. 아니하지마는. 아니-[不]+거니와(상반, 대립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8)
서르:서로. 서르[相](부사).
주009)
브터:붙어서. 의지해서. 븥-[附/依]+어(연결어미).
주010)
난:생긴. 나-[生/出]+ㄴ(관형사형어미).
주011)
하락 져그락:많으락 적으락. 하-[多]+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젹-[少]+으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으락’은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서로 엇바뀌어 일어남을 표시하는 연결어미이다. ‘-으락 ~-으락’은 종속적 연결어미가 진행상을 보이는 것으로 동시적 동작의 반복을 나타낸다.
주012)
업스락 이시락:없으락 있으락. 없-[無]+으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이시-[有]+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13)
아니야:아니하여. 아니-[不]+아/어/야(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14)
브레:불에. 블[火]+에(부사격조사).
주015)
섯기여:섞이어. -[混]+이(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주016)
하콰:하늘과. 하ㅎ[天]+과(접속조사).
주017)
콰:땅. 땅의. ㅎ[地]+과(접속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에 접속조사 ‘과’가 왔으나 그 뒤에 관형격조사가 생략되었다.
주018)
예:사이에. [間]+에/예(처소부사격조사).
주019)
뷘 :빈 땅이. 뷔-[空]+ㄴ(관형사형어미) [地].
주020)
업시:없이. 없-[無]+이(부사형전성어미).
주021)
잇:있는. 잇-[有]+(관형사형어미).
주022)
므릐:물의. 믈[水]+의(관형격조사). ‘믈[水]’이 무정명사이므로 ‘ㅅ’이 와야 하지만 여기서는 ‘믈’을 의인화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본다.
주023)
:모습을. ‘’은 목적격조사. ‘ᄌᆡ’는 한자 ‘樣子/樣姿’를 한글로 적은 것이므로 ‘’로 표기해야 한다. 여기서의 ‘’는 주격조사 ‘ㅣ’가 통합된 형태를 그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 ‘’는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으로 적혔다. 당시에 이미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주는 표기이다.
주024)
보건댄:보건댄. 본즉. 보-[見]+건댄(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25)
인연(因緣)도:인연(因緣)도. 인연(因緣)이. ‘도’는 보조사이다. ‘인연’은 결과를 내는 직접적인 원인인 인(因)과 간접적인 원인인 연(緣)을 아울러 이른다.
주026)
자연(自然)도:자연(自然)도. 자연이. ‘도’는 보조사이다. ‘자연’은 사람이나 물질의 본디의 성질, 곧 본성(本性)을 이른다.
주027)
시방세계(十方世界):시방세계(十方世界)를. ‘’은 목적격조사. ‘시방세계’는 동(東), 서(西), 남(南), 북(北)의 사방(四方)과, 건(乾), 곤(坤), 간(艮), 손(巽)의 사우(四隅), 그리고 상·하(上下) 등 시방(十方)에 있는 무수한 세계를 이른다.
주028)
자바:잡아. 잡아서. 잡-[執]+아(연결어미).
주029)
몯:못할. 몯-[不]+ㄹ(관형사형어미).
주030)
들:뜻을. [意]+을(목적격조사).
주031)
머구머:머금어. 먹-[含]+옴/움(명사형어미)+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32)
잇니라:있느니라. 있는 것이다.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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