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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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여래 011


이 부톄 주001)
이 부톄:
이 부처가. 이[是](지시관형사) 부텨[佛]+ㅣ(주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부텨’에 주격조사 ‘ㅣ’가 통합되면 성조가 ‘평성(平聲)+평성(平聲)’인 ‘부텨’에서 ‘평성+상성인’ ‘부:톄’로 바뀌었는데, 이 책 전체에 방점을 표기하지 않아서 이 어휘에도 표시가 없다.
낸 주002)
낸:
나인 것을. 나인 줄을. 나[我]+ㅣ(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알면 주003)
알면:
알면. 알-[識]+면(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六凡身 주004)
육범신(六凡身):
육범신(六凡身)을. ‘’은 목적격조사. ‘’은 한자로 표기된 선행 체언의 말음 ‘ㄴ’을 목적격조사 앞에 거듭 적은 것이다. ‘육범신(六凡身)’은 십계(十界) 중 갖추진 못한 몸인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을 이른다.
리고 주005)
리고:
버리고. 리-[捨]+고(대등적 연결어미).
虛空 모면(→민) 주006)
모민:
몸인 것을. 몸[身]+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모면ᄃᆞᆯ’은 ‘모민ᄃᆞᆯ’의 오각이다.
알리라 주007)
알리라:
알 것이다. 알-[識]+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다/라(평서형 종결어미).
六凡

칠대만법:16ㄱ

주008)
육범(六凡):
육범(六凡)은. ‘’은 보조사.
地獄 주009)
지옥(地獄):
범어로 ‘Naraka’ 또는 ‘Niraya’. 이승에서 악업(惡業)을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고 하는 온갖 고통으로 가득찬 세계를 이른다.
餓鬼 주010)
아귀(餓鬼):
범어 ‘Preta’를 의역한 말. 전생(前生)에 지은 죄로 죽은 뒤에 아귀도(餓鬼道)에서 태어난 귀신을 이른다. 아귀도는 삼악도(三惡道)의 하나로 이승에서 욕심꾸러기로 지낸 사람이 죽은 뒤에 태어나게 된다는 곳이다.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 곳이라고 한다.
傍生 주011)
방생(傍生):
벌레, 날짐승, 물고기 등의 축생(畜生)을 이르는 말. ‘축생’은 남에게 사육(飼育)되는 생류(生類)라고 하는 뜻이다. 고통이 많고 낙(樂)이 적으며, 무지(無知)하고 식욕(食慾)과 음욕(淫慾)이 강하여 서로 잡아먹고 싸우는 짐승류를 이른다. 중생이 악업을 지으면 죽어서 축생도(畜生道)에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修羅과 주012)
수라(修羅)과:
수라(修羅)와. ‘와’는 모음 다음에 실현되는 접속조사이므로, ‘과’는 ‘와’의 오각이다. ‘수라’는 아수라(阿修羅)를 이른다. 범어로는 ‘Asura’라고 한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의 하나로 싸움을 일삼는 나쁜 귀신이다.
人과 주013)
인(人)과:
인간(人間)과. ‘과’는 접속조사이다.
天괘니 주014)
천(天)괘니:
천(天)이니. 천상(天上)이니. ‘괘니’는 ‘과(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이 주015)
이:
이는. 이[是]+(보조사).
디 주016)
디:
갖추어지지. 구비되지. -[具]+디(보조적 연결어미).
몯 주017)
몯:
못한. 몯-[不]+ㄴ(관형사형어미).
모미라 주018)
모미라:
몸이다. 몸[身]+이(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地獄 고(→고왼) 주019)
고왼:
괴로운. 고외-[苦]+ㄴ(관형사형어미). ‘고’은 ‘고ᄅᆞ왼’의 오각이다.
受苦 주020)
수고(受苦):
수고(受苦)하는. 고통 받는. 수고(受苦)-+(관형사형어미).
고디고 주021)
고디고:
곳이고. 곧[處]+이(서술격조사)+고(대등적 연결어미).
餓鬼 주우려 주022)
주우려:
주려. 굶주려. 주우리-[飢]+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이 책보다 앞선 시기에는 ‘주으리다’가 널리 쓰였다. ¶餓鬼 주으린 귓거시라〈월석 1:46〉.
셜워고 주023)
셜워고:
서러워하고. 괴로워하고. 셜워-[慟/苦]+고(대등적 연결어미).
傍生 주024)
방생(傍生):
방생(傍生)은. 축생(畜生)은. ‘’은 보조사.
게 주025)
게:
남에게. [他人]+게(낙착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게’는 ‘/의(관형격조사)+게(부사성 의존명사)’로 분석된다.
자펴 주026)
자펴:
잡히어. 잡-[捕]+히(피동접미사)+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가고 주027)
가고:
힘들어하고. 겨워하고. 가-[困疲]+고(대등적 연결어미).
修羅 주028)
수라(修羅):
수라(修羅)는. 아수라(阿修羅)는. ‘’은 보조사.
性이 모디러 주029)
모디러:
모질어. 사나와. 나빠서. 모딜-[暴/惡]+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惡業을 주030)
악업(惡業)을:
악업(惡業)을. ‘을’은 목적격조사. ‘악업’은 악한 결과를 가져올 입, 몸, 뜻으로 짓는 동작을 이른다. 곧 고과(苦果)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나쁜 짓이다.
고 주031)
고:
만들고. -[作]+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어간 ‘-’의 말음 [ㄹ] 다음에 대등적 연결어미 ‘-고’가 통합되면 [ㄱ] 약화를 반영해서 ‘-오’로 표기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쓰고 있다.
하 주032)
하:
하늘은. 하ㅎ[天]+(보조사).
受苦 주033)
수고(受苦):
수고(受苦)로운. 수고(受苦)-+(관형사형어미). 이 책에서 유일하게 ‘ㅸ’이 쓰인 예이다. ‘受苦-’은 15세기 문헌에서도 여기서처럼 ‘受苦-’으로 표기되었다. ¶受苦 病얫다가〈석상 9:7〉.
이리 주034)
이리:
일이. 일[事]+이(주격조사).
업서 주035)
업서:
없어서. 없어. 없-[無]+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福 디 주036)
복(福) 디:
복(福)을 만들지. 복(福) -[作]+디(보조적 연결어미).
몯고 주037)
몯고:
못하고. 몯-[不]+고(대등적 연결어미).
人間곳 주038)
인간(人間)곳:
인간(人間)은. 인간(人間)만이. ‘곳/옷’은 단독의 보조사이다.
善과 惡괘 주039)
선(善)과 악(惡)괘:
선(善)과 악(惡)이.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고 그 뒤에 격조사나 보조사를 통합하였다.
서르 주040)
서르:
서로. 서르[相](부사).
츼디 주041)
츼디:
치우치지. 츼-[偏]+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여슷 가짓 주042)
여슷 가짓:
여섯 가지의. 여슷[六] 가지[種]+ㅅ(관형격조사). ‘여슷 가지’는 육범(六凡)을 이른다.
모매셔 주043)
모매셔:
몸에. 몸에서. 몸[身]+애셔(출발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勝컨마 주044)
승(勝)컨마:
이기건마는. 낫건마는. 승(勝)-+건마(양보, 상반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그며

칠대만법:16ㄴ

사로미 주045)
사로미:
사는 것이. 삶이. 살-[生]+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이실 주046)
이실:
있으므로. 이시-[有]+ㄹ(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虛空 몸곳 주047)
몸곳:
몸만. 몸[身]+곳(단독, 강세의 보조사).
알면 주그며 사로 여희리라 주048)
여희리라:
여읠 것이다. 벗어날 것이다. 여희-[離]+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다/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이 부처가 나인 것을 알면 육범신(六凡身)을 버리고, 허공의 몸인 것을 알 것이다. 육범(六凡)은 지옥(地獄)과 아귀(餓鬼)와 방생(傍生)과 수라(修羅)와 인(人)과 천(天)이니, 이는 갖추어지지 못한 몸이다. 지옥은 괴로운 수고하는 곳이고, 아귀는 굶주려 서러워하고, 방생은 남에게 잡혀 힘들어하고, 수라는 성(性)이 모질어 악업(惡業)을 만들고, 하늘은 수고로운 일이 없어서 복(福)을 만들지 못하고, 인간만이 선(善)과 악(惡)이 서로 치우치지 아니하여 여섯 가지의 몸에서 이기건마는 죽으며 사는 것이 있으므로 허공 몸만 알면 죽으며 사는 것을 여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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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 부톄:이 부처가. 이[是](지시관형사) 부텨[佛]+ㅣ(주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부텨’에 주격조사 ‘ㅣ’가 통합되면 성조가 ‘평성(平聲)+평성(平聲)’인 ‘부텨’에서 ‘평성+상성인’ ‘부:톄’로 바뀌었는데, 이 책 전체에 방점을 표기하지 않아서 이 어휘에도 표시가 없다.
주002)
낸:나인 것을. 나인 줄을. 나[我]+ㅣ(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03)
알면:알면. 알-[識]+면(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4)
육범신(六凡身):육범신(六凡身)을. ‘’은 목적격조사. ‘’은 한자로 표기된 선행 체언의 말음 ‘ㄴ’을 목적격조사 앞에 거듭 적은 것이다. ‘육범신(六凡身)’은 십계(十界) 중 갖추진 못한 몸인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을 이른다.
주005)
리고:버리고. 리-[捨]+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06)
모민:몸인 것을. 몸[身]+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모면ᄃᆞᆯ’은 ‘모민ᄃᆞᆯ’의 오각이다.
주007)
알리라:알 것이다. 알-[識]+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08)
육범(六凡):육범(六凡)은. ‘’은 보조사.
주009)
지옥(地獄):범어로 ‘Naraka’ 또는 ‘Niraya’. 이승에서 악업(惡業)을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고 하는 온갖 고통으로 가득찬 세계를 이른다.
주010)
아귀(餓鬼):범어 ‘Preta’를 의역한 말. 전생(前生)에 지은 죄로 죽은 뒤에 아귀도(餓鬼道)에서 태어난 귀신을 이른다. 아귀도는 삼악도(三惡道)의 하나로 이승에서 욕심꾸러기로 지낸 사람이 죽은 뒤에 태어나게 된다는 곳이다.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 곳이라고 한다.
주011)
방생(傍生):벌레, 날짐승, 물고기 등의 축생(畜生)을 이르는 말. ‘축생’은 남에게 사육(飼育)되는 생류(生類)라고 하는 뜻이다. 고통이 많고 낙(樂)이 적으며, 무지(無知)하고 식욕(食慾)과 음욕(淫慾)이 강하여 서로 잡아먹고 싸우는 짐승류를 이른다. 중생이 악업을 지으면 죽어서 축생도(畜生道)에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주012)
수라(修羅)과:수라(修羅)와. ‘와’는 모음 다음에 실현되는 접속조사이므로, ‘과’는 ‘와’의 오각이다. ‘수라’는 아수라(阿修羅)를 이른다. 범어로는 ‘Asura’라고 한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의 하나로 싸움을 일삼는 나쁜 귀신이다.
주013)
인(人)과:인간(人間)과. ‘과’는 접속조사이다.
주014)
천(天)괘니:천(天)이니. 천상(天上)이니. ‘괘니’는 ‘과(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주015)
이:이는. 이[是]+(보조사).
주016)
디:갖추어지지. 구비되지. -[具]+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7)
몯:못한. 몯-[不]+ㄴ(관형사형어미).
주018)
모미라:몸이다. 몸[身]+이(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19)
고왼:괴로운. 고외-[苦]+ㄴ(관형사형어미). ‘고’은 ‘고ᄅᆞ왼’의 오각이다.
주020)
수고(受苦):수고(受苦)하는. 고통 받는. 수고(受苦)-+(관형사형어미).
주021)
고디고:곳이고. 곧[處]+이(서술격조사)+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22)
주우려:주려. 굶주려. 주우리-[飢]+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이 책보다 앞선 시기에는 ‘주으리다’가 널리 쓰였다. ¶餓鬼 주으린 귓거시라〈월석 1:46〉.
주023)
셜워고:서러워하고. 괴로워하고. 셜워-[慟/苦]+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24)
방생(傍生):방생(傍生)은. 축생(畜生)은. ‘’은 보조사.
주025)
게:남에게. [他人]+게(낙착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게’는 ‘/의(관형격조사)+게(부사성 의존명사)’로 분석된다.
주026)
자펴:잡히어. 잡-[捕]+히(피동접미사)+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27)
가고:힘들어하고. 겨워하고. 가-[困疲]+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28)
수라(修羅):수라(修羅)는. 아수라(阿修羅)는. ‘’은 보조사.
주029)
모디러:모질어. 사나와. 나빠서. 모딜-[暴/惡]+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30)
악업(惡業)을:악업(惡業)을. ‘을’은 목적격조사. ‘악업’은 악한 결과를 가져올 입, 몸, 뜻으로 짓는 동작을 이른다. 곧 고과(苦果)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나쁜 짓이다.
주031)
고:만들고. -[作]+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어간 ‘-’의 말음 [ㄹ] 다음에 대등적 연결어미 ‘-고’가 통합되면 [ㄱ] 약화를 반영해서 ‘-오’로 표기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쓰고 있다.
주032)
하:하늘은. 하ㅎ[天]+(보조사).
주033)
수고(受苦):수고(受苦)로운. 수고(受苦)-+(관형사형어미). 이 책에서 유일하게 ‘ㅸ’이 쓰인 예이다. ‘受苦-’은 15세기 문헌에서도 여기서처럼 ‘受苦-’으로 표기되었다. ¶受苦 病얫다가〈석상 9:7〉.
주034)
이리:일이. 일[事]+이(주격조사).
주035)
업서:없어서. 없어. 없-[無]+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36)
복(福) 디:복(福)을 만들지. 복(福) -[作]+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37)
몯고:못하고. 몯-[不]+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38)
인간(人間)곳:인간(人間)은. 인간(人間)만이. ‘곳/옷’은 단독의 보조사이다.
주039)
선(善)과 악(惡)괘:선(善)과 악(惡)이.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고 그 뒤에 격조사나 보조사를 통합하였다.
주040)
서르:서로. 서르[相](부사).
주041)
츼디:치우치지. 츼-[偏]+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42)
여슷 가짓:여섯 가지의. 여슷[六] 가지[種]+ㅅ(관형격조사). ‘여슷 가지’는 육범(六凡)을 이른다.
주043)
모매셔:몸에. 몸에서. 몸[身]+애셔(출발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4)
승(勝)컨마:이기건마는. 낫건마는. 승(勝)-+건마(양보, 상반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45)
사로미:사는 것이. 삶이. 살-[生]+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46)
이실:있으므로. 이시-[有]+ㄹ(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47)
몸곳:몸만. 몸[身]+곳(단독, 강세의 보조사).
주048)
여희리라:여읠 것이다. 벗어날 것이다. 여희-[離]+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다/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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