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칠대만법
- 진여세계(眞如世界)
- 허공(虛空)-식대(識大) 2
허공(虛空)-식대(識大) 2
性이라 주001) 혼 주002) 거 쇠며 주004) 남기며 주005) 므리며 주006) 브리며 주007) 괘니 주008) 이 주009) 五輪性이 주010) 이러 주011) 나 주012) 고 주013) 미라 주014) 주015) 나모 겸야 주016) 잇니 주017) 남 주018) 셧니 주019) 그럴 주020) 고 셰 주021) 브텨(→터) 주022) 잇니라 주023) 미론 주024) 젼로 곳굼그로 주025) 기미 주026) 나니라(→나드니라) 주027) 이 東方애 주028) 屬니라 그럴 東方 보 주029) 屬 거시라 주030) 둘재 주031) 누니니 주032) 누는 주033) 브리니 주034) 누니 주035) 브릴 주036) 빗 주037) 브터 가니 주038) 그런 젼로 누니 빗 브터 잇니 브리믄(→론) 주039) (젼)로 주040) 고 주041) 알며 주042) 누이(→누니론) 주043) 젼로 블근 것 주044) 거믄 것 주045) 것 주046) 프 거슬 주047) 아니 주049) 브릴 주050) 더우니라 주051) 이 南方애 주052) 屬 거시라 그럴 南方 녀르미라 주053)
성(性)이라：
성(性)이라고. 성(性)+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성’은 사람이 나면서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변의 본질로서의 ‘불성(佛性)’이나 ‘법성(法性)’을 이른다. 여기서는 오륜(五輪)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혼：
한. -(인용동사)+오/우(대상 표시의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칠대만법:9ㄴ
슨 주003) 거슨：
것은. 것-+은(보조사).
쇠며：
쇠이며. 쇠[鐵]+며(접속조사).
남기며：
나무이며. [木]+이며(접속조사).
므리며：
물이며. 믈[水]+이며(접속조사).
브리며：
불이며. 블[火]+이며(접속조사).
괘니：
흙이니. 흙[土]+과(접속조사)+이(서술격조사)+니(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다음에 서술격이 통합되었다.
이：
이. 이[是](지시관형사).
오륜성(五輪性)이：
오륜(五輪)의 법성(法性)이. ‘이’는 주격조사. ‘오륜’은 오대(五大)가 모든 덕(德)을 구비하고 원륜주편(圓輪周遍)하여 모자람이 없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곧 지륜(地輪), 수륜(水輪), 화륜(火輪), 풍륜(風輪), 공륜(空輪) 등을 이르는 말이다. ‘법성(法性)’은 범어로는 ‘Dharmatā’라고 한다. 우주에 존재하여 항상 변하지 않는 모든 사물의 본성, 곧 법의 법다운 성(性)을 이른다. 만유(萬有)의 본체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법의 체성(體性), 또는 진여(眞如)라고도 한다.
이러：
일어. 되어서. 일-[成/合]+어(연결어미).
나：
나되. 나-[出/生]+오/우(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나(어간, 거성)+·오·(거성+거성, 설명의 연결어미)→ :나-(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상성(上聲)으로 바뀐다.
고：
코는. 고ㅎ[鼻]+(보조사).
미라：
바람이다. [風]+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
바람은. [風]+(보조사).
겸야：
겸하여. 겸(兼)-+야(보조적 연결어미).
잇니：
있느니.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남：
나무는. [木]+(보조사).
셧니：
서 있느니. 셔-[立]+어(보조적 연결어미)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그럴：
그러므로. 그럴[故](부사).
셰：
세로로. 셰[縱](부사).
브터：
붙어. 븥-[附]+어(보조적 연결어미). ‘브텨’는 ‘브터’의 오각이다.
잇니라：
있느니라. 있는 것이다.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미론：
바람인. [風]+이론(보조사).
곳굼그로：
콧구멍으로. 고ㅎ+ㅅ+[穴]+으로(부사격조사).
기미：
김이. 김[蒸氣]+이(주격조사).
나드니라：
나고 드느니라. 나-[出]+아(보조적 연결어미) 들-[入]+(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나니라’는 ‘나드ᄂᆞ니라’의 오각이다.
동방(東方)애：
동방(東方)에. ‘동방’은 방위(方位)의 동쪽을 가리키고, ‘애’는 처소부사격조사.
보：
봄에. 봄[春]+/의(처소 부사ㅣ격조사). ‘봄’은 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거시라：
것이다. 것+이(서술격조사)+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둘재：
둘째는. 둘재[第二]+(보조사).
누니니：
눈이니. 눈[眼]+이(서술격조사)+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누는：
눈은. 눈[眼]+은(보조사).
브리니：
불이니. 블[火]+이(서술격조사)+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누니：
눈이. 눈[眼]+이(주격조사).
브릴：
불이므로. 블[火]+이(서술격조사)+ㄹ(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빗：
가로로. 빗[橫](부사).
가니：
가느니. 가-[去]+(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브리론：
불인. 블[火]+이론(보조사). ‘브리믄’은 ‘브리론’의 오각이다.
(젼)로：
까닭으로. 젼[故]+로(원인 부사격조사).
고：
밝음을. 밝은 것을. -[明]+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알며：
가말며. 맡은 일을 처리하며. 관장(管掌)하며. 알-[管掌]+며(대등적 연결어미).
누니론：
눈인. 눈[眼]+이론(보조사). ‘누이’는 ‘누니론’의 오각이다.
블근 것：
붉은 것. 븕-[赤]+은(관형사형어미) 것(의존명사).
거믄 것：
검은 것. 검-[黑]+은(관형사형어미) 것(의존명사).
것：
흰 것. 희-[白]+ㄴ(관형사형어미) 것(의존명사).
프 거슬：
푸른 것을. 프-[靑]+ㄴ(관형사형어미) 것(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칠대만법:10ㄱ
야 주048) 야：
가리어. -[分別]+아/야(종속적 연결어미).
아니：
아느니. 알-[識]+(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브릴：
불이므로. 블[火]+이(서술격조사)+ㄹ(설명, 이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더우니라：
더운 것이다. 더우니라. -[暑]+으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남방(南方)애：
남방(南方)에. ‘남방’은 방위(方位)의 남쪽을 이른다. ‘애’는 처소부사격조사.
녀르미라：
여름이다. 녀름[夏]+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성(性)이라고 한 것은 쇠며 나무며 물이며 불이며 흙이니, 이 오륜성(五輪性)이 이루어져 생기는데, (첫째는) 코는 바람이다. 바람은 나무를 겸(兼)하여 있고, 나무는 서 있으니, 그러므로 코는 세로로 붙어 있느니라. 바람인 까닭으로 콧구멍으로 김이 나드느니라. 이는 〈방위로〉 동방(東方)에 속하니라. 그러므로 동방은 봄에 속한 것이다. 둘째는 눈이니 눈은 불이니 눈이 불이므로 가로로 붙어 가느니 그런 까닭으로 눈이 가로로 붙어 있느니라. 불인 까닭으로 밝음을 가말며 눈인 까닭으로 붉은 것, 검은 것, 흰 것, 푸른 것을 가리어 아느니, 불이므로 더우니라. 이는 남방(南方)에 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남방은 여름이다.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