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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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등지 002


寂에도 주001)
적(寂)에도:
적(寂)에도. 적(寂)+에(부사격조사)+도(역시보조사). ‘적(寂)’은 고요하다는 뜻이다.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편안한 상태이다.
두 디 잇니 주002)
두 디 잇니:
두 〈가지〉 뜻이 있느니. 두[二](수관형사) [意]+이(주격조사)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나 病이오 주003)
병(病)이오:
병(炳)이고. 병(病)+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나 藥이라 藥 寂 시오 주004)
적(寂) 시오:
적(寂)한 것이고. 고요한 것이고. 적(寂)-+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病은 迷惑 시라 주005)
미혹(迷惑) 시라:
미혹(迷惑)한 것이다. 미혹(迷惑)-+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형 종결어미). ‘미혹’은 범어로 ‘moha’라고 한다. 3독(毒)의 하나인 ‘우치(愚痴)’를 말하는 것으로 현상(現象)과 도리(道理)에 대하여 마음이 어두운 것을 이른다. 곧 고통 받는 근원과 모든 번뇌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사(事)와 이(理)에 잘못된 것과 사리에 밝지 못한 것이다.
迷惑탓 주006)
미혹(迷惑)탓:
미혹(迷惑)하다는. 미혹(迷惑)-+다(‘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ㅅ(관형격조사). 여기서의 ‘ㅅ’은 평서형 종결어미의 뒤에 통합되어 인용절을 관형어로 만들어서 다음에 오는 체언인 ‘말’을 수식하는 기능을 한다.
마 주007)
마:
말은. 말[言]+(보조사).
더 주008)
더:
흙덩이. 흙[土]#이[塊].
야 주009)
야:
같아서. -[如]+아/야(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迷惑야 외욤과 주010)
외욤과:
그름과. 그릇됨과. 잘못과. 그릇된 것과. 외-[誤]+옴/욤(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
올홈과 주011)
올홈과:
옳음을. 옳은 것을. 옳-[是]+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목적격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뒤에 목적격조사를 두었다.
모시라 주012)
모 시라:
모른는 것이다. 모-[不識]+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藥이라 호  주013)
:
맑은. -[淸]+(관형사형어미).
거우로 주014)
거우로:
거울과. 거우로/거우루[鏡]
야 됴 주015)
됴:
좋은. 둏-[好]+(관형사형어미).
거슬 주016)
거슬:
것을. 것(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보고도 주017)
보고도:
보고도. 보-[見]+고(대등적 연결어미)+도(역시보조사).
貪心 주018)
탐심(貪心):
탐심(貪心)이. ‘탐심(貪心)’은 자기 뜻에 맞는 일이나 물건에 애착하여 탐내는 마음을 이른다.
업스며 사오나온 거슬 주019)
사오나온 거슬:
나쁜 것을. 사오-[惡]+(관형사형어미) 것(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보고도 아쳐온 주020)
아쳐온:
싫은. 아-[厭惡]+(관형사형어미). 중세국어 당시에 이러한 의미를 가진 말로는 동사 ‘아쳗다’와 형용사 ‘아쳗브다’가 주로 쓰였다. ‘아다’는 여기서의 예가 유일하다. ¶몬져 드르샤 아쳗게 시고〈심경 :51〉. 믈읫 아쳗븐 相 다 업고져 願샷다〈영가 하:136〉.
 주021)
: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업슨 주022)
업슨:
없는. 없-[無]+은(관형사형어미).
  거우로 야 주023)
염(念):
범어로는 ‘Smṛti’라고 한다. 주관(主觀)인 마음이 객관이 대경(對境)을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않는 정신을 이른다. 지나간 일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도 행하여져서 마음으로 객관 대상을 분별할 때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다.
업수미 주024)
업수미:
없음이. 없-[無]+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일후미 藥이라 주025)
약(藥)이라:
약(藥)이라고. 약+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니

칠대만법:19ㄴ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적(寂)에도 두 〈가지〉 뜻이 있느니라. 하나는 병(病)이고, 하나는 약(藥)이다. 약은 적(寂)한 것이고, 병은 미혹(迷惑)한 것이다. 미혹하다는 말은 흙덩이 같아서 미혹하여 그릇됨과 옳음을 모르는 것이다. 약이라고 하는 것은 맑은 거울과 같아서 좋은 것을 보고도 탐심(貪心)이 없으며, 나쁜 것을 보고도 싫은 마음 없는 모습이 맑은 거울과 같아서 염(念)이 없는 것의 이름을 약이라고 하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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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적(寂)에도:적(寂)에도. 적(寂)+에(부사격조사)+도(역시보조사). ‘적(寂)’은 고요하다는 뜻이다.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편안한 상태이다.
주002)
두 디 잇니:두 〈가지〉 뜻이 있느니. 두[二](수관형사) [意]+이(주격조사)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3)
병(病)이오:병(炳)이고. 병(病)+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04)
적(寂) 시오:적(寂)한 것이고. 고요한 것이고. 적(寂)-+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05)
미혹(迷惑) 시라:미혹(迷惑)한 것이다. 미혹(迷惑)-+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형 종결어미). ‘미혹’은 범어로 ‘moha’라고 한다. 3독(毒)의 하나인 ‘우치(愚痴)’를 말하는 것으로 현상(現象)과 도리(道理)에 대하여 마음이 어두운 것을 이른다. 곧 고통 받는 근원과 모든 번뇌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사(事)와 이(理)에 잘못된 것과 사리에 밝지 못한 것이다.
주006)
미혹(迷惑)탓:미혹(迷惑)하다는. 미혹(迷惑)-+다(‘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ㅅ(관형격조사). 여기서의 ‘ㅅ’은 평서형 종결어미의 뒤에 통합되어 인용절을 관형어로 만들어서 다음에 오는 체언인 ‘말’을 수식하는 기능을 한다.
주007)
마:말은. 말[言]+(보조사).
주008)
더:흙덩이. 흙[土]#이[塊].
주009)
야:같아서. -[如]+아/야(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10)
외욤과:그름과. 그릇됨과. 잘못과. 그릇된 것과. 외-[誤]+옴/욤(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
주011)
올홈과:옳음을. 옳은 것을. 옳-[是]+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목적격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뒤에 목적격조사를 두었다.
주012)
모 시라:모른는 것이다. 모-[不識]+ㄹ(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주013)
:맑은. -[淸]+(관형사형어미).
주014)
거우로:거울과. 거우로/거우루[鏡]
주015)
됴:좋은. 둏-[好]+(관형사형어미).
주016)
거슬:것을. 것(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주017)
보고도:보고도. 보-[見]+고(대등적 연결어미)+도(역시보조사).
주018)
탐심(貪心):탐심(貪心)이. ‘탐심(貪心)’은 자기 뜻에 맞는 일이나 물건에 애착하여 탐내는 마음을 이른다.
주019)
사오나온 거슬:나쁜 것을. 사오-[惡]+(관형사형어미) 것(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주020)
아쳐온:싫은. 아-[厭惡]+(관형사형어미). 중세국어 당시에 이러한 의미를 가진 말로는 동사 ‘아쳗다’와 형용사 ‘아쳗브다’가 주로 쓰였다. ‘아다’는 여기서의 예가 유일하다. ¶몬져 드르샤 아쳗게 시고〈심경 :51〉. 믈읫 아쳗븐 相 다 업고져 願샷다〈영가 하:136〉.
주021)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주022)
업슨:없는. 없-[無]+은(관형사형어미).
주023)
염(念):범어로는 ‘Smṛti’라고 한다. 주관(主觀)인 마음이 객관이 대경(對境)을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않는 정신을 이른다. 지나간 일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도 행하여져서 마음으로 객관 대상을 분별할 때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다.
주024)
업수미:없음이. 없-[無]+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25)
약(藥)이라:약(藥)이라고. 약+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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