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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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공(虛空)-식대(識大)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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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虛空)-식대(識大) 4


하히 주001)
하히:
하늘이. 하ㅎ[天]+이(주격조사).
나 주002)
나:
나를. 나[我]+(목적격조사).
쥬샤 주003)
쥬샤:
주시되. 주시기를. 주-[賜]+샤(존경법 선어말어미)+오/우(설명의 선어말어미).
누 주004)
누:
눈은. 눈[眼]+(보조사).
왼 올 일 주005)
왼 올 일:
그른 일과 옳은 일을. 외-[非]+ㄴ(관형사형어미) 옳-[是]+(관형사형어미) 일.
야 주006)
야:
가리어. 분별하여. -[分別]+아(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보라 주시고 귀 왼 올 일 (→)야 주007)
야:
가리어. 분별하여. -[分別]+아(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바로 앞에서는 ‘-’로 표기하였으나 여기서는 ‘-’로 표기하여 혼란상을 보인다. [ㅎ]의 약화를 보이는 것으로 당시에 동요가 있었음을 알게 해 주는 표기이다.
드르라 주008)
드르라:
들으라고. 듣-[聞]+으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주시고 고 주009)
고:
코는. 고ㅎ[鼻]+(보조사).
가지아짓 주010)
가지아짓:
가지가지의. 가지아지[種種]+ㅅ(관형격조사). 한자어 ‘種種’을 우리말로 옮긴 것인데, 다른 문헌에서는 그 용례를 찾기 어렵다. 앞의 ‘간완〈3ㄴ〉’과 더불어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어휘이다.
내 주011)
내:
냄새를. 내[臭]+(목적격조사).
마라 주012)
마라:
맡으라고. 맡-[嗅]+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주시고 이븐 주013)
이븐:
입은. 입[口]+은(보조사).
왼 올 말 야 니라 주014)
니라:
이르라고. 말하라고. 니-[謂]+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주시고 그럴 주015)
그럴:
그러므로. 그럴[故](부사).
하히 주샨 주016)
주샨:
주신. 주-[賜]+샤(존경법 선어말어미)+오/우(대상 표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거시 性이라 性이란 주017)
성(性)이란:
성(性)은. 성(性)이라고 하는 것은. 성(性)+이(서술격조사)+란(보조사). ‘란’은 당시에 주로 보조사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서술격 다음에서 ‘~라는’ 또는 ‘~라고 하는’이 줄어서 된 말로 뒤의 사실을 규정하는 뜻을 나타낸다. 현대국어에서 확인의 뜻을 보이는 서술격조사 ‘이란/란’에 가까운 기능을 한다.
거슨 주018)
거슨:
것은. 것(의존명사)+은(보조사).
五輪이라 주019)
오륜(五輪)이라:
오륜(五輪)이다. ‘오륜’은 오대(五大)가 모든 덕(德)을 구비하고 원륜주편(圓輪周遍)하여 모자람이 없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곧 지륜(地輪), 수륜(水輪), 화륜(火輪), 풍륜(風輪), 공륜(空輪) 등을 이른다.
하히 주샨 로 주020)
로:
양(樣)으로. 모습으로. 형상(形相)으로. (樣)+로(도구 부사격조사).
시 주021)
시:
쓰는 것이. -[用]+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주격조사).
道이오 주022)
도(道)이오:
도(道)이고. 도(道)+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모음 다음의 환경임에도 서술격 조사로 ‘이’를 썼다. 서술격 표기의 동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道)’는 불타 정각의 지혜인 불과(佛果), 또는 그 지혜를 얻기 위해 닦는 근본 원리를 이른다.
道 닷

칠대만법:11ㄱ

주023)
도(道) 닷게:
도(道)를 닦게. ‘닷게’는 ‘-’[修]+게(보조적 연결어미).
주024)
혼:
한.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거시 敎ㅣ라 주025)
교(敎)ㅣ라:
교(敎)이다. 교행(敎行)이다. 교(敎)+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교’는 부처님의 교법(敎法)과 그 교법의 규정에 따라 닦는 실천적 수행을 이른다.
션와 주026)
션와:
선비와. 션[士]+와(접속조사).
衆과 주027)
중(衆)과:
대중이. 승려가. 중(衆)+과(접속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왔으나 주격조사는 생략되었다.
 이리 주028)
이리:
일이. 일[事]+이(주격조사).
다디 주029)
다디:
다르지. 다-[異]+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 주030)
아니:
아니하므로. 아니-+ㄹ(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儒釋이 주031)
유석(儒釋)이:
유(儒)와 석(釋)이. 유교(儒敎)와 불교(佛敎)가. ‘이’는 주격조사.
同風이라 주032)
동풍(同風)이라:
동풍(同風)이라고. 동풍(同風)+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도다 주033)
도다:
하도다. 하는구나. -(인용동사)+도(감동법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중세국어 시기의 감탄 종결형은 여기에서처럼 감동법 선어말어미 ‘-도-’와 평서형 종결어미 ‘-다’의 통합에 의한 것과 ‘-아/어(-거)ㅣ라, -고나, -괴야, -ㄴ뎌, -ㄹ쎠’ 등 감탄형 종결어미에 의한 것이 있다.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하늘이 나를 주시되, 눈은 그른 일과 옳은 일 가리어 보라고 주시고, 귀는 그른 일 옳은 일 가리어 들으라고 주시고, 코는 가지가지의 냄새를 맡으라고 주시고, 입은 그른 말과 옳은 말을 가리어 말하라고 주셨다. 그러므로 하늘이 주신 것이 성(性)이다. 성이라고 하는 것은 오륜(五輪)이다. 하늘이 주신 모습으로 쓰는 것이 도(道)이고, 도를 닦게 한 것이 교(敎)이다. 선비와 대중[승려]이 하는 일이 다르지 아니하므로, 유(儒)와 석(釋)이 동풍(同風)이라고 하도다.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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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하히:하늘이. 하ㅎ[天]+이(주격조사).
주002)
나:나를. 나[我]+(목적격조사).
주003)
쥬샤:주시되. 주시기를. 주-[賜]+샤(존경법 선어말어미)+오/우(설명의 선어말어미).
주004)
누:눈은. 눈[眼]+(보조사).
주005)
왼 올 일:그른 일과 옳은 일을. 외-[非]+ㄴ(관형사형어미) 옳-[是]+(관형사형어미) 일.
주006)
야:가리어. 분별하여. -[分別]+아(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7)
야:가리어. 분별하여. -[分別]+아(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바로 앞에서는 ‘-’로 표기하였으나 여기서는 ‘-’로 표기하여 혼란상을 보인다. [ㅎ]의 약화를 보이는 것으로 당시에 동요가 있었음을 알게 해 주는 표기이다.
주008)
드르라:들으라고. 듣-[聞]+으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주009)
고:코는. 고ㅎ[鼻]+(보조사).
주010)
가지아짓:가지가지의. 가지아지[種種]+ㅅ(관형격조사). 한자어 ‘種種’을 우리말로 옮긴 것인데, 다른 문헌에서는 그 용례를 찾기 어렵다. 앞의 ‘간완〈3ㄴ〉’과 더불어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어휘이다.
주011)
내:냄새를. 내[臭]+(목적격조사).
주012)
마라:맡으라고. 맡-[嗅]+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주013)
이븐:입은. 입[口]+은(보조사).
주014)
니라:이르라고. 말하라고. 니-[謂]+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주015)
그럴:그러므로. 그럴[故](부사).
주016)
주샨:주신. 주-[賜]+샤(존경법 선어말어미)+오/우(대상 표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17)
성(性)이란:성(性)은. 성(性)이라고 하는 것은. 성(性)+이(서술격조사)+란(보조사). ‘란’은 당시에 주로 보조사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서술격 다음에서 ‘~라는’ 또는 ‘~라고 하는’이 줄어서 된 말로 뒤의 사실을 규정하는 뜻을 나타낸다. 현대국어에서 확인의 뜻을 보이는 서술격조사 ‘이란/란’에 가까운 기능을 한다.
주018)
거슨:것은. 것(의존명사)+은(보조사).
주019)
오륜(五輪)이라:오륜(五輪)이다. ‘오륜’은 오대(五大)가 모든 덕(德)을 구비하고 원륜주편(圓輪周遍)하여 모자람이 없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곧 지륜(地輪), 수륜(水輪), 화륜(火輪), 풍륜(風輪), 공륜(空輪) 등을 이른다.
주020)
로:양(樣)으로. 모습으로. 형상(形相)으로. (樣)+로(도구 부사격조사).
주021)
시:쓰는 것이. -[用]+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22)
도(道)이오:도(道)이고. 도(道)+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모음 다음의 환경임에도 서술격 조사로 ‘이’를 썼다. 서술격 표기의 동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道)’는 불타 정각의 지혜인 불과(佛果), 또는 그 지혜를 얻기 위해 닦는 근본 원리를 이른다.
주023)
도(道) 닷게:도(道)를 닦게. ‘닷게’는 ‘-’[修]+게(보조적 연결어미).
주024)
혼:한.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25)
교(敎)ㅣ라:교(敎)이다. 교행(敎行)이다. 교(敎)+ㅣ(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교’는 부처님의 교법(敎法)과 그 교법의 규정에 따라 닦는 실천적 수행을 이른다.
주026)
션와:선비와. 션[士]+와(접속조사).
주027)
중(衆)과:대중이. 승려가. 중(衆)+과(접속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왔으나 주격조사는 생략되었다.
주028)
이리:일이. 일[事]+이(주격조사).
주029)
다디:다르지. 다-[異]+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30)
아니:아니하므로. 아니-+ㄹ(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31)
유석(儒釋)이:유(儒)와 석(釋)이. 유교(儒敎)와 불교(佛敎)가. ‘이’는 주격조사.
주032)
동풍(同風)이라:동풍(同風)이라고. 동풍(同風)+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주033)
도다:하도다. 하는구나. -(인용동사)+도(감동법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중세국어 시기의 감탄 종결형은 여기에서처럼 감동법 선어말어미 ‘-도-’와 평서형 종결어미 ‘-다’의 통합에 의한 것과 ‘-아/어(-거)ㅣ라, -고나, -괴야, -ㄴ뎌, -ㄹ쎠’ 등 감탄형 종결어미에 의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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