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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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 온역문(瘟疫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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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온역문(瘟疫門)


瘟온疫역주001)
온역(瘟疫):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심하면 말을 못하게 되고 뺨에 작은 부스럼이 나며, 입이 헐고 기침이 난다.
門문
治티馬마時시疫역이라【○ᄆᆞᆯ의 시역주002)
시역(時疫):
계절성 전염병을 말한다. 시역은 일반적으로 열증(熱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시행온역(時行溫疫)이 기본이지만 한증(寒證)으로 나타나는 시행한역(時行寒疫)도 있다.
고팀이라】
白ᄇᆡᆨ朮튤 藜녀蘆노 芎궁芎궁주003)
궁궁(芎芎):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뿌리는 토란과 비슷하여 한약의 특수 향기 냄새는 바로 이 궁궁에서 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은 없다. 모든 풍병, 기병, 노손(勞損), 혈병 등을 치료한다. 오래된 어혈을 헤치며 피를 생겨나게 하고 토혈, 코피, 혈뇨, 혈변 등을 멎게 한다. 풍한사가 뇌에 들어가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명치 밑과 옆구리가 냉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음력 3월,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려 쓴다.
細셰辛신 鬼귀臼구주004)
귀구(鬼臼):
소벽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팔각련(八角蓮)이 기원식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천남성(天南星) 큰 것을 말하였음. 음력 2월에 채취하여 약재로 쓴다. 뿌리줄기로 가래를 삭이고 엉기어 있는 것을 흩어지게 하며, 독(毒)을 없애고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菖챵蒲포주005)
창포(菖蒲):
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근경에는 방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목욕시 물에 넣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단오절에는 창포 뿌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뿌리를 깎아서 비녀를 만들어 꽂는 풍습이 있었다. 보통 8∼10월경에 채취하여 털뿌리를 제거하고 잘 씻어서 햇볕에 말렸다가 사용한다. 건위(健胃)·진정(鎭靜)·진경(鎭痙)·거담(袪痰)·이습(利濕) 등의 효능이 있다.
右우ᄅᆞᆯ 等등分분爲위末말ᄒᆞ야 燒쇼熏훈馬마兩냥鼻비ᄒᆞ야 令녕烟연入입腹복ᄒᆞ면 卽즉愈유니라【○우ᄅᆞᆯ 등분ᄒᆞ야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ᄐᆡ와주006)
ᄐᆡ와:
불태워[燒].
ᄆᆞᆯ 두 코애 ᄡᅬ여주007)
ᄡᅬ여:
(연기를) 쐬어[熏].
ᄂᆡ주008)
ᄂᆡ:
연기[烟].
로 ᄒᆞ여곰 ᄇᆡ예 드러가게 ᄒᆞ면 즉제 됸ᄂᆞ니라】
五오木목瀝녁은 治티馬마疫역氣긔已이發발未미發발이라【○오목녁은 ᄆᆞᆯ이 역긔주009)
역기(疫氣):
여기(癘氣)의 다른 이름. 나쁜 전염병을 일으키는 기운. 전염성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이믜주010)
이믜:
이미[已].
발ᄒᆞ며주011)
발ᄒᆞ며:
나타나며. 드러나며[發].
발티 아니ᄒᆞᆫ ᄃᆡ 고티ᄂᆞ니라】

마경초집언해 하:118ㄱ

梧오桐동木목주012)
오동목(梧桐木):
벽오동나무. 벽오동의 종자, 뿌리, 나무껍질, 잎, 꽃을 모두 약용한다.
白ᄇᆡᆨ楊양木목주013)
백양목(白楊木):
버드나무과에 딸린 갈잎큰키나무. 이빨이 아픈 데는 백양나무의 껍질이나 잎을 달인 물로 양치하면 좋다.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술에 우려서 먹는다.
白ᄇᆡᆨ楡유木목주014)
백유목(白楡木):
껍질이 흰 느릅나무.
紫ᄌᆞ柞작木목주015)
자작목(紫柞木):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 나무껍질이 아름다워 정원수·가로수·조림수로 심는다. 목재는 가구를 만드는 데 쓰며,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백화피(白樺皮)라고 하여 이뇨·진통·해열에 쓴다.
梓ᄌᆡ木목주016)
재목(梓木):
능소화(凌霄花)과 식물인 향오동나무(개오동나무)의 목질부를 말한다. 향오동나무의 목질부[재목(梓木)]는 풍으로 팔다리가 아픈 데 찜질약으로 쓰며, 향오동나무 잎[재엽(梓葉)]은 여러 가지 피부병에 달여서 씻는 약으로 쓴다. 향오동나무 껍질[재백피(梓白皮)]은 발열, 황달, 구토, 피부병 등에 쓰는데 달여 먹거나 가루 내서 기초(약)제에 개어 바른다. 달인 물로 씻기도 한다.
右우爲위刮괄取ᄎᆔ等등分분ᄒᆞ야 束속作작如여炬거ᄒᆞ야 取ᄎᆔ油유ᄒᆞ야 塗도病병牛우馬마호ᄃᆡ 滿만身신至지蹄뎨甲갑ᄒᆞ면 垂슈死ᄉᆞ卽즉活활이니라【○우ᄅᆞᆯ 등분ᄒᆞ야 묵거주017)
묵거:
묶어[束]. 앞에서는 어간이 ‘무ᇧ-’으로 나타났었다.
홰ᄀᆞᆺ티 ᄒᆞ야 기ᄅᆞᆷ을 내야 병든 우마주018)
우마(牛馬):
소와 말.
의 ᄇᆞ로ᄃᆡ 만신주019)
만신(滿身):
온몸. 전신.
으로 뎨갑주020)
제갑(蹄甲):
발굽.
의 니르면 죽어 가다가도주021)
죽어 가다가도:
‘죽어 가다가도[垂死]’에 해당하는 말을 원문에서는 ‘수사(垂死)’로 표현하고 있는데, ‘수사’는 죽을 때가 거의 다 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즉제 사ᄂᆞ니라】
又우方방은 獺달肉육肝간肚두ᄅᆞᆯ 以이水슈煮쟈汁즙ᄒᆞ야 灌관之지ᄒᆞ라【○우방은 너구리 고기 간과 주022)
양:
짐승의 위(胃)를 고기로 이르는 말[肚].
을 믈에 달혀 흘리라】
又우方방은 始시發발애 羊양蹄뎨草초ᄅᆞᆯ 取ᄎᆔ汁

마경초집언해 하:118ㄴ

즙二이三삼升승ᄒᆞ야 灌관口구ᄒᆞ고 未미發발者쟈도 預예灌관之지ᄒᆞ라【○우방은 처엄 발홈애 소롯프ᄅᆞᆯ주023)
소롯플:
소루쟁이풀[羊蹄草]. 소루쟁이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어린잎과 줄기는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양제근(羊蹄根)이라 하여 한방에서 건위제로 약용한다. 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리거나 열로 말려서 사용하나 일 년 중 어느 때나 채취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양제근은 맛은 맵고 쓰고 성질은 차며 약간 독성이 있다.
즙을 두세 되ᄅᆞᆯ 내야 입에 흘리고 발티 아닌 이도 미리 흘리라】
Ⓒ 언해 | 이서 / 17세기

온역에 대하여 기술한 부문
말의 전염병을 치료함이다.
백출(白朮), 여로(藜蘆), 궁궁(芎芎), 세신(細辛), 귀구(鬼臼), 창포(菖蒲).
위의 약재들을 똑같은 분량으로 가루를 만들어 불태워서 말의 두 코에 쐬게 함으로 연기가 배에 들어가게 하면 즉시 좋아진다.
오목력(五木瀝)은 말에 전염병의 기운이 이미 나타났거나 나타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오동목(梧桐木), 백양목(白楊木), 백유목(白楡木), 자작목(紫柞木), 재목(梓木).
위의 나무들을 똑같은 분량으로 묶어 횃불 모양으로 태워서 기름을 취하고, 이를 병든 소나 말에 바르되 온몸에서 발굽에 이르면, 거의 다 죽은 상태에서도 즉시 살아난다.
또 다른 처방은, 너구리의 고기와 간과 양[胃]을 물에 달여서 먹이라.
또 다른 처방은, 처음 증세가 나타날 때 소루쟁이풀로 즙을 두세 되 짜내어 입에 먹이고, 아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미리 먹이라.
Ⓒ 역자 | 김문웅 / 2016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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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온역(瘟疫):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심하면 말을 못하게 되고 뺨에 작은 부스럼이 나며, 입이 헐고 기침이 난다.
주002)
시역(時疫):계절성 전염병을 말한다. 시역은 일반적으로 열증(熱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시행온역(時行溫疫)이 기본이지만 한증(寒證)으로 나타나는 시행한역(時行寒疫)도 있다.
주003)
궁궁(芎芎):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뿌리는 토란과 비슷하여 한약의 특수 향기 냄새는 바로 이 궁궁에서 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은 없다. 모든 풍병, 기병, 노손(勞損), 혈병 등을 치료한다. 오래된 어혈을 헤치며 피를 생겨나게 하고 토혈, 코피, 혈뇨, 혈변 등을 멎게 한다. 풍한사가 뇌에 들어가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명치 밑과 옆구리가 냉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음력 3월,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려 쓴다.
주004)
귀구(鬼臼):소벽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팔각련(八角蓮)이 기원식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천남성(天南星) 큰 것을 말하였음. 음력 2월에 채취하여 약재로 쓴다. 뿌리줄기로 가래를 삭이고 엉기어 있는 것을 흩어지게 하며, 독(毒)을 없애고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주005)
창포(菖蒲):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근경에는 방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목욕시 물에 넣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단오절에는 창포 뿌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뿌리를 깎아서 비녀를 만들어 꽂는 풍습이 있었다. 보통 8∼10월경에 채취하여 털뿌리를 제거하고 잘 씻어서 햇볕에 말렸다가 사용한다. 건위(健胃)·진정(鎭靜)·진경(鎭痙)·거담(袪痰)·이습(利濕) 등의 효능이 있다.
주006)
ᄐᆡ와:불태워[燒].
주007)
ᄡᅬ여:(연기를) 쐬어[熏].
주008)
ᄂᆡ:연기[烟].
주009)
역기(疫氣):여기(癘氣)의 다른 이름. 나쁜 전염병을 일으키는 기운. 전염성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주010)
이믜:이미[已].
주011)
발ᄒᆞ며:나타나며. 드러나며[發].
주012)
오동목(梧桐木):벽오동나무. 벽오동의 종자, 뿌리, 나무껍질, 잎, 꽃을 모두 약용한다.
주013)
백양목(白楊木):버드나무과에 딸린 갈잎큰키나무. 이빨이 아픈 데는 백양나무의 껍질이나 잎을 달인 물로 양치하면 좋다.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술에 우려서 먹는다.
주014)
백유목(白楡木):껍질이 흰 느릅나무.
주015)
자작목(紫柞木):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 나무껍질이 아름다워 정원수·가로수·조림수로 심는다. 목재는 가구를 만드는 데 쓰며,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백화피(白樺皮)라고 하여 이뇨·진통·해열에 쓴다.
주016)
재목(梓木):능소화(凌霄花)과 식물인 향오동나무(개오동나무)의 목질부를 말한다. 향오동나무의 목질부[재목(梓木)]는 풍으로 팔다리가 아픈 데 찜질약으로 쓰며, 향오동나무 잎[재엽(梓葉)]은 여러 가지 피부병에 달여서 씻는 약으로 쓴다. 향오동나무 껍질[재백피(梓白皮)]은 발열, 황달, 구토, 피부병 등에 쓰는데 달여 먹거나 가루 내서 기초(약)제에 개어 바른다. 달인 물로 씻기도 한다.
주017)
묵거:묶어[束]. 앞에서는 어간이 ‘무ᇧ-’으로 나타났었다.
주018)
우마(牛馬):소와 말.
주019)
만신(滿身):온몸. 전신.
주020)
제갑(蹄甲):발굽.
주021)
죽어 가다가도:‘죽어 가다가도[垂死]’에 해당하는 말을 원문에서는 ‘수사(垂死)’로 표현하고 있는데, ‘수사’는 죽을 때가 거의 다 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022)
양:짐승의 위(胃)를 고기로 이르는 말[肚].
주023)
소롯플:소루쟁이풀[羊蹄草]. 소루쟁이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어린잎과 줄기는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양제근(羊蹄根)이라 하여 한방에서 건위제로 약용한다. 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리거나 열로 말려서 사용하나 일 년 중 어느 때나 채취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양제근은 맛은 맵고 쓰고 성질은 차며 약간 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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