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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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 정독병도(疔毒倂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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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정독병도(疔毒倂圖)


◎疔뎡毒독이라
疔뎡者쟈ᄂᆞᆫ 疽져也야니【○주001)
정(疔):
정창(疔瘡)의 준말. 또 정창(丁瘡), 정종(疔腫), 자창(疵瘡)이라고도 한다. 헌데의 하나로서 작고 단단하고 뿌리가 깊이 박혀 있는 것이 쇠못과 비슷하다고 하여 정창이라고 하였다. 흔히 열독(熱毒)이 몰려서 생긴다. 초기에 좁쌀알 같은 것이 나서 단단하고 뿌리가 깊이 박힌다. 이어 벌겋게 부으며 화끈 달아오르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곪아터지고 근(根)이 빠진 다음에야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멎는다.
쟈ᄂᆞᆫ 브으름주002)
브으름:
부스럼[疽]. 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피부의 털구멍으로 화농성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이다. 15세기에는 ‘브ᅀᅳ름’으로 표기하였다.
이니 皆ᄀᆡ因인乘승騎긔ᄒᆞ야】
路노遠원日일久구애 鞍안屜톄失실於어解ᄒᆡ卸샤ᄒᆞ야 瘀어汗한이 沈팀於어毛모竅교ᄒᆞ며 敗패血혈이 凝응注주皮피膚부ᄒᆞ여 以이致티鬐기甲갑梁냥頭두와 排ᄇᆡ鞍안平평膜막兩냥邊변에 發발腫죵ᄒᆞ며 或혹汗한結결鞍안氈젼ᄒᆞ야 擦찰磨마

마경초집언해 하:100ㄱ

打타破파而이傷샹이라【○다 타 길히 멀이[어] 날이 오람애주003)
오람애:
오라-[久]+-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오래됨에.
엇치주004)
엇치:
언치[氈]. 말이나 소의 등에 덮어 주는 방석이나 담요.
벗김을 일허주005)
일허:
잃-[失]+-어(연결 어미). 잃어. 여기서는 ‘잊어’의 뜻으로 쓰였다.
어릔주006)
어릔:
엉긴[瘀].
ᄯᆞᆷ이 털 굼긔주007)
털굼긔:
털구멍에[毛竅]. 명사 ‘구무[竅]’가 모음의 조사 앞에서 ‘구ᇚ’으로 형태가 교체되었다.
막히며 패ᄒᆞᆫ 피주008)
패ᄒᆞᆫ 피:
혈관에서 나와 조직 사이에 몰려 있는 궂은 피로 악혈(惡血)과 같은 뜻으로 쓰임[敗血].
주009)
갓:
살갗. 가죽[皮]. 원형은 ‘갗’이다. ¶여ᇫ의 갗爲狐皮〈훈민정음 해례본 종성해〉.
과 ᄉᆞᆯ희 엉긔믈 인연ᄒᆞ야 ᄡᅥ곰 몬다회 ᄆᆞᄅᆞ주010)
몬다회 ᄆᆞᄅᆞ:
말이나 소의 어깻죽지의 등마루. ‘몬다회’는 오늘날의 ‘몬다위’로서 낙타의 등에 두두룩하게 솟은 부분을 말한다. 원문과 언해문을 대조해 보면, ‘鬐甲梁頭’를 ‘몬다회 ᄆᆞᄅᆞ’로 번역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음의 예문을 보면 ‘梁頭’를 ‘몬다회 머리’로 번역하고 있고, 또 다른 예문에서는 ‘鬐甲’을 ‘몬다회’로 번역한 것을 볼 수 있다. ¶밋 몬다회 머리와 등ᄆᆞᄅᆞ애[及梁頭脊背애](하:102ㄱ). 두 몬다회와[兩鬐甲과](하:102ㄴ∼103ㄱ).
와 기르마 지히[허]주011)
지허:
짛-[排]+-어(연결 어미). 올려놓아. 얹어. ¶홠시우를 지허 우흘 向ᄒᆞ야 노코 張弓絃向上〈구급방 언해 상:61ㄱ-ㄴ〉.
ᄉᆞᆯ 두 녁희주012)
녁희:
녘[便]+-의(처격 조사). 쪽에. ‘녘의’를 ‘녀킈’로 적지 않고 ‘녁희’로 적은 것은 명사 말음 ㅋ을 ㄱ과 ㅎ으로 재음소화하여 표기한 결과이다.
브으름이 나며 혹 ᄯᆞᆷ이 엇치에 ᄆᆡᆺ치여주013)
ᄆᆡᆺ치여:
맺히어[結].
ᄡᅳᆺ쳐주014)
ᄡᅳᆺ쳐:
스치어[擦磨].
ᄒᆞ여뎌주015)
ᄒᆞ여뎌:
헐어져. 해어져[打破].
샹홈을 닐외미라주016)
닐외미라:
이르게 한 것이다. 도달하게 한 것이다[致].
其기狀상이 有유五오ᄒᆞ니【○그 형상이 다ᄉᆞᆺ 가지 이시니】 乾간殼각而이不블腫죵者쟈ᄂᆞᆫ 傷샹其기皮피니 曰왈黑흑疔뎡也야오【○겁질주017)
겁질:
껍질[殼].
이 ᄆᆞᄅᆞ고 븟ᄯᅵ 아니ᄒᆞᄂᆞ니ᄂᆞᆫ 그 갓치 샹홈이니 ᄀᆞᆯ온 흑뎡이오】
脊쳑肉육이 潰궤而이有유黃황膜막者쟈ᄂᆞᆫ 傷샹其기筋근이니 曰왈筋근疔뎡也야오【○등ᄆᆞᄅᆞ 고기 허여뎌주018)
허여뎌:
해어져. 문드러져[潰].
누른 기ᄅᆞᆷ 잇ᄂᆞ니ᄂᆞᆫ 그 주019)
힘:
힘살[筋肉].
이 샹홈이니 ᄀᆞᆯ온 근뎡이오】

정(疔)이란 것은 부스럼이니, 모두 말을 타고 가는 길이 멀어서 날이 오래됨에 언치 벗기는 것을 잊어, 엉긴 땀이 털구멍에 막히며 나쁜 피가 피부에 엉김으로 인하여 어깻죽지의 등마루와, 안장을 얹어 놓는 살[肉]의 양쪽에 부스럼이 나며, 더러는 땀이 언치에 맺혀 스치고 헐어 상하게 됨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 형상이 다섯 가지가 있으니, 〈그 첫째로〉 껍질이 마르고 붓지 아니한 것은 그 살갗이 상한 것으로서 이른바 흑정(黑疔)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등마루의 살이 문드러져 누른 기름이 있는 것은 그 근육이 상한 것으로서 이른바 근정(筋疔)이라는 것이고,

破파而이有유黃황水슈이 出츌者쟈ᄂᆞᆫ 傷샹其기氣긔니 曰왈氣긔疔뎡也야오【○ᄒᆞ여뎌 누론 믈】

마경초집언해 하:100ㄴ

疔뎡 毒독 之지 圖도

마경초집언해 하:101ㄱ

【이 나ᄂᆞ니ᄂᆞᆫ 그 긔운이 샹홈이니 ᄀᆞᆯ온 긔뎡이오】 浮부而이洪홍大대無무頭두者쟈ᄂᆞᆫ 傷샹其기膜막이니 曰왈水슈疔뎡也야오【○들ᄯᅥ주020)
들ᄯᅥ:
들떠서[浮].
너르며 크고 머리 업ᄉᆞᆫ 니ᄂᆞᆫ 그 지막주021)
지막(脂膜):
장(腸)을 감싸고 있는 막(膜).
이 샹홈이니 ᄀᆞᆯ온 슈뎡이오】
破파而이赤젹色ᄉᆡᆨ多다膿농者쟈ᄂᆞᆫ 傷샹其기血혈이니 曰왈血혈疔뎡也야라【○ᄒᆞ여뎌 빗치 븕고 고롬이 하니ᄂᆞᆫ 그 피 샹홈이니 ᄀᆞᆯ온 혈뎡주022)
## 흑정(黑疔)·근정(筋疔)·기정(氣疔)·수정(水疔)·혈정(血疔):
‘하:100ㄴ’에 있는 ‘뎡독지도’를 참고할 것.
이라】

〈셋째는〉 헐어서 누른 물이 나는 것은 그 기운이 상한 것으로서 이른바 기정(氣疔)이라는 것이고, 〈넷째는〉 들떠서 너르며 크고 머리에 없는 것은 그 지막(脂膜)이 상한 것으로서 이른바 수정(水疔)이라는 것이고, 〈다섯째는〉 헐어서 색깔이 붉고 고름이 많은 것은 그 피가 상한 것으로서 이른바 혈정(血疔)이라는 것이다.

治티者쟈이 必필擇ᄐᆡᆨ晴쳥日일ᄒᆞ야 以이鋒봉利니針침으로 刺ᄌᆞ破파ᄒᆞ야 割할去거死ᄉᆞ皮피潰궤肉육ᄒᆞ고 以이防방風풍散산煎젼湯탕으로 溫온洗셰瘡창內ᄂᆡᄒᆞ야 盡진去거黃황水슈血혈膿농ᄒᆞ고【○고티ᄂᆞᆫ 쟈이 반ᄃᆞ시 ᄆᆞᆰ근주023)
ᄆᆞᆰ근:
맑은[晴]. ‘ᄆᆞᆰ근’은 중철 표기이다.
날을 ᄀᆞᆯᄒᆞ여주024)
ᄀᆞᆯᄒᆞ여:
골라서. 가려서[擇].
드ᄂᆞᆫ 침으로 딜러주025)
딜러:
찔러[刺]. 15세기에는 활용형 ‘딜러’가 ‘딜어’로 나타난다. 이 문헌에 ‘ᄯᅵ르-’처럼 경음화된 표기도 나타난다. ¶ᄉᆡᆼ침으로ᄡᅥ ᄯᅵ르라(하:103ㄴ).
헐워주026)
헐워:
헐게 하여[潰].
죽은 갓과 허여딘 고기ᄅᆞᆯ 베혀 ᄇᆞ리고 방풍산 달힌

마경초집언해 하:101ㄴ

믈로 더여주027)
더여:
더이-[溫]+-어(연결 어미). 데워.
헌ᄃᆡ주028)
헌ᄃᆡ:
헌데. 살갗이 헐어서 상한 자리[瘡].
안흘 씨서 누ᄅᆞᆫ 믈과 피과 고롬을 다 업시ᄒᆞ고】
黑흑疔뎡者쟈ᄂᆞᆫ 用용醋초麵면糊호ᄒᆞ야 調됴續쇽斷단散산ᄒᆞ야 塗도之지ᄒᆞ고【○흑뎡ᄋᆞᆫ 초해주029)
초해:
초(醋)에. 식초에. 여기서는 ‘초ㅎ’가 ㅎ종성 체언으로 나타났지만, 원래 ‘초(醋)’는 ㅎ종성 체언이 아니었다.
주030)
플:
붙이는 풀[糊].
로ᄡᅥ 쇽단산을 골라주031)
골라:
고르게. 골고루[調].
ᄇᆞᄅᆞ고주032)
ᄇᆞᄅᆞ고:
바르고[塗].
筋근疔뎡氣긔疔뎡者쟈ᄂᆞᆫ 用용草초烏오散산爲위末말ᄒᆞ야 乾간貼텹之지ᄒᆞ고【○근뎡과 긔뎡은 초오산을 ᄡᅥ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ᆞᄅᆞ니로주033)
ᄆᆞᄅᆞ니로:
마른 것으로[乾].
븟티고】
水슈疔뎡者쟈ᄂᆞᆫ 以이烏오金금膏고로 貼텹之지ᄒᆞ고【○슈뎡ᄋᆞᆫ 오금고로ᄡᅥ 븟티고】 血혈疔뎡者쟈ᄂᆞᆫ 以이葶뎡藶녁散산으로 爲위末말貼텹之지ᄒᆞ라【○혈뎡ᄋᆞᆫ 뎡녁산으로ᄡᅥ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부티라주034)
부티라:
붙이라[貼]. 바로 앞에서는 동사 ‘부티-’가 ‘븟티-’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已이前젼治티疔뎡애 俱구用용藥약水슈ᄒᆞ야 先션洗셰後후에 以이各각方방으로 貼텹之지ᄒᆞ면 凡범三삼

마경초집언해 하:102ㄱ

次ᄎᆞ則즉瘥차이니라【○이젼 뎡죵주035)
정종(疔腫):
단단하고 뿌리가 깊으며 형태가 못과 같은 부스럼. 열독이 모여 쌓여서 생기는데, 처음에는 좁쌀만 하게 생겼다가 급속히 퍼지며 통증이 심하다.
고팀애 다 약믈로ᄡᅥ 몬져주036)
몬져:
먼저[先].
싯긴 후에 각각 방문으로ᄡᅥ 붓티면 믈읫 세 번ᄶᅢᆫ주037)
세 번ᄶᅢᆫ:
세 번째는[三次].
즉 됸ᄂᆞ니라】

치료하는 사람은 반드시 맑은 날을 택일(擇日)하여 예리한 침으로 찔러 헐게 해서 죽은 피부와 문드러진 살을 베어 버리고 방풍산(防風散)을 달인 물로 데워 짓무른 곳의 안을 씻어 누른 물과 피와 고름을 다 없게 하며, 흑정은 식초에 쑨 풀로써 속단산(續斷散)을 고르게 바르고, 근정과 기정은 초오산(草烏散)을 써서 가루로 만들어 마르면 붙이고, 수정은 오금고(烏金膏)를 써서 붙이고, 혈정은 정력산(葶藶散)으로써 가루를 만들어 붙이라. 이전의 부스럼[疔腫] 치료에서 모두 약물로 먼저 씻긴 후에 각각의 약방문으로써 붙이면, 무릇 세 번째는 즉시 낫는다.

毒독者쟈ᄂᆞᆫ 亦역瘡창也야니【○독쟈ᄂᆞᆫ ᄯᅩᄒᆞᆫ 헌ᄃᆡ니】 乃내六뉵腑부之지中듕애 毒독氣긔凝응也야라【○이에 뉵부주038)
육부(六腑):
담(膽)·위(胃)·대장(大腸)·소장(小腸)·방광(膀胱)·삼초(三焦) 등 6개의 장기를 통틀어서 일컬음. 육부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소화시켜서 영양 물질을 흡수하며 찌끼를 아래로 내려 보내는 기능을 한다.
듕애 독긔주039)
독기(毒氣):
독의 성분이 들어 있는 기운, 사납고 모진 기운.
엉긤이라】
其기症증이 有유十십ᄒᆞ니 兩냥胸흉堂당及급後후胯과遍편身신애 生ᄉᆡᆼ瘰나癧녁者쟈ᄂᆞᆫ 陰음之지毒독也야오【○그 증이 열 가지 이시니 냥 흉당주040)
흉당(胸堂):
흉골체(胸骨體)의 양쪽 기슭에 있는데 두 젖꼭지를 연결한 선과 흉골 바깥 기슭이 교차하는 점에 있다. 제4늑골이 흉골체에 붙는 곳에서 약간 아래에 있다. ‘하:70ㄱ’의 ‘흉박통도’를 참고할 것.
과 밋 뒷다리와 몸에 두로주041)
두로:
두루[遍].
나녁주042)
나력(瘰癧):
림프절에 멍울이 생긴 병증. 주로 목·귀 뒤·겨드랑이·자개미에 생긴다. 멍울이 작은 것을 라(瘰), 큰 것을 력(癧)이라고 한다. 나력의 원인은 폐(肺)와 신(腎)의 음(陰)이 허하고 간기울결(肝氣鬱結)로 화(火)가 성하여 담(痰)이 생기거나, 풍열사독(風熱邪毒)을 받아 생긴다. 초기에 한두 개의 콩알만 한 멍울들이 생기는데 단단하고 아프지도 않고, 열도 나지 않는다. 점차 커지면서 연달아 여러 개의 구슬을 꿴 것처럼 생긴다. 오래되면 약간 아프고 멍울이 서로 융합되면서, 밀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곪아터지면 멀건 고름이 나오고 속에서 비지 같은 것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 나ᄂᆞᆫ 이ᄂᆞᆫ 음독이오】
兩냥前젼膊박과 及급梁냥頭두脊쳑背ᄇᆡ애 生ᄉᆡᆼ腫죵毒독者쟈ᄂᆞᆫ 陽양之지毒독也야오【○두 엇기주043)
엇기:
어깨.
과 밋 몬다회 머리와 등ᄆᆞᄅᆞ주044)
등ᄆᆞᄅᆞ:
등골뼈가 있는 두두룩하게 줄진 곳. 등마루[脊背].
브으믈주045)
브으믈:
븟-[腫]+-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부스럼을. 15세기에는 ‘브ᅀᅳ믈’로 표기되었다.
난 이ᄂᆞᆫ 양독이오】
梁냥牙

마경초집언해 하:102ㄴ

아關관中듕과 及급舌셜尖쳠上샹애 有유赤젹色ᄉᆡᆨ而이生ᄉᆡᆼ瘡창者쟈ᄂᆞᆫ 心심之지毒독也야오【○두 아관주046)
아관(牙關):
입 안 구석의 윗잇몸과 아랫잇몸이 맞닿은 부위. 하악관절 부위를 말한다.
듕과 밋 혓긋주047)
혓긋:
혀[舌]+-ㅅ(사이시옷)+긑[尖]. 혀끝. 이 문헌에는 ‘긑’을 ‘귿ㅎ’으로 표기한 예도 보인다.
우희 블근 빗치 잇ᄭᅩ 주048)
창(瘡):
벌레가 파먹은 것처럼 파이는 헌데. 대개 항문이나 외음부에 잘 생긴다. 감습(疳濕)·고독(蠱毒)·음식(陰蝕)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낫ᄂᆞᆫ니ᄂᆞᆫ주049)
낫ᄂᆞᆫ니ᄂᆞᆫ:
난 것은. 나 있는 것은[生].
심독이오】

독(毒)이라는 것은 또한 〈헐어서 생긴〉 헌데이니, 이는 육부(六腑) 가운데에 독한 기운이 엉긴 것이다. 그 증세가 열 가지 있으니, 양쪽 흉당(胸堂) 및 뒷다리와 몸에 두루 나력이 생기는 것은 음독(陰毒)이고, 양 어깨 및 몬다위의 머리와 등마루에 부스럼이 난 것은 양독(陽毒)이고, 양쪽 아관 가운데 및 혀 끝 위에 붉은 색깔이 있고, 헌데가 난 것은 심독(心毒)이고,

兩냥眼안下하와 及급淚누堂당中듕에 有유赤젹瘡창ᄒᆞ야 久구而이不블差차者쟈ᄂᆞᆫ 肝간之지毒독也야오【○두 눈 아래와 밋 누당주050)
누당(淚堂):
양눈 밑에 눈을 받쳐 주고 있는, 눈아래 거풀을 누당이라고 한다.
듕에 블근 헌ᄃᆡ 이셔 오래 됴리주051)
조리(調理):
병을 잘 관리함.
아니ᄒᆞᄂᆞᆫ 니ᄂᆞᆫ 간의 독이오】
兩냥脣슌角각과 及급口구中듕이 破파裂녈血혈出츌者쟈ᄂᆞᆫ 脾비之지毒독也야오【○두 입 어귀주052)
입어귀:
입아귀. 입의 양쪽 구석[脣角].
과 밋 입 ᄭᅡ온대 ᄩᅥ뎌주053)
ᄩᅥ뎌:
터져[破裂].
피 나ᄂᆞᆫ 니ᄂᆞᆫ 비의 독이오】

양쪽 눈 아래 및 누당(淚堂) 중에 붉은 헌데가 있어 오랫동안 조리(調理)하지 않아 낫지 않은 것은 간독(肝毒)이고, 양쪽 입아귀 및 입 가운데가 터져 피가 나는 것은 비독(脾毒)이며,

兩냥鬐기甲갑과 及급遍편身신毛모瘙소而이尾미鬃종脫탈落낙者쟈ᄂᆞᆫ 肺폐之지毒독也야오【○두 몬

마경초집언해 하:103ㄱ

다회과 밋 온 몸 터럭이 모되고주054)
모되고:
모도-[會]+-이-(피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모이고.
ᄭᅩᆼ지주055)
ᄭᅩᆼ지:
꽁지[尾].
갈기주056)
갈기:
말이나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鬃].
버서져주057)
버서져:
벗어져[脫]. 빠져서. 앞에서는 구개음화를 경험하지 않은 ‘버서뎌’가 쓰였다. ¶터럭이 버서뎌 ᄠᅥ러디ᄂᆞ니(하:26ㄴ).
ᄠᅥ러디ᄂᆞ니ᄂᆞᆫ주058)
ᄠᅥ러디ᄂᆞ니ᄂᆞᆫ:
떨어지는 것은[落].
폐의 독이오 四ᄉᆞ蹄뎨下하垂슈泉쳔穴혈上샹에】
有유孔공ᄒᆞ야 出츌濃농血혈者쟈ᄂᆞᆫ 腎신之지毒독也야오【○네 굽 알애주059)
알애:
‘아래[下]’를 과잉 분철한 표기이다.
슈쳔혈주060)
수천혈(垂泉穴):
네 발굽에 있는 혈자리. ‘하:67ㄴ’에 있는 ‘패혈응뎨도’를 참고할 것.
우희 굼우주061)
굼우:
‘구무[孔]’를 과잉 분철한 표기이다.
이셔 고롬 나ᄂᆞᆫ니ᄂᆞᆫ 신의 독이오 四ᄉᆞ足죡間간蹄뎨上샹寸촌踠완中듕이】
燥조破파而이出츌濃농血혈者쟈ᄂᆞᆫ 筋근之지毒독也야오【○네 발 ᄉᆞ이 굽 우 촌완듕주062)
촌원중(寸踠中):
발굽의 가운데.
이 ᄆᆞᆯ라 ᄩᅥ뎌 고롬이 나ᄂᆞ니ᄂᆞᆫ 근의 독이오】
兩냥鼻비孔공中듕과 及급準쥰頭두이 破파裂녈而이成셩瘡창者쟈ᄂᆞᆫ 氣긔之지毒독也야오【○두 코구무과 밋 코ᄆᆞᆯ리주063)
코ᄆᆞᆯ리:
코ᄆᆞᄅᆞ[準頭]+-이(주격 조사). 콧마루가. 콧등의 끝이. 이 경우에 대개는 사이시옷이 첨가된 ‘콧ᄆᆞᄅᆞ’가 쓰인다. ¶ᄆᆞᆯ이 긔독으로 콧구무와 콧ᄆᆞᆯ리 허러(하:108ㄴ).
ᄩᅥ뎌 창을 일오니주064)
일오니:
이루니[成].
ᄂᆞᆫ 긔의 독이오 四ᄉᆞ蹄뎨甲갑이】
焦쵸枯고堅견硬경ᄒᆞ야 行ᄒᆡᆼ步보難난者쟈ᄂᆞᆫ 血혈之

마경초집언해 하:103ㄴ

지毒독也야니【○네 굽이 ᄆᆞᆯ라 ᄃᆞᆫᄃᆞᆫᄒᆞ여 ᄒᆡᆼ보주065)
행보(行步):
걸음걷기. 걸어서 가거나 다녀옴.
ᄒᆞ기 어려워ᄒᆞᄂᆞ니ᄂᆞᆫ 혈의 독이니 十십毒독주066)
십독(十毒):
열 가지 독, 즉 음독(陰毒)·양독(陽毒)·심독(心毒)·간독(肝毒)·비독(脾毒)·폐독(肺毒)·신독(腎毒)·근독(筋毒)·기독(氣毒)·혈독(血毒)을 말한다. 십독에 대해서는 ‘하:100ㄴ’에 있는 ‘뎡독지도’를 참고할 것.
治티法법은】
以이方방藥약주067)
방약(方藥):
처방에 따라 지은 약. 약재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섞는 일.
으로 灌관之지ᄒᆞ며 以이湯탕藥약주068)
탕약(湯藥):
약재를 넣고 물과 함께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우려낸 물만 먹는 처방 형태이다.
으로 洗셰之지ᄒᆞ며 以이膏고藥약주069)
고약(膏藥):
주로 헐거나 곪은 데에 붙이는 끈끈한 약.
으로 塗도之지ᄒᆞ며 以이末말藥약주070)
말약(末藥):
가루약.
으로 貼텹之지ᄒᆞ며 以이火화針침으로 烙낙之지ᄒᆞ며 以이生ᄉᆡᆼ針침주071)
생침(生針):
불에 달구지 않은 보통의 침.
으로 刺ᄌᆞ之지ᄒᆞ라【○십독 고티ᄂᆞᆫ 법은 방약으로ᄡᅥ 흘리며 탕약으로ᄡᅥ 싯기며 고약으로ᄡᅥ ᄇᆞᄅᆞ며 말약으로ᄡᅥ 븟티며 화침으로ᄡᅥ 지지며 ᄉᆡᆼ침으로ᄡᅥ ᄯᅵ르라】

양쪽 몬다위 및 온 몸의 털이 모이고 꽁지와 목덜미의 긴 털이 빠져서 떨어지는 것은 폐독(肺毒)이고, 네 발굽 아래에 있는 수천혈(垂泉穴) 위에 구멍이 있어 고름이 나는 것은 신독(腎毒)이고, 네 발 사이에 발굽 위의 가운데가 말라 터져서 고름이 나는 것은 근독(筋毒)이고, 양쪽 콧구멍 및 콧마루가 터져 헌데가 생기는 것은 기독(氣毒)이고, 네 발굽이 말라 단단해져 걸음걷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혈독(血毒)이니, 이상의 열 가지 독(毒)을 치료하는 법은 처방에 따라 지은 약을 먹이며, 달인 약으로써 씻기며, 고약(膏藥)을 바르며, 가루약으로 붙이며, 불에 달군 침으로써 지지며, 불에 달구지 않은 보통 침으로 찌르라.

續쇽斷단散산은 治티馬마黑흑疔뎡이니라【○쇽단산은 ᄆᆞᆯ의 흑뎡을 고티ᄂᆞ니라】
續쇽斷단주072)
속단(續斷):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본래는 산토끼꽃의 뿌리를 건조시킨 것인데, 현재 산토끼꽃이 귀하여 꿀풀과에 속하는 속단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속단이라는 명칭은 골절을 잘 치료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이 쓰다. 간이나 신장의 기능 허약으로 인한 요통과 다리의 골격과 근육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데에 효능이 있다.
鼠셔糞분주073)
서분(鼠糞):
쥐똥. 눈을 밝게 하고 독성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다. 대소변을 보지 못할 때, 뱀에 물렸을 때, 상한(傷寒)이 나았는데 과로로 다시 도져 열이 날 때 등에 쓴다.
乾건薑강주074)
건강(乾薑):
생강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또한 풍사(風邪)와 한사(寒邪)·습사(濕邪)를 없애고 경맥이 잘 통하게 하며 한담(寒痰)을 삭이고 폐(肺)를 따뜻하게 한다. 까맣게 덖은 것은 출혈을 멎게 한다.
燒쇼灰회주075)
소회(燒灰):
약재(藥材)를 불에 가열하여 태워서 재로 만드는 것. 약재를 태운 재로 약을 조제한다.

마경초집언해 하:104ㄱ

右우爲위末말ᄒᆞ야 醋초糊호애 調됴藥약末말ᄒᆞ야 塗도之지ᄒᆞ면 立닙差차니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초의 ᄡᅮᆫ주076)
ᄡᅮᆫ:
ᄡᅮ-[煮]+-ㄴ(관형사형 어미). (죽을) 쑨. 이 문헌에 ‘ᄡᅮ-’가 ‘쑤-’로도 쓰였다. ¶초해 쑨 플로ᄡᅥ(하:101ㄴ).
플애 약ᄀᆞᆯᄂᆞᆯ주077)
ᄀᆞᆯᄂᆞᆯ:
ᄀᆞᄅᆞ[末]+-ᄋᆞᆯ(목적격 조사). 가루를. ‘ᄀᆞᆯᄅᆞᆯ’로 표기됨이 옳으나, 이 문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ㄹ이 ㄴ으로 교체되는 현상에 따라 ‘ᄀᆞᆯᄂᆞᆯ’로 표기되었다.
골라 ᄇᆞ르면 즉제주078)
즉제:
즉시.
됸ᄂᆞ니라】
草초烏오散산은 治티馬마筋근疔뎡이니라【○초오산은 ᄆᆞᆯ의 근뎡을 고티ᄂᆞ니라】
草초烏오주079)
초오(草烏):
바꽃의 덩이뿌리를 한방(韓方)에서 이르는 말. 초오를 오두(烏頭)라고 하는데, 이는 모양이 까마귀 머리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말이다. 또한 두 갈래로 나누어진 모양이 새 부리와 같아서 서로 잘 맞기 때문에 까마귀 입이란 뜻으로 오훼(烏喙)라고도 한다. 이 약은 냄새가 없고 혀를 마비시키며, 맛은 몹시 맵고 쓰며, 성질은 뜨겁고 독이 많다. 초오는 두통, 복통, 종기, 반신불수, 인사불성, 구안와사 등에 쓰인다. 풍습증으로 인한 마비증상이나 인사불성, 요통, 파상풍 등을 치료하며,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 등에도 응용된다.
去거尖쳠주080)
거첨(去尖):
약재의 뾰족한 끝을 떼어버림.
巴파豆두주081)
파두(巴豆):
버들옻과 식물인 파두나무의 여문 씨를 말린 것.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 따서 말린 다음 씨를 털어 다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더우며 독성이 몹시 세다. 위경(胃經)·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심한 설사를 일으키고, 적(積)을 없애며 기생충을 구제한다. 한성(寒性) 변비, 징가(癥瘕), 적취(積聚), 심한 부종, 옴, 악창(惡瘡) 등에 쓴다. 파두는 자극성과 독성이 세므로 쓸 때 반드시 기름을 짜 버리고 쓴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를 천에 싸서 코나 귀에 넣기도 하고, 짓찧어 고약 형태로 만들어 바르거나, 천에 싸서 문지르기도 한다.
去거油유주082)
거유(去油):
한약 법제 방법의 하나. 씨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한약재에서 독성을 나타내거나, 부작용을 나타내는 기름을 빼내는 것을 말한다.
杏ᄒᆡᆼ仁인주083)
행인(杏仁):
벚나무과 식물인 살구나무와 산살구나무의 씨를 말린 것. 익은 열매를 따서 살을 벗기고 굳은 껍질을 까 버린 다음, 끓는 물에 담가서 씨껍질을 없애고 그대로 또는 덖어서 쓴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肺經)·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기침을 멎게 하고 천식을 진정시키며, 대변이 잘 나오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해독한다.
斑반猫묘주084)
반묘(斑猫):
가뢰를 한방(韓方)에서 약재로 부르는 이름. 성질은 차고 매우며 독이 많다. 귀주(鬼疰), 고독을 치료하고 죽은 살을 썩여 내며, 석림을 파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또한 나력을 치료하고 유산하게 한다.
葶뎡藶녁주085)
정력(葶藶):
꿀풀과에 속한 두해살이풀. 햇볕에 말려서 쓰고, 성질은 차며 맵고 쓰다. 독성은 없다. 주로 호흡기·순환계·신진대사 계통의 질환에 효능이 있다. 또한 피부에 수습이 응체되면 부종(浮腫)이 오는데, 이때 정력자를 가하여 부종을 다스린다.
右우爲위末말ᄒᆞ야 先션以이防방風풍湯탕煎젼湯탕으로 淨졍洗셰後후에 乾간貼텹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몬져 방풍탕 달힌 믈로 조히주086)
조히:
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싯긴 후에 ᄆᆞᄅᆞ니로 븟티라】

마경초집언해 하:104ㄴ

葶뎡藶녁散산은 治티馬마血혈疔뎡이니라【○뎡녁산은 ᄆᆞᆯ의 혈뎡을 고티ᄂᆞ니라】
葶뎡藶녁 草초烏오 穿쳔山산甲갑주087)
천산갑(穿山甲):
천산갑과 동물인 천산갑의 비늘이다. 딴 이름은 능리갑(鯪鯉甲)이다. 아무 때나 천산갑을 잡은 다음 비늘이 붙은 채로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잠깐 동안 담갔다가 건져 내어서, 비늘을 뜯어 물에 씻어 말린다. 맛은 짜고 성질은 약간 차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고름을 빼내며 젖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한 백혈구 수를 늘린다. 부스럼 초기나 부스럼이 이미 곪았으나 터지지 않는 데에 쓴다.
虻ᄆᆡᆼ虫튱주088)
맹충(虻虫):
파리목 등에과의 곤충이다. 등에류는 언뜻 보면 벌처럼 보인다. 산지 풀밭, 숲 또는 야산의 배설물이 있는 곳에서 쉽게 관찰이 된다. 소 또는 짐승의 피를 빨아 먹고 살고 있어서 ‘쇠등에’ 라고도 한다. 7-8월에 채취해서 말려 다리와 날개를 제거하고 볶아서[炒] 쓰며 그 성질은 약간 차고 쓴 맛이 있어 간경, 심경에 작용하며, 파적(破積), 구어혈(驅瘀血), 통경(通經)의 효능이 있어 적취(積聚), 혈적(血積), 복중축혈(腹中蓄血), 경패(經閉), 타박상(打撲傷)을 다스린다. 어혈로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징결(癥結)을 삭히며 뭉친 고름[積膿]을 없애 준다.
䃃망砂사주089)
망사(䃃砂):
염화암모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고 시고 짜며, 독이 있다. 담(痰)을 삭이는 작용과 이뇨 작용, 항암 작용이 있다. 징가·적취·어혈·난태를 치료하고, 오래된 냉을 다스리며, 굳은살을 없애고, 새살을 살아나게 한다.
龍뇽骨골주090)
용골(龍骨):
큰 포유동물의 뼈화석이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수렴(收斂) 작용을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전간(癲癇), 건망증, 불면증, 식은땀, 저절로 땀이 나는 데, 유정(遺精), 설사, 이질, 탈항, 유뇨증(遺尿症), 토혈, 꿈이 많은 데, 대하증, 자궁 출혈, 궤양 등에 쓴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어 뿌리거나 기초(약)제에 섞어 바른다.
右우等등分분細셰末말ᄒᆞ야 先션以이防방風풍湯탕煎젼湯탕으로 淨졍洗셰瘡창後후에 乾간貼텹之지ᄒᆞ라【○우ᄅᆞᆯ 등분주091)
등분(等分):
분량을 똑같이 나눔.
ᄒᆞ야 ᄀᆞᄂᆞ리주092)
ᄀᆞᄂᆞ리[細]:
가늘게.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방풍탕 달힌 믈로 조히 싯ᄭᅵᆫ 후에 ᄆᆞᄅᆞ니로 븟티라】

속단산(續斷散)은 말의 흑정(黑疔)을 치료한다.
속단(續斷), 서분(鼠糞), 건강(乾薑)을 태운 재.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식초를 넣고 쑨 풀에 약 가루를 골고루 섞어 바르면 즉시 좋아진다.
초오산(草烏散)은 말의 근정(筋疔)을 치료한다.
뾰족한 끝을 떼고 난 초오(草烏), 기름을 제거한 파두(巴豆), 행인(杏仁), 반묘(斑猫), 정력(葶藶).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먼저 방풍탕 달인 물로 깨끗이 씻긴 후에 마른 데에 붙이라.
정력산(葶藶散)은 말의 혈정(血疔)을 치료한다.
정력(葶藶), 초오(草烏), 천산갑(穿山甲), 맹충(虻虫), 망사(䃃砂), 용골(龍骨).
위의 약재들을 똑같이 나누고는 가늘게 가루로 만들어, 방풍탕 달인 물로 깨끗이 씻긴 후에 마른 데에 붙이라.

烏오金금膏고ᄂᆞᆫ 治티馬마水슈疔뎡이니라【○오금고ᄂᆞᆫ ᄆᆞᆯ의 슈뎡을 고티ᄂᆞ니라】

마경초집언해 하:105ㄱ

巴파豆두 烏오頭두주093)
오두(烏頭):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바꽃의 덩이뿌리(塊根)를 말하며, 그대로 말린 것을 생부자(生附子), 소금물에 담갔다가 석회가루를 뿌려서 말린 것을 백하부자(白河附子), 약 120℃로 가열하여 다소 유효성분이 변질한 것을 포부자(炮附子)라고 하며, 모두 약용으로 쓰인다. 신진대사 기능이 극도로 쇠퇴한 것을 회복시키는 이외에, 냉, 오한, 마비, 동통,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에 쓴다.
紅홍娘낭子ᄌᆞ주094)
홍낭자(紅娘子):
가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 등롱 모양의 주머니 속에 든 열매를 잘 주물러서 속씨를 빼내고 입 속에 넣고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하면, 입 속에서 꾸아리 꾸아리 하는 소리가 나서 ‘꽈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꽈리는 음력 5월에 채취한 것을 그늘에서 말려 뿌리, 줄기, 열매, 싹 등 모두를 약으로 쓴다. 잘 익은 열매는 특이한 단맛이 나지만, 전초의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차다. 청열(淸熱), 해독, 이뇨의 효능이 있고, 열해(熱咳), 안통(咽痛), 황달, 이질, 부종(浮腫), 정창(疔瘡), 단독(丹毒) 등을 치료한다.
瀝녁靑쳥주095)
역청(瀝靑):
송지(松脂)를 말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오장을 편하게 하고, 열을 제하고 풍비(風痺)의 죽은피를 다스리고, 모든 악창(惡瘡), 두양(頭瘍), 백독(白禿) 등을 치료하며, 모든 창(瘡)에 붙이면 생기(生肌), 지통(止痛), 살충(殺蟲)의 효능이 있다.
血혈蝎갈주096)
혈갈(血竭):
원문에는 ‘血蝎’로 되어 있으나 ‘血竭’이 맞음. 딴 이름은 기린갈(麒麟竭)이다. 종려과 식물인 기린갈나무의 진을 말린 것이다. 열매를 따서 시루에 넣고 쪄서 진이 나오게 하거나, 짓찧어 천에 싸서 압착하여 진이 나오게 한 다음, 졸여서 덩어리 모양으로 만든다. 줄기는 쪼개거나 작은 구멍을 뚫어 진이 흘러나오게 한다.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평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아픔과 출혈을 멈추게 하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 한다. 타박상, 상처, 코피, 어혈로 인한 아픔, 헌데, 악성 종양, 옴 등에 쓴다.
右우等등分분爲위末말ᄒᆞ야 先션以이防방風풍湯탕으로 洗셰瘡창後후애 乾간貼텹之지ᄒᆞ면 立닙差차니라【○우ᄅᆞᆯ 등분ᄒᆞ야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몬져 방풍탕으로ᄡᅥ 창을 싯ᄭᅵᆫ 후에 ᄆᆞᄅᆞ니로 븟티면 즉제 됸ᄂᆞ니라】
防방風풍湯탕은 治티馬마五오疔뎡이니라【○방풍탕은 ᄆᆞᆯ의 다ᄉᆞᆺ 가지 뎡창주097)
정창(疔瘡):
줄여서 정(疔)이라고도 한다. 헌데의 하나로서 작고 단단하고 뿌리가 깊이 박혀 있는 것이 쇠못과 비슷하다고 하여 정창이라고 한다. 흔히 열독(熱毒)이 몰려서 생긴다.
을 고티ᄂᆞ니라】
防방風풍주098)
방풍(防風):
산형과의 방풍의 뿌리 및 뿌리줄기를 사용해 만든 약재. 방풍은 풍을 막아 준다는 뜻으로 풍병(風病)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약재이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고 약성은 맵고 달며 따듯하다. 방풍은 외감성 두통, 오한, 발열, 전신통, 인후통 등 모든 풍증(風症)에 효과가 있다. 겉으로 발산하고 풍기(風氣)를 흩트리며, 습을 제어하고 통증을 그치게 한다. 경련을 풀어 주고 당기는 증세를 완화시켜 준다.
荊형芥개 花화椒쵸 薄박荷하 苦고參ᄉᆞᆷ주099)
고삼(苦參):
콩과 식물인 너삼의 뿌리를 말린 것. 낮은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가을이나 봄에 뿌리를 캐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심경(心經)·신경(腎經)·위경(胃經)·소장경(小腸經)·대장경(大腸經)·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사를 없애며 기생충을 구제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黃황栢ᄇᆡᆨ주100)
황백(黃栢):
산초과 식물인 황경피나무(황벽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 봄부터 여름 사이에 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습사(濕邪)를 없애며 독을 제거한다. 이 껍질은 혈당 저하 작용을 하고, 종양 세포의 번식을 저지하며 살균 작용을 한다.
右우切졀ᄒᆞ야 水슈煎젼三삼沸비ᄒᆞ야 去거滓ᄌᆡᄒᆞ고 溫온洗셰瘡창處쳐

마경초집언해 하:105ㄴ

ᄒᆞ라【○우ᄅᆞᆯ ᄡᅡᄒᆞ라 믈에 세 소ᄉᆞᆷ을 달혀 즈의ᄅᆞᆯ ᄇᆞ리고 더오니로주101)
더오니로:
더운 것으로[溫].
곳ᄃᆞᆯ주102)
곳ᄃᆞᆯ:
곧[處]+-ᄋᆞᆯ(목적격 조사). 곳을.
싯ᄭᅵ라】
雄웅黃황散산은 治티馬마陰음毒독으로 瘰나癧녁瘡창이니라【○웅황산은 ᄆᆞᆯ이 음독으로 나녁창주103)
나력창(瘰癧瘡):
나력이 심하여 곪아 터진 헌데. 나력(瘰癧)은 목 뒤나 귀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쪽에 크고 작은 멍울이 생긴 병증을 말한다.
ᄒᆞᆫ ᄃᆡ 고티ᄂᆞ니라】
砒비礵상주104)
비상(砒礵):
비석(砒石)에 열을 가하여 승화(昇華)시켜 얻은 결정체의 독약. 외과에 쓰이며 극히 적은 분량으로 적취(積聚)와 담증(痰症)의 치료에 쓰인다. 비상은 성질이 덥고, 맛은 쓰고 시며,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학질과 풍담이 가슴에 있는 것을 치료하고, 토하게 하는 약으로 쓸 수 있으며, 코를 고는 것과 담학을 다스린다. 그러나 독이 심하므로, 경솔히 복용해서는 안 된다.
雄웅黃황 硫뉴黃황주105)
유황(硫黃):
상온에서는 황색, 무취의 파삭파삭한 결정체이다. 고온에서는 금과 백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금속이나 수소와 화합하여 황화물을 만든다. 점화하면 청색의 불꽃이 생기며, 화약과 성냥의 원료 및 약용·농약·펄프 제조 등에 쓰인다. 『동의보감』에는 ‘유황은 성(性)이 대열(大熱)하고 맛이 시고 독이 있으며, 심복(心腹)의 적취(積聚 : 체증이 오래되어 덩어리가 지는 병)와 사기(邪氣 : 부정한 기운)의 냉벽(冷癖) 등을 다스리고 근골(筋骨)을 굳세고 장(壯)하게 한다.’고 하였다.
輕경粉분주106)
경분(輕粉):
수은을 원료로 하여 만든 한약으로서 염화 제1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은 화합물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기생충을 구제하고 가래를 삭이며 적취(積聚)를 없애고, 대소변이 잘 통하게 한다. 악성 종기, 경부 림프절염, 변비, 복부 팽만, 부종 등에 쓴다.
硼븡砂사주107)
붕사(硼砂):
봉사(蓬砂)라고도 한다. 천연 붕사광을 정제하거나 붕소광으로부터 만들어 정제한 것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폐경(肺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해독하고 예막(瞖膜)을 없앤다. 인후두의 염증에 주로 쓴다. 또한 눈이 벌게지면서 붓고 아픈 데, 예막, 입 안이 헌 데, 잇몸이 붓고 아픈 데, 궤양, 악성 종기 등에도 쓴다. 주로 외용약으로 쓰는데 아주 곱게 가루를 내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右우爲위末말ᄒᆞ야 麵면糊호애 和화作작棗쵸核ᄒᆡ大대ᄒᆞ야 以이針침으로 刺ᄌᆞ破파瘡창口구ᄒᆞ고 納납一일枚ᄆᆡ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밀풀주108)
밀풀:
밀가루 풀[麵糊].
화ᄒᆞ야주109)
화ᄒᆞ야:
합하거나 섞어[和].
대쵸ᄡᅵ주110)
대쵸ᄡᅵ:
대추씨[棗核]. ‘대쵸’는 대추나무의 열매로서 조(棗) 또는 목밀(木蜜)이라고도 한다. 길이 1.5∼2.5cm에 달하며 빨갛게 익으면 단맛이 있다. 대추는 생식할 뿐 아니라, 채취한 후 푹 말려 건과(乾果)로서 과자·요리 및 약용으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이뇨·강장(强壯)·완화제(緩和劑)로 쓰인다.
크니만주111)
크니만:
크기만큼.
ᄆᆡᆼᄃᆞ라 침으로ᄡᅥ 부으름 부리주112)
부으름 부리[瘡口]:
부스럼이나 종기가 터져서 생긴 구멍.
ᄅᆞᆯ 허로고주113)
허로고:
헐고[破].
ᄒᆞᆫ 낫식주114)
ᄒᆞᆫ 낫식:
한 낱씩[一枚].
녀흐라】

오금고(烏金膏)는 말의 수정(水疔)을 치료한다.
파두(巴豆), 오두(烏頭), 홍낭자(紅娘子), 역청(瀝靑), 혈갈(血蝎).
위의 약재들을 똑같이 나누고는 가루로 만들어, 먼저 방풍탕으로 헌데를 씻긴 후에 마른 데에 붙이면 즉시 좋아진다.
방풍탕(防風湯)은 말의 다섯 가지 헌데[五疔]를 치료한다.
방풍(防風), 형개(荊芥), 화초(花椒), 박하(薄荷), 고삼(苦參), 황백(黃栢).
위의 약재들을 썰어 물에 넣고 세 번 솟아오르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더운 것으로 헌 곳을 씻기라.
웅황산(雄黃散)은 말이 음독(陰毒)으로 나력창(瘰癧瘡) 하는 것을 치료한다.
비상(砒礵), 웅황(雄黃), 유황(硫黃), 경분(輕粉), 붕사(硼砂).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 풀에 섞고, 대추씨 크기만 하게 만든 다음, 침으로써 부스럼의 구멍을 헐고 한 낱씩 넣으라.

黃황栢ᄇᆡᆨ散산은 治티馬마陽양毒독으로 脊쳑背ᄇᆡ肥비瘡창이니라【○황ᄇᆡᆨ산은 ᄆᆞᆯ이 양녹[독]주115)
양독(陽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양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엇기과 밋 몬다회 머리와 등ᄆᆞᄅᆞ애 브으믈 난 이ᄂᆞᆫ 양독이오(하:102ㄱ).
으로 등ᄆᆞᄅᆞ 헌ᄃᆡ 고티ᄂᆞ니라】

마경초집언해 하:106ㄱ

黃황栢ᄇᆡᆨ 當당歸귀 大대黃황 白ᄇᆡᆨ芨급주116)
백급(白芨):
자란의 뿌리를 말린 약재. 자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지혈작용이 현저하여 폐결핵으로 인한 기침으로 출혈이 될 때에 쓰고, 코피가 나거나 외과적인 출혈에도 활용된다.
白ᄇᆡᆨ歛념주117)
백념(白斂):
포도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 줄기 식물인 가회톱을 말한다. 가회톱이라는 이름은 잎의 모양이 우상(羽狀)으로 갈라져서 톱과 같이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한자어로는 백렴(白斂)·백근(白根)·백초(白草)·염초(蘞草)라 한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쓴다. 성질은 평하며(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옹저, 창종(瘡腫), 등창(發背), 나력, 장풍(腸風), 치루(痔瘻)와 얼굴이 부르터서 헌 것, 다쳐서 상한 것, 칼이나 화살에 상한 것 등을 낫게 한다. 새살이 살아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종독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 바른다.
防방風풍
右우等등分분爲위末말ᄒᆞ야 醋초調됴ᄒᆞ야 塗도瘡창上샹ᄒᆞ면 立닙差차니라【○우ᄅᆞᆯ 등분ᄒᆞ야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초애 ᄆᆞ라주118)
ᄆᆞ라:
개어서. 넣고 풀어서[調].
브으롬주119)
브으롬:
부스럼[瘡].
우희 ᄇᆞᄅᆞ면 즉제 됸ᄂᆞ니라】
靑쳥黛ᄃᆡ散산은 治티馬마心심毒독으로 舌셜上샹生ᄉᆡᆼ瘡창이니라【○쳥ᄃᆡ산은 ᄆᆞᆯ이 심독주120)
심독(心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심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아관듕과 밋 혓긋 우희 블근 빗치 잇ᄭᅩ 창이 낫ᄂᆞᆫ니ᄂᆞᆫ 심독이오(하:102ㄴ).
으로 셜샹에 ᄉᆡᆼ창주121)
생창(生瘡):
부스럼이 생김.
ᄒᆞᆫ ᄃᆡ 고티ᄂᆞᆫ니라】
靑쳥黛ᄃᆡ주122)
청대(靑黛):
딴 이름은 전화(靛花)이다. 여뀌과 식물인 쪽, 또는 배추과 식물인 대청(大靑)의 전초를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혈분(血分)에서 사열(邪熱)을 없앤다. 반진(斑疹), 어린아이가 고열이 나면서 경련이 이는 데, 헌 데, 단독(丹毒), 악창(惡瘡), 전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오슬오슬 추우며 열이 나는 데, 혈열(血熱)로 피를 토하는 데, 혈담(血痰), 비출혈, 구내염, 치은염, 습진, 편도선염, 이하선염 등에 쓴다.
黃황栢ᄇᆡᆨ 柯가子ᄌᆞ주123)
가자(柯子):
측백나뭇과의 상록 침엽 교목인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인데, 풍사(風邪)와 습사(濕邪)를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부종, 방광과 요도의 병, 류머티스성 관절염, 아메바성 적리 등에 쓴다.
白ᄇᆡᆨ礬반 防방風풍 右우爲위末말ᄒᆞ야 蜜밀水슈에 調됴勻균ᄒᆞ야 入입絹견袋ᄃᆡᄒᆞ야 馬마口구內ᄂᆡ에 噙

마경초집언해 하:106ㄴ

금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ᄭᅮᆯ믈애 골라 주124)
깁:
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絹].
쟐ᄅᆡ주125)
쟐ᄅᆡ:
쟈ᄅᆞ[袋]+-ᄋᆡ(부사격 조사). 자루에. 15세기 국어에서 명사 ‘쟈ᄅᆞ’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쟈ᄅᆞ’는 ‘쟐’로 교체되었다. 그 이후에 ㄹ이 첨가되어 ‘쟐’은 다시 ‘쟐ㄹ’로 교체되었다.
녀허 ᄆᆞᆯ 입 안해 머금기라주126)
머금기라:
머금게 하라[噙].

황백산(黃栢散)은 말이 양독(陽毒)으로 등마루에 헌데가 난 것을 치료한다.
황백(黃栢), 당귀(當歸), 대황(大黃), 백급(白芨), 백렴(白斂), 방풍(防風).
위의 약재들을 똑같이 나누고 가루로 만들어 식초에 개어서 부스럼 위에 바르면 즉시 좋아진다.
청대산(靑黛散)은 말이 심독(心毒)으로 혀 위에 부스럼이 난 것을 치료한다.
청대(靑黛), 황백(黃栢), 가자(柯子), 백반(白礬), 방풍(防風).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꿀물에 골고루 섞고 나서 깁으로 된 자루에 넣어, 말 입 안에 머금게 하라.

凡범礬반散산은 治티馬마肝간毒독으로 眼안下하赤젹瘡창이니라【○범반산은 ᄆᆞᆯ이 간독주127)
간독(肝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간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눈 아래와 밋 누당 듕에 블근 헌ᄃᆡ 이셔 오래 됴리 아니ᄒᆞᄂᆞᆫ니ᄂᆞᆫ 간의 독이오(하:102ㄴ).
으로 눈 아래 블근 창질주128)
창질(瘡疾):
창병(瘡病)으로 피부에 나는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심하면 고름이 생기고 짓무른다.
을 고티ᄂᆞ니라】
白ᄇᆡᆨ礬반 水슈飛비주129)
수비(水飛):
수제법(水製法)의 하나. 광물성 한약을 몹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기 위하여 물에서 가는 것을 말한다. 방법은 한약의 종류와 법제하는 목적에 따라 불에 달군 다음 즉시 할 수도 있고 원료 한약을 가루 내어 그대로 할 수도 있다.
䃃망砂사 輕경粉분 黃황丹단주130)
황단(黃丹):
납과 석류황(石硫黃)을 끓여 합하여 만든 약재. 성질은 차고 독이 조금 있는데, 전간·경계(驚悸)·적취(積聚) 또는 외과(外科) 질환(疾患) 따위에 쓴다. 열독(熱毒)을 없애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며, 아픔을 완화시킨다. 여러 가지 피부 화농성 질병과 화상 외용약으로 쓴다.
右우爲위末말ᄒᆞ야 先션以이漿쟝水슈로 洗셰瘡창後후에 乾간貼텹之지ᄒᆞ고 次ᄎᆞ日일애 再ᄌᆡ洗셰再ᄌᆡ貼텹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몬져 ᄯᅳ믈주131)
ᄯᅳ믈:
뜨물[漿水]. 민간에서는 좁쌀로 쑨 죽의 윗물을 말한다. 끓인 물에 생 좁쌀을 담근 뒤, 위의 맑은 물의 맛이 시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어 만든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단맛과 시큼한 맛이 함께 느껴지며 독성은 없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이 물은 갈증을 풀어 주며, 음식을 먹은 뒤 체해서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 급성 위장병 증세를 보일 때에 이를 낫게 한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답답해지는 증세를 완화시키고, 심하게 졸리는 경우에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로ᄡᅥ 헌ᄃᆡ 싯ᄭᅵᆫ 후에 ᄆᆞᄅᆞ니로 븟티고 잇튼날주132)
잇튼날:
이튿날[次日]. 15세기에는 ‘이틄날, 이트ᇗ날, 이틋날’ 등으로 표기되었다.
다시 싯ᄭᅵ고 다시 븟티라】
秦진艽규散산은 治티馬마脾비毒독으로 脣슌腫죵生ᄉᆡᆼ瘡창이니라【○진규산은 ᄆᆞᆯ이 비위독주133)
비위독: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비독[脾毒]’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입 어귀과 밋 입 ᄭᅡ온대 ᄩᅥ뎌 피 나ᄂᆞᆫ니ᄂᆞᆫ 비의 독이오(하:102ㄴ).
으로 입시울이 부어 헌ᄃᆡ 고티ᄂᆞ니라】

마경초집언해 하:107ㄱ

秦진艽규 塩염豉시주134)
염시(塩豉):
메주를 가리킴.
黃황栢ᄇᆡᆨ 炒쵸塩염주135)
초염(炒塩):
볶은 소금.
右우爲위末말ᄒᆞ야 好호醋초애 調됴ᄒᆞ야 塗도脣슌上샹ᄒᆞ면 立닙差차니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됴ᄒᆞᆫ 초애 ᄆᆞ라 입시울 우희 ᄇᆞᄅᆞ면 즉제 됸ᄂᆞ니라】

범반산(凡礬散)은 말이 간독(肝毒)으로 눈 아래에 생긴 붉은 피부 질환을 치료한다.
백반(白礬) 가루 낸 것, 망사(䃃砂), 경분(輕粉), 황단(黃丹).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서 먼저 뜨물로써 헌데를 씻긴 후에 마른 데에 붙이고, 이튿날에 다시 씻기고 다시 붙이라
진교산(秦艽散)은 말이 비위독[脾毒]으로 입술이 붓고 헌데가 난 것을 치료한다.
진교(秦艽), 염시(塩豉), 황백(黃栢), 초염(炒塩).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좋은 식초에 개어서, 입술 위에 바르면 즉시 좋아진다.

乳유香향散산은 治티馬마肺폐毒으로 毛모燥조ᄒᆞ며 尾미鬃종이 脫탈落낙이니라【○유향산은 ᄆᆞᆯ이 폐독주136)
폐독(肺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폐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몬다회과 밋 온 몸 터럭이 모되고 ᄭᅩᆼ지와 갈기 버서져 ᄠᅥ러디ᄂᆞ니ᄂᆞᆫ 폐의 독이오(하:102ㄴ-103ㄱ).
으로 터럭이 ᄆᆞᄅᆞ며 초리주137)
초리:
꼬리[尾].
와 갈기 ᄠᅥ러디ᄂᆞᆫ ᄃᆡ 고티ᄂᆞ니라】
烏오賊적魚어骨골주138)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과에 속한 오징어의 뼈. 혈이 말라버린 것을 치료한다. 또 월경을 통하게 하고 혈붕(血崩)과 혈루(血漏)를 치료한다. 오적어골을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三삼兩냥 白ᄇᆡᆨ礬반飛비주139)
비(飛):
수비(水飛)를 말한다.
二이兩냥 乳유香향주140)
유향(乳香):
감람과의 열대 식물인 유향나무의 분비액을 건조시켜 만든 수지(樹脂).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약간 맵고 쓰다. 효능은 타박상으로 어혈(瘀血)되었거나,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사지동통(四肢疼痛)에 진통효과가 뛰어나다. 근육경련으로 동통이 있거나 운동장애, 관절의 동통에도 자주 쓰이며,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한 반신불수에도 효험이 있고, 관상동맥부전으로 인한 협심통에도 진통 효과가 현저하다. 외상으로 인한 피부감염으로 궤양을 일으켰을 때에는 분말로 만들어 환처에 바르면 육아조직(肉芽組織)의 형성을 촉진시키고, 통증도 제거된다.
半반兩냥
右우爲위末말ᄒᆞ야 血혈瘙소이어든 防방風풍湯탕으로 洗셰淨졍貼텹之지ᄒᆞ며 乾간

마경초집언해 하:107ㄴ

瘙소이어든 油유調됴塗도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혈소주141)
혈소(血瘙):
피가 나는 부스럼.
어든 방풍탕으로 조히 싯기고 븟티고 간소주142)
건소(乾瘙):
마른 부스럼.
어든 기름에 ᄆᆞ라 ᄇᆞᄅᆞ라】

유향산(乳香散)은 말이 폐독(肺毒)으로 털이 마르며 꼬리와 갈기의 털이 빠지는 것을 치료한다.
오적어골(烏賊魚骨) 석 냥, 백반(白礬) 가루 낸 것 두 냥, 유향(乳香) 반 냥.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피가 나는 부스럼이면, 방풍탕으로 깨끗이 씻긴 후 붙이고, 마른 부스럼이면 기름에 개어 바르라.

瀝녁靑쳥膏고ᄂᆞᆫ 治티馬마骨골毒독으로 漏루蹄뎨ᄒᆞ며 血혈毒독으로 枯고蹄뎨病병이니라【○녁쳥고ᄂᆞᆫ ᄆᆞᆯ이 골독주143)
골독(骨毒):
발굽이 갈라져 틈이 생기는 병.
으로 굽이 ᄉᆡ며주144)
굽이 ᄉᆡ며:
발굽이 갈라져 틈이 난 것을 말함[漏蹄].
혈독주145)
혈독(血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혈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굽이 ᄆᆞᆯ라 ᄃᆞᆫᄃᆞᆫᄒᆞ여 ᄒᆡᆼ보ᄒᆞ기 어려워ᄒᆞᄂᆞ니ᄂᆞᆫ 혈의 독이니(하:103ㄴ).
으로 굽이 ᄆᆞᄅᆞᄂᆞᆫ 병을 고티ᄂᆞ니라】
雌ᄌᆞ黃황주146)
자황(雌黃):
황화물 한약으로 삼황화이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있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해독한다. 옴, 악성 종기, 뱀에 물린 상처, 한센병 등에 쓴다. 전간(癲癇), 한담(寒痰)으로 생긴 기침 등에도 쓸 수 있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어 기초(약)제에 개어 바른다. 주로 외용약으로 쓴다.
瀝녁靑쳥 麻마黃황주147)
마황(麻黃):
마황과에 속하는 초본성 관목인 풀마황, 쇠뜨기마황, 중마황의 전초를 말린 약재. 맛은 약간 쓰고 맵다. 효능은 급성폐렴이나 급성기관지염으로 발열이 심하고, 기침을 연발할 때에 진해·소염·해열 효과가 뛰어나다. 또 진해 효과가 뛰어나서 백일해·기관지 천식에도 활용된다. 이 밖에 발한·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을 동반하는 사지관절염에 염증을 제거시키면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굴신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黃황丹단 頭두髮발주148)
두발(頭髮):
머리털. 사람의 머리털을 약재(藥材)로 사용한다. 살라서 재를 만들어 해수(咳嗽), 임질(淋疾·痳疾), 어린아이의 경간(驚癎) 따위에 쓴다.
灰회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溶용化화作작膏고ᄒᆞ야 漏루蹄뎨어든 利니刀도로 削샥開ᄀᆡᄒᆞ야 出츌了뇨濃농ᄒᆞ고 塗도膏고ᄒᆞ며 燒쇼鐵텰로 烙낙之지ᄒᆞ고 死ᄉᆞ蹄뎨어든 削샥去거硬경甲갑ᄒᆞ고 塗도

마경초집언해 하:108ㄱ

膏고於어上샹ᄒᆞ며 燒쇼鐵텰로 烙낙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노겨주149)
노겨:
녹여[溶].
주150)
고(膏):
약재를 진하게 고아서 만든 농축 약으로서, 한약 제형의 하나인 고제(膏劑)·고약(膏藥)의 준말이다. 내복제와 외용제가 있다.
ᄅᆞᆯ ᄆᆡᆼᄃᆞ라 누뎨주151)
누제(漏蹄):
갈라져 틈이 생긴 발굽.
어든 드ᄂᆞᆫ 칼ᄒᆞ로주152)
칼ᄒᆞ로:
칼ㅎ[刀]+-ᄋᆞ로(부사격 조사). 칼로.
갓ᄭᅡ주153)
갓ᄭᅡ:
가ᇧ-[削]+-아(연결 어미). 깎아. ‘가ᇧ다’가 경음화 현상으로 ‘깎다’가 되었다.
여러 고롬을 내고 약을 ᄇᆞᄅᆞ며 달온주154)
달온:
(불에) 달군[燒].
쇠로 지지고 ᄉᆞ뎨주155)
사제(死蹄):
죽은 발굽.
어든 ᄃᆞᆫᄃᆞᆫᄒᆞᆫ 겁질을 갓ᄭᅡ ᄇᆞ리고 약을 우희 ᄇᆞᄅᆞ며 달온 쇠로 지지라】

역청고(瀝靑膏)는 말이 골독(骨毒)으로 발굽이 갈라지며, 혈독(血毒)으로 발굽이 마르는 병을 치료한다.
자황(雌黃), 역청(瀝靑), 마황(麻黃), 황단(黃丹), 두발(頭髮)을 사른 재.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고 녹여 고약을 만들어서, 갈라져 틈이 생긴 발굽이면 잘 드는 칼로 깎고 열어
(=벌려)
고름이 나오게 하고 고약을 바른 다음 불에 달군 쇠로 지지고, 죽은 발굽이면 단단한 껍질을 깎아 제거하고, 고약을 그 위에 바르며 달군 쇠로 지지라.

龍뇽骨골散산은 治티馬마筋근毒독으로 燥조蹄뎨ᄒᆞ며 寸촌踠완生ᄉᆡᆼ瘡창이니라【○뇽골산은 ᄆᆞᆯ이 근독주156)
근독(筋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근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발 ᄉᆞ이 굽 우 촌완듕이 ᄆᆞᆯ라 ᄩᅥ뎌 고롬이 나ᄂᆞ니ᄂᆞᆫ 근의 독이오(하:103ㄱ).
으로 굽이 ᄆᆞᄅᆞ며 촌완주157)
촌원(寸踠):
발굽.
의 헌ᄃᆡ 고티ᄂᆞ니라】
龍뇽骨골 白ᄇᆡᆨ礬반 乳유香향 烏오賊적魚어骨골 右우爲위末말ᄒᆞ야 先션以이漿쟝水슈로 淨졍洗셰後후에 乾간貼텹ᄒᆞ면 立닙差차니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몬져 ᄯᅳ믈로 조히 싯긴 후에 ᄆᆞᄅᆞ니로 븟티면 즉제 됸ᄂᆞ니라】

마경초집언해 하:108ㄴ

木목別별子ᄌᆞ散산은 治티馬마氣긔毒독으로 鼻비孔공準쥰頭두이 破파裂녈風풍瘡창이니라【○목별ᄌᆞ산은 ᄆᆞᆯ이 긔독주158)
기독(氣毒):
앞의 본문(언해문)에서 ‘긔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코구무과 밋 코ᄆᆞᆯ리 ᄩᅥ뎌 창을 일오니ᄂᆞᆫ 긔의 독이오(하:103ㄱ).
으로 콧구무와 콧ᄆᆞᆯ리 허러 ᄇᆞᄅᆞᆷ 드러 헐무은주159)
헐무은:
헐뭇-[瘡]+-은(관형사형 어미). 헐어 무너진. 15세기에는 ‘헐므ᅀᅳᆫ’으로 표기되었다.
ᄃᆡᄅᆞᆯ 고티ᄂᆞᆫ니라】
木목別별子ᄌᆞ주160)
목별자(木別子):
호로과에 속한 다년생 등본 초본인 목별자의 과실을 9-11월에 성숙하였을 때 채취하여 건조한 것. 목별자는 혈열을 산하여 옹독을 제거하는 요약이다. 무릇 결종악창, 분자간증, 항문종통, 부인유옹 등의 증은 다 혈열로 인한 병증이나 절상하게 되면 혈이 또한 어체되어 발열하게 된다.
鐵텰衣의粉분주161)
철의분(鐵衣粉):
철을 공기 중에 노출했을 때 산화하여 형성된 적갈색의 녹.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독기를 감수하여 생긴 정창(疔瘡)이 진행되면서, 붓고 아픈 것과 악창(惡瘡)이 나서 가려운 데, 입에 부스럼이 생기고, 혀 밑에 혀 모양의 군살이 돋는 병증에 쓴다.
穿쳔山산甲갑 黃황栢ᄇᆡᆨ 右우爲위末말ᄒᆞ야 醋초打타麵면糊호애 熬오成셩膏고ᄒᆞ야 塗도之지鼻비準쥰호ᄃᆡ 隔격日일에 再ᄌᆡ塗도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초의 ᄡᅮᆫ 풀에 ᄆᆞ라 고ᄅᆞᆯ ᄆᆡᆼᄃᆞ라 콧ᄆᆞᆯᄅᆡ ᄇᆞᄅᆞ되 날을 ᄉᆞ이 두어 ᄯᅩ ᄇᆞᄅᆞ라】
地디龍뇽散산은 治티馬마肺폐毒독瘡창이니라【○디뇽산은 ᄆᆞᆯ의 폐독창주162)
폐독창(肺毒瘡):
폐(肺)와 상통(相通)하는 피부가 광범위하게 허는 것. 피부가 널리 허는 것이다.
을 고티ᄂᆞ니라】

마경초집언해 하:109ㄱ

地디龍뇽주163)
지룡(地龍):
지렁이를 말한다. 성질은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사가(蛇痂)와 고독(蠱毒)을 치료하고 3충을 없애며 회충을 죽인다. 상한으로 인하여 잠복된 열로 발광하는 것과 황달을 치료하며 돌림 열병, 후비(喉痺), 뱀이나 벌레에 물린 것을 치료한다.
【三삼十십條됴】 夜야明명砂사주164)
야명사(夜明砂):
천서시(天鼠屎)·석간(石肝)이라고도 한다. 작은 박쥐과 동물인 안주쇠박쥐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박쥐의 똥을 말린 것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다.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적(積)을 없앤다. 청맹(靑盲), 야맹증, 예막(翳膜), 나력(瘰癧), 감적(疳積), 학질 등에 쓴다.
【二이兩냥】 白ᄇᆡᆨ礬반【飛비三삼兩냥】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服복二이兩냥을 蜜밀一일兩냥과 水슈一일升승애 同동調됴ᄒᆞ야 草초少쇼灌관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복 두 냥을 ᄭᅮᆯ ᄒᆞᆫ 냥과 믈 ᄒᆞᆫ 되애 ᄒᆞᆫᄃᆡ 골라 초를 젹게 머기고 흘리라】

용골산(龍骨散)은 말이 근독(筋毒)으로 발굽이 마른 것과 발굽 위의 헌데를 치료한다.
용골(龍骨), 백반(白礬), 유향(乳香), 오적어골(烏賊魚骨).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먼저 뜨물로 깨끗이 씻긴 후에 마른 데에 붙이면 즉시 좋아진다.
목별자산(木別子散)은 말이 기독(氣毒)으로 콧구멍과 콧마루가 헐어 풍사(風邪)로 인해 부스럼이 난 것을 치료한다.
목별자(木別子), 철의분(鐵衣粉), 천산갑(穿山甲), 황백(黃栢).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서는 식초로 쑨 풀에 개어 고약을 만들고, 이를 콧마루에 바르되 하루걸러 또 바르라.
지룡산(地龍散)은 말의 피부가 광범하게 허는 것을 치료한다.
지룡(地龍) 【삼십 조(條)】, 야명사(夜明砂) 【두 냥】, 백반(白礬) 【가루로 간 것 석 냥】.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때마다 두 냥을 꿀 한 냥과 물 한 되에 함께 넣고 골고루 섞어 먹이되 풀을 적게 먹이고 먹이라.

砒비礵상散산은 治티馬마肺폐毒독瘡창이니라【○비상산은 ᄆᆞᆯ의 폐독창을 고티ᄂᆞ니라】
砒비礵상【一일錢젼】 藜녀蘆노【半반兩냥】 百ᄇᆡᆨ草초霜상주165)
백초상(百草霜):
풀이나 나무를 땐 아궁이나 굴뚝 안에 생긴 검댕을 모은 것. 딴 이름은 조돌묵(竈突墨)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출혈을 멎게 하고 적(積)을 없앤다. 토혈, 코피, 변혈, 부정자궁출혈, 대하증, 설사, 이질, 식적(食積), 창양(瘡瘍) 등에 쓴다. 열독(熱毒)과 오랜 체증으로 말미암아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을 치료하며,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를 뿌리거나, 기초(약)제에 개어 바른다.
【一일兩냥】 右우爲위末말ᄒᆞ야 貼텹瘡창處쳐호ᄃᆡ 凡범三삼次ᄎᆞ則즉效효이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헌 고ᄃᆡ 붓티되 무릇 세

마경초집언해 하:109ㄴ

번을 ᄒᆞᆫ즉 효험주166)
효험(效驗):
좋은 결과.
나ᄂᆞ니라】
鼠셔粘졈子ᄌᆞ散산은 治티馬마肺폐毒독瘡창이니라【○셔졈ᄌᆞ산은 ᄆᆞᆯ의 폐독창을 고티ᄂᆞ니라】
鼠셔粘졈子ᄌᆞ주167)
서점자(鼠粘子):
국화과에 속한 우엉의 씨를 말한다. 열매에 가시가 많아 나쁜 과실이란 뜻으로 악실(惡實)이란 이름이 생겼으며, 그 가시 때문에 쥐가 지나가다가 달라붙으면 떼어내지 못한다 하여 서점자라고도 하였다. 이 약은 특이한 향기와 점성이 있다. 성질이 평순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눈을 밝아지게 하고, 풍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풍과 독으로 부은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과 가슴을 순조롭게 하며, 폐를 눅여주고, 몰린 기운을 흩어주며, 풍과 열로 생긴 두드러기와 창양을 치료한다.
甘감草초 連년翹효 黃황芩금 大대黃황 柴싀胡호 地디骨골皮피 當당歸귀 黃황芪기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服복一일兩냥半반을 水슈一일鍾죵애 煎젼三삼沸비ᄒᆞ야 候후溫온ᄒᆞ야 草초半반애 灌관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복 ᄒᆞᆫ 냥 반을 믈 ᄒᆞᆫ 둉ᄌᆞ주168)
둉ᄌᆞ[鍾]:
종지. 종발보다 작은 그릇.
애 세 소ᄉᆞᆷ을 달혀 ᄃᆞᄉᆞ홈을 기두러주169)
기두러:
기다려[候].
초 반애 흘리라】

비상산(砒礵散)은 말의 폐독창을 치료한다.
비상(砒礵) 【한 돈】, 여로(藜蘆) 【반 냥】, 백초상(百草霜) 【한 냥】.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헌 곳에 붙이되 무릇 세 번을 하면 효험이 나타난다.
서점자산(鼠粘子散)은 말의 폐독창을 치료한다.
서점자(鼠粘子), 감초(甘草), 연교(連翹), 황금(黃芩), 대황(大黃), 시호(柴胡), 지골피(地骨皮), 당귀(當歸), 황기(黃芪).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때마다 한 냥 반을 물 한 종지에 타서, 세 번 솟아오르도록 달이고, 따뜻하기를 기다려 풀 반쯤하고 먹이라.

마경초집언해 하:110ㄱ

秦진艽규散산은 治티馬마肺폐熱열로 渾혼身신疥개瘙소ᄒᆞᄂᆞ니라【○진규산은 ᄆᆞᆯ이 폐열주170)
폐열(肺熱):
폐기열(肺氣熱)이라고도 한다. 폐에 생긴 여러 가지 열증(熱證). 일반적으로 폐에 온열사(溫熱邪)가 침범하거나 풍한사(風寒邪) 등 외사(外邪)가 침범하여 열로 변해서 생긴다. 몸 안에 있던 사열(邪熱)이 폐에 몰려서 생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고 숨이 가쁘고 급하며, 누렇고 걸쭉한 가래가 나오고, 목구멍이 아프며 갈증이 나고 소변이 벌겋게 되고 양이 적으며 누런 설태가 끼고 맥박 상태가 빈번한 증상이 나타난다.
로 온몸애 비ᄅᆞ주171)
비ᄅᆞ:
비루. 개나 말, 나귀 따위의 피부가 헐고 털이 빠지는 병[疥].
ᄀᆞ랴와주172)
ᄀᆞ랴와:
가려워. 기본형은 ‘ᄀᆞ럅다’이다.
ᄒᆞᄂᆞᆫ ᄃᆡ 고티ᄂᆞᆫ니라】
秦진艽규 當당歸귀 芍쟉藥약 知디母모 貝패母모 桔길梗경 甘감草초 紫ᄌᆞ莞완 麥ᄆᆡᆨ門문冬동 白ᄇᆡᆨ芷지 梔치子ᄌᆞ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服복二이兩냥을 蜜밀二이兩냥과 生ᄉᆡᆼ薑강一일片편과 虀ᄒᆡ汁즙一일升승애 同동煎젼三삼沸비ᄒᆞ야 溫온灌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복 두 냥을 ᄭᅮᆯ 두 냥과 ᄉᆡᆼ강주173)
생강(生薑):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예전부터 약용으로 썼고, 그 독특하고 매운 향 때문에 향신료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매운 맛, 쓴 맛이 강하다. 한방에서도 중요한 약재로 쓰이며 감기에 탁월하고,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고 균을 억제한다. 열기가 있는 성질이라 냉증 환자에게도 좋다.
ᄒᆞᆫ 조각과 ᄒᆡ즙주174)
제즙(虀汁):
부추즙.
ᄒᆞᆫ 되애 ᄒᆞᆫᄃᆡ 세 소ᄉᆞᆷ을 달혀 ᄃᆞᄉᆞ거든 흘

마경초집언해 하:110ㄴ

리라】
雄웅黃황散산은 治티馬마諸졔般반腫죵毒독과 及급筋근骨골이 脹턍大대ᄒᆞᄂᆞ니라【○웅황산은 ᄆᆞᆯ의 여러 가지 죵독주175)
종독(腫毒):
종기의 독기. 몸에 헌데 또는 헌데에 독이 생긴 증상이다.
과 밋 근골주176)
근골(筋骨):
근육과 뼈.
이 브어 크ᄂᆞᆫ ᄃᆡ 고티ᄂᆞ니라】
雄웅黃황 川쳔椒쵸주177)
천초(川椒):
산초과 식물인 조피나무와 왕조피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 화초(花椒)라고도 한다. 약으로는 주로 열매껍질을 쓴다. 왕조피나무는 초가을에 익기 시작하는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씨를 골라내고 열매껍질만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한사(寒邪)와 습사(濕邪)를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고 기생충을 구제한다. 양기를 북돋우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여 배가 차고 아프며 설사하는 데, 허리와 무릎이 시린 데, 소화장애, 급·만성 위염, 이질, 비증(痹證), 회충증, 치통 등에 쓴다.
白ᄇᆡᆨ芨급 白ᄇᆡᆨ歛념 官관桂계 草초烏오 芸운薹ᄃᆡ子ᄌᆞ 大대黃황 硫뉴黃황 白ᄇᆡᆨ芥개子ᄌᆞ주178)
백개자(白芥子):
배추과 식물인 겨자·갓[芥菜]·백개(白芥)·흑겨자의 여문 씨를 말린 것. 꼬투리가 누렇게 될 때 줄기째로 베어 말린 다음 씨를 털어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딴 이름은 계자·개자이다. 폐(肺)를 따뜻하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자극 작용이 있으므로 적은 양을 먹어도 소화액이 잘 분비되고 위장관의 운동이 세어진다. 그러나 많은 양을 먹으면 토하거나 위염이 생길 수 있다. 한담(寒痰)으로 오는 기침, 관절통, 식욕이 부진한 데, 옹종(癰腫), 요통,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쓴다.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用용一일大대匙시를 麵면一일匙시와 醋초一일椀완애 同동熬오熟슉ᄒᆞ야 敷부腫죵處쳐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양 ᄡᅳᆯ 제 큰 ᄒᆞᆫ 주179)
술:
숟가락. 음식물의 분량을 세는 단위[匙].
을 ᄀᆞᄅᆞ ᄒᆞᆫ 술과

마경초집언해 하:111ㄱ

초 ᄒᆞᆫ 사발애 ᄒᆞᆫᄃᆡ 닉게 복가주180)
복가:
보ᇧ-[熬]+-아(연결 어미). 볶아. 중세 국어에서는 ‘봇가’로 표기되던 것이 자음 역행동화로 ‘복가’가 된 것이다.
부은 고ᄃᆡ 븟티라】

진교산(秦艽散)은 말이 폐에 생긴 여러 가지 열증(熱證)으로 온몸에 비루로 가려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진교(秦艽), 당귀(當歸), 작약(芍藥), 지모(知母), 패모(貝母), 길경(桔梗), 감초(甘草), 자완(紫莞), 맥문동(麥門冬), 백지(白芷), 치자(梔子).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때마다 두 냥을, 꿀 두 냥과 생강 한 조각과 함께 부추즙 한 되에 넣고 세 번 솟아오르도록 달여서 따뜻하거든 먹이라.
웅황산(雄黃散)은 말의 여러 가지 종기의 독과, 근육과 뼈가 크게 부은 것을 치료한다.
웅황(雄黃), 천초(川椒), 백급(白芨), 백렴(白歛), 관계(官桂), 초오(草烏), 운대자(芸薹子), 대황(大黃), 유황(硫黃), 백개자(白芥子).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항상 쓸 때마다 큰 숟갈로 한 술을, 밀가루 한 술과 함께 식초 한 사발에 넣고 익도록 볶아서 부은 곳에 붙이라.

牡모蠣녀散산은 治티馬마袖슈口구陰읍[음]腫죵이면 消쇼腫죵毒독ᄒᆞᄂᆞ니라【○모녀산은 ᄆᆞᆯ의 슈구주181)
수구(袖口):
음경(陰莖)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98ㄴ’에 있는 ‘비튱교슈도’를 참고할 것.
음죵주182)
음종(陰腫):
외생식기가 부은 것. 남성의 음낭이나 고환, 여성의 음호(陰戶, 질구)가 부은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의 음낭이 부어서 음경까지 번들번들한 데는 모려(牡蠣)가루를 물에 개어 바르거나 총백즙(葱白汁)·감초를 달인 물로 씻는다.
을 고티면 죵독이 스러디ᄂᆞ니라주183)
스러디ᄂᆞ니라:
없어진다[消].
牡모蠣녀주184)
모려(牡蠣):
굴조개과 동물인 참굴·민어굴 및 같은 속(屬)에 속하는 굴조개류의 조가비이다. 딴 이름은 여합(蠣蛤)·모합(牡蛤)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평하다. 음정(陰精)을 강화하고 자양하며 가래를 삭이고 굳은 것을 유연하게 하며 땀을 멎게 한다. 또한 유정(遺精)을 낫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종기를 치료한다. 위(胃)의 산도를 낮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음허(陰虛)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식은땀이 나는 데, 유정, 설사, 대하증, 연주창, 학질, 위산 과다증, 창양(瘡瘍) 등에 쓴다.
煆하주185)
하(煆):
어떠한 약재나 물건을 굽거나 불에 달구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縮츅砂사주186)
축사(縮砂):
생강과 식물인 축사 또는 양춘사의 여문 씨를 말린 것. 사인(砂仁) 또는 축사밀(縮砂蜜)이라고도 한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비위(脾胃)를 강화하고 따뜻하게 한다. 또한 소화를 돕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기체(氣滯) 또는 식체(食滯)로 명치와 배가 부으며 아픈 데, 구토, 설사, 이질, 태동불안(胎動不安) 등에 쓴다. 특히 식욕이 부진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데 널리 쓴다.
天쳔南남星셩주187)
천남성(天南星):
천남성과 식물인 천남성과 같은 속(屬) 식물의 덩이줄기를 말린 것. 가을에 덩이줄기를 캐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쪼개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경련을 진정시키고 어혈을 없앤다. 중풍으로 말을 못하고, 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며 반신을 쓰지 못하는 데, 전간(癲癇), 소아 경풍(驚風), 파상풍, 풍담(風痰)으로 어지러운 데, 관절통,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데, 부스럼, 연주창, 타박상으로 어혈이 진 데 등에 쓴다.
天쳔仙션子ᄌᆞ 木목別별子ᄌᆞ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用용一일大대匙시를 醋초一일盞잔애 煎젼成셩膏고ᄒᆞ야 熱열塗도腫죵處쳐ᄒᆞ면 卽즉消쇼ᄒᆞᄂᆞ니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양 ᄡᅳᆯ 제 큰 ᄒᆞᆫ 술을 초 ᄒᆞᆫ 잔에 달혀 고ᄅᆞᆯ ᄆᆡᆼᄃᆞ라 브은 고ᄃᆡ ᄇᆞᄅᆞ면 즉제 ᄉᆞ라디ᄂᆞ니라주188)
ᄉᆞ라디ᄂᆞ니라:
사라진다[消].

마경초집언해 하:111ㄴ

定뎡粉분散산은 治티馬마花화瘡창이니라【○뎡분산은 ᄆᆞᆯ의 나븨창주189)
나븨창:
노서창(老鼠瘡) 또는 나비창[蝶瘡]이라고 함[花瘡]. 이 문헌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어 참고가 된다. ¶도화산은 ᄆᆞᆯ의 노셔창을 고팀이니 향명은 나ᄇᆡ창이라(桃花散은 治馬老鼠瘡이니 鄕名은 蝶瘡이라)(하:115ㄱ). 노서창은 목 또는 목 뒤, 겨드랑이 등의 임파절에 멍울이 생긴 병증을 말한다.
을 고티ᄂᆞ니라】
定뎡粉분주190)
정분(定粉):
연분(鉛粉)의 딴 이름. 연(鉛)을 가공하여 만든 염기성 탄산연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적(積)을 없애고 기생충을 구제하며 독을 제거하고,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 감적(疳積), 설사, 충적복통(蟲積腹痛), 징가(癥瘕), 학질, 옴, 버짐, 부스럼, 입 안이 헌 데, 단독(丹毒), 화상 등에 쓴다.
【五오錢젼】 砒비礵상【一일錢젼】 膩이粉분주191)
이분(膩粉):
경분(輕粉)의 딴 이름. 수은을 원료로 하여 만든 한약으로서 염화 제1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은 화합물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기생충을 구제하고 가래를 삭이며, 적취(積聚)를 없애고, 대소변이 잘 통하게 한다. 악성 종기, 경부 림프절염, 변비, 복부 팽만, 부종 등에 쓴다.
【五오分분】 菉녹豆두주192)
녹두(菉豆):
밭에 심는 콩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여름에 누른 꽃이 피며, 열매는 둥글고 긴 꼬투리로 되었으며 익으면 검은 데 씨는 팥보다 더 작고, 녹색을 띤다. 일명 녹두(綠頭)·안두(安豆)·길두(吉豆)라고도 한다.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일체의 단독(丹毒, 벌겋고 쑤시고 아픈 것), 번열(煩熱, 열이 나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증상), 풍진(風疹, 두드러기)과 광물성 약 기운이 동(動)한 것을 치료하는데 열을 내리고 부은 것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소갈증을 멎게 한다.
【二이百ᄇᆡᆨ粒닙】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漿쟝水슈로 洗셰患환處쳐後후애 貼텹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ᄯᅳ믈로 알ᄅᆞᆫ주193)
알ᄅᆞᆫ/알ᄂᆞᆫ:
앓는[患].
고ᄃᆞᆯ 싯긴 후애 븟티라】

모려산(牡蠣散)으로 말의 생식기가 부은 것을 치료하면 종기의 독이 없어진다.
모려(牡蠣) 구운 것, 축사(縮砂), 천남성(天南星), 천선자(天仙子), 목별자(木別子).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항상 쓸 때마다 큰 한 술을 식초 한 잔으로 달여서 고약을 만들고 그것을 부은 곳에 바르면 〈종독이〉 즉시 사라진다.
정분산(定粉散)은 말의 나비창을 치료한다.
정분(定粉) 【다섯 돈】, 비상(砒礵) 【한 돈】, 이분(膩粉) 【다섯 푼】, 녹두(菉豆) 【이백 낟알】.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뜨물로 아픈 곳을 씻긴 후에 붙이라.

䃃망砂사散산은 治티馬마瘙소蹄뎨라【○망사산은 ᄆᆞᆯ 굽 헐히 먹ᄂᆞᆫ주194)
헐히 먹ᄂᆞᆫ:
종기(腫氣)가 난[瘙].
ᄃᆡ 고티ᄂᆞ니라】
䃃망砂사【一일兩냥】 黃황丹단【二이錢젼】 右우爲위末말ᄒᆞ야 羊양骨골髓슈에 調됴塗도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양

마경초집언해 하:112ㄱ

골슈주195)
골수(骨髓):
뼈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
에 ᄆᆞ라 ᄇᆞᄅᆞ라】
如여聖셩散산은 塗도馬마枯고死ᄉᆞ蹄뎨甲갑ᄒᆞ야 血혈毒독痛통이니라【○여셩산은 ᄆᆞᆯ이 굽이 이우러주196)
이우러:
시들어. 말라서[枯].
혈독주197)
혈독(血毒):
이 문헌에서 혈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굽이 ᄆᆞᆯ라 ᄃᆞᆫᄃᆞᆫᄒᆞ여 ᄒᆡᆼ보ᄒᆞ기 어려워ᄒᆞᄂᆞ니ᄂᆞᆫ 혈의 독이니(하:103ㄴ).
으로 알ᄂᆞᆫ ᄃᆡ ᄇᆞᄅᆞᄂᆞ니라】
猪뎨脂지주198)
저지(猪脂):
돼지기름.
【四ᄉᆞ兩냥熬오去거渣사주199)
오거사(熬去渣):
졸여서 찌꺼기를 버림.
生ᄉᆡᆼ薑강【一일兩냥擂뢰주200)
뢰(擂):
가루로 갊.
胡호桃도仁인주201)
호도인(胡桃仁):
호두씨. 호두과 식물인 호두나무의 여문 씨를 말린 것. 가을에 익은 호두를 따서 열매살을 벗긴 다음에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신(腎)과 폐(肺)를 강화하고 머리털을 검게 하며 천식을 진정시킨다. 호두 기름은 동맥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다. 신이 허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연약한 데, 천식[폐신허증(肺腎虛證)],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는 데, 연주창(連珠瘡) 등에 쓴다.
【兩냥半반燒쇼灰회주202)
소회(燒灰):
불에 태워 재로 만듦.
爐노甘감石셕주203)
노감석(爐甘石):
탄산아연을 주성분으로 하는 능아연광(菱亞鉛鑛)을 말한다. 아무 때나 캐서 빨갛게 달구어 수비(水飛)하여 쓴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습(濕)과 예막(翳膜)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 또한 부기를 가라앉히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며, 출혈을 멎게 한다. 결막염, 예막(翳膜), 궤양, 창양(瘡瘍), 화상, 습진 등에 외용약으로 쓴다.
【一일兩냥末말】
右우四ᄉᆞ味미ᄅᆞᆯ 文문武무火화주204)
문무화(文武火):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기운. 불기운의 세기가 약할 때는 문화(文火), 셀 때는 무화(武火)라고 하며 그 중간에 해당되는 불기운을 문무화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약을 달일 때 처음에는 불기운을 세게(무화로) 하고, 끓기 시작하면 문무화로 천천히 달인다.
애 熬오成셩膏고ᄒᆞ야 溫온水슈로 洗셰患환處쳐ᄒᆞ야 待ᄃᆡ乾간塗도之지ᄒᆞ고 次ᄎᆞ日일에 又우塗도ᄒᆞ라【○우 네 가지를 문무화애 복가 고ᄅᆞᆯ ᄆᆡᆼᄃᆞ라 더운 믈로 알ᄅᆞᆫ 고ᄃᆞᆯ 싯겨 ᄆᆞᄅᆞᆷ주205)
ᄆᆞᄅᆞᆷ:
마르기[乾].
기둘러주206)
기둘러:
기다려[待].
ᄇᆞᄅᆞ고 버금날주207)
버금날:
다음날[次日].
에 ᄯᅩ

마경초집언해 하:112ㄴ

ᄇᆞᄅᆞ라】
Ⓒ 언해 | 이서 / 17세기

망사산(䃃砂散)은 말굽에 종기가 난 것을 치료한다.
망사(䃃砂) 【한 냥】, 황단(黃丹) 【두 돈】.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양(羊)의 골수에 개어 바르라.
여성산(如聖散)은 말의 발굽이 말라서 혈독(血毒)으로 아픈 데에 바른다.
돼지기름 【넉 냥을 졸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난 것】, 생강(生薑) 【갈아 놓은 것 한 냥】, 호도인(胡桃仁) 【한 냥 반을 불에 태워서 재로 만든 것】, 노감석(爐甘石) 【가루 한 냥】.
위의 네 가지 약재를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볶아 고약을 만들어서, 아픈 곳을 더운 물로 씻긴 후 마르기를 기다려 〈고약을〉 바르고 그 다음날에 또 바르라.
Ⓒ 역자 | 김문웅 / 2016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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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정(疔):정창(疔瘡)의 준말. 또 정창(丁瘡), 정종(疔腫), 자창(疵瘡)이라고도 한다. 헌데의 하나로서 작고 단단하고 뿌리가 깊이 박혀 있는 것이 쇠못과 비슷하다고 하여 정창이라고 하였다. 흔히 열독(熱毒)이 몰려서 생긴다. 초기에 좁쌀알 같은 것이 나서 단단하고 뿌리가 깊이 박힌다. 이어 벌겋게 부으며 화끈 달아오르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곪아터지고 근(根)이 빠진 다음에야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멎는다.
주002)
브으름:부스럼[疽]. 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피부의 털구멍으로 화농성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이다. 15세기에는 ‘브ᅀᅳ름’으로 표기하였다.
주003)
오람애:오라-[久]+-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오래됨에.
주004)
엇치:언치[氈]. 말이나 소의 등에 덮어 주는 방석이나 담요.
주005)
일허:잃-[失]+-어(연결 어미). 잃어. 여기서는 ‘잊어’의 뜻으로 쓰였다.
주006)
어릔:엉긴[瘀].
주007)
털굼긔:털구멍에[毛竅]. 명사 ‘구무[竅]’가 모음의 조사 앞에서 ‘구ᇚ’으로 형태가 교체되었다.
주008)
패ᄒᆞᆫ 피:혈관에서 나와 조직 사이에 몰려 있는 궂은 피로 악혈(惡血)과 같은 뜻으로 쓰임[敗血].
주009)
갓:살갗. 가죽[皮]. 원형은 ‘갗’이다. ¶여ᇫ의 갗爲狐皮〈훈민정음 해례본 종성해〉.
주010)
몬다회 ᄆᆞᄅᆞ:말이나 소의 어깻죽지의 등마루. ‘몬다회’는 오늘날의 ‘몬다위’로서 낙타의 등에 두두룩하게 솟은 부분을 말한다. 원문과 언해문을 대조해 보면, ‘鬐甲梁頭’를 ‘몬다회 ᄆᆞᄅᆞ’로 번역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음의 예문을 보면 ‘梁頭’를 ‘몬다회 머리’로 번역하고 있고, 또 다른 예문에서는 ‘鬐甲’을 ‘몬다회’로 번역한 것을 볼 수 있다. ¶밋 몬다회 머리와 등ᄆᆞᄅᆞ애[及梁頭脊背애](하:102ㄱ). 두 몬다회와[兩鬐甲과](하:102ㄴ∼103ㄱ).
주011)
지허:짛-[排]+-어(연결 어미). 올려놓아. 얹어. ¶홠시우를 지허 우흘 向ᄒᆞ야 노코 張弓絃向上〈구급방 언해 상:61ㄱ-ㄴ〉.
주012)
녁희:녘[便]+-의(처격 조사). 쪽에. ‘녘의’를 ‘녀킈’로 적지 않고 ‘녁희’로 적은 것은 명사 말음 ㅋ을 ㄱ과 ㅎ으로 재음소화하여 표기한 결과이다.
주013)
ᄆᆡᆺ치여:맺히어[結].
주014)
ᄡᅳᆺ쳐:스치어[擦磨].
주015)
ᄒᆞ여뎌:헐어져. 해어져[打破].
주016)
닐외미라:이르게 한 것이다. 도달하게 한 것이다[致].
주017)
겁질:껍질[殼].
주018)
허여뎌:해어져. 문드러져[潰].
주019)
힘:힘살[筋肉].
주020)
들ᄯᅥ:들떠서[浮].
주021)
지막(脂膜):장(腸)을 감싸고 있는 막(膜).
주022)
## 흑정(黑疔)·근정(筋疔)·기정(氣疔)·수정(水疔)·혈정(血疔):‘하:100ㄴ’에 있는 ‘뎡독지도’를 참고할 것.
주023)
ᄆᆞᆰ근:맑은[晴]. ‘ᄆᆞᆰ근’은 중철 표기이다.
주024)
ᄀᆞᆯᄒᆞ여:골라서. 가려서[擇].
주025)
딜러:찔러[刺]. 15세기에는 활용형 ‘딜러’가 ‘딜어’로 나타난다. 이 문헌에 ‘ᄯᅵ르-’처럼 경음화된 표기도 나타난다. ¶ᄉᆡᆼ침으로ᄡᅥ ᄯᅵ르라(하:103ㄴ).
주026)
헐워:헐게 하여[潰].
주027)
더여:더이-[溫]+-어(연결 어미). 데워.
주028)
헌ᄃᆡ:헌데. 살갗이 헐어서 상한 자리[瘡].
주029)
초해:초(醋)에. 식초에. 여기서는 ‘초ㅎ’가 ㅎ종성 체언으로 나타났지만, 원래 ‘초(醋)’는 ㅎ종성 체언이 아니었다.
주030)
플:붙이는 풀[糊].
주031)
골라:고르게. 골고루[調].
주032)
ᄇᆞᄅᆞ고:바르고[塗].
주033)
ᄆᆞᄅᆞ니로:마른 것으로[乾].
주034)
부티라:붙이라[貼]. 바로 앞에서는 동사 ‘부티-’가 ‘븟티-’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035)
정종(疔腫):단단하고 뿌리가 깊으며 형태가 못과 같은 부스럼. 열독이 모여 쌓여서 생기는데, 처음에는 좁쌀만 하게 생겼다가 급속히 퍼지며 통증이 심하다.
주036)
몬져:먼저[先].
주037)
세 번ᄶᅢᆫ:세 번째는[三次].
주038)
육부(六腑):담(膽)·위(胃)·대장(大腸)·소장(小腸)·방광(膀胱)·삼초(三焦) 등 6개의 장기를 통틀어서 일컬음. 육부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소화시켜서 영양 물질을 흡수하며 찌끼를 아래로 내려 보내는 기능을 한다.
주039)
독기(毒氣):독의 성분이 들어 있는 기운, 사납고 모진 기운.
주040)
흉당(胸堂):흉골체(胸骨體)의 양쪽 기슭에 있는데 두 젖꼭지를 연결한 선과 흉골 바깥 기슭이 교차하는 점에 있다. 제4늑골이 흉골체에 붙는 곳에서 약간 아래에 있다. ‘하:70ㄱ’의 ‘흉박통도’를 참고할 것.
주041)
두로:두루[遍].
주042)
나력(瘰癧):림프절에 멍울이 생긴 병증. 주로 목·귀 뒤·겨드랑이·자개미에 생긴다. 멍울이 작은 것을 라(瘰), 큰 것을 력(癧)이라고 한다. 나력의 원인은 폐(肺)와 신(腎)의 음(陰)이 허하고 간기울결(肝氣鬱結)로 화(火)가 성하여 담(痰)이 생기거나, 풍열사독(風熱邪毒)을 받아 생긴다. 초기에 한두 개의 콩알만 한 멍울들이 생기는데 단단하고 아프지도 않고, 열도 나지 않는다. 점차 커지면서 연달아 여러 개의 구슬을 꿴 것처럼 생긴다. 오래되면 약간 아프고 멍울이 서로 융합되면서, 밀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곪아터지면 멀건 고름이 나오고 속에서 비지 같은 것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주043)
엇기:어깨.
주044)
등ᄆᆞᄅᆞ:등골뼈가 있는 두두룩하게 줄진 곳. 등마루[脊背].
주045)
브으믈:븟-[腫]+-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부스럼을. 15세기에는 ‘브ᅀᅳ믈’로 표기되었다.
주046)
아관(牙關):입 안 구석의 윗잇몸과 아랫잇몸이 맞닿은 부위. 하악관절 부위를 말한다.
주047)
혓긋:혀[舌]+-ㅅ(사이시옷)+긑[尖]. 혀끝. 이 문헌에는 ‘긑’을 ‘귿ㅎ’으로 표기한 예도 보인다.
주048)
창(瘡):벌레가 파먹은 것처럼 파이는 헌데. 대개 항문이나 외음부에 잘 생긴다. 감습(疳濕)·고독(蠱毒)·음식(陰蝕)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주049)
낫ᄂᆞᆫ니ᄂᆞᆫ:난 것은. 나 있는 것은[生].
주050)
누당(淚堂):양눈 밑에 눈을 받쳐 주고 있는, 눈아래 거풀을 누당이라고 한다.
주051)
조리(調理):병을 잘 관리함.
주052)
입어귀:입아귀. 입의 양쪽 구석[脣角].
주053)
ᄩᅥ뎌:터져[破裂].
주054)
모되고:모도-[會]+-이-(피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모이고.
주055)
ᄭᅩᆼ지:꽁지[尾].
주056)
갈기:말이나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鬃].
주057)
버서져:벗어져[脫]. 빠져서. 앞에서는 구개음화를 경험하지 않은 ‘버서뎌’가 쓰였다. ¶터럭이 버서뎌 ᄠᅥ러디ᄂᆞ니(하:26ㄴ).
주058)
ᄠᅥ러디ᄂᆞ니ᄂᆞᆫ:떨어지는 것은[落].
주059)
알애:‘아래[下]’를 과잉 분철한 표기이다.
주060)
수천혈(垂泉穴):네 발굽에 있는 혈자리. ‘하:67ㄴ’에 있는 ‘패혈응뎨도’를 참고할 것.
주061)
굼우:‘구무[孔]’를 과잉 분철한 표기이다.
주062)
촌원중(寸踠中):발굽의 가운데.
주063)
코ᄆᆞᆯ리:코ᄆᆞᄅᆞ[準頭]+-이(주격 조사). 콧마루가. 콧등의 끝이. 이 경우에 대개는 사이시옷이 첨가된 ‘콧ᄆᆞᄅᆞ’가 쓰인다. ¶ᄆᆞᆯ이 긔독으로 콧구무와 콧ᄆᆞᆯ리 허러(하:108ㄴ).
주064)
일오니:이루니[成].
주065)
행보(行步):걸음걷기. 걸어서 가거나 다녀옴.
주066)
십독(十毒):열 가지 독, 즉 음독(陰毒)·양독(陽毒)·심독(心毒)·간독(肝毒)·비독(脾毒)·폐독(肺毒)·신독(腎毒)·근독(筋毒)·기독(氣毒)·혈독(血毒)을 말한다. 십독에 대해서는 ‘하:100ㄴ’에 있는 ‘뎡독지도’를 참고할 것.
주067)
방약(方藥):처방에 따라 지은 약. 약재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섞는 일.
주068)
탕약(湯藥):약재를 넣고 물과 함께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우려낸 물만 먹는 처방 형태이다.
주069)
고약(膏藥):주로 헐거나 곪은 데에 붙이는 끈끈한 약.
주070)
말약(末藥):가루약.
주071)
생침(生針):불에 달구지 않은 보통의 침.
주072)
속단(續斷):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본래는 산토끼꽃의 뿌리를 건조시킨 것인데, 현재 산토끼꽃이 귀하여 꿀풀과에 속하는 속단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속단이라는 명칭은 골절을 잘 치료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이 쓰다. 간이나 신장의 기능 허약으로 인한 요통과 다리의 골격과 근육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데에 효능이 있다.
주073)
서분(鼠糞):쥐똥. 눈을 밝게 하고 독성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다. 대소변을 보지 못할 때, 뱀에 물렸을 때, 상한(傷寒)이 나았는데 과로로 다시 도져 열이 날 때 등에 쓴다.
주074)
건강(乾薑):생강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또한 풍사(風邪)와 한사(寒邪)·습사(濕邪)를 없애고 경맥이 잘 통하게 하며 한담(寒痰)을 삭이고 폐(肺)를 따뜻하게 한다. 까맣게 덖은 것은 출혈을 멎게 한다.
주075)
소회(燒灰):약재(藥材)를 불에 가열하여 태워서 재로 만드는 것. 약재를 태운 재로 약을 조제한다.
주076)
ᄡᅮᆫ:ᄡᅮ-[煮]+-ㄴ(관형사형 어미). (죽을) 쑨. 이 문헌에 ‘ᄡᅮ-’가 ‘쑤-’로도 쓰였다. ¶초해 쑨 플로ᄡᅥ(하:101ㄴ).
주077)
ᄀᆞᆯᄂᆞᆯ:ᄀᆞᄅᆞ[末]+-ᄋᆞᆯ(목적격 조사). 가루를. ‘ᄀᆞᆯᄅᆞᆯ’로 표기됨이 옳으나, 이 문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ㄹ이 ㄴ으로 교체되는 현상에 따라 ‘ᄀᆞᆯᄂᆞᆯ’로 표기되었다.
주078)
즉제:즉시.
주079)
초오(草烏):바꽃의 덩이뿌리를 한방(韓方)에서 이르는 말. 초오를 오두(烏頭)라고 하는데, 이는 모양이 까마귀 머리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말이다. 또한 두 갈래로 나누어진 모양이 새 부리와 같아서 서로 잘 맞기 때문에 까마귀 입이란 뜻으로 오훼(烏喙)라고도 한다. 이 약은 냄새가 없고 혀를 마비시키며, 맛은 몹시 맵고 쓰며, 성질은 뜨겁고 독이 많다. 초오는 두통, 복통, 종기, 반신불수, 인사불성, 구안와사 등에 쓰인다. 풍습증으로 인한 마비증상이나 인사불성, 요통, 파상풍 등을 치료하며,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 등에도 응용된다.
주080)
거첨(去尖):약재의 뾰족한 끝을 떼어버림.
주081)
파두(巴豆):버들옻과 식물인 파두나무의 여문 씨를 말린 것.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 따서 말린 다음 씨를 털어 다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더우며 독성이 몹시 세다. 위경(胃經)·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심한 설사를 일으키고, 적(積)을 없애며 기생충을 구제한다. 한성(寒性) 변비, 징가(癥瘕), 적취(積聚), 심한 부종, 옴, 악창(惡瘡) 등에 쓴다. 파두는 자극성과 독성이 세므로 쓸 때 반드시 기름을 짜 버리고 쓴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를 천에 싸서 코나 귀에 넣기도 하고, 짓찧어 고약 형태로 만들어 바르거나, 천에 싸서 문지르기도 한다.
주082)
거유(去油):한약 법제 방법의 하나. 씨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한약재에서 독성을 나타내거나, 부작용을 나타내는 기름을 빼내는 것을 말한다.
주083)
행인(杏仁):벚나무과 식물인 살구나무와 산살구나무의 씨를 말린 것. 익은 열매를 따서 살을 벗기고 굳은 껍질을 까 버린 다음, 끓는 물에 담가서 씨껍질을 없애고 그대로 또는 덖어서 쓴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肺經)·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기침을 멎게 하고 천식을 진정시키며, 대변이 잘 나오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해독한다.
주084)
반묘(斑猫):가뢰를 한방(韓方)에서 약재로 부르는 이름. 성질은 차고 매우며 독이 많다. 귀주(鬼疰), 고독을 치료하고 죽은 살을 썩여 내며, 석림을 파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또한 나력을 치료하고 유산하게 한다.
주085)
정력(葶藶):꿀풀과에 속한 두해살이풀. 햇볕에 말려서 쓰고, 성질은 차며 맵고 쓰다. 독성은 없다. 주로 호흡기·순환계·신진대사 계통의 질환에 효능이 있다. 또한 피부에 수습이 응체되면 부종(浮腫)이 오는데, 이때 정력자를 가하여 부종을 다스린다.
주086)
조히:좋-[淨]+-이(부사 접미사). 깨끗이.
주087)
천산갑(穿山甲):천산갑과 동물인 천산갑의 비늘이다. 딴 이름은 능리갑(鯪鯉甲)이다. 아무 때나 천산갑을 잡은 다음 비늘이 붙은 채로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잠깐 동안 담갔다가 건져 내어서, 비늘을 뜯어 물에 씻어 말린다. 맛은 짜고 성질은 약간 차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고름을 빼내며 젖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한 백혈구 수를 늘린다. 부스럼 초기나 부스럼이 이미 곪았으나 터지지 않는 데에 쓴다.
주088)
맹충(虻虫):파리목 등에과의 곤충이다. 등에류는 언뜻 보면 벌처럼 보인다. 산지 풀밭, 숲 또는 야산의 배설물이 있는 곳에서 쉽게 관찰이 된다. 소 또는 짐승의 피를 빨아 먹고 살고 있어서 ‘쇠등에’ 라고도 한다. 7-8월에 채취해서 말려 다리와 날개를 제거하고 볶아서[炒] 쓰며 그 성질은 약간 차고 쓴 맛이 있어 간경, 심경에 작용하며, 파적(破積), 구어혈(驅瘀血), 통경(通經)의 효능이 있어 적취(積聚), 혈적(血積), 복중축혈(腹中蓄血), 경패(經閉), 타박상(打撲傷)을 다스린다. 어혈로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징결(癥結)을 삭히며 뭉친 고름[積膿]을 없애 준다.
주089)
망사(䃃砂):염화암모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고 시고 짜며, 독이 있다. 담(痰)을 삭이는 작용과 이뇨 작용, 항암 작용이 있다. 징가·적취·어혈·난태를 치료하고, 오래된 냉을 다스리며, 굳은살을 없애고, 새살을 살아나게 한다.
주090)
용골(龍骨):큰 포유동물의 뼈화석이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수렴(收斂) 작용을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전간(癲癇), 건망증, 불면증, 식은땀, 저절로 땀이 나는 데, 유정(遺精), 설사, 이질, 탈항, 유뇨증(遺尿症), 토혈, 꿈이 많은 데, 대하증, 자궁 출혈, 궤양 등에 쓴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어 뿌리거나 기초(약)제에 섞어 바른다.
주091)
등분(等分):분량을 똑같이 나눔.
주092)
ᄀᆞᄂᆞ리[細]:가늘게.
주093)
오두(烏頭):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바꽃의 덩이뿌리(塊根)를 말하며, 그대로 말린 것을 생부자(生附子), 소금물에 담갔다가 석회가루를 뿌려서 말린 것을 백하부자(白河附子), 약 120℃로 가열하여 다소 유효성분이 변질한 것을 포부자(炮附子)라고 하며, 모두 약용으로 쓰인다. 신진대사 기능이 극도로 쇠퇴한 것을 회복시키는 이외에, 냉, 오한, 마비, 동통,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에 쓴다.
주094)
홍낭자(紅娘子):가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 등롱 모양의 주머니 속에 든 열매를 잘 주물러서 속씨를 빼내고 입 속에 넣고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하면, 입 속에서 꾸아리 꾸아리 하는 소리가 나서 ‘꽈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꽈리는 음력 5월에 채취한 것을 그늘에서 말려 뿌리, 줄기, 열매, 싹 등 모두를 약으로 쓴다. 잘 익은 열매는 특이한 단맛이 나지만, 전초의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차다. 청열(淸熱), 해독, 이뇨의 효능이 있고, 열해(熱咳), 안통(咽痛), 황달, 이질, 부종(浮腫), 정창(疔瘡), 단독(丹毒) 등을 치료한다.
주095)
역청(瀝靑):송지(松脂)를 말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오장을 편하게 하고, 열을 제하고 풍비(風痺)의 죽은피를 다스리고, 모든 악창(惡瘡), 두양(頭瘍), 백독(白禿) 등을 치료하며, 모든 창(瘡)에 붙이면 생기(生肌), 지통(止痛), 살충(殺蟲)의 효능이 있다.
주096)
혈갈(血竭):원문에는 ‘血蝎’로 되어 있으나 ‘血竭’이 맞음. 딴 이름은 기린갈(麒麟竭)이다. 종려과 식물인 기린갈나무의 진을 말린 것이다. 열매를 따서 시루에 넣고 쪄서 진이 나오게 하거나, 짓찧어 천에 싸서 압착하여 진이 나오게 한 다음, 졸여서 덩어리 모양으로 만든다. 줄기는 쪼개거나 작은 구멍을 뚫어 진이 흘러나오게 한다.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평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아픔과 출혈을 멈추게 하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 한다. 타박상, 상처, 코피, 어혈로 인한 아픔, 헌데, 악성 종양, 옴 등에 쓴다.
주097)
정창(疔瘡):줄여서 정(疔)이라고도 한다. 헌데의 하나로서 작고 단단하고 뿌리가 깊이 박혀 있는 것이 쇠못과 비슷하다고 하여 정창이라고 한다. 흔히 열독(熱毒)이 몰려서 생긴다.
주098)
방풍(防風):산형과의 방풍의 뿌리 및 뿌리줄기를 사용해 만든 약재. 방풍은 풍을 막아 준다는 뜻으로 풍병(風病)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약재이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고 약성은 맵고 달며 따듯하다. 방풍은 외감성 두통, 오한, 발열, 전신통, 인후통 등 모든 풍증(風症)에 효과가 있다. 겉으로 발산하고 풍기(風氣)를 흩트리며, 습을 제어하고 통증을 그치게 한다. 경련을 풀어 주고 당기는 증세를 완화시켜 준다.
주099)
고삼(苦參):콩과 식물인 너삼의 뿌리를 말린 것. 낮은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가을이나 봄에 뿌리를 캐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심경(心經)·신경(腎經)·위경(胃經)·소장경(小腸經)·대장경(大腸經)·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사를 없애며 기생충을 구제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주100)
황백(黃栢):산초과 식물인 황경피나무(황벽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 봄부터 여름 사이에 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습사(濕邪)를 없애며 독을 제거한다. 이 껍질은 혈당 저하 작용을 하고, 종양 세포의 번식을 저지하며 살균 작용을 한다.
주101)
더오니로:더운 것으로[溫].
주102)
곳ᄃᆞᆯ:곧[處]+-ᄋᆞᆯ(목적격 조사). 곳을.
주103)
나력창(瘰癧瘡):나력이 심하여 곪아 터진 헌데. 나력(瘰癧)은 목 뒤나 귀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쪽에 크고 작은 멍울이 생긴 병증을 말한다.
주104)
비상(砒礵):비석(砒石)에 열을 가하여 승화(昇華)시켜 얻은 결정체의 독약. 외과에 쓰이며 극히 적은 분량으로 적취(積聚)와 담증(痰症)의 치료에 쓰인다. 비상은 성질이 덥고, 맛은 쓰고 시며,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학질과 풍담이 가슴에 있는 것을 치료하고, 토하게 하는 약으로 쓸 수 있으며, 코를 고는 것과 담학을 다스린다. 그러나 독이 심하므로, 경솔히 복용해서는 안 된다.
주105)
유황(硫黃):상온에서는 황색, 무취의 파삭파삭한 결정체이다. 고온에서는 금과 백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금속이나 수소와 화합하여 황화물을 만든다. 점화하면 청색의 불꽃이 생기며, 화약과 성냥의 원료 및 약용·농약·펄프 제조 등에 쓰인다. 『동의보감』에는 ‘유황은 성(性)이 대열(大熱)하고 맛이 시고 독이 있으며, 심복(心腹)의 적취(積聚 : 체증이 오래되어 덩어리가 지는 병)와 사기(邪氣 : 부정한 기운)의 냉벽(冷癖) 등을 다스리고 근골(筋骨)을 굳세고 장(壯)하게 한다.’고 하였다.
주106)
경분(輕粉):수은을 원료로 하여 만든 한약으로서 염화 제1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은 화합물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기생충을 구제하고 가래를 삭이며 적취(積聚)를 없애고, 대소변이 잘 통하게 한다. 악성 종기, 경부 림프절염, 변비, 복부 팽만, 부종 등에 쓴다.
주107)
붕사(硼砂):봉사(蓬砂)라고도 한다. 천연 붕사광을 정제하거나 붕소광으로부터 만들어 정제한 것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폐경(肺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해독하고 예막(瞖膜)을 없앤다. 인후두의 염증에 주로 쓴다. 또한 눈이 벌게지면서 붓고 아픈 데, 예막, 입 안이 헌 데, 잇몸이 붓고 아픈 데, 궤양, 악성 종기 등에도 쓴다. 주로 외용약으로 쓰는데 아주 곱게 가루를 내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주108)
밀풀:밀가루 풀[麵糊].
주109)
화ᄒᆞ야:합하거나 섞어[和].
주110)
대쵸ᄡᅵ:대추씨[棗核]. ‘대쵸’는 대추나무의 열매로서 조(棗) 또는 목밀(木蜜)이라고도 한다. 길이 1.5∼2.5cm에 달하며 빨갛게 익으면 단맛이 있다. 대추는 생식할 뿐 아니라, 채취한 후 푹 말려 건과(乾果)로서 과자·요리 및 약용으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이뇨·강장(强壯)·완화제(緩和劑)로 쓰인다.
주111)
크니만:크기만큼.
주112)
부으름 부리[瘡口]:부스럼이나 종기가 터져서 생긴 구멍.
주113)
허로고:헐고[破].
주114)
ᄒᆞᆫ 낫식:한 낱씩[一枚].
주115)
양독(陽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양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엇기과 밋 몬다회 머리와 등ᄆᆞᄅᆞ애 브으믈 난 이ᄂᆞᆫ 양독이오(하:102ㄱ).
주116)
백급(白芨):자란의 뿌리를 말린 약재. 자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지혈작용이 현저하여 폐결핵으로 인한 기침으로 출혈이 될 때에 쓰고, 코피가 나거나 외과적인 출혈에도 활용된다.
주117)
백념(白斂):포도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 줄기 식물인 가회톱을 말한다. 가회톱이라는 이름은 잎의 모양이 우상(羽狀)으로 갈라져서 톱과 같이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한자어로는 백렴(白斂)·백근(白根)·백초(白草)·염초(蘞草)라 한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쓴다. 성질은 평하며(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옹저, 창종(瘡腫), 등창(發背), 나력, 장풍(腸風), 치루(痔瘻)와 얼굴이 부르터서 헌 것, 다쳐서 상한 것, 칼이나 화살에 상한 것 등을 낫게 한다. 새살이 살아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종독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 바른다.
주118)
ᄆᆞ라:개어서. 넣고 풀어서[調].
주119)
브으롬:부스럼[瘡].
주120)
심독(心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심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아관듕과 밋 혓긋 우희 블근 빗치 잇ᄭᅩ 창이 낫ᄂᆞᆫ니ᄂᆞᆫ 심독이오(하:102ㄴ).
주121)
생창(生瘡):부스럼이 생김.
주122)
청대(靑黛):딴 이름은 전화(靛花)이다. 여뀌과 식물인 쪽, 또는 배추과 식물인 대청(大靑)의 전초를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혈분(血分)에서 사열(邪熱)을 없앤다. 반진(斑疹), 어린아이가 고열이 나면서 경련이 이는 데, 헌 데, 단독(丹毒), 악창(惡瘡), 전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오슬오슬 추우며 열이 나는 데, 혈열(血熱)로 피를 토하는 데, 혈담(血痰), 비출혈, 구내염, 치은염, 습진, 편도선염, 이하선염 등에 쓴다.
주123)
가자(柯子):측백나뭇과의 상록 침엽 교목인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인데, 풍사(風邪)와 습사(濕邪)를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부종, 방광과 요도의 병, 류머티스성 관절염, 아메바성 적리 등에 쓴다.
주124)
깁: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絹].
주125)
쟐ᄅᆡ:쟈ᄅᆞ[袋]+-ᄋᆡ(부사격 조사). 자루에. 15세기 국어에서 명사 ‘쟈ᄅᆞ’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쟈ᄅᆞ’는 ‘쟐’로 교체되었다. 그 이후에 ㄹ이 첨가되어 ‘쟐’은 다시 ‘쟐ㄹ’로 교체되었다.
주126)
머금기라:머금게 하라[噙].
주127)
간독(肝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간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눈 아래와 밋 누당 듕에 블근 헌ᄃᆡ 이셔 오래 됴리 아니ᄒᆞᄂᆞᆫ니ᄂᆞᆫ 간의 독이오(하:102ㄴ).
주128)
창질(瘡疾):창병(瘡病)으로 피부에 나는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심하면 고름이 생기고 짓무른다.
주129)
수비(水飛):수제법(水製法)의 하나. 광물성 한약을 몹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기 위하여 물에서 가는 것을 말한다. 방법은 한약의 종류와 법제하는 목적에 따라 불에 달군 다음 즉시 할 수도 있고 원료 한약을 가루 내어 그대로 할 수도 있다.
주130)
황단(黃丹):납과 석류황(石硫黃)을 끓여 합하여 만든 약재. 성질은 차고 독이 조금 있는데, 전간·경계(驚悸)·적취(積聚) 또는 외과(外科) 질환(疾患) 따위에 쓴다. 열독(熱毒)을 없애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며, 아픔을 완화시킨다. 여러 가지 피부 화농성 질병과 화상 외용약으로 쓴다.
주131)
ᄯᅳ믈:뜨물[漿水]. 민간에서는 좁쌀로 쑨 죽의 윗물을 말한다. 끓인 물에 생 좁쌀을 담근 뒤, 위의 맑은 물의 맛이 시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어 만든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단맛과 시큼한 맛이 함께 느껴지며 독성은 없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이 물은 갈증을 풀어 주며, 음식을 먹은 뒤 체해서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 급성 위장병 증세를 보일 때에 이를 낫게 한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답답해지는 증세를 완화시키고, 심하게 졸리는 경우에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주132)
잇튼날:이튿날[次日]. 15세기에는 ‘이틄날, 이트ᇗ날, 이틋날’ 등으로 표기되었다.
주133)
비위독:앞의 본문(언해문)에서 ‘비독[脾毒]’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입 어귀과 밋 입 ᄭᅡ온대 ᄩᅥ뎌 피 나ᄂᆞᆫ니ᄂᆞᆫ 비의 독이오(하:102ㄴ).
주134)
염시(塩豉):메주를 가리킴.
주135)
초염(炒塩):볶은 소금.
주136)
폐독(肺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폐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몬다회과 밋 온 몸 터럭이 모되고 ᄭᅩᆼ지와 갈기 버서져 ᄠᅥ러디ᄂᆞ니ᄂᆞᆫ 폐의 독이오(하:102ㄴ-103ㄱ).
주137)
초리:꼬리[尾].
주138)
오적어골(烏賊魚骨):오징어과에 속한 오징어의 뼈. 혈이 말라버린 것을 치료한다. 또 월경을 통하게 하고 혈붕(血崩)과 혈루(血漏)를 치료한다. 오적어골을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주139)
비(飛):수비(水飛)를 말한다.
주140)
유향(乳香):감람과의 열대 식물인 유향나무의 분비액을 건조시켜 만든 수지(樹脂).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약간 맵고 쓰다. 효능은 타박상으로 어혈(瘀血)되었거나,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사지동통(四肢疼痛)에 진통효과가 뛰어나다. 근육경련으로 동통이 있거나 운동장애, 관절의 동통에도 자주 쓰이며,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한 반신불수에도 효험이 있고, 관상동맥부전으로 인한 협심통에도 진통 효과가 현저하다. 외상으로 인한 피부감염으로 궤양을 일으켰을 때에는 분말로 만들어 환처에 바르면 육아조직(肉芽組織)의 형성을 촉진시키고, 통증도 제거된다.
주141)
혈소(血瘙):피가 나는 부스럼.
주142)
건소(乾瘙):마른 부스럼.
주143)
골독(骨毒):발굽이 갈라져 틈이 생기는 병.
주144)
굽이 ᄉᆡ며:발굽이 갈라져 틈이 난 것을 말함[漏蹄].
주145)
혈독(血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혈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굽이 ᄆᆞᆯ라 ᄃᆞᆫᄃᆞᆫᄒᆞ여 ᄒᆡᆼ보ᄒᆞ기 어려워ᄒᆞᄂᆞ니ᄂᆞᆫ 혈의 독이니(하:103ㄴ).
주146)
자황(雌黃):황화물 한약으로 삼황화이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있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해독한다. 옴, 악성 종기, 뱀에 물린 상처, 한센병 등에 쓴다. 전간(癲癇), 한담(寒痰)으로 생긴 기침 등에도 쓸 수 있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어 기초(약)제에 개어 바른다. 주로 외용약으로 쓴다.
주147)
마황(麻黃):마황과에 속하는 초본성 관목인 풀마황, 쇠뜨기마황, 중마황의 전초를 말린 약재. 맛은 약간 쓰고 맵다. 효능은 급성폐렴이나 급성기관지염으로 발열이 심하고, 기침을 연발할 때에 진해·소염·해열 효과가 뛰어나다. 또 진해 효과가 뛰어나서 백일해·기관지 천식에도 활용된다. 이 밖에 발한·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을 동반하는 사지관절염에 염증을 제거시키면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굴신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주148)
두발(頭髮):머리털. 사람의 머리털을 약재(藥材)로 사용한다. 살라서 재를 만들어 해수(咳嗽), 임질(淋疾·痳疾), 어린아이의 경간(驚癎) 따위에 쓴다.
주149)
노겨:녹여[溶].
주150)
고(膏):약재를 진하게 고아서 만든 농축 약으로서, 한약 제형의 하나인 고제(膏劑)·고약(膏藥)의 준말이다. 내복제와 외용제가 있다.
주151)
누제(漏蹄):갈라져 틈이 생긴 발굽.
주152)
칼ᄒᆞ로:칼ㅎ[刀]+-ᄋᆞ로(부사격 조사). 칼로.
주153)
갓ᄭᅡ:가ᇧ-[削]+-아(연결 어미). 깎아. ‘가ᇧ다’가 경음화 현상으로 ‘깎다’가 되었다.
주154)
달온:(불에) 달군[燒].
주155)
사제(死蹄):죽은 발굽.
주156)
근독(筋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근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발 ᄉᆞ이 굽 우 촌완듕이 ᄆᆞᆯ라 ᄩᅥ뎌 고롬이 나ᄂᆞ니ᄂᆞᆫ 근의 독이오(하:103ㄱ).
주157)
촌원(寸踠):발굽.
주158)
기독(氣毒):앞의 본문(언해문)에서 ‘긔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 코구무과 밋 코ᄆᆞᆯ리 ᄩᅥ뎌 창을 일오니ᄂᆞᆫ 긔의 독이오(하:103ㄱ).
주159)
헐무은:헐뭇-[瘡]+-은(관형사형 어미). 헐어 무너진. 15세기에는 ‘헐므ᅀᅳᆫ’으로 표기되었다.
주160)
목별자(木別子):호로과에 속한 다년생 등본 초본인 목별자의 과실을 9-11월에 성숙하였을 때 채취하여 건조한 것. 목별자는 혈열을 산하여 옹독을 제거하는 요약이다. 무릇 결종악창, 분자간증, 항문종통, 부인유옹 등의 증은 다 혈열로 인한 병증이나 절상하게 되면 혈이 또한 어체되어 발열하게 된다.
주161)
철의분(鐵衣粉):철을 공기 중에 노출했을 때 산화하여 형성된 적갈색의 녹.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독기를 감수하여 생긴 정창(疔瘡)이 진행되면서, 붓고 아픈 것과 악창(惡瘡)이 나서 가려운 데, 입에 부스럼이 생기고, 혀 밑에 혀 모양의 군살이 돋는 병증에 쓴다.
주162)
폐독창(肺毒瘡):폐(肺)와 상통(相通)하는 피부가 광범위하게 허는 것. 피부가 널리 허는 것이다.
주163)
지룡(地龍):지렁이를 말한다. 성질은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사가(蛇痂)와 고독(蠱毒)을 치료하고 3충을 없애며 회충을 죽인다. 상한으로 인하여 잠복된 열로 발광하는 것과 황달을 치료하며 돌림 열병, 후비(喉痺), 뱀이나 벌레에 물린 것을 치료한다.
주164)
야명사(夜明砂):천서시(天鼠屎)·석간(石肝)이라고도 한다. 작은 박쥐과 동물인 안주쇠박쥐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박쥐의 똥을 말린 것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다.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적(積)을 없앤다. 청맹(靑盲), 야맹증, 예막(翳膜), 나력(瘰癧), 감적(疳積), 학질 등에 쓴다.
주165)
백초상(百草霜):풀이나 나무를 땐 아궁이나 굴뚝 안에 생긴 검댕을 모은 것. 딴 이름은 조돌묵(竈突墨)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출혈을 멎게 하고 적(積)을 없앤다. 토혈, 코피, 변혈, 부정자궁출혈, 대하증, 설사, 이질, 식적(食積), 창양(瘡瘍) 등에 쓴다. 열독(熱毒)과 오랜 체증으로 말미암아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을 치료하며,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를 뿌리거나, 기초(약)제에 개어 바른다.
주166)
효험(效驗):좋은 결과.
주167)
서점자(鼠粘子):국화과에 속한 우엉의 씨를 말한다. 열매에 가시가 많아 나쁜 과실이란 뜻으로 악실(惡實)이란 이름이 생겼으며, 그 가시 때문에 쥐가 지나가다가 달라붙으면 떼어내지 못한다 하여 서점자라고도 하였다. 이 약은 특이한 향기와 점성이 있다. 성질이 평순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눈을 밝아지게 하고, 풍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풍과 독으로 부은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과 가슴을 순조롭게 하며, 폐를 눅여주고, 몰린 기운을 흩어주며, 풍과 열로 생긴 두드러기와 창양을 치료한다.
주168)
둉ᄌᆞ[鍾]:종지. 종발보다 작은 그릇.
주169)
기두러:기다려[候].
주170)
폐열(肺熱):폐기열(肺氣熱)이라고도 한다. 폐에 생긴 여러 가지 열증(熱證). 일반적으로 폐에 온열사(溫熱邪)가 침범하거나 풍한사(風寒邪) 등 외사(外邪)가 침범하여 열로 변해서 생긴다. 몸 안에 있던 사열(邪熱)이 폐에 몰려서 생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고 숨이 가쁘고 급하며, 누렇고 걸쭉한 가래가 나오고, 목구멍이 아프며 갈증이 나고 소변이 벌겋게 되고 양이 적으며 누런 설태가 끼고 맥박 상태가 빈번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171)
비ᄅᆞ:비루. 개나 말, 나귀 따위의 피부가 헐고 털이 빠지는 병[疥].
주172)
ᄀᆞ랴와:가려워. 기본형은 ‘ᄀᆞ럅다’이다.
주173)
생강(生薑):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예전부터 약용으로 썼고, 그 독특하고 매운 향 때문에 향신료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매운 맛, 쓴 맛이 강하다. 한방에서도 중요한 약재로 쓰이며 감기에 탁월하고,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고 균을 억제한다. 열기가 있는 성질이라 냉증 환자에게도 좋다.
주174)
제즙(虀汁):부추즙.
주175)
종독(腫毒):종기의 독기. 몸에 헌데 또는 헌데에 독이 생긴 증상이다.
주176)
근골(筋骨):근육과 뼈.
주177)
천초(川椒):산초과 식물인 조피나무와 왕조피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 화초(花椒)라고도 한다. 약으로는 주로 열매껍질을 쓴다. 왕조피나무는 초가을에 익기 시작하는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씨를 골라내고 열매껍질만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한사(寒邪)와 습사(濕邪)를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고 기생충을 구제한다. 양기를 북돋우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여 배가 차고 아프며 설사하는 데, 허리와 무릎이 시린 데, 소화장애, 급·만성 위염, 이질, 비증(痹證), 회충증, 치통 등에 쓴다.
주178)
백개자(白芥子):배추과 식물인 겨자·갓[芥菜]·백개(白芥)·흑겨자의 여문 씨를 말린 것. 꼬투리가 누렇게 될 때 줄기째로 베어 말린 다음 씨를 털어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딴 이름은 계자·개자이다. 폐(肺)를 따뜻하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자극 작용이 있으므로 적은 양을 먹어도 소화액이 잘 분비되고 위장관의 운동이 세어진다. 그러나 많은 양을 먹으면 토하거나 위염이 생길 수 있다. 한담(寒痰)으로 오는 기침, 관절통, 식욕이 부진한 데, 옹종(癰腫), 요통,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쓴다.
주179)
술:숟가락. 음식물의 분량을 세는 단위[匙].
주180)
복가:보ᇧ-[熬]+-아(연결 어미). 볶아. 중세 국어에서는 ‘봇가’로 표기되던 것이 자음 역행동화로 ‘복가’가 된 것이다.
주181)
수구(袖口):음경(陰莖)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98ㄴ’에 있는 ‘비튱교슈도’를 참고할 것.
주182)
음종(陰腫):외생식기가 부은 것. 남성의 음낭이나 고환, 여성의 음호(陰戶, 질구)가 부은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의 음낭이 부어서 음경까지 번들번들한 데는 모려(牡蠣)가루를 물에 개어 바르거나 총백즙(葱白汁)·감초를 달인 물로 씻는다.
주183)
스러디ᄂᆞ니라:없어진다[消].
주184)
모려(牡蠣):굴조개과 동물인 참굴·민어굴 및 같은 속(屬)에 속하는 굴조개류의 조가비이다. 딴 이름은 여합(蠣蛤)·모합(牡蛤)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평하다. 음정(陰精)을 강화하고 자양하며 가래를 삭이고 굳은 것을 유연하게 하며 땀을 멎게 한다. 또한 유정(遺精)을 낫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종기를 치료한다. 위(胃)의 산도를 낮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음허(陰虛)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식은땀이 나는 데, 유정, 설사, 대하증, 연주창, 학질, 위산 과다증, 창양(瘡瘍) 등에 쓴다.
주185)
하(煆):어떠한 약재나 물건을 굽거나 불에 달구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주186)
축사(縮砂):생강과 식물인 축사 또는 양춘사의 여문 씨를 말린 것. 사인(砂仁) 또는 축사밀(縮砂蜜)이라고도 한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비위(脾胃)를 강화하고 따뜻하게 한다. 또한 소화를 돕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기체(氣滯) 또는 식체(食滯)로 명치와 배가 부으며 아픈 데, 구토, 설사, 이질, 태동불안(胎動不安) 등에 쓴다. 특히 식욕이 부진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데 널리 쓴다.
주187)
천남성(天南星):천남성과 식물인 천남성과 같은 속(屬) 식물의 덩이줄기를 말린 것. 가을에 덩이줄기를 캐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쪼개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경련을 진정시키고 어혈을 없앤다. 중풍으로 말을 못하고, 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며 반신을 쓰지 못하는 데, 전간(癲癇), 소아 경풍(驚風), 파상풍, 풍담(風痰)으로 어지러운 데, 관절통,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데, 부스럼, 연주창, 타박상으로 어혈이 진 데 등에 쓴다.
주188)
ᄉᆞ라디ᄂᆞ니라:사라진다[消].
주189)
나븨창:노서창(老鼠瘡) 또는 나비창[蝶瘡]이라고 함[花瘡]. 이 문헌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어 참고가 된다. ¶도화산은 ᄆᆞᆯ의 노셔창을 고팀이니 향명은 나ᄇᆡ창이라(桃花散은 治馬老鼠瘡이니 鄕名은 蝶瘡이라)(하:115ㄱ). 노서창은 목 또는 목 뒤, 겨드랑이 등의 임파절에 멍울이 생긴 병증을 말한다.
주190)
정분(定粉):연분(鉛粉)의 딴 이름. 연(鉛)을 가공하여 만든 염기성 탄산연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적(積)을 없애고 기생충을 구제하며 독을 제거하고,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 감적(疳積), 설사, 충적복통(蟲積腹痛), 징가(癥瘕), 학질, 옴, 버짐, 부스럼, 입 안이 헌 데, 단독(丹毒), 화상 등에 쓴다.
주191)
이분(膩粉):경분(輕粉)의 딴 이름. 수은을 원료로 하여 만든 한약으로서 염화 제1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은 화합물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기생충을 구제하고 가래를 삭이며, 적취(積聚)를 없애고, 대소변이 잘 통하게 한다. 악성 종기, 경부 림프절염, 변비, 복부 팽만, 부종 등에 쓴다.
주192)
녹두(菉豆):밭에 심는 콩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여름에 누른 꽃이 피며, 열매는 둥글고 긴 꼬투리로 되었으며 익으면 검은 데 씨는 팥보다 더 작고, 녹색을 띤다. 일명 녹두(綠頭)·안두(安豆)·길두(吉豆)라고도 한다.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일체의 단독(丹毒, 벌겋고 쑤시고 아픈 것), 번열(煩熱, 열이 나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증상), 풍진(風疹, 두드러기)과 광물성 약 기운이 동(動)한 것을 치료하는데 열을 내리고 부은 것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소갈증을 멎게 한다.
주193)
알ᄅᆞᆫ/알ᄂᆞᆫ:앓는[患].
주194)
헐히 먹ᄂᆞᆫ:종기(腫氣)가 난[瘙].
주195)
골수(骨髓):뼈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
주196)
이우러:시들어. 말라서[枯].
주197)
혈독(血毒):이 문헌에서 혈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굽이 ᄆᆞᆯ라 ᄃᆞᆫᄃᆞᆫᄒᆞ여 ᄒᆡᆼ보ᄒᆞ기 어려워ᄒᆞᄂᆞ니ᄂᆞᆫ 혈의 독이니(하:103ㄴ).
주198)
저지(猪脂):돼지기름.
주199)
오거사(熬去渣):졸여서 찌꺼기를 버림.
주200)
뢰(擂):가루로 갊.
주201)
호도인(胡桃仁):호두씨. 호두과 식물인 호두나무의 여문 씨를 말린 것. 가을에 익은 호두를 따서 열매살을 벗긴 다음에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신(腎)과 폐(肺)를 강화하고 머리털을 검게 하며 천식을 진정시킨다. 호두 기름은 동맥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다. 신이 허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연약한 데, 천식[폐신허증(肺腎虛證)],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는 데, 연주창(連珠瘡) 등에 쓴다.
주202)
소회(燒灰):불에 태워 재로 만듦.
주203)
노감석(爐甘石):탄산아연을 주성분으로 하는 능아연광(菱亞鉛鑛)을 말한다. 아무 때나 캐서 빨갛게 달구어 수비(水飛)하여 쓴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습(濕)과 예막(翳膜)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 또한 부기를 가라앉히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며, 출혈을 멎게 한다. 결막염, 예막(翳膜), 궤양, 창양(瘡瘍), 화상, 습진 등에 외용약으로 쓴다.
주204)
문무화(文武火):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기운. 불기운의 세기가 약할 때는 문화(文火), 셀 때는 무화(武火)라고 하며 그 중간에 해당되는 불기운을 문무화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약을 달일 때 처음에는 불기운을 세게(무화로) 하고, 끓기 시작하면 문무화로 천천히 달인다.
주205)
ᄆᆞᄅᆞᆷ:마르기[乾].
주206)
기둘러:기다려[待].
주207)
버금날:다음날[次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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