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한(寒)이 성(盛)하여 침을 뱉는 것은 기운이 폐의 구멍에 엉긴 것이니, 모두 말 타기에서 급히 달리며 냉수 먹이기를 너무 급히 하여 폐의 구멍에 모여듦으로써 폐의 기운이 엉기고 맺히어 체액이 변화하므로, 담(痰)이 생기기 때문이다. 말의 정신이 고달프고 나른하게 되며, 귀가 처지고 머리를 숙이며 자주자주 이빨을 갈며 거품을 내뿜으며 침을 흘린다. 이것이 이른바 폐가 찬[寒] 증상이므로 반하산(半夏散)으로 치료하며, 이 증상은 입이 헐어 침을 흘리는 것과는 다르므로 치료하는 자는 면밀히 하라.
마사황(馬師皇)이 이르기를, “침을 흘리는 것은 체액이 맑지 못한 까닭이니, 꽈리와 부추즙을 먹이라.”라고 하였다. 맥박과 입의 색깔에서 맥박이 세고 빠르게 뛰며 입술이 붉은 것은 입이 헐었기 때문이요, 맥박이 가라앉고 입술이 흰 것은 폐에 한사(寒邪)가 침범하여 침을 흘리기 때문이다. 병을 다스려 몸이 회복되게 하려면 외양간 안에서 먹이며, 물 먹임에 있어 족(足)하게 하지 말 것이며, 추운 밤에 밖에 매어 두거나 들에 놓아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하(半夏), 승마(升麻), 방풍(防風), 비반(飛礬).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때마다 한 냥 반을, 메밀가루 한 숟갈과 꿀 한 숟갈과 생강 한 조각과 함께 꽈리물 한 되에 골고루 섞어, 풀을 먹어 배부르거든 먹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