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 역주 마경초집언해
  • 마경초집언해 하
  • 3. 마환탈항병도(馬患脫肛倂圖)
메뉴닫기 메뉴열기

3. 마환탈항병도(馬患脫肛倂圖)


◎馬마患환脫탈肛항이라
脫탈肛항者쟈ᄂᆞᆫ 腸댱頭두脫탈出츌也야니【○탈항】

마경초집언해 하:8ㄴ

脫탈肛항之지圖도

마경초집언해 하:9ㄱ

【은 챵ᄌᆞᆺ머리주001)
챵ᄌᆞᆺ머리:
창자의 끄트머리[腸頭].
브ᄅᆞ와다주002)
브ᄅᆞ와다/브르와다:
브ᄅᆞ왇-/브르왇-[脫]+-아(연결 어미). 빠져나와. 벗어나.
남이니】
羸니驢노瘦수馬마이 或혹負부重듕而이上샹高고坡파ᄒᆞ여 或혹夜야臥와仰앙於어凹오處쳐ᄒᆞ야 因인努노力녁ᄒᆞ야 以이致티肛항頭두弩노出츌ᄒᆞ야 風풍吹ᄎᆔ瘀어膜막ᄒᆞ야 硬경冷ᄂᆡᆼ難난收슈ᄒᆞᄂᆞ니【○여윈 노새주003)
노새:
암말과 수나귀 사이에서 난 잡종의 말[驢].
와 야왼 ᄆᆞᆯ이 혹 므거이주004)
므거이:
무겁게[重].
시러주005)
시러:
싣-[載]+-어(연결 어미). 실어.
놉ᄑᆞᆫ주006)
놉ᄑᆞᆫ:
높-[高]+-ᄋᆞᆫ(관형사형 어미). 높은. ‘놉ᄑᆞᆫ’은 중철 표기이다.
언덕 오ᄅᆞ며 혹 밤의 오목ᄒᆞᆫ ᄃᆡ 쟛ᄲᅡ 누어주007)
쟛ᄲᅡ누어:
벌렁 누워. 자빠져 누워.
힘쓰믈 인ᄒᆞ야 써곰주008)
써곰:
ᄡᅳ-[用]+-어(연결 어미)+-곰(강세 접미사). ∼으로써. 중세 국어에서는 ‘ᄡᅥ곰’으로 표기되었다.
항문 머리 브르와다 나 ᄇᆞᄅᆞᆷ주009)
ᄇᆞᄅᆞᆷ:
풍[風]. 바람.
어막주010)
어막(瘀膜):
병이 든 막(膜). 막(膜)은 생물체의 모든 기관을 싸고 있거나 경계를 이루는 얇은 꺼풀을 말하며, 그 예로서 고막, 복막, 세포막 따위를 들 수 있다.
에 ᄡᅩ여 ᄃᆞᆫᄃᆞᆫᄒᆞ고주011)
ᄃᆞᆫᄃᆞᆫᄒᆞ고:
단단하고[硬].
ᄂᆡᆼᄒᆞ야 거두디 못ᄒᆞᄂᆞ니】
此ᄎᆞ謂위臟장冷ᄂᆡᆼ氣긔虛허ᄒᆞ야 力녁乏핍努노傷샹之지症증也야라 通통關관散산으로 灌관之지ᄒᆞ고【○이 닐온 오장주012)
오장(五臟):
심(心)·간(肝)·비(脾)·폐(肺)·신(腎) 등 5개 장기를 통틀어서 일컬음. 오장과 육부는 다 같이 내장 장기에 속하지만, 형태와 기능적 측면에서 서로 구별되기 때문에 분별해 놓았다. 오장은 생명 활동의 주요 기관으로서, 정기를 저장하고 있으며 생리적 기능을 한다.
이 ᄂᆡᆼᄒᆞ고 긔운이 허ᄒᆞ야 힘이 핍졀주013)
핍절(乏絶):
아주 없어짐.
ᄒᆞ야 노샹주014)
노상(努傷):
너무 무리하여 몸이 상함.
ᄒᆞᆫ 증이라 통관산으로 흘리고】
剪젼蓮년花화穴혈ᄒᆞ고 防방風풍散산煎젼水슈

마경초집언해 하:9ㄴ

로 洗셰之지ᄒᆞ라【○년화혈주015)
연화혈(蓮花穴):
말의 꼬리에 있는 혈(穴). ‘하:8ㄴ’의 ‘탈항지도’를 참조할 것.
ᄇᆞᆯ라주016)
ᄇᆞᆯ라:
ᄇᆞᄅᆞ-[剪]+-아(연결 어미). (생선에서 가시를) 추려내어. 집어내어. 동사 어간 ‘ᄇᆞᄅᆞ-’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ᄇᆞᆯㄹ-’로 교체된다.
ᄇᆞ리고주017)
ᄇᆞ리고:
버리고[棄].
방풍산 달힌 믈로 싯ᄭᅵ라주018)
싯ᄭᅵ라:
싯-[洗]+-기-(사동 접미사)+-라(명령법 종결어미). 씻기라. ‘싯ᄭᅵ-’는 경음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탈항(脫肛)은 창자의 끄트머리가 〈항문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다. 여윈 노새와 야윈 말이 간혹 무겁게 〈짐을〉 싣고 높은 언덕을 오르며, 간혹 밤에 우묵한 곳에 벌렁 누웠다가 〈일어나려고〉 힘씀으로 인하여 항문의 끄트머리가 빠져나와 바람을 어막(瘀膜)이 쐬게 되므로, 단단하고 냉하게 되어 다시 거두어들이지 못하니, 이것이 이른바 오장(五臟)이 냉하고 기운이 허약하며, 힘이 없어져 몸이 상한 증상이므로 통관산(通關散)을 먹이고, 연화혈(蓮花穴)에서 〈오물 등을〉 집어내어 버리고 방풍산(防風散)을 달인 물로 씻기라.

調됴理니ᄂᆞᆫ 增증草초料뇨減감ᄒᆞ며 勞노傷샹이어든 寒한夜야의 煖난處쳐拴젼之지ᄒᆞ고 七칠日일勿물令녕騎긔驟ᄎᆔᄒᆞ라【○됴니ᄒᆞ기ᄂᆞᆫ 초ᄅᆞᆯ 더ᄒᆞ고 뇨ᄂᆞᆯ주019)
뇨ᄂᆞᆯ:
사료를. ‘-ᄂᆞᆯ’은 목적격 조사 ‘-ᄅᆞᆯ’의 변이된 표기이다.
덜며 노샹이어든 ᄎᆞᆫ 밤의 ᄃᆞᄉᆞᆫ 고ᄃᆡ ᄆᆡ고 닐에주020)
닐에:
이레[七日].
ᄅᆞᆯ ᄒᆞ여곰 타 ᄃᆞᆯ리디주021)
ᄃᆞᆯ리디:
빨리 달리지[驟].
말라】
通통關관散산은 治티馬마大대膓댱風풍으로 膓댱頭두翻번出츌ᄒᆞ야 抛포糞분不블下하라【○통관산은 ᄆᆞᆯ이 대댱주022)
대장(大腸):
큰창자.
ᄇᆞᄅᆞᆷ으로 챵ᄌᆞᆺ머리 뒤혀주023)
뒤혀:
뒤집혀. 뒤틀려[翻].
나 ᄯᅩᆼ을 더뎌주024)
더뎌:
더디-[抛]+-어(연결 어미). 던져.
ᄂᆞ려오디주025)
ᄂᆞ리오디:
내리게 하지[下].
못ᄒᆞᄂᆞᆫ ᄃᆡ 고티ᄂᆞ니라】
郁욱李니仁인주026)
욱리인(郁李仁):
장미과의 이스라지의 씨를 말린 약재이다. 욱리인의 욱(郁)은 원래 복욱(馥郁)이란 뜻으로 '향기가 가득하다'는 뜻을 나타내며, 이스라지가 꽃과 열매가 작지만 모두 향기롭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약은 냄새가 조금 있고 맛은 맵고 쓰고 달며, 성질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하다. 욱리인은 지방 성분이 많아서, 대장에 기가 울체되어 생기는 노인성 변비나 산후 변비 등에 장을 윤택하게 하여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몸 전체에 생기는 부종과 각기병 등에 사용하여 부기를 빼주며, 복수(腹水)가 찼을 때 물을 빼 주고, 기운을 내리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뿌리는 잇몸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麻마子ᄌᆞ仁인주027)
마자인(麻子仁):
삼과에 속하는 대마의 씨를 말한다. 마른 것을 윤택하게 하고, 장을 부드럽게 소통하도록 도와주며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桃도仁인주028)
도인(桃仁):
복숭아나무의 익은 열매의 씨를 말린 것. 복숭아나무는 각지에서 심으며, 저절로 자라기도 한다. 익은 복숭아의 씨를 모아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간경(肝經)·심포경(心包經)에 작용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어혈을 없애 준다.
當당歸귀 防방風풍주029)
방풍(防風):
산형과의 방풍의 뿌리 및 뿌리줄기를 사용해 만든 약재이다. 방풍은 풍을 막아 준다는 뜻으로 풍병(風病)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약재이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고, 약성은 맵고 달며 따듯하다. 방풍은 외감성 두통, 오한, 발열, 전신통, 인후통 등 모든 풍증(風症)에 효과가 있다.
羌강活활주030)
강활(羌活):
깊은 산골짜기와 계곡에서 자라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여름에 꽃을 피움. 열매는 타원형이고 날개가 있다. 꽃이 진 후에 원래의 뿌리는 썩고 옆 순이 새로 생겨 다시 자라는데, 한방에서 이용하는 강활은 이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강활은 특유의 냄새가 있고 약성은 달고 시원하며 뒤에는 조금 쓰다. 발산작용이 강하여 외감성 두통, 오한, 발열 등에 쓰고 관절통, 근육경련마비, 견갑배통, 구안화사, 피부궤양 및 창진 초기의 오한, 발열, 동통 등에 쓴다.
大대黃황주031)
대황(大黃):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뿌리는 비대하고 황색이며, 뿌리를 약용으로 쓴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통리(通利)하는 힘이 많아 대소변 불통·조열(潮熱)·헛소리·잠꼬대·적취(積聚)·징가·어혈(瘀血) 같은 병에 쓴다.

마경초집언해 하:10ㄱ

煨외주032)
외(煨):
한약 법제 방법의 하나. 한약재를 젖은 종이나 밀가루 반죽에 싸서 굽는 것을 말한다. 젖은 종이나 밀가루 반죽에 싼 한약재를 잿불이나 달군 합분(蛤粉), 활석(滑石)가루 속에 파묻어, 한약의 겉면이 부풀어 올라 터지거나 한약을 싼 보조 재료들이 터지도록 구운 다음, 보조 재료는 벗겨 버린다. 외(煨)하면 한약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들을 흡수시켜 없앰으로써 지나친 자극과 부작용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육두구(肉豆蔲), 목향(木香) 등은 외(煨)하여 쓴다.
皁조角각子ᄌᆞ주033)
조각자(皁角子):
쥐엄나무 열매의 씨. 조각자는 날카롭고 견고하며 건조하고 맵다고 했다. 그냥 먹기 힘들어 태우거나 갈아서 복용하고, 소종(消腫; 종기를 소멸함) 배농(排膿; 농을 배출함) 등의 효능이 있어 각종 종기에 쓴다.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服복一일兩냥半반을 生ᄉᆡᆼ油유半반盞잔水슈一일盞잔애 同동調됴ᄒᆞ야 草초前젼의 灌관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ᄉᆡᆼ유주034)
생유(生油):
(열처리 하지 않은) 생 기름. (사용한 적이 없는) 새 기름.
반 잔과 믈 ᄒᆞᆫ 잔의 ᄒᆞᆫᄃᆡ 골라 초젼의 흘리라】
防방風풍散산은 治티馬마脫탈肛항이니라【○방풍산은 ᄆᆞᆯ의 탈항을 곳티ᄂᆞ니라】
防방風풍 荊형芥개주035)
형개(荊芥):
꿀풀과 식물인 형개(정가)의 전초를 말린 것. 여름철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肺經)·간경(肝經)에 작용한다. 땀이 나게 하고 풍한사(風寒邪)를 제거하며 어혈을 없앤다. 까맣게 덖은 것은 출혈을 멈추게 한다.
花화椒쵸주036)
화초(花椒):
산초과 식물인 조피나무와 왕조피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 약으로는 주로 열매껍질을 쓴다. 초가을에 익기 시작하는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씨를 골라내고 열매껍질만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肺經)·비경(脾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한사(寒邪)와 습사(濕邪)를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고 기생충을 구제한다.
白ᄇᆡᆨ礬반주037)
백반(白礬):
황산염광물 명반석(明礬石)을 가공하여 얻은 결정이다. 명반 99.0 % 이상을 함유한다. 약의 맛은 떫은 맛이 나며, 약성은 차고 약간의 독성이 있다. 효능은 거담작용이 있어서 가래가 인후를 막고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인후염에 효험을 얻고, 중풍에 담궐(痰厥)로 사지를 못 쓰고 기운이 패색된 것을 풀어 주며, 중풍 초기 증상에 말을 못하고 정신이 혼몽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 풍담(風痰)을 치료한다. 폐결핵으로 열이 심하면서 기침과 가래를 배출하는 증상에 쓰이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번조와 갈증을 일으킬 때도 효력을 보인다.
蒼창朮츌 艾애葉엽주038)
애엽(艾葉):
국화과 식물인 약쑥의 전초(全草)를 말린 것. 5~7월 꽃이 피기 전에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脾經)·간경(肝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풍사(風邪)와 한사(寒邪)를 없애며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한다.
右우爲위剉좔ᄒᆞ야 水슈二이升승애 煎젼三삼五오沸비ᄒᆞ야 去거滓ᄌᆡᄒᆞ고 帶ᄃᆡ熱열洗셰淨졍호ᄃᆡ 先션用용煎젼刀도ᄒᆞ야 去

마경초집언해 하:10ㄴ

거盡진風풍皮피膜막肉육ᄒᆞ고 以이中듕指지로 取ᄎᆔ出츌硬경糞분一일塊괴ᄒᆞ고 再ᄌᆡ洗셰去거血혈送송入입肛항頭두ᄒᆞ고 乾간履니底뎌ᄅᆞᆯ 灸구ᄒᆞ야 熱열熨울之지ᄒᆞ라【○우ᄅᆞᆯ 싸ᄒᆞ라주039)
싸ᄒᆞ라:
싸ᄒᆞᆯ-[剉]+-아(연결 어미). (칼 등으로) 썰어.
믈 두 되애 세다ᄉᆞᆺ주040)
세다ᄉᆞᆺ:
세 번 내지 다섯 번[三五].
소ᄉᆞᆷ주041)
소ᄉᆞᆷ:
솟-[沸]+-ᄋᆞᆷ(명사형 어미). 솟아오름. 끓어오름. 이 문헌에 ‘소솜’의 형태도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소ᄉᆞᆷ’과 ‘소솜’의 차이는 명사형 어미 ‘-ㅁ’ 앞에 삽입 모음 ‘-오-’의 첨가 여부에 달린 것이다. 15세기 국어에서는 ‘-ㅁ’ 앞에 삽입 모음 ‘-오/우-’를 첨가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을 달혀 즈의주042)
즈의:
찌꺼기[滓].
ᄅᆞᆯ ᄇᆞᆯ이고주043)
ᄇᆞᆯ이고:
버리고[去]. 이는 ‘ᄇᆞ리고’를 과잉 분철한 것이다.
열을 ᄃᆡᄒᆞ야 조히주044)
조히:
좋-[淨]+-이(부사 파생 접미사). 깨끗이
싯기되 몬져주045)
몬져:
먼저[先].
젼도주046)
전도(剪刀):
가위.
로ᄡᅥ ᄇᆞᄅᆞᆷ ᄡᅩ인 주047)
갓:
살갗[皮].
과 기ᄅᆞᆷ ᄭᅵ인주048)
ᄭᅵ인:
끼인.
고기ᄂᆞᆯ 다 업시 ᄒᆞ고 듕지주049)
중지(中指):
가운뎃손가락.
로ᄡᅥ ᄃᆞᆫᄃᆞᆫᄒᆞᆫ ᄯᅩᆼ ᄒᆞᆫ 덩이ᄅᆞᆯ ᄎᆔᄒᆞ야 내고 다시 시서 피ᄅᆞᆯ 업시 ᄒᆞ야 항두주050)
항두(肛頭):
항문 머리.
에 드려 보내고 ᄆᆞᄅᆞᆫ주051)
ᄆᆞᄅᆞᆫ:
마른[乾].
신ᄲᅡ당주052)
신ᄲᅡ당:
신[履]+-ㅅ-(사이시옷)+바당[底]. 신바닥.
구어주053)
구어:
굽-[灸]+-어(연결 어미). 구워. 쬐어.
열케주054)
열케:
열ᄒᆞ-[熱]+-게(부사형 어미). 열이 나게.
울ᄒᆞ라주055)
울ᄒᆞ라:
다림질하라[熨].
Ⓒ 언해 | 이서 / 17세기

병을 다스려 몸이 회복되게 하려면 풀을 더하고 사료를 덜며 너무 무리하여 몸이 상하거든 추운 밤에 따뜻한 곳에 매어 두고, 이레를 말 타고 달리지 않도록 하라.
통관산(通關散)은 말이 큰창자의 풍(風)으로 창자의 끄트머리가 뒤집혀 나와서 똥을 빼내어 내려가게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욱리인(郁李仁), 마자인(麻子仁), 도인(桃仁), 당귀(當歸), 방풍(防風), 강활(羌活), 대황(大黃) 구운 것, 조각(皁角子).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생기름 반 잔과 물 한 잔에 한데 골고루 섞어 풀 먹이기 전에 먹이라.
방풍산(防風散)은 말의 탈항(脫肛)을 치료한다.
방풍(防風), 형개(荊芥), 화초(花椒), 백반(白礬), 창출(蒼朮), 애엽(艾葉).
위의 약재들을 썰어서 이를 물 두 되로 세 번 내지 다섯 번 끓어오르도록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는 따뜻하게 해서 〈달인 물로〉 깨끗하게 씻기되 먼저 가위로써 바람을 쐰 살갗과 기름이 낀 살을 다 잘라내고, 가운뎃손가락으로써 단단한 똥 한 덩어리를 집어내며, 다시 씻어 피를 없앤 다음, 항문 끄트머리에 밀어 넣고, 마른 신발 바닥을 불에 쬐어 열이 나게 다림질하라.
Ⓒ 역자 | 김문웅 / 2016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챵ᄌᆞᆺ머리:창자의 끄트머리[腸頭].
주002)
브ᄅᆞ와다/브르와다:브ᄅᆞ왇-/브르왇-[脫]+-아(연결 어미). 빠져나와. 벗어나.
주003)
노새:암말과 수나귀 사이에서 난 잡종의 말[驢].
주004)
므거이:무겁게[重].
주005)
시러:싣-[載]+-어(연결 어미). 실어.
주006)
놉ᄑᆞᆫ:높-[高]+-ᄋᆞᆫ(관형사형 어미). 높은. ‘놉ᄑᆞᆫ’은 중철 표기이다.
주007)
쟛ᄲᅡ누어:벌렁 누워. 자빠져 누워.
주008)
써곰:ᄡᅳ-[用]+-어(연결 어미)+-곰(강세 접미사). ∼으로써. 중세 국어에서는 ‘ᄡᅥ곰’으로 표기되었다.
주009)
ᄇᆞᄅᆞᆷ:풍[風]. 바람.
주010)
어막(瘀膜):병이 든 막(膜). 막(膜)은 생물체의 모든 기관을 싸고 있거나 경계를 이루는 얇은 꺼풀을 말하며, 그 예로서 고막, 복막, 세포막 따위를 들 수 있다.
주011)
ᄃᆞᆫᄃᆞᆫᄒᆞ고:단단하고[硬].
주012)
오장(五臟):심(心)·간(肝)·비(脾)·폐(肺)·신(腎) 등 5개 장기를 통틀어서 일컬음. 오장과 육부는 다 같이 내장 장기에 속하지만, 형태와 기능적 측면에서 서로 구별되기 때문에 분별해 놓았다. 오장은 생명 활동의 주요 기관으로서, 정기를 저장하고 있으며 생리적 기능을 한다.
주013)
핍절(乏絶):아주 없어짐.
주014)
노상(努傷):너무 무리하여 몸이 상함.
주015)
연화혈(蓮花穴):말의 꼬리에 있는 혈(穴). ‘하:8ㄴ’의 ‘탈항지도’를 참조할 것.
주016)
ᄇᆞᆯ라:ᄇᆞᄅᆞ-[剪]+-아(연결 어미). (생선에서 가시를) 추려내어. 집어내어. 동사 어간 ‘ᄇᆞᄅᆞ-’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ᄇᆞᆯㄹ-’로 교체된다.
주017)
ᄇᆞ리고:버리고[棄].
주018)
싯ᄭᅵ라:싯-[洗]+-기-(사동 접미사)+-라(명령법 종결어미). 씻기라. ‘싯ᄭᅵ-’는 경음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19)
뇨ᄂᆞᆯ:사료를. ‘-ᄂᆞᆯ’은 목적격 조사 ‘-ᄅᆞᆯ’의 변이된 표기이다.
주020)
닐에:이레[七日].
주021)
ᄃᆞᆯ리디:빨리 달리지[驟].
주022)
대장(大腸):큰창자.
주023)
뒤혀:뒤집혀. 뒤틀려[翻].
주024)
더뎌:더디-[抛]+-어(연결 어미). 던져.
주025)
ᄂᆞ리오디:내리게 하지[下].
주026)
욱리인(郁李仁):장미과의 이스라지의 씨를 말린 약재이다. 욱리인의 욱(郁)은 원래 복욱(馥郁)이란 뜻으로 '향기가 가득하다'는 뜻을 나타내며, 이스라지가 꽃과 열매가 작지만 모두 향기롭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약은 냄새가 조금 있고 맛은 맵고 쓰고 달며, 성질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하다. 욱리인은 지방 성분이 많아서, 대장에 기가 울체되어 생기는 노인성 변비나 산후 변비 등에 장을 윤택하게 하여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몸 전체에 생기는 부종과 각기병 등에 사용하여 부기를 빼주며, 복수(腹水)가 찼을 때 물을 빼 주고, 기운을 내리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뿌리는 잇몸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주027)
마자인(麻子仁):삼과에 속하는 대마의 씨를 말한다. 마른 것을 윤택하게 하고, 장을 부드럽게 소통하도록 도와주며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주028)
도인(桃仁):복숭아나무의 익은 열매의 씨를 말린 것. 복숭아나무는 각지에서 심으며, 저절로 자라기도 한다. 익은 복숭아의 씨를 모아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간경(肝經)·심포경(心包經)에 작용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어혈을 없애 준다.
주029)
방풍(防風):산형과의 방풍의 뿌리 및 뿌리줄기를 사용해 만든 약재이다. 방풍은 풍을 막아 준다는 뜻으로 풍병(風病)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약재이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고, 약성은 맵고 달며 따듯하다. 방풍은 외감성 두통, 오한, 발열, 전신통, 인후통 등 모든 풍증(風症)에 효과가 있다.
주030)
강활(羌活):깊은 산골짜기와 계곡에서 자라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여름에 꽃을 피움. 열매는 타원형이고 날개가 있다. 꽃이 진 후에 원래의 뿌리는 썩고 옆 순이 새로 생겨 다시 자라는데, 한방에서 이용하는 강활은 이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강활은 특유의 냄새가 있고 약성은 달고 시원하며 뒤에는 조금 쓰다. 발산작용이 강하여 외감성 두통, 오한, 발열 등에 쓰고 관절통, 근육경련마비, 견갑배통, 구안화사, 피부궤양 및 창진 초기의 오한, 발열, 동통 등에 쓴다.
주031)
대황(大黃):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뿌리는 비대하고 황색이며, 뿌리를 약용으로 쓴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통리(通利)하는 힘이 많아 대소변 불통·조열(潮熱)·헛소리·잠꼬대·적취(積聚)·징가·어혈(瘀血) 같은 병에 쓴다.
주032)
외(煨):한약 법제 방법의 하나. 한약재를 젖은 종이나 밀가루 반죽에 싸서 굽는 것을 말한다. 젖은 종이나 밀가루 반죽에 싼 한약재를 잿불이나 달군 합분(蛤粉), 활석(滑石)가루 속에 파묻어, 한약의 겉면이 부풀어 올라 터지거나 한약을 싼 보조 재료들이 터지도록 구운 다음, 보조 재료는 벗겨 버린다. 외(煨)하면 한약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들을 흡수시켜 없앰으로써 지나친 자극과 부작용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육두구(肉豆蔲), 목향(木香) 등은 외(煨)하여 쓴다.
주033)
조각자(皁角子):쥐엄나무 열매의 씨. 조각자는 날카롭고 견고하며 건조하고 맵다고 했다. 그냥 먹기 힘들어 태우거나 갈아서 복용하고, 소종(消腫; 종기를 소멸함) 배농(排膿; 농을 배출함) 등의 효능이 있어 각종 종기에 쓴다.
주034)
생유(生油):(열처리 하지 않은) 생 기름. (사용한 적이 없는) 새 기름.
주035)
형개(荊芥):꿀풀과 식물인 형개(정가)의 전초를 말린 것. 여름철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肺經)·간경(肝經)에 작용한다. 땀이 나게 하고 풍한사(風寒邪)를 제거하며 어혈을 없앤다. 까맣게 덖은 것은 출혈을 멈추게 한다.
주036)
화초(花椒):산초과 식물인 조피나무와 왕조피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 약으로는 주로 열매껍질을 쓴다. 초가을에 익기 시작하는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씨를 골라내고 열매껍질만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肺經)·비경(脾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한사(寒邪)와 습사(濕邪)를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고 기생충을 구제한다.
주037)
백반(白礬):황산염광물 명반석(明礬石)을 가공하여 얻은 결정이다. 명반 99.0 % 이상을 함유한다. 약의 맛은 떫은 맛이 나며, 약성은 차고 약간의 독성이 있다. 효능은 거담작용이 있어서 가래가 인후를 막고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인후염에 효험을 얻고, 중풍에 담궐(痰厥)로 사지를 못 쓰고 기운이 패색된 것을 풀어 주며, 중풍 초기 증상에 말을 못하고 정신이 혼몽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 풍담(風痰)을 치료한다. 폐결핵으로 열이 심하면서 기침과 가래를 배출하는 증상에 쓰이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번조와 갈증을 일으킬 때도 효력을 보인다.
주038)
애엽(艾葉):국화과 식물인 약쑥의 전초(全草)를 말린 것. 5~7월 꽃이 피기 전에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脾經)·간경(肝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풍사(風邪)와 한사(寒邪)를 없애며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한다.
주039)
싸ᄒᆞ라:싸ᄒᆞᆯ-[剉]+-아(연결 어미). (칼 등으로) 썰어.
주040)
세다ᄉᆞᆺ:세 번 내지 다섯 번[三五].
주041)
소ᄉᆞᆷ:솟-[沸]+-ᄋᆞᆷ(명사형 어미). 솟아오름. 끓어오름. 이 문헌에 ‘소솜’의 형태도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소ᄉᆞᆷ’과 ‘소솜’의 차이는 명사형 어미 ‘-ㅁ’ 앞에 삽입 모음 ‘-오-’의 첨가 여부에 달린 것이다. 15세기 국어에서는 ‘-ㅁ’ 앞에 삽입 모음 ‘-오/우-’를 첨가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주042)
즈의:찌꺼기[滓].
주043)
ᄇᆞᆯ이고:버리고[去]. 이는 ‘ᄇᆞ리고’를 과잉 분철한 것이다.
주044)
조히:좋-[淨]+-이(부사 파생 접미사). 깨끗이
주045)
몬져:먼저[先].
주046)
전도(剪刀):가위.
주047)
갓:살갗[皮].
주048)
ᄭᅵ인:끼인.
주049)
중지(中指):가운뎃손가락.
주050)
항두(肛頭):항문 머리.
주051)
ᄆᆞᄅᆞᆫ:마른[乾].
주052)
신ᄲᅡ당:신[履]+-ㅅ-(사이시옷)+바당[底]. 신바닥.
주053)
구어:굽-[灸]+-어(연결 어미). 구워. 쬐어.
주054)
열케:열ᄒᆞ-[熱]+-게(부사형 어미). 열이 나게.
주055)
울ᄒᆞ라:다림질하라[熨].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