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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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마경초집언해(馬經抄集諺解)』는 중국에서 전해진 『신편집성마의방(新編集成馬醫方)』과 『마경대전(馬經大典)』에서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엮고 이를 언해한 수의학서(獸醫學書)로서, 『마경언해(馬經諺解)』라고도 불린다. 간기가 없어 편찬자와 간행 시기 등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장유(張維)의 『계곡집(谿谷集)』 권7에 있는 〈마경언해서〉에 의해 이 책이 이서(李曙; 1580~1637)에 의해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김문웅(대구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경북대학교 학사, 석사. 계명대학교 박사
한글학회 대구지회장 역임, 국어사학회장 역임,
한국어문학회장 역임,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저서 및 논문〉
『편입 대학국어』(1977)
『15세기 언해서의 구결 연구』(1986)
『역주 구급방언해 하』(2004)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권3』(2008)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권6』(2008)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권7』(2009)
『역주 신선태을자금단 간이벽온방 벽온신방』(2009)
『역주 정속언해 경민편』(2011)
『역주 이륜행실도』(2011)
『역주 여훈언해』(2014)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충신도)』(2015)
“접두사화고”(1977)
“불완전명사의 어미화”(1979)
“「ㆆ」의 범주와 그 기능”(1981)
“‘-다가’류의 문법적 범주”(1982)
“근대 국어의 표기와 음운”(1984)
“근대 국어의 형태와 통사”(1987)
“옛 부정법의 형태에 대하여”(1991)
“한글 구결의 변천에 관한 연구”(1993)
“활자본 『능업경 언해』의 국어학적 고찰”(1999)
“설총의 국어사적 고찰”(2001)
“구결 ‘’의 교체 현상에 대하여”(2003)
“방송 보도 문장의 오류 분석”(2004)
전자 우편 mukim@dnue.ac.kr
  • 마경초집언해 하 : 김문웅(대구교육대학교 명예교수)
  • 교열·윤문·색인위원
  • 마경초집언해 하 : 박종국 홍현보
  • 고전국역편집위원회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강병식 김구진 김무봉 김석득
  • 김승곤 김영배 나일성 남문현
  • 리의도 박충순 성낙수 심우섭
  • 이해철 임홍빈 전상운 최홍식
  • 한무희
『역주 마경초집언해』를 내면서
우리 회는 1956년 10월 9일 창립 후 세종대왕기념사업의 중심 전당인 세종대왕기념관을 건립하고 세종문화진열실과 연구실을 마련 운영 관리하며, 세종성왕의 정신과 위업의 연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 한글 전용과 국학 진흥을 위하여 「한문고전국역사업」과 「한글고전역주사업」을 1967년에 기획하여 1968년부터 계속 수행하고 있다.
「한문고전국역사업」은 1968년 1월부터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을 국역 간행하기 시작하여 실록의 한문 원문 901권을 완역 발간하였고, 일반 한문고전으로 『증보문헌비고』, 『매월당집』, 『국조인물고』, 『동국통감』, 『승정원일기』(순종), 『육일재총서』 등 수많은 국학자료를 국역 발간하였으며, 계속하여 『치평요람』, 『각사등록』, 『연행록』 등 문헌의 국역 사업을 벌여 오고 있다.
「한글고전역주사업」은 1990년 6월에 첫발을 내디디어, 『석보상절』 권6, 9, 11의 역주에 착수,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바, 2015년 12월까지 역주 발행한 문헌은 『석보상절』 4책, 『월인석보』(훈민정음언해본 포함) 17책, 『능엄경언해』 5책, 『법화경언해』 7책, 『원각경언해』 10책, 『금강경삼가해』 5책, 『구급방언해』 2책, 『삼강행실도』 1책, 『두시언해』 8책, 『소학언해』 4책, 『사서언해』(논어, 대학, 중용, 맹자) 6책, 『이륜행실도』 1책,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책, 『시경언해』 3책, 『서경언해』 1책, 『가례언해』 4책, 『여소학연해』 2책 등 124책을 발간하였고, 2016년인 금년에도 『오륜행실도』, 『두시언해』(초간본) 등 15책을 역주 간행할 예정이다.
우리 회 창립 60돌이자 한글 반포 570돌이 되는 올해는 우리 회가 「한문고전국역사업」을 착수한 지 49돌이 되었고, 「한글고전역주사업」을 추진한 지 26돌이 되었다. 그 동안 우리 회가 낸 700여 책의 국역 학술 간행물이 말해 주듯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이래 최고의 한글 국역, 역주 간행 기관임을 자부하는 바이다. 우리 고전의 현대화는 전문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우리 회가 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그 결과 고전의 대중화를 통한 지식 개발 사회의 문화 자본 구축과 역사 의식 및 한국학 연구 활성화에 기여는 물론, 새 겨레문화 창조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고 자부하는 바, 앞으로도 이 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경초집언해(馬經抄集諺解)』는 중국에서 전해진 『신편집성마의방(新編集成馬醫方)』과 『마경대전(馬經大典)』에서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엮고 이를 언해한 수의학서(獸醫學書)로서, 『마경언해(馬經諺解)』라고도 불린다. 간기가 없어 편찬자와 간행 시기 등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장유(張維)의 『계곡집(谿谷集)』 권7에 있는 「마경언해서」에 의해 이 책이 이서(李曙; 1580~1637)에 의해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은 느린 말, 흉마(凶馬) 등을 판별하는 법, 말의 수명(壽命), 말의 이[齒], 장부진맥법, 말 기르는 법, 방목하는 법, 침놓는 법, 골명법(骨名法), 혈명도(穴名圖) 등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언해하였다. 그밖에 말의 질환과 각종 골저(骨疽), 창칼에 다친 상처, 말 돌림병 등이 나누어 해설되어 있다. 이 책은 처음에 활자본으로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2권 2책의 원간본이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한문 원문과 원문 각 한자의 한자음을 대자(大字)로 달고, 소자(小字)로 한글 구결을 단 뒤, 해당 문장 뒤에 ○표를 하고 그 아래에 언해문을 쌍행으로 달아 놓았다. 원간본을 복각한 책을 위시하여 이 책은 이후 목판본으로도 간행되었는데, 이들 목판본은 현재 서울대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에 우리 회에서 펴내는 이 역주본의 저본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소장하고 있는 목판본을 사용하였으며, 연구자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이 책 뒤에 부록으로 실었다.
우리 회에서 이 책을 역주·간행함에 있어, 역주를 맡아주신 대구교육대학교 김문웅 명예교수님과 역주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주신 교육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책의 발간에 여러 모로 수고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2016년 11월 15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최홍식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된 것은 한글을 깨우침은 물론, 당시 오로지 한문으로만 이루어진 수많은 문헌과 학습서를 백성들이 쉽게 배워 익힐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으며 또한 그 문해 효과는 이미 조선시대에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대마다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는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세기 훈민정음 창제 때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하게 변천한 우리말을, 전문가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며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역주 마경초집언해』의 저본으로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본(목판본)으로 하였고 뒤에 영인을 실었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구결원문, 언해문, 현대어 풀이, 옛말과 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원전과 비교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권(卷), 장(張), 앞쪽[ㄱ]․ 뒤쪽[ㄴ]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
상권 3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상:3ㄱ◎相샹良냥馬마歌가이라
상권 3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상:3ㄴ頭두欲욕高고峻쥰이오
(3)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4) 띄어쓰기는, 한자에 독음과 토를 붙인 구결원문은 토를 붙인 데만 띄었고, 언해문은 현대 한글 맞춤법에 따라 띄어 썼다.
(5) 이 책의 한자말은 모두 독음을 한자 옆에 적었는데 한자의 한글 표기가 당시의 발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므로 원문대로 살려 표기하였다. 다만 이에 대한 현대문 주석의 올림말은 현대 발음대로 하였고, 말밑 한자를 괄호에 넣었다.
(6) 한자 원문과 언해문은 네모틀에 넣어서 현대문 풀이, 주석과 구별하였고, 원문이나 언해문 가운데 작은 글씨 2행의 협주는 편의상 【 】 표시로 묶어 나타내었다. 이에 대한 현대문도 같게 하였다.
(7) 찾아보기는 언해문의 낱말을 전수 조사 방식으로 모두 찾을 수 있도록 하였고, 한자 독음을 표기한 낱말과 순 옛말 표기 낱말을 구분하여 배열하였다. 아울러 한자 용어 주석도 구분하여 배열하였다. 배열순서는 맞춤법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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