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마경초집언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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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환게안풍병도(馬患揭鞍風倂圖)


◎馬마患환揭게鞍안風풍이라
揭게鞍안風풍은 揭게鞍안外외感감風풍也야니【○게안풍은 기ᄅᆞ마주001)
기ᄅᆞ마:
길마. 안장[鞍].
벗ᄭᅧ셔 밧ᄭᅳ로 ᄇᆞᄅᆞᆷ을 감홈주002)
ᄇᆞᄅᆞᆷ을 감홈:
바람을 받음[感風].
이니】
皆ᄀᆡ因인騎긔來ᄅᆡ有유汗한애 簷쳠下하卸샤鞍안ᄒᆞ니 賊적風풍이 乘승虛허而이入입이라【○다 ᄃᆞᆯ려와 ᄯᆞᆷ주003)
ᄯᆞᆷ:
땀[汗].
이심애주004)
이심애:
있음에[有].
쳠하주005)
첨하(簷下):
처마.
아래셔 기ᄅᆞ마ᄅᆞᆯ 벗기니 도적ᄇᆞᄅᆞᆷ주006)
도적 ᄇᆞᄅᆞᆷ:
이상 기후(바람)로 사람의 건강에 해를 주는 사기(邪氣)를 말함[賊風]. 몸이 허약한 틈을 타서 몸에 침입하여 해를 주고 병을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허홈주007)
허홈:
허약함[虛].
을 ᄹᅡ 들믈주008)
들믈:
듦을[入].
인홈이라】
初초患환애 渾혼身신揩ᄀᆡ擦찰ᄒᆞ며

마경초집언해 하:23ㄴ

揭게鞍안風풍圖도

마경초집언해 하:24ㄱ

次ᄎᆞ傳젼肌긔肉육ᄒᆞ야【○처엄주009)
처엄:
처음[初]. 중세 국어에서는 ‘처ᅀᅥᆷ’으로 나타난다.
알ᄒᆞᆯ 제 온 몸을 비븨며주010)
비븨며:
비비며. 문지르며[揩].
벅어주011)
벅어:
다음[次]. ‘벅어’는 ‘버거’의 과잉 분철 표기이다.
긔육주012)
기육(肌肉):
인체의 살을 뜻하는 용어이다. 근육(筋肉).
뎐ᄒᆞ야주013)
뎐ᄒᆞ야:
전하여[傳].
令녕獸슈로 四ᄉᆞ肢지强강硬경ᄒᆞ며 口구內ᄂᆡ垂슈涎연ᄒᆞ며 耳이緊긴尾미直딕ᄒᆞ며 牙아關관難난開ᄀᆡᄒᆞ며 不블食식水슈草초ᄒᆞᄂᆞ니【○즘ᄉᆡᆼ으로 ᄒᆞ여곰 ᄉᆞ지주014)
사지(四肢):
두 팔과 두 다리.
굿세며주015)
굿세며:
굳세며.
입 안해 춤을 흘리며 귀 긴급주016)
긴급(緊急):
너무 팽팽함. 딴딴함.
ᄒᆞ며 ᄭᅩᆼ지주017)
ᄭᅩᆼ지:
꽁지[尾].
고ᄃᆞ며주018)
고ᄃᆞ며:
곧으며[直].
아관주019)
아관(牙關):
입 안 구석의 윗잇몸과 아랫잇몸이 맞닿는 부분.
여디 못ᄒᆞ며주020)
여디 못ᄒᆞ며:
열지 못하며.
슈초주021)
수초(水草):
물과 풀.
ᄅᆞᆯ 먹디 못ᄒᆞᄂᆞ니】

게안풍(揭鞍風)은 안장을 벗겨서 밖으로부터 병의 원인이 되는 바람을 받은 것이다. 모두 달려와서 땀이 나 있는 상태에 처마 아래서 안장을 벗기니, 바람이 도둑질하듯 허약한 틈을 타서 몸에 침입함으로 인한 것이다. 처음 앓을 때는 온 몸을 비비고, 다음에는 근육에 전해져 말의 사지(四肢)가 굳어지고, 입 안의 침을 흘리며 귀가 딴딴해지고 꽁지는 곧으며, 입 안의 아관(牙關)을 열지 못하고 물과 풀을 먹지 못한다.

此ᄎᆞ謂위外외感감風풍邪샤之지症증也야니 追튜風풍散산으로 灌관之지ᄒᆞ고【○이 닐온 밧ᄭᅳ로 풍샤주022)
풍사(風邪):
육음(六淫)의 하나. 바람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 것을 말한다. 풍(風)이라는 것은 모든 병의 시작이다.
ᄅᆞᆯ 감홈이니 튜풍산으로 흘리고】
徹텰鶻골脉ᄆᆡᆨ血혈ᄒᆞ며 烙낙風풍門문穴혈伏복兎토血혈ᄒᆞ고 朱쥬砂사散산으로 鼻비內ᄂᆡ吹ᄎᆔ之지ᄒᆞ라【○골ᄆᆡᆨ주023)
골맥(鶻脉):
말의 목 부위. ‘하:14ㄱ’에 있는 ‘열통지도’를 참조할 것.
혈을 ᄲᅡ이며 풍문혈주024)
풍문혈(風門穴):
말의 이마에 있는 혈자리. ‘하:23ㄴ’의 ‘게안풍도’를 참조할 것.
복토혈주025)
복토혈(伏兎穴):
말의 목에 있는 혈자리. ‘하:23ㄴ’의 ‘게안풍도’를 참조할 것.
을 지지고 쥬사산으로 코해 블라 脉ᄆᆡᆨ色ᄉᆡᆨ

마경초집언해 하:24ㄴ

은 雙ᄡᅡᆼ鳧부이】
遲디細셰ᄒᆞ며 口구色ᄉᆡᆨ이 鮮션紅홍ᄒᆞ고【○ᄆᆡᆨ과 ᄉᆡᆨ은 ᄡᅡᆼ부이 디ᄒᆞ고 셰ᄒᆞ며주026)
디ᄒᆞ고 셰ᄒᆞ며:
더디고 가늘며[遲細].
입 빗치 ᄭᆡᄀᆞ지 븕고】
調됴理니ᄂᆞᆫ 時시常샹騎긔走주ᄒᆞ야 回회拴젼煖난廐구ᄒᆞ며 汗한息식卸샤鞍안ᄒᆞ며 一일切졀風풍寒한을 忌긔之지ᄒᆞ라【○됴니ᄒᆞ기ᄂᆞᆫ 잇ᄯᅡ감주027)
잇ᄯᅡ감:
이따금.
타 ᄃᆞᆯ려 도라와 ᄃᆞᄉᆞᆫ 외향의 ᄆᆡ며 ᄯᆞᆷ이 그치거든 기ᄅᆞ마ᄅᆞᆯ 벗ᄭᅵ며 일졀이 풍한주028)
풍한(風寒):
바람과 추위.
을 금긔ᄒᆞ라】
追튜風풍散산은 治티馬마揭게鞍안風풍이라【○튜풍산은 ᄆᆞᆯ이 게안풍ᄒᆞᆫ ᄃᆡ 곳티ᄂᆞ니라】
烏오蛇샤주029)
오사(烏蛇):
뱀과에 딸린 구렁이인 오초사(烏梢蛇) 뱀을 잡아 내장을 버리고 말린 것.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좀 있다. 폐경(肺經)·비경(脾經)에 작용한다. 풍습사(風濕邪)를 없애고 경맥을 잘 통하게 한다. 비증(痹證), 마목(麻木), 골관절, 결핵, 한센병, 파상풍, 옴 등에 쓴다.
乾건葛갈주030)
건갈(乾葛):
콩과의 덩굴식물 칡의 말린 뿌리 또는 주피를 제거하고 말린 뿌리를 말한다. 이 약재는 맛이 달면서도 매우며, 기운은 평해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건갈은 근육을 풀어주면서 열을 내리는 것으로 감기, 고열, 두통, 근육통, 뒷목의 뻣뻣함 등을 치료한다. 양기(陽氣)를 끌어 올리고 설사를 멈추게 할 때도 쓰인다. 또한 체내의 진액을 보충해 주고 갈증을 멎게 하며, 술독(酒毒)을 풀 때도 사용한다. 그 외에 이질(痢疾), 고혈압, 심장관련 질환, 당뇨, 암 등에 활용하고 있다.
蟬션殼각주031)
선각(蟬殼):
매미와 참매미의 새끼벌레가 땅 속에서 나와 엄지벌레[성충(成蟲)]로 될 때 벗은 허물을 말린 것. 선각을 모아 흙을 씻어 버리고 햇볕에 말린 다음 다리를 떼버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폐경(肺經)·간경(肝經)에 작용한다. 풍사(風邪)와 열사(熱邪)를 없애고 발진이 잘 돋게 하며, 경련을 진정시키고 예막(翳膜)을 제거한다.
厚후朴박 天텬門문冬동주032)
천문동(天門冬):
백합과 식물인 천문동(호라지좆)의 덩이뿌리를 말린 것. 가을이나 봄에 덩이뿌리를 캐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증기에 찐 다음 껍질을 벗겨 버리고 건조실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폐경(肺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폐(肺)·신(腎)의 음(陰)을 자양하고 열을 내리며 기침을 멈추게 한다.
當당歸귀 麻마黃황

마경초집언해 하:25ㄱ

쳔芎궁
주033)
천궁(川芎):
미나리과 식물인 궁궁이나 산궁궁이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 늦가을에 서리가 내린 다음, 뿌리를 캐서 줄기를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심포경(心包經)·간경(肝經)·담경(膽經)·삼초경(三焦經)에 작용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월경을 고르게 하며, 풍사(風邪)를 몰아내며 아픔을 완화시킨다.
烏오頭두주034)
오두(烏頭):
미나리아재비과의 바꽃의 덩이뿌리(塊根)로서, 그대로 말린 것을 생부자(生附子), 소금물에 담갔다가 석회가루를 뿌려서 말린 것을 백하부자(白河附子)라고 한다. 성질이 많이 열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많이 있다. 풍한 습비(濕痹)를 다스리고 흉상(胸上)의 냉담(冷痰)을 소화하며 심복통(心腹痛)을 그치게 하고 적취(積聚)를 없애며 태(胎)를 떨어뜨린다.
桂계心심 防방風풍 白ᄇᆡᆨ附부子ᄌᆞ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服복五오錢젼을 溫온酒쥬半반盞잔애 調됴灌관之지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복 오젼주035)
오전(五錢):
다섯 돈(분량의 무게).
을 ᄃᆞᄉᆞᆫ 술애 골라 흘리라】
朱쥬砂사散산은 療뇨風풍開ᄀᆡ孔공이니라【○쥬사산은 ᄇᆞᄅᆞᆷ을 고티며 구무를주036)
구무를:
구멍을. 중세 국어에서 명사 ‘구무[孔]’는 그 다음에 모음의 조사(‘-와’는 제외)가 연결되면 그 형태가 ‘구ᇚ’으로 교체되었다. ‘구무+-이 → 굼기’ ‘구무+-을 → 굼글’과 같이 되었다. 이 문헌에서도 교체된 ‘구ᇚ’의 형태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교체형을 거부하고 원형 ‘구무’를 택하고 있다.
여ᄂᆞ니라】
朱쥬砂사 雄웅黃황주037)
웅황(雄黃):
석웅황(石雄黃)이라고도 하며 삼류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산의 양지쪽에서 캔 것은 웅황이고, 음지쪽에서 캔 것은 자황(雌黃)이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平)하고 독이 있다(차다고도 한다).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기생충을 구제하고 독을 제거한다.
各각一일錢젼 皂조角각주038)
조각(皂角):
콩과의 주엽나무의 열매이다. 중국에서는 조각자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조각이란 콩깍지가 나무에 열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약은 냄새가 거의 없고 매우 아리며, 가루로 만들면 재채기를 일으킨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듯하며 약간 독이 있다. 강한 거담작용이 있으며 폐결핵, 폐농양, 만성기관지염 등에 쓴다. 중풍으로 인한 정신혼몽, 인사불성, 전간 등에도 쓰며 종기, 피부궤양, 변비 등에도 사용된다.
灸구一일梃뎡 瓜과蒂톄二이錢젼 麝샤香향小쇼許허 右우爲위末말ᄒᆞ야 每ᄆᆡ用용一일字ᄌᆞᄒᆞ야 入입竹듁管관中듕ᄒᆞ야 吹ᄎᆔ鼻비兩냥孔공內ᄂᆡ호ᄃᆡ 日일兩냥次ᄎᆞ

마경초집언해 하:25ㄴ

ᄒᆞ라【○우ᄅᆞᆯ ᄀᆞᄅᆞ ᄆᆡᆼᄃᆞ라 ᄆᆡ양 ᄒᆞᆫ ᄌᆞ주039)
ᄒᆞᆫ자:
일자(一字).
로ᄡᅥ 대통 소개주040)
소개:
속[內]+-애(처격 조사). 속에. 중세 국어에서는 명사 ‘속’이 ‘솝’과 공존하는 가운데 ‘솝’이 더 우세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녀허 코 두 구무 안헤 부로ᄃᆡ ᄒᆞᄅᆞ 두 번을 ᄒᆞ라】
Ⓒ 언해 | 이서 / 17세기

이는 이른바 밖의 원인으로 바람이 병을 일으킨 것이므로 추풍산(追風散)을 먹이고 골맥의 피를 빼내며, 풍문혈(風門穴)과 복토혈(伏兎穴)을 불로 지지고 주사산(朱砂散)을 코에 불어 넣으라. 맥박과 입의 색은 말 앞가슴의 맥박이 더디고 가늘며, 입 색깔은 선명하게 붉다. 병을 다스려 몸이 회복되게 하려면 이따금 말을 타고 달리며, 돌아와서는 따뜻한 외양간에 매어 두고 땀이 마르거든 안장을 벗기며 바람과 추위를 일절 금하라.
추풍산(追風散)은 말이 게안풍이 든 것을 치료한다.
오사(烏蛇), 건갈(乾葛), 선각(蟬殼), 후박(厚朴), 천문동(天門冬), 당귀(當歸), 마황(麻黃), 천궁(川芎), 오두(烏頭), 계심(桂心), 방풍(防風), 백부자(白附子).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때마다 다섯 돈을 따뜻한 술에 타서 골고루 섞어 먹이라.
주사산(朱砂散)은 풍(風)을 치료하고 구멍을 연다.
주사(朱砂)·웅황(雄黃) 각 한 돈, 조각(皂角) 구운 것 한 개, 과체(瓜蒂) 두 돈, 약간의 사향(麝香).
위의 약재들을 가루로 만들어 항상 일자(一字)로 된 대나무 대롱 속에 넣어, 코의 두 구멍 안에 불어 넣되 하루 두 번을 하라.
Ⓒ 역자 | 김문웅 / 2016년 12월 2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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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기ᄅᆞ마:길마. 안장[鞍].
주002)
ᄇᆞᄅᆞᆷ을 감홈:바람을 받음[感風].
주003)
ᄯᆞᆷ:땀[汗].
주004)
이심애:있음에[有].
주005)
첨하(簷下):처마.
주006)
도적 ᄇᆞᄅᆞᆷ:이상 기후(바람)로 사람의 건강에 해를 주는 사기(邪氣)를 말함[賊風]. 몸이 허약한 틈을 타서 몸에 침입하여 해를 주고 병을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007)
허홈:허약함[虛].
주008)
들믈:듦을[入].
주009)
처엄:처음[初]. 중세 국어에서는 ‘처ᅀᅥᆷ’으로 나타난다.
주010)
비븨며:비비며. 문지르며[揩].
주011)
벅어:다음[次]. ‘벅어’는 ‘버거’의 과잉 분철 표기이다.
주012)
기육(肌肉):인체의 살을 뜻하는 용어이다. 근육(筋肉).
주013)
뎐ᄒᆞ야:전하여[傳].
주014)
사지(四肢):두 팔과 두 다리.
주015)
굿세며:굳세며.
주016)
긴급(緊急):너무 팽팽함. 딴딴함.
주017)
ᄭᅩᆼ지:꽁지[尾].
주018)
고ᄃᆞ며:곧으며[直].
주019)
아관(牙關):입 안 구석의 윗잇몸과 아랫잇몸이 맞닿는 부분.
주020)
여디 못ᄒᆞ며:열지 못하며.
주021)
수초(水草):물과 풀.
주022)
풍사(風邪):육음(六淫)의 하나. 바람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 것을 말한다. 풍(風)이라는 것은 모든 병의 시작이다.
주023)
골맥(鶻脉):말의 목 부위. ‘하:14ㄱ’에 있는 ‘열통지도’를 참조할 것.
주024)
풍문혈(風門穴):말의 이마에 있는 혈자리. ‘하:23ㄴ’의 ‘게안풍도’를 참조할 것.
주025)
복토혈(伏兎穴):말의 목에 있는 혈자리. ‘하:23ㄴ’의 ‘게안풍도’를 참조할 것.
주026)
디ᄒᆞ고 셰ᄒᆞ며:더디고 가늘며[遲細].
주027)
잇ᄯᅡ감:이따금.
주028)
풍한(風寒):바람과 추위.
주029)
오사(烏蛇):뱀과에 딸린 구렁이인 오초사(烏梢蛇) 뱀을 잡아 내장을 버리고 말린 것.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좀 있다. 폐경(肺經)·비경(脾經)에 작용한다. 풍습사(風濕邪)를 없애고 경맥을 잘 통하게 한다. 비증(痹證), 마목(麻木), 골관절, 결핵, 한센병, 파상풍, 옴 등에 쓴다.
주030)
건갈(乾葛):콩과의 덩굴식물 칡의 말린 뿌리 또는 주피를 제거하고 말린 뿌리를 말한다. 이 약재는 맛이 달면서도 매우며, 기운은 평해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건갈은 근육을 풀어주면서 열을 내리는 것으로 감기, 고열, 두통, 근육통, 뒷목의 뻣뻣함 등을 치료한다. 양기(陽氣)를 끌어 올리고 설사를 멈추게 할 때도 쓰인다. 또한 체내의 진액을 보충해 주고 갈증을 멎게 하며, 술독(酒毒)을 풀 때도 사용한다. 그 외에 이질(痢疾), 고혈압, 심장관련 질환, 당뇨, 암 등에 활용하고 있다.
주031)
선각(蟬殼):매미와 참매미의 새끼벌레가 땅 속에서 나와 엄지벌레[성충(成蟲)]로 될 때 벗은 허물을 말린 것. 선각을 모아 흙을 씻어 버리고 햇볕에 말린 다음 다리를 떼버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폐경(肺經)·간경(肝經)에 작용한다. 풍사(風邪)와 열사(熱邪)를 없애고 발진이 잘 돋게 하며, 경련을 진정시키고 예막(翳膜)을 제거한다.
주032)
천문동(天門冬):백합과 식물인 천문동(호라지좆)의 덩이뿌리를 말린 것. 가을이나 봄에 덩이뿌리를 캐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증기에 찐 다음 껍질을 벗겨 버리고 건조실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폐경(肺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폐(肺)·신(腎)의 음(陰)을 자양하고 열을 내리며 기침을 멈추게 한다.
주033)
천궁(川芎):미나리과 식물인 궁궁이나 산궁궁이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 늦가을에 서리가 내린 다음, 뿌리를 캐서 줄기를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심포경(心包經)·간경(肝經)·담경(膽經)·삼초경(三焦經)에 작용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월경을 고르게 하며, 풍사(風邪)를 몰아내며 아픔을 완화시킨다.
주034)
오두(烏頭):미나리아재비과의 바꽃의 덩이뿌리(塊根)로서, 그대로 말린 것을 생부자(生附子), 소금물에 담갔다가 석회가루를 뿌려서 말린 것을 백하부자(白河附子)라고 한다. 성질이 많이 열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많이 있다. 풍한 습비(濕痹)를 다스리고 흉상(胸上)의 냉담(冷痰)을 소화하며 심복통(心腹痛)을 그치게 하고 적취(積聚)를 없애며 태(胎)를 떨어뜨린다.
주035)
오전(五錢):다섯 돈(분량의 무게).
주036)
구무를:구멍을. 중세 국어에서 명사 ‘구무[孔]’는 그 다음에 모음의 조사(‘-와’는 제외)가 연결되면 그 형태가 ‘구ᇚ’으로 교체되었다. ‘구무+-이 → 굼기’ ‘구무+-을 → 굼글’과 같이 되었다. 이 문헌에서도 교체된 ‘구ᇚ’의 형태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교체형을 거부하고 원형 ‘구무’를 택하고 있다.
주037)
웅황(雄黃):석웅황(石雄黃)이라고도 하며 삼류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산의 양지쪽에서 캔 것은 웅황이고, 음지쪽에서 캔 것은 자황(雌黃)이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平)하고 독이 있다(차다고도 한다).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기생충을 구제하고 독을 제거한다.
주038)
조각(皂角):콩과의 주엽나무의 열매이다. 중국에서는 조각자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조각이란 콩깍지가 나무에 열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약은 냄새가 거의 없고 매우 아리며, 가루로 만들면 재채기를 일으킨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듯하며 약간 독이 있다. 강한 거담작용이 있으며 폐결핵, 폐농양, 만성기관지염 등에 쓴다. 중풍으로 인한 정신혼몽, 인사불성, 전간 등에도 쓰며 종기, 피부궤양, 변비 등에도 사용된다.
주039)
ᄒᆞᆫ자:일자(一字).
주040)
소개:속[內]+-애(처격 조사). 속에. 중세 국어에서는 명사 ‘속’이 ‘솝’과 공존하는 가운데 ‘솝’이 더 우세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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