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여 말에서 떨어지니 제공이 술을 가지고 서로 간호하며[醉爲墜馬諸公携酒相看]
何必走馬來爲問 君不見嵇康養生遭殺戮
【此 言嵇康 주079) 혜강(嵇康) 죽림칠현 중 한 사람. 223-262년.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의 음악가이자 작가, 시인으로 자는 숙야(叔夜)이다. 『양생론』, 『산거원』 등 수많은 철학·정치적 논문과 서간문을 썼다.
이 養生호 尙蒙誅戮니 今我墜馬 不必憂慮而來問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엇뎨 주080)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구틔여 오히려 머므러 이시리오(安敢尙盤桓)〈두시 4:10ㄴ〉.
구틔여 주081) 구틔여 구태여.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내 녀 이거슬 恠異히 너기가니 어느 구틔여 나료(我行怪此安敢出)〈두시 25:29ㄱ〉.
여 주082) 여 달려. -+이+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와
무르리오 주083) 그듸 주084) 그듸 그대는. 그듸+. ‘그듸’는 2인칭 대명사.
보디 아니다 주085) 보디 아니다 보지 아니하는가? 보지 않는가? 15세기 국어의 ‘아니다’는 ①‘어근+다’의 부정(예, 出世 아니다) ②‘-가 아니가/-가 아니릿가’ 의문문(예, 便安신가 아니신가, 그츠리가 아니리가) ③‘-어 아니다’(예, 깃거 아니야) ④장형사동문의 부정(예, 녇게 아니리니) ⑤‘-다/라 아니-’(예, 절시다 아니리고/阿羅漢이로라 아니노다) ⑥‘-로 아니-’(예, 그로 아니시며) ⑦‘-이(주격) 아니-’(예, 百千天樂이 아니야셔) ⑧‘-이(부사파생접미사) 아니-’(예, 둗거이 아니니라) ⑨‘-고져/고쟈 아니-’(예, 두고쟈 아니리오마/보고져 아니며) ⑩‘-디 아니-’, ⑪‘-/들 아니-’ 등의 문형으로 쓰인다. ‘아니다’의 ‘-다’는 2인칭 의문형으로 설명 의문문과 판정 의문문에 두루 쓰였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54ㄱ
嵆康이 生을
保養호 주086) 주구믈 니브니라 주087) 주구믈 니브니라 죽음을 당하였느니라. 죽-+우+ㅁ+을 닙-+으니+라. ‘遭殺戮’에 대한 번역이다. ‘한자어 명사+닙-’은 고대 중국어의 어휘적인 피동 표현을 번역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 ‘닙-’은 ‘被, 蒙’ 등에 대응되는 번역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하필주마래위문 군불견혜강양생피살륙【이것은 혜강(嵇康)이 양생(養生)하되 오히려 주륙(誅戮)을 당했으니, 지금 나는 말에서 떨어져 구태여 걱정하여 와서 묻지 않아도 됨을 말하였다.】
【언해역】 어찌 구태여 말 달려 와 묻겠는가? 그대는 보지 아니하였는가? 혜강(嵆康)이 생(生)을 보양(保養)하되 주금을 당하였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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