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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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강의 유람을 생각하며[懷灞上遊]


懷灞上遊 주001)
회파상유(懷灞上遊)
이 시는 767년(대력 2) 기주(蘷州)에 머물렀을 때 지은 것이다. 두보는 기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옛날 파상(灞上)의 유람을 추억하였다. 파상은 장안(長安)의 동쪽에 있는 파수(灞水) 일대를 말한다.

회파상유
(파강(灞江)의 유람을 생각하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9ㄱ

悵望東陵道 平生灞上遊東陵 주002)
동릉(東陵)
장안(長安)에 있는 언덕의 이름.
灞水 주003)
파수(灞水)
파하(灞河). 산시성(陝西省)에 있는 황하의 지류.
 皆在長安이라】

東陵ㅅ 길ᄒᆞᆯ 슬허셔 주004)
슬허셔
슬퍼하여서. 슳-+어+셔.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라노니 주005)
라노니
바라보니. 라-++오+니.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平生애 灞水ㅅ 우희셔 노다라 주006)
노다라
놀았다. 놀더라. 놀-+더+오+라.

【한자음】 창망동릉도 평생파상유동릉(東陵), 파수(灞水)는 다 장안(長安)에 있다.】
【언해역】 동릉(東陵)의 길을 슬퍼서 바라보니, 평생에 파수(灞水)의 위에서 놀았네!

春濃停野騎 夜宿敞雲樓【此 言昔日之事다】

비치 둗겁거든 주007)
둗겁거든
두껍거든. 둗겁-+거+든. ¶우리히 아랫 福이 깁고 둗거 佛法을 맛나니(而我等이 宿福이 深厚야 生值佛法오니)〈석상 21:39ㄴ〉. 둗거운  더우믈 셜워 우놋다(慟哭厚土熱)〈두시 12:9ㄴ〉.
해 주008)
해
들에. ㅎ+애.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가   머믈오고 주009)
머믈오고
머물게 하고. 멈추고. 머믈-+오+고.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軍事애 孫楚 머믈우며(軍事留孫楚)〈두시 5:43ㄱ-ㄴ〉.
바 자니 구룸  樓ㅣ 훤더라 주010)
훤더라
훤하더라. 훤-+더+라.

【한자음】 춘농정야기 야숙창운루【이것은 옛날의 일이다.】
【언해역】 봄빛이 두껍거든 들에 가 탔던 말을 멈추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樓閣)이 훤하였네!

別離人誰在 經過老自休【言昔日同遊者ㅣ 今誰ㅣ 復在오 我則已老ㅣ라 未能反歸也ㅣ니라】

여희요매 주011)
여희요매
여의매. 떠나보내매. 여희-+오+ㅁ+애.
사미 주012)
누가. ‘뉘’는 ‘·뉘(거성)’는 주격, ‘:뉘(상성)’는 관형격으로 쓰였다. ¶주격 ; 뉘 마리가(誰能禦止)〈용가 15〉. 亂 後에 뉘 도라오 뇨(亂後誰歸得)〈두시 8:35ㄱ〉. 관형격 ; 아으 둘흔 내 해어니와 들흔 뉘 해어니오〈처용가, 악학궤범〉.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誰家且養願終惠)〈두시 17:28ㄱ〉.
잇니오 주013)
잇니오
있는가? 잇-++니+오.
디나가 늘거 주014)
늘거
늙어. 늙[老]+어(연결어미).
내 말와라
주015)
디나가 늘거 내 말와라
지나감을 늙어 내 만다. 지나간 옛 추억을 이제 늙어 스스로 그치노라.

【한자음】 별리인수재 경과로자휴【옛날에 같이 놀던 사람이 지금 누가 다시 있는가? 나는 이미 늙어서 능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말하였다.】
【언해역】 여읨에 사람이 누가 있는가? 지나간 일을 〈이제〉 늙어 내 마노라
(그친다)
!

眼前今古意 江漢一歸舟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알 주016)
알
앒+. ¶英主ㅿ 알(英主之前)〈용가 16〉. 門 알 죠고맛 여흐리 다 平코져 놋다(門前小灘渾欲平)〈두시 10:4ㄱ〉.
보논 이제와 주017)
이제와
지금과.
녜왓 드로 江漢애 주018)
강한(江漢)애
강가에. 강가로. 두보가 유람하던 옛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가논 주019)
가논
가는. 가늘-+오+ㄴ.
 노라 주020)
노라
타노라. ᄐᆞ-++오+라. ‘중간본’에는 ‘탓노라’로 되어 있다. ‘초간본’과 ‘중간본’ 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원시에서 ‘眼前’ 등의 시어(詩語)가 있는 것으로 보아 ‘진행’ 또는 ‘결과 지속’의 표현인 ‘중간본’의 ‘탓노라’ 즉 ‘타고 있노라’ 또는 ‘타 있노라’ 쪽이 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안전금고의 강한일귀주
【언해역】 눈앞에 보는 지금과 옛날의 뜻으로, 강가로 돌아가는 한 배를 탔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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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회파상유(懷灞上遊) : 이 시는 767년(대력 2) 기주(蘷州)에 머물렀을 때 지은 것이다. 두보는 기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옛날 파상(灞上)의 유람을 추억하였다. 파상은 장안(長安)의 동쪽에 있는 파수(灞水) 일대를 말한다.
주002)
동릉(東陵) : 장안(長安)에 있는 언덕의 이름.
주003)
파수(灞水) : 파하(灞河). 산시성(陝西省)에 있는 황하의 지류.
주004)
슬허셔 : 슬퍼하여서. 슳-+어+셔.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05)
라노니 : 바라보니. 라-++오+니.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주006)
노다라 : 놀았다. 놀더라. 놀-+더+오+라.
주007)
둗겁거든 : 두껍거든. 둗겁-+거+든. ¶우리히 아랫 福이 깁고 둗거 佛法을 맛나니(而我等이 宿福이 深厚야 生值佛法오니)〈석상 21:39ㄴ〉. 둗거운  더우믈 셜워 우놋다(慟哭厚土熱)〈두시 12:9ㄴ〉.
주008)
해 : 들에. ㅎ+애.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주009)
머믈오고 : 머물게 하고. 멈추고. 머믈-+오+고.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軍事애 孫楚 머믈우며(軍事留孫楚)〈두시 5:43ㄱ-ㄴ〉.
주010)
훤더라 : 훤하더라. 훤-+더+라.
주011)
여희요매 : 여의매. 떠나보내매. 여희-+오+ㅁ+애.
주012)
뉘 : 누가. ‘뉘’는 ‘·뉘(거성)’는 주격, ‘:뉘(상성)’는 관형격으로 쓰였다. ¶주격 ; 뉘 마리가(誰能禦止)〈용가 15〉. 亂 後에 뉘 도라오 뇨(亂後誰歸得)〈두시 8:35ㄱ〉. 관형격 ; 아으 둘흔 내 해어니와 들흔 뉘 해어니오〈처용가, 악학궤범〉.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誰家且養願終惠)〈두시 17:28ㄱ〉.
주013)
잇니오 : 있는가? 잇-++니+오.
주014)
늘거 : 늙어. 늙[老]+어(연결어미).
주015)
디나가 늘거 내 말와라 : 지나감을 늙어 내 만다. 지나간 옛 추억을 이제 늙어 스스로 그치노라.
주016)
알 : 앒+. ¶英主ㅿ 알(英主之前)〈용가 16〉. 門 알 죠고맛 여흐리 다 平코져 놋다(門前小灘渾欲平)〈두시 10:4ㄱ〉.
주017)
이제와 : 지금과.
주018)
강한(江漢)애 : 강가에. 강가로. 두보가 유람하던 옛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주019)
가논 : 가는. 가늘-+오+ㄴ.
주020)
노라 : 타노라. ᄐᆞ-++오+라. ‘중간본’에는 ‘탓노라’로 되어 있다. ‘초간본’과 ‘중간본’ 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원시에서 ‘眼前’ 등의 시어(詩語)가 있는 것으로 보아 ‘진행’ 또는 ‘결과 지속’의 표현인 ‘중간본’의 ‘탓노라’ 즉 ‘타고 있노라’ 또는 ‘타 있노라’ 쪽이 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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