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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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탄식하며[有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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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하며[有歎]


有歎 주001)
유탄(有歎)
이 시는 767년(대력 2) 겨울에 지은 것이다. 이때 토번이 반란을 일으켰다. 두보는 전란으로 피난하는 고생을 겪고 이런 탄식을 풀어내었다. 이 시를 통하여 시인이 전란을 아파하고 국가의 안정을 바라는 심리를 볼 수 있다.

유탄
(탄식하며)

壯心久零落 白首寄人間

健壯 미 러디건디 주002)
러디건디
떨어진지. ᄠᅥᆯ-+어#디-+거+ㄴ#+이.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 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오라니 주003)
오라니
오래 되니. 오라-+니.
주004)
센.
머리로 人間애 주005)
인간(人間)애
사람들 사이에. 인간 세상에.
브텟노라 주006)
브텟노라
의지해 있노라. 븥-+어#잇-++오+라.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依悲觀慈觀으로 應物之德샤 言之故로 號 觀世音이시다시고)〈석상 21:19ㄱ〉.

【한자음】 장심구령락 백수기인간
【언해역】 건장(健壯)한 마음이 떨어진지 오래 되니, 센 머리로 사람들 사이에 의지해 있네!

天下兵常鬭 江東客未還【江東客 ㅣ니 此 歎未還鄕也ㅣ라】

天下애 兵馬ㅣ 녜 주007)
녜
항상.
사호니 주008)
사호니
싸우니. 사호-++니.
江東앳 나그내 도라가디 주009)
도라가디
돌아가지. 돌-+아#가-+디. 15세기 국어의 ‘돌다’는 자동사와 타동사 둘 다로 쓰이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나, 여기의 ‘돌아’는 타동사로 쓰인 자타동 양용동사의 ‘돌다’가 아니라 자동사 ‘돌다’의 사동사 ‘도다’에 부사형 어미 ‘-아’가 연결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돌다 ; 恭敬야 對答오며 나며 므르며 두려디 돌며 모 것거 도로매 삼가 조심며(應唯敬待며 進退周旋에 愼齊며)〈내훈 1:44ㄴ〉. 每日에  그테셔  술 醉코 도라오노라(每日江頭盡醉歸)〈두시 11:19ㄴ〉. 도다 ; 녜 굴근 기블 니브시고 치마애 변 도디 아니더시니(常衣大練시고 裙不加緣이러시니)〈내훈 2상:41ㄱ〉. 손 안잿   횟도놋다(回舟坐客時)〈두시 15:35ㄴ〉.
몯얏노라 주010)
몯얏노라
못하고 있노라. 몯-+야#잇-++오+라.

【한자음】 천하병상투 강동객미환【강동객(江東客)은 두보이니, 이것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함을 한탄하는 것이다.】
【언해역】 천하에 병마가 항상 싸우니, 강동(江東)의 나그네 돌아가지 못하고 있노라!

窮猿號雨雪 老馬望關山【此 ㅣ 皆自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4ㄱ

况다】

窮困 나비 주011)
나비
잔나비가. 원숭이가. 납+이.
눈비예셔 우니 늘근  關山 라다 주012)
라다
바라본다. 라[望]-++다.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한자음】 궁원호우설 노마망관산【이것은 두보가 다 스스로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곤궁한 잔나비 눈비 속에서 우니, 늙은 말은 관산(關山)을 바라보네!

武德開元際 蒼生豈重攀【此 追念盛時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武德 주013)
무덕(武德)
당 고조의 연호. 618년 5월 ~ 626년. 당나라 최초의 연호이다.
開元 주014)
개원(開元)
당 현종(唐玄宗)의 연호. 현종 선천(先天) 2년 12월 경인 초하루에 연호를 개원으로 고쳐서 713년 12월부터 741년 12월까지 사용되었다. 개원이라는 연호에는 새로운 시작을 연다는 의미가 있으며, 당 왕조의 역사에서 개원 연간은 국가가 가장 전성기를 누렸던 시대로 평가받는다.
 주015)

사이를.
蒼生 주016)
창생(蒼生)
백성.
어느 주017)
어느
어찌.
다시 더위자리오 주018)
더위자리오
움켜잡겠는가. 더위#잡-+리+고. ¶ 두어 緣 더위자보미 맛티 아니니(不應著意攀緣이니)〈금삼 3:34ㄱ〉. 아라야 더위자보미 어렵도다(過去杳難攀)〈두시 2:22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무덕개원제 창생기중반【이것은 왕성했던 시절을 생각한 것이다.】
【언해역】 무덕(武德)과 개원(開元)의 사이를, 창생(蒼生)은 어찌 다시 움켜잡겠는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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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유탄(有歎) : 이 시는 767년(대력 2) 겨울에 지은 것이다. 이때 토번이 반란을 일으켰다. 두보는 전란으로 피난하는 고생을 겪고 이런 탄식을 풀어내었다. 이 시를 통하여 시인이 전란을 아파하고 국가의 안정을 바라는 심리를 볼 수 있다.
주002)
러디건디 : 떨어진지. ᄠᅥᆯ-+어#디-+거+ㄴ#+이.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 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주003)
오라니 : 오래 되니. 오라-+니.
주004)
셴 : 센.
주005)
인간(人間)애 : 사람들 사이에. 인간 세상에.
주006)
브텟노라 : 의지해 있노라. 븥-+어#잇-++오+라.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依悲觀慈觀으로 應物之德샤 言之故로 號 觀世音이시다시고)〈석상 21:19ㄱ〉.
주007)
녜 : 항상.
주008)
사호니 : 싸우니. 사호-++니.
주009)
도라가디 : 돌아가지. 돌-+아#가-+디. 15세기 국어의 ‘돌다’는 자동사와 타동사 둘 다로 쓰이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나, 여기의 ‘돌아’는 타동사로 쓰인 자타동 양용동사의 ‘돌다’가 아니라 자동사 ‘돌다’의 사동사 ‘도다’에 부사형 어미 ‘-아’가 연결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돌다 ; 恭敬야 對答오며 나며 므르며 두려디 돌며 모 것거 도로매 삼가 조심며(應唯敬待며 進退周旋에 愼齊며)〈내훈 1:44ㄴ〉. 每日에  그테셔  술 醉코 도라오노라(每日江頭盡醉歸)〈두시 11:19ㄴ〉. 도다 ; 녜 굴근 기블 니브시고 치마애 변 도디 아니더시니(常衣大練시고 裙不加緣이러시니)〈내훈 2상:41ㄱ〉. 손 안잿   횟도놋다(回舟坐客時)〈두시 15:35ㄴ〉.
주010)
몯얏노라 : 못하고 있노라. 몯-+야#잇-++오+라.
주011)
나비 : 잔나비가. 원숭이가. 납+이.
주012)
라다 : 바라본다. 라[望]-++다.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주013)
무덕(武德) : 당 고조의 연호. 618년 5월 ~ 626년. 당나라 최초의 연호이다.
주014)
개원(開元) : 당 현종(唐玄宗)의 연호. 현종 선천(先天) 2년 12월 경인 초하루에 연호를 개원으로 고쳐서 713년 12월부터 741년 12월까지 사용되었다. 개원이라는 연호에는 새로운 시작을 연다는 의미가 있으며, 당 왕조의 역사에서 개원 연간은 국가가 가장 전성기를 누렸던 시대로 평가받는다.
주015)
 : 사이를.
주016)
창생(蒼生) : 백성.
주017)
어느 : 어찌.
주018)
더위자리오 : 움켜잡겠는가. 더위#잡-+리+고. ¶ 두어 緣 더위자보미 맛티 아니니(不應著意攀緣이니)〈금삼 3:34ㄱ〉. 아라야 더위자보미 어렵도다(過去杳難攀)〈두시 2:2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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