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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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홀로 앉아[獨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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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앉아[獨坐]


獨坐 주001)
독좌(獨坐)
이 시는 초당으로 돌아와서 지은 것이다. 시는 가을을 슬퍼하고 늙음을 쓸쓸해하며 관직에 나아가기를 싫어하는 마음을 묘사하였다.

독좌
(홀로 앉아)

悲秋回白首 倚杖背孤城

 주002)

가을을. ㅎ+.
슬허 주003)
슬허
슬퍼하여. 슳-+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04)
센. 셰[白]+ㄴ.
머리 도혀 주005)
도혀
돌려. 도로. 도리어.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라고 주006)
라고
바라보고. 바라고. 라-+고.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막대 지여 주007)
지여
의지하여. 지이-+어. ¶湘娥 나죗 고 지옛도다(湘娥倚暮花)〈두시 6:29ㄴ〉. 巫廬山 지여 왓도다(倚薄巫廬並)〈두시 24:42ㄴ〉.
외로왼 자 도라 셔쇼라 주008)
셔쇼라
서 있다. 서-+어#잇-+오+라.

【한자음】 비추회백수 의장배고성
【언해역】 가을을 슬퍼하여 센 머리를 돌려 바라보고 막대를 의지하여 외로운 성을 돌아 서 있다.

江斂洲渚出 天虛風物清【秋天이 澄淸故로 云虛ㅣ라】

미 가니 주009)
가니
거두니. 갇-+니.
 주010)

가이. +이.
나고 하히 뷔니 주011)
뷔니
비니. 뷔-+니.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風物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5ㄱ

도다
주012)
도다
맑도다. [淸]-+도+다.

【한자음】 강렴주저출 천허풍물청【가을 하늘이 맑고 푸르므로 비었다고 하였다.】
【언해역】 강물이 거두어지니 물가에 나타나고, 하늘이 비니 풍물(風物)이 맑도다!

滄溟服衰謝 朱紱負平生【服 行也ㅣ라 朱紱 주013)
주불(朱紱)
원래는 고대의 예복에서 무릎 부위를 보호하는 빨간색 헝겊이나, 여기서는 관복을 뜻한다.
ㅣ 爲尙書郞 주014)
상서랑(尙書郞)
상서의 벼슬. 상서는 천자와 신하 사이에 오가는 문서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벼슬.
야 但受賜緋而老不見用故로 云負平生이니라】

滄溟 주015)
창명(滄溟)
창해. 즉 넓고 큰 바다.
에 늘구메 와 니노니 朱紱로 平生 주016)
지어. 지고. 지-+어.
리과라 주017)
리과라
버리고 싶다. 리-+거+오+라.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又留國嗣滿父王願)〈석상 3:25ㄱ〉. 마 머리 셴 늘그닐 보과라(已見白頭翁)〈두시 5:43ㄱ〉.

【한자음】 창명복쇠사 주불부평생【복(服)은 가는 것이다. 주불(朱紱)은 두보가 상서랑(尙書郞)이 되어 다만 붉은 관복을 받았을 뿐 늙어서도 쓰이는 것을 보지 못하여서 평생을 짊어지라고 말하였다.】
【언해역】 창명(滄溟)에 늙어서 와 다니니, 주불(朱紱)로 평생을 지다가 버리고 싶네!

仰羨黃昏鳥 投林羽翮輕ㅣ 久客他鄕故로 羨鳥之得所止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어르메 주018)
어르메
어스름에. 어르-+ㅁ+에.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어르메 새 수플로 가매 개 가야오 울워러 브러 보노라(仰羨黃昏鳥 投林羽翮輕)〈두시 3:45ㄱ〉.
새 수플로 가매 개 가야오 주019)
가야오
가벼움을. 가얍[輕]-+오+ㅁ+.
울워러 브러 주020)
브러
부러워. 블-+어. ‘블-’은 ‘부러워하다’의 뜻인 동사인데, 15세기에서도 ‘브러-’로도 쓰였다. 또한 ‘블업-’의 형태로 형용사로 파생되어 쓰였는데 여기에 ‘-’가 결합된 어형이 현대국어의 ‘부러워하-’로 발달하였고, 원래의 동사 ‘블-’은 없어졌다. ¶블- ; 도혀 梁王 眞實ㅅ 慷慨 브노라(却羨梁王 眞慷慨노라)〈남명 하:24ㄴ〉. 鸛鶴 노피 로 울워러 브노라(仰羨鸛鶴矯)〈두시 1:38ㄱ〉. 브러- ; 닐굽재 사믜 가멸며 귀호믈 보고 브러며〈번소 8:23ㄴ〉. 가야온 옷과 진  브러호란 즐기디 아니노라(未肯羨輕肥)〈두시 15:5ㄱ〉.
보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앙선황혼조 투림우핵경두보가 오래 객으로 타향에 있었기 때문에 새가 멈출 곳을 얻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언해역】 어스름에 새가 수풀로 감에, 날개 가벼움을 우러러 부러워 보노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주석
주001)
독좌(獨坐) : 이 시는 초당으로 돌아와서 지은 것이다. 시는 가을을 슬퍼하고 늙음을 쓸쓸해하며 관직에 나아가기를 싫어하는 마음을 묘사하였다.
주002)
 : 가을을. ㅎ+.
주003)
슬허 : 슬퍼하여. 슳-+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04)
셴 : 센. 셰[白]+ㄴ.
주005)
도혀 : 돌려. 도로. 도리어.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주006)
라고 : 바라보고. 바라고. 라-+고. ¶바라보다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주007)
지여 : 의지하여. 지이-+어. ¶湘娥 나죗 고 지옛도다(湘娥倚暮花)〈두시 6:29ㄴ〉. 巫廬山 지여 왓도다(倚薄巫廬並)〈두시 24:42ㄴ〉.
주008)
셔쇼라 : 서 있다. 서-+어#잇-+오+라.
주009)
가니 : 거두니. 갇-+니.
주010)
 : 가이. +이.
주011)
뷔니 : 비니. 뷔-+니.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12)
도다 : 맑도다. [淸]-+도+다.
주013)
주불(朱紱) : 원래는 고대의 예복에서 무릎 부위를 보호하는 빨간색 헝겊이나, 여기서는 관복을 뜻한다.
주014)
상서랑(尙書郞) : 상서의 벼슬. 상서는 천자와 신하 사이에 오가는 문서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벼슬.
주015)
창명(滄溟) : 창해. 즉 넓고 큰 바다.
주016)
져 : 지어. 지고. 지-+어.
주017)
리과라 : 버리고 싶다. 리-+거+오+라.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又留國嗣滿父王願)〈석상 3:25ㄱ〉. 마 머리 셴 늘그닐 보과라(已見白頭翁)〈두시 5:43ㄱ〉.
주018)
어르메 : 어스름에. 어르-+ㅁ+에.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어르메 새 수플로 가매 개 가야오 울워러 브러 보노라(仰羨黃昏鳥 投林羽翮輕)〈두시 3:45ㄱ〉.
주019)
가야오 : 가벼움을. 가얍[輕]-+오+ㅁ+.
주020)
브러 : 부러워. 블-+어. ‘블-’은 ‘부러워하다’의 뜻인 동사인데, 15세기에서도 ‘브러-’로도 쓰였다. 또한 ‘블업-’의 형태로 형용사로 파생되어 쓰였는데 여기에 ‘-’가 결합된 어형이 현대국어의 ‘부러워하-’로 발달하였고, 원래의 동사 ‘블-’은 없어졌다. ¶블- ; 도혀 梁王 眞實ㅅ 慷慨 브노라(却羨梁王 眞慷慨노라)〈남명 하:24ㄴ〉. 鸛鶴 노피 로 울워러 브노라(仰羨鸛鶴矯)〈두시 1:38ㄱ〉. 브러- ; 닐굽재 사믜 가멸며 귀호믈 보고 브러며〈번소 8:23ㄴ〉. 가야온 옷과 진  브러호란 즐기디 아니노라(未肯羨輕肥)〈두시 15: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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