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從千日醉 未許七哀詩
【中山 주019) 중산(中山) 중국의 전설에 ‘중산의 술[中山之酒]’을 마시면 천일(千日)을 깨지 못한다고 한다.
之酒 飮者ㅣ 千日乃醒고 曹子建 주020) 조자건(曹子建) 조식(曹植). 위왕 조조의 다섯 번째 아들. 192~232. 자는 자건(子建)이다. 아버지 조조, 형 조비와 함께 시작에 능통하여 삼조라 일컬어졌다. 형 조비와 조창과의 후계자 권력 다툼에서 조식은 조비에게 패하고 말았다. 조비가 제위에 오르자 조식을 죽이기 위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어 읊어보라고 했다. 조식이 시를 짓지 못한다면 죽일 것이라고 하였다. 조식은, “콩을 삶는 데는 콩깍지로 태운다(煮豆持作羹). 같은 뿌리의 형제가 왜 다투지 않으면 안 되느뇨(本是同根生相煎何太急)”라고 노래한 7보의 시[七步之詩]를 지었고 이에 조비는 깊이 깨달은 바 있어 그를 살려주었다고 한다. 이는 전설이라고 전하지만 상징적이다. 조식은 조비의 경쟁자였기에 항상 봉지가 바뀌었고, 결국 진왕으로서 생애를 마쳤다.
作七哀詩 주021) 칠애시(七哀詩) 왕찬(王粲)이 지은 시로 전란으로 장안을 떠나면서 느낀 것을 읊은 것이다. 전란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을 안타까워한 점을 두보는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니 此 言但欲飮酒ㅣ오 不欲動哀思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즈믄 주022) 날 醉홈
조초란 주023) 조초란 좇음은. 따름은. 좇-+오+ㅁ+ᄋᆞ란.
히 주024) 너기고 七哀詩
지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1ㄱ
란 주025) 지란 지음은. 짓[作]-+오+ㅁ+란.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니리 밥 지니 能히 니(稻米炊能白)〈두시 7:38ㄱ〉.
許티 아니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감종천일취 미허칠애시【중산(中山)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천날이 되어서야 깨고, 조자건(曹子建)이 칠애시(七哀詩)를 지으니, 이것은 다만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것이고 슬픈 생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언해역】 천 날 취홈 쫓음은 달게 여기고, 칠애시(七哀詩) 지음은 허락하지 않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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