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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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을 드리워[垂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0ㄴ

垂白 주001)
수백(垂白)
이 시는 기주(蘷州) 서각(西閣)에 있을 때인 766년(대력 원년)에 지은 것이다. 두보는 풍당(馮唐), 송옥(宋玉)을 자신과 비교하여 우국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수백(垂白)’이란 백발을 아래로 드리운 것이다. 이 시의 제목이 ‘백수(白首)’라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수백
(백발을 드리워)

垂白馮唐老 清秋宋玉悲馮唐 주002)
풍당(馮唐)
서한의 정치가이자 문인. 한나라 안릉(安陵) 사람으로, 문제(文帝) 때 효행으로 이름이 드러나 중랑서장(中郞署長)이 되었다. 흉노의 침탈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문제에게 군주의 올바른 형정을 진언해 가납되기도 했으나, 좀처럼 승진하지 못하였다. 무제가 즉위한 뒤 현량(賢良)으로 천거되었지만 이미 나이가 90세를 넘겼기 때문에 대신 그의 아들 풍수(馮遂)가 낭(郞)으로 채용되었다.
宋玉 주003)
송옥(宋玉)
기원전 3세기 무렵, 중국 고대의 시인. 굴원의 초사의 후계자. 자세한 것은 앞의 주를 참조할 것.
ㅣ 自比다】

주004)
센. 셰[白]-+ㄴ. ¶구든 城을 모샤  길히 입더시니 셴 하나비 하히 브리시니〈용가 19〉. 즐거우미  호매 머리 셰요 슬노니(樂極傷頭白)〈두시 21:30ㄴ〉.
머리 드린 주005)
드린
드리운. 늘어진. 드린[垂]-+ㄴ.
馮唐이 늙고   宋玉슬놋다 주006)
슬놋다
슬퍼하는구나. 슳[悲]-++옷+다.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한자음】 수백풍당로 청추송옥비풍당(馮唐)송옥(宋玉)두보가 자신과 비교한 것이다.】
【언해역】 센 머리 드리운 풍당이 늙고, 맑은 가을을 송옥이 슬퍼하는구나!

江喧長少睡 樓迥獨移時

 소리 수니 주007)
수니
시끄러우니. 수-+니. ¶둘짯 句 欲애 이셔 禪 行야 수 中에 괴외호 일울 시라〈남명 하:54ㄴ〉. 豺狼 바 어더셔 수다(豺狼得食喧)〈두시 14:23ㄱ〉.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黃牛峽水喧)〈두시 11:49ㄱ-ㄴ〉.
기리 주008)
기리
길이. 길-+이. ‘길다, 높다, 크다’ 등은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어 ‘기리, 노피, 키’ 등의 파생부사를 파생시키며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붙어 ‘기릐, 노픠, 킈’ 등의 파생명사를 가진다. ¶기리 ;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當修涅槃 永離苦樂)〈석상 11:3ㄱ〉. 다 流落호 지 기리 碣石엣 그려길 보게 디 말라(長瞻碣石鴻)〈두시 8:38ㄱ〉. 기릐 ; 阿鼻地獄이 기릐 너븨 三十二萬里어든(阿鼻地獄이 縱廣이 三十二萬里어든)〈법화 2:121ㄱ〉. 으러 셔니 사 기릐와 도다(離立如人長)〈두시 18:13ㄴ〉.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노피 보와〈두시 20:7ㄱ〉 사 儀表 收用고(高視收人表)〈두시 20:7ㄱ〉.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 21:192ㄴ〉.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下床高數尺)〈두시 13:27ㄴ〉. 키 ; 大集 키 모 씨니〈석상 6:46ㄱ〉.  흘루미 키 自在니(坐穩興悠哉)〈두시 15:29ㄱ〉.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석상 6:44ㄱ〉. 킈 크고 長常 심히 주으롓도다(長大常苦饑)〈두시 22:41ㄴ〉. 노피 ; 西天ㄷ 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너기거니와(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 猶難於讀誦커니와)〈월석 1:석상 서:23ㄴ〉. 녯 사 邊方 保守호 重히 야 이젯 사 功勳 노피 호 重히 너기다(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두시 5:31ㄱ〉. 노 ; 優塡王이 ······ 牛頭栴檀香로 世尊ㅅ 像 【노 다 자히러라】 供養더니 波斯匿王도 그 말 듣고 紫摩金으로 如來ㅅ 像 니【이도 노 다 자히러라】 優填王, 即以牛頭栴檀, 作如來形像[高五尺]. 波斯匿王 聞優填王作如來像 純以紫磨金 作如來像[高五尺])〈석상 11:10ㄴ-11ㄱ〉.
조오로미 주009)
조오로미
졸음이. 조올-+오+ㅁ+이. ¶眠 조오롬 면〈훈몽 상:15ㄴ〉. 睡 조오롬 슈 眠 조오롬 면〈신유하6ㄱ〉. 조오롬도 디 마로리라(休爲吏部眠)〈두시 2:2ㄴ〉.
젹고 樓ㅣ 아라니 주010)
아라니
아스라하니. 아득하니. 아라[逈]-+니. ‘아라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올로 주011)
올로
홀로. 올+로. ‘올로’에 대해서는 ‘중풍 들어 배에서 베개를 베고 누어 회포를 쓰면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의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源花費獨尋)〈두시 3:16ㄴ〉’ 구절 참조.
時ㅣ 옮록 주012)
옮록
옮도록. 옮-+록. ‘-록’에 대해서는 ‘앉아서 생각에 잠겨(愁坐)’의 ‘나리 록 두루 뇨 시름노니(終日憂奔走)’ 구절 참조.
이쇼라 주013)
이쇼라
있다. 있네. 이시[有]-+오+라.

【한자음】 강훤장소수 누형독이시
【언해역】 강물 소리 시끄러우니 길이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때가 옮도록 있네!

多難身何補 無家病不辭

患難이 하매 주014)
하매
많음에. 하-+오+ㅁ+애.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내 모미 므슷 주015)
므슷
무슨. 의문 관형사. 15세기 국어에서 의문사가 평서문에 쓰이면 부정사(不定詞)로 쓰이나 계사문에서는 의문의 의미를 가지면서 평서문에 쓰이는 특이한 현상을 보인다. ¶의문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 欲捔何等)〈석상 6:27ㄱ〉. 靑袍와 白馬 므슷 디 잇뇨(靑袍白馬有何意)〈두시 10:44ㄱ〉. 부정사 : 王이 술위 브리여 蓋 앗고 城門에 迎逢야 그 귓것 려 무로 므슷 이 고져 다(王下輿却蓋迎之於城門 問 其所欲得)〈석상 24:21ㄴ〉. 性靈을 라 내요 므슷 거슬 두어셔 리오(陶冶性靈在底物)〈두시 16:14ㄱ〉.
이 기오리오 주016)
기오리오
기울 것인가? 기우리오. 깁-+으리+오.
지비 업스니 病을 마다 주017)
마다
말지. 마다하지. 거절하지.
몯리로다 주018)
몯리로다
못하도다. 못할 것이로다. 몯-+리+로+다.

【한자음】 다난신하보 무가병불사
【언해역】 환난(患難)이 많음에 내 몸이 어떤 일을 기우리오? 집이 없으니 병을 마다하지 못하도다!

甘從千日醉 未許七哀詩中山 주019)
중산(中山)
중국의 전설에 ‘중산의 술[中山之酒]’을 마시면 천일(千日)을 깨지 못한다고 한다.
之酒 飮者ㅣ 千日乃醒고 曹子建 주020)
조자건(曹子建)
조식(曹植). 위왕 조조의 다섯 번째 아들. 192~232. 자는 자건(子建)이다. 아버지 조조, 형 조비와 함께 시작에 능통하여 삼조라 일컬어졌다. 형 조비와 조창과의 후계자 권력 다툼에서 조식은 조비에게 패하고 말았다. 조비가 제위에 오르자 조식을 죽이기 위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어 읊어보라고 했다. 조식이 시를 짓지 못한다면 죽일 것이라고 하였다. 조식은, “콩을 삶는 데는 콩깍지로 태운다(煮豆持作羹). 같은 뿌리의 형제가 왜 다투지 않으면 안 되느뇨(本是同根生相煎何太急)”라고 노래한 7보의 시[七步之詩]를 지었고 이에 조비는 깊이 깨달은 바 있어 그를 살려주었다고 한다. 이는 전설이라고 전하지만 상징적이다. 조식은 조비의 경쟁자였기에 항상 봉지가 바뀌었고, 결국 진왕으로서 생애를 마쳤다.
七哀詩 주021)
칠애시(七哀詩)
왕찬(王粲)이 지은 시로 전란으로 장안을 떠나면서 느낀 것을 읊은 것이다. 전란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을 안타까워한 점을 두보는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니 此 言但欲飮酒ㅣ오 不欲動哀思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즈믄 주022)
즈믄
천(千).
날 醉홈 조초란 주023)
조초란
좇음은. 따름은. 좇-+오+ㅁ+ᄋᆞ란.
히 주024)
히
달게. ᄃᆞᆯ[甘]+-.
너기고 七哀詩 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1ㄱ

란
주025)
지란
지음은. 짓[作]-+오+ㅁ+란.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니리 밥 지니 能히 니(稻米炊能白)〈두시 7:38ㄱ〉.
許티 아니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감종천일취 미허칠애시【중산(中山)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천날이 되어서야 깨고, 조자건(曹子建)이 칠애시(七哀詩)를 지으니, 이것은 다만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것이고 슬픈 생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언해역】 천 날 취홈 쫓음은 달게 여기고, 칠애시(七哀詩) 지음은 허락하지 않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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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백(垂白) : 이 시는 기주(蘷州) 서각(西閣)에 있을 때인 766년(대력 원년)에 지은 것이다. 두보는 풍당(馮唐), 송옥(宋玉)을 자신과 비교하여 우국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수백(垂白)’이란 백발을 아래로 드리운 것이다. 이 시의 제목이 ‘백수(白首)’라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주002)
풍당(馮唐) : 서한의 정치가이자 문인. 한나라 안릉(安陵) 사람으로, 문제(文帝) 때 효행으로 이름이 드러나 중랑서장(中郞署長)이 되었다. 흉노의 침탈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문제에게 군주의 올바른 형정을 진언해 가납되기도 했으나, 좀처럼 승진하지 못하였다. 무제가 즉위한 뒤 현량(賢良)으로 천거되었지만 이미 나이가 90세를 넘겼기 때문에 대신 그의 아들 풍수(馮遂)가 낭(郞)으로 채용되었다.
주003)
송옥(宋玉) : 기원전 3세기 무렵, 중국 고대의 시인. 굴원의 초사의 후계자. 자세한 것은 앞의 주를 참조할 것.
주004)
셴 : 센. 셰[白]-+ㄴ. ¶구든 城을 모샤  길히 입더시니 셴 하나비 하히 브리시니〈용가 19〉. 즐거우미  호매 머리 셰요 슬노니(樂極傷頭白)〈두시 21:30ㄴ〉.
주005)
드린 : 드리운. 늘어진. 드린[垂]-+ㄴ.
주006)
슬놋다 : 슬퍼하는구나. 슳[悲]-++옷+다.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07)
수니 : 시끄러우니. 수-+니. ¶둘짯 句 欲애 이셔 禪 行야 수 中에 괴외호 일울 시라〈남명 하:54ㄴ〉. 豺狼 바 어더셔 수다(豺狼得食喧)〈두시 14:23ㄱ〉.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黃牛峽水喧)〈두시 11:49ㄱ-ㄴ〉.
주008)
기리 : 길이. 길-+이. ‘길다, 높다, 크다’ 등은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어 ‘기리, 노피, 키’ 등의 파생부사를 파생시키며 명사파생접미사 ‘-의’가 붙어 ‘기릐, 노픠, 킈’ 등의 파생명사를 가진다. ¶기리 ; 涅槃 닷가 苦樂 기리 여희리다(當修涅槃 永離苦樂)〈석상 11:3ㄱ〉. 다 流落호 지 기리 碣石엣 그려길 보게 디 말라(長瞻碣石鴻)〈두시 8:38ㄱ〉. 기릐 ; 阿鼻地獄이 기릐 너븨 三十二萬里어든(阿鼻地獄이 縱廣이 三十二萬里어든)〈법화 2:121ㄱ〉. 으러 셔니 사 기릐와 도다(離立如人長)〈두시 18:13ㄴ〉. 노피 ; 智 비취유미 노피 가 量이 香象 면 어루 根源을 다며〈영가 하:63ㄱ〉. 노피 보와〈두시 20:7ㄱ〉 사 儀表 收用고(高視收人表)〈두시 20:7ㄱ〉. 노 ; 노 다 자히러라〈월석 21:192ㄴ〉. 平床애 려 보니 노 두 자히오(下床高數尺)〈두시 13:27ㄴ〉. 키 ; 大集 키 모 씨니〈석상 6:46ㄱ〉.  흘루미 키 自在니(坐穩興悠哉)〈두시 15:29ㄱ〉. 킈 ;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懼師羅長者身長三尺)〈석상 6:44ㄱ〉. 킈 크고 長常 심히 주으롓도다(長大常苦饑)〈두시 22:41ㄴ〉. 노피 ; 西天ㄷ 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너기거니와(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 猶難於讀誦커니와)〈월석 1:석상 서:23ㄴ〉. 녯 사 邊方 保守호 重히 야 이젯 사 功勳 노피 호 重히 너기다(古人重守邊 今人重高勳〈두시 5:31ㄱ〉. 노 ; 優塡王이 ······ 牛頭栴檀香로 世尊ㅅ 像 <원주>【노 다 자히러라】 供養더니 波斯匿王도 그 말 듣고 紫摩金으로 如來ㅅ 像 니<원주>【이도 노 다 자히러라】 優填王, 即以牛頭栴檀, 作如來形像[高五尺]. 波斯匿王 聞優填王作如來像 純以紫磨金 作如來像[高五尺])〈석상 11:10ㄴ-11ㄱ〉.
주009)
조오로미 : 졸음이. 조올-+오+ㅁ+이. ¶眠 조오롬 면〈훈몽 상:15ㄴ〉. 睡 조오롬 슈 眠 조오롬 면〈신유하6ㄱ〉. 조오롬도 디 마로리라(休爲吏部眠)〈두시 2:2ㄴ〉.
주010)
아라니 : 아스라하니. 아득하니. 아라[逈]-+니. ‘아라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주011)
올로 : 홀로. 올+로. ‘올로’에 대해서는 ‘중풍 들어 배에서 베개를 베고 누어 회포를 쓰면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의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源花費獨尋)〈두시 3:16ㄴ〉’ 구절 참조.
주012)
옮록 : 옮도록. 옮-+록. ‘-록’에 대해서는 ‘앉아서 생각에 잠겨(愁坐)’의 ‘나리 록 두루 뇨 시름노니(終日憂奔走)’ 구절 참조.
주013)
이쇼라 : 있다. 있네. 이시[有]-+오+라.
주014)
하매 : 많음에. 하-+오+ㅁ+애.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주015)
므슷 : 무슨. 의문 관형사. 15세기 국어에서 의문사가 평서문에 쓰이면 부정사(不定詞)로 쓰이나 계사문에서는 의문의 의미를 가지면서 평서문에 쓰이는 특이한 현상을 보인다. ¶의문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 欲捔何等)〈석상 6:27ㄱ〉. 靑袍와 白馬 므슷 디 잇뇨(靑袍白馬有何意)〈두시 10:44ㄱ〉. 부정사 : 王이 술위 브리여 蓋 앗고 城門에 迎逢야 그 귓것 려 무로 므슷 이 고져 다(王下輿却蓋迎之於城門 問 其所欲得)〈석상 24:21ㄴ〉. 性靈을 라 내요 므슷 거슬 두어셔 리오(陶冶性靈在底物)〈두시 16:14ㄱ〉.
주016)
기오리오 : 기울 것인가? 기우리오. 깁-+으리+오.
주017)
마다 : 말지. 마다하지. 거절하지.
주018)
몯리로다 : 못하도다. 못할 것이로다. 몯-+리+로+다.
주019)
중산(中山) : 중국의 전설에 ‘중산의 술[中山之酒]’을 마시면 천일(千日)을 깨지 못한다고 한다.
주020)
조자건(曹子建) : 조식(曹植). 위왕 조조의 다섯 번째 아들. 192~232. 자는 자건(子建)이다. 아버지 조조, 형 조비와 함께 시작에 능통하여 삼조라 일컬어졌다. 형 조비와 조창과의 후계자 권력 다툼에서 조식은 조비에게 패하고 말았다. 조비가 제위에 오르자 조식을 죽이기 위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어 읊어보라고 했다. 조식이 시를 짓지 못한다면 죽일 것이라고 하였다. 조식은, “콩을 삶는 데는 콩깍지로 태운다(煮豆持作羹). 같은 뿌리의 형제가 왜 다투지 않으면 안 되느뇨(本是同根生相煎何太急)”라고 노래한 7보의 시[七步之詩]를 지었고 이에 조비는 깊이 깨달은 바 있어 그를 살려주었다고 한다. 이는 전설이라고 전하지만 상징적이다. 조식은 조비의 경쟁자였기에 항상 봉지가 바뀌었고, 결국 진왕으로서 생애를 마쳤다.
주021)
칠애시(七哀詩) : 왕찬(王粲)이 지은 시로 전란으로 장안을 떠나면서 느낀 것을 읊은 것이다. 전란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을 안타까워한 점을 두보는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022)
즈믄 : 천(千).
주023)
조초란 : 좇음은. 따름은. 좇-+오+ㅁ+ᄋᆞ란.
주024)
히 : 달게. ᄃᆞᆯ[甘]+-.
주025)
지란 : 지음은. 짓[作]-+오+ㅁ+란.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니리 밥 지니 能히 니(稻米炊能白)〈두시 7:3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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