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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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근심을 풀어내며 노 조장에게 드리며[遣悶呈路十九曹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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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을 풀어내며 노 조장에게 드리며[遣悶呈路十九曹長]


遣悶呈路十九曹長 주001)
견민정노십구조장(遣悶呈路十九曹長)
이 시는 767년(대력 2) 봄 기주(蘷州)에서 지은 것이다. 시인은 비 오는 날에 홀로 무료해져서 친구에게 술을 달라는 작은 시를 지었다. 이 시로 고민을 풀어내고 두보 자신의 유머와 풍자의 특징과 기주 생활의 한 단면을 표현하였다. 노십구조장(路十九曹長)의 이름은 알 수 없다. 조장(曹長)은 관명으로 상서승랑(尙書丞郞)이며 낭중(郞中)의 별칭이다. 두보는 그와 함께 친하게 사귀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서로 잘 어울렸다.

견민정노십구조장
(근심을 풀어내며 노 조장(路曹長)에게 드리며)

江浦雷聲喧昨夜 春城雨色動微寒

 개예 울엣 주002)
개예 울엣
개에 우뢰의. 개[浦]+예#울에[雷]+ㅅ.
소리 어젯바 수니 주003)
수니
소란스러우니. 수-+니. ‘수어리-. 수워리-. 수-. 수어리-. 수워리-’ 참고. ¶수다 ; 둘짯 句 欲애 이셔 禪 行야 수 中에 괴외호 일울 시라〈남명 하:54ㄴ〉. 사미 나날 머구리 수 더라(天地日蛙黽)〈두시 24:41ㄱ〉. 수어리다 ; 며 軍旅의 수어류믈 免호라(況免軍旅喧)〈두시 19:39ㄴ〉. 수워리다 ; 大常 지  소리 수워리니(太常樓船聲嗷嘈)〈두시 16:54ㄱ〉. 수다 ; 나조히 도록 刀斗 티니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竟夕擊刁鬥 喧聲連萬方)〈두시 10:20ㄴ〉. 수어리다 ; 매 蛟螭와 다 섯고니 엇뎨 져비 새 수어리미 업스리오(竟與蛟螭雜 空聞燕雀喧)〈두시 21:10ㄱ〉. 수워리다 ; 수워려 입 픗뎟소리 나니(嘹唳吟笳發)〈두시 23:45ㄴ〉.
자새 주004)
자새
성에. 잣+애. ¶太子ㅣ 소로 눌러 지샤 시울  소리 잣 안히 다 들이더라(菩薩以手捺張 拼弓之聲悉聞城內)〈석상 3:14ㄱ〉. 錦官ㅅ 잣 밧긔 잣 남기 森列 로다(錦官城外柏森森)〈두시 6:33ㄱ〉.
빗비체 주005)
빗비체
비의 빛에. 비의 색에. 비+ㅅ+빛+에.
져기 주006)
져기
적이. 적게. 젹-+이. ‘미(微)’의 번역임. ¶그 나라 티라 야 보내요 兵甲 져기 주어늘 조 사미 닐오 나라 티라 가 兵甲이 젹거니 므슷 이 일우리고(王卽語阿育 汝將四兵平伐彼國 乃至發引與少兵甲 時從者白王子言 今往伐彼國無有軍仗 云何得平)〈석상 24:11ㄴ〉.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衰疾方少寬)〈두시 6:46ㄱ〉.
치우미 무옛도다 주007)
무옛도다
움직이고 있도다. 뮈-+어#잇-+도+다. ‘무’는 ‘뮈’의 ‘ㅣ’가 탈락한 것이다. ‘움즈기다’ 참조. ¶뮈- ; 聲聞 辟支佛 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聲聞辟支佛等 不覺動身起舞)〈석상 11:15ㄱ〉. 兵戈 무여 니도다(兵戈動接聯)〈두시 20:20ㄱ〉. 움즈기다 ; 오직 그기 노로 야 能히 움즈기게 니〈남명 상:17ㄴ〉. 비치 수맷 龍 소니 움즈기고(光射潛虯動)〈두시 12:6ㄱ〉.

【한자음】 강포뢰성훤작야 춘성우색동미한
【언해역】 강의 개에 우뢰의 소리 어젯밤에 소란스러우니, 봄의 성(城)에 빗빛에 적이
(조금)
추움이 움직이고 있도다!

黃鶯並坐交愁濕 白鷺群飛大劇乾【劇 喜劇也ㅣ라】

곳고리 주008)
곳고리
꾀꼬리.
와 안자 주009)
와 안자
나란히 앉아. [並]+아#앉+아. 참조. 외다. ¶(번갈아) ; 두 偈 와 頌샤(二揭 並頌샤)〈능엄 5:16ㄴ〉. (나란히) ; 와 다  向야 가 뵈고(並向殊庭謁)〈두시 22:17ㄴ〉. 李杜의 일훔 오 眞實로 그기 더러유니(李杜齊名眞忝竊)〈두시 23:47ㄱ〉. 외다 ; 戎狄이 妖怪왼 氣運을 타셔 외니(戎狄乘妖氣)〈두시 24:49ㄱ〉.
서르 저주믈 주010)
저주믈
젖음을. 젖-+우+ㅁ+을.
시름고 하야로비 주011)
하야로비
해오라기.
모다 주012)
모다
모두. 몯-+아. ¶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눈 머니와 귀 머그니와 입 버우니와 寃讎 믜우니 몯 苦와(所謂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盲과 聾과 瘖瘂와 寃讎會苦와 愛別離苦와)〈능엄 7:43ㄱ〉.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 4:34ㄴ〉.
니 주013)
크게. 크-+이.
로 주014)
로
마름을. 말림을. -+오+ㅁ+.
즐기놋다

【한자음】 황앵병좌교수습 백로군비대극간【극(劇)은 희극(喜劇)이다.】
【언해역】 꾀꼬리는 나란히 앉아 서로 젖음을 걱정하고, 해오라기 모두 나니 크게 마름을 즐기는구나!

晚節漸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8ㄱ

詩律細 誰家數去酒杯寬【此 言老來예 詩法은 愈工ᄒᆞ고 相從之友 甚少也ㅣ라】

晩節에 주015)
만절(晩節)에
늘그막의 시절에.
漸漸 글 짓논 法을 仔細히 노니 뉘 지븨 조 가 술盞 어위키 주016)
어위키
너그럽게. 넉넉하고 충분하게. 어위[寬]+크-+이. ¶어위크- ; 恢恢 어위크며 먼 이오〈원각서40ㄱ〉.  望仙臺예 어위크도다(地濶望仙臺)〈두시 5:1ㄴ〉. 어위키 : 어위키 后土ㅣ 저젓도다(泱莽後土濕)〈두시 22:51ㄱ〉. 어위키 - ; 어디러 人士 待接호 어위키 놋다(惟良待士寬)〈두시 23:29ㄴ〉. 어위- ; 이 行 行실 즐거워 벋 어드시며 어위여 衆 어드시리라 듣고(行是行故로 樂而得朋시며 寬而得衆시리라)〈법화 5:47ㄴ〉. 답사하 그륜 눈서비 어위도다(狼藉畫眉闊)〈두시 1:6ㄴ〉.
리오

【한자음】 만절점어시률세 수가수거주배관【이것은 늙음이 옴에 시법(詩法)은 점점 공교해지고 서로 쫓는 벗들은 극히 적어졌음을 말한다.】
【언해역】 만절(晩節)에 점점 글 짓는 법을 자세히 하니, 누가 집에 자주 가 술잔을 너그럽게 하리오?

唯君醉愛清狂客 百遍相過意未闌【不狂而狂 謂之淸狂이라 此 言唯路君이 愛我之淸狂야 無厭倦之意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직 그듸 주017)
그듸
그대. ‘그듸’는 ‘너’보다 약간 존칭의 2인칭 대명사. 아래의 『석보상절』의 예를 보면 ‘정반왕’이 대애도(大愛道)나 대신들에게 ‘그듸’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2인칭 대명사로 ‘너’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등급이다.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 大愛道ㅣ 五百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卿可往彼重陳諫之令其心悟 ···)〈석상 6:6ㄴ〉. 내 그듸를 爲야 니러 都護ㅅ 놀애 브르노니(吾爲子起歌都護)〈두시 5:39ㄴ〉.
醉야셔 기 주018)
기
맑게. -+이.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어러온 주019)
어러온
미친. 미친 듯한. 어럽[狂]-+오+ㄴ. 이 단어는 『금강경삼가해』에 한 예를 제외하면 주로 『두시언해』에만 쓰였다. ¶가지로 다 妙峯이 노파  녜 니 어러이 울어  거두 부  뉘  알료(誰管顚號括地風고)〈금삼 3:31ㄱ〉. 어러이 놀애 브르는 늘그니 외디 말오(休作狂歌老)〈두시 9:36ㄴ〉.  술 마시고 어러이 놀애 블로 갓 날 디내노라 커니와(痛飲狂歌空度日)〈두시 21:34ㄱ〉.
客을 랑야셔 주020)
랑야셔
생각하여서. -+야+셔. 15세기 국어의 ‘-’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으나 전자의 용법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뜻으로 쓰이나 후자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뜻으로 쓰인 용례는 ‘거문고 누각(琴臺)’의 ‘오히려 卓文君 랑니라(尙愛卓文君)’ 구절 참조.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除去侍衛端坐思惟)〈석상 3:19ㄴ〉. 몰앳 프레 게을이 오라  부 므를 놋다(懒眠沙草爱風湍)〈두시 22:12ㄴ〉.
온 번 서르 디나오매 주021)
디나오매
지나옴에. 디나오-+오+ㅁ+애.
디 다디 주022)
다디
다하지. 다-+디.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두시 19:41ㄱ〉.
아니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유군취애청광객 백편상과의미란【미치지 않고 미친 것을 청광(淸狂)이라 한다. 이것은 오직 노군(路君)이 나의 청광을 아껴 싫증내는 뜻이 없음을 말한다.】
【언해역】 오직 그대 취(醉)하여서 맑게 미친 객(客)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옴에 뜻이 다하지 않는구나!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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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민정노십구조장(遣悶呈路十九曹長) : 이 시는 767년(대력 2) 봄 기주(蘷州)에서 지은 것이다. 시인은 비 오는 날에 홀로 무료해져서 친구에게 술을 달라는 작은 시를 지었다. 이 시로 고민을 풀어내고 두보 자신의 유머와 풍자의 특징과 기주 생활의 한 단면을 표현하였다. 노십구조장(路十九曹長)의 이름은 알 수 없다. 조장(曹長)은 관명으로 상서승랑(尙書丞郞)이며 낭중(郞中)의 별칭이다. 두보는 그와 함께 친하게 사귀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서로 잘 어울렸다.
주002)
개예 울엣 : 개에 우뢰의. 개[浦]+예#울에[雷]+ㅅ.
주003)
수니 : 소란스러우니. 수-+니. ‘수어리-. 수워리-. 수-. 수어리-. 수워리-’ 참고. ¶수다 ; 둘짯 句 欲애 이셔 禪 行야 수 中에 괴외호 일울 시라〈남명 하:54ㄴ〉. 사미 나날 머구리 수 더라(天地日蛙黽)〈두시 24:41ㄱ〉. 수어리다 ; 며 軍旅의 수어류믈 免호라(況免軍旅喧)〈두시 19:39ㄴ〉. 수워리다 ; 大常 지  소리 수워리니(太常樓船聲嗷嘈)〈두시 16:54ㄱ〉. 수다 ; 나조히 도록 刀斗 티니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竟夕擊刁鬥 喧聲連萬方)〈두시 10:20ㄴ〉. 수어리다 ; 매 蛟螭와 다 섯고니 엇뎨 져비 새 수어리미 업스리오(竟與蛟螭雜 空聞燕雀喧)〈두시 21:10ㄱ〉. 수워리다 ; 수워려 입 픗뎟소리 나니(嘹唳吟笳發)〈두시 23:45ㄴ〉.
주004)
자새 : 성에. 잣+애. ¶太子ㅣ 소로 눌러 지샤 시울  소리 잣 안히 다 들이더라(菩薩以手捺張 拼弓之聲悉聞城內)〈석상 3:14ㄱ〉. 錦官ㅅ 잣 밧긔 잣 남기 森列 로다(錦官城外柏森森)〈두시 6:33ㄱ〉.
주005)
빗비체 : 비의 빛에. 비의 색에. 비+ㅅ+빛+에.
주006)
져기 : 적이. 적게. 젹-+이. ‘미(微)’의 번역임. ¶그 나라 티라 야 보내요 兵甲 져기 주어늘 조 사미 닐오 나라 티라 가 兵甲이 젹거니 므슷 이 일우리고(王卽語阿育 汝將四兵平伐彼國 乃至發引與少兵甲 時從者白王子言 今往伐彼國無有軍仗 云何得平)〈석상 24:11ㄴ〉.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衰疾方少寬)〈두시 6:46ㄱ〉.
주007)
무옛도다 : 움직이고 있도다. 뮈-+어#잇-+도+다. ‘무’는 ‘뮈’의 ‘ㅣ’가 탈락한 것이다. ‘움즈기다’ 참조. ¶뮈- ; 聲聞 辟支佛 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聲聞辟支佛等 不覺動身起舞)〈석상 11:15ㄱ〉. 兵戈 무여 니도다(兵戈動接聯)〈두시 20:20ㄱ〉. 움즈기다 ; 오직 그기 노로 야 能히 움즈기게 니〈남명 상:17ㄴ〉. 비치 수맷 龍 소니 움즈기고(光射潛虯動)〈두시 12:6ㄱ〉.
주008)
곳고리 : 꾀꼬리.
주009)
와 안자 : 나란히 앉아. [並]+아#앉+아. 참조. 외다. ¶(번갈아) ; 두 偈 와 頌샤(二揭 並頌샤)〈능엄 5:16ㄴ〉. (나란히) ; 와 다  向야 가 뵈고(並向殊庭謁)〈두시 22:17ㄴ〉. 李杜의 일훔 오 眞實로 그기 더러유니(李杜齊名眞忝竊)〈두시 23:47ㄱ〉. 외다 ; 戎狄이 妖怪왼 氣運을 타셔 외니(戎狄乘妖氣)〈두시 24:49ㄱ〉.
주010)
저주믈 : 젖음을. 젖-+우+ㅁ+을.
주011)
하야로비 : 해오라기.
주012)
모다 : 모두. 몯-+아. ¶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눈 머니와 귀 머그니와 입 버우니와 寃讎 믜우니 몯 苦와(所謂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盲과 聾과 瘖瘂와 寃讎會苦와 愛別離苦와)〈능엄 7:43ㄱ〉.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 4:34ㄴ〉.
주013)
키 : 크게. 크-+이.
주014)
로 : 마름을. 말림을. -+오+ㅁ+.
주015)
만절(晩節)에 : 늘그막의 시절에.
주016)
어위키 : 너그럽게. 넉넉하고 충분하게. 어위[寬]+크-+이. ¶어위크- ; 恢恢 어위크며 먼 이오〈원각서40ㄱ〉.  望仙臺예 어위크도다(地濶望仙臺)〈두시 5:1ㄴ〉. 어위키 : 어위키 后土ㅣ 저젓도다(泱莽後土濕)〈두시 22:51ㄱ〉. 어위키 - ; 어디러 人士 待接호 어위키 놋다(惟良待士寬)〈두시 23:29ㄴ〉. 어위- ; 이 行 行실 즐거워 벋 어드시며 어위여 衆 어드시리라 듣고(行是行故로 樂而得朋시며 寬而得衆시리라)〈법화 5:47ㄴ〉. 답사하 그륜 눈서비 어위도다(狼藉畫眉闊)〈두시 1:6ㄴ〉.
주017)
그듸 : 그대. ‘그듸’는 ‘너’보다 약간 존칭의 2인칭 대명사. 아래의 『석보상절』의 예를 보면 ‘정반왕’이 대애도(大愛道)나 대신들에게 ‘그듸’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2인칭 대명사로 ‘너’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등급이다.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 大愛道ㅣ 五百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卿可往彼重陳諫之令其心悟 ···)〈석상 6:6ㄴ〉. 내 그듸를 爲야 니러 都護ㅅ 놀애 브르노니(吾爲子起歌都護)〈두시 5:39ㄴ〉.
주018)
기 : 맑게. -+이.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주019)
어러온 : 미친. 미친 듯한. 어럽[狂]-+오+ㄴ. 이 단어는 『금강경삼가해』에 한 예를 제외하면 주로 『두시언해』에만 쓰였다. ¶가지로 다 妙峯이 노파  녜 니 어러이 울어  거두 부  뉘  알료(誰管顚號括地風고)〈금삼 3:31ㄱ〉. 어러이 놀애 브르는 늘그니 외디 말오(休作狂歌老)〈두시 9:36ㄴ〉.  술 마시고 어러이 놀애 블로 갓 날 디내노라 커니와(痛飲狂歌空度日)〈두시 21:34ㄱ〉.
주020)
랑야셔 : 생각하여서. -+야+셔. 15세기 국어의 ‘-’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으나 전자의 용법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뜻으로 쓰이나 후자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뜻으로 쓰인 용례는 ‘거문고 누각(琴臺)’의 ‘오히려 卓文君 랑니라(尙愛卓文君)’ 구절 참조.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除去侍衛端坐思惟)〈석상 3:19ㄴ〉. 몰앳 프레 게을이 오라  부 므를 놋다(懒眠沙草爱風湍)〈두시 22:12ㄴ〉.
주021)
디나오매 : 지나옴에. 디나오-+오+ㅁ+애.
주022)
다디 : 다하지. 다-+디.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두시 19:4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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