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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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무소[石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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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소[石犀行]


石犀行 주001)
석서행(石犀行)
이 시는 761년(상원 2) 가을에 지어졌다. 석서(石犀)는 전국시대 진인 이빙(李冰)이 촉 태수로 있을 때 성도 남쪽 35리에 새겨 세운 돌무소 다섯 마리이다. 이것으로 물의 힘을 진압하여 홍수를 방지하려고 했다. 761년에 홍수가 나 지금의 관현 서북쪽인 관구 일대가 수해를 입었다. 두보는 돌무쇠에 대한 미신을 타파하여 인력으로 수해를 방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장차 수해와 전란이 연관이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석서행
(돌무소)

君不見秦時蜀太守 刻石立作三犀牛李冰 주002)
이빙(李冰)
전국시대 유명한 수리 전문가. 생몰년 미상.
이 刻石야 作犀牛狀야 以厭水災니라】

그듸 보디 아니다 주003)
그듸 보디 아니다
그대는 보지 아니하였는가?
주004)
진(秦)
전국 칠웅의 하나. 후에 시황제가 전국을 통일한다.
ㅅ 時節에 주005)
촉(蜀)
삼국시대의 촉한. 또는 성도(成都)를 중심으로 한 지역.
太守 주006)
태수(太守)
고을의 으뜸 벼슬.
ㅣ 돌 조 주007)
조
쪼아. 좃-+아. ¶엇뎨 이 文을 조 德을 야리리오(豈是彫文喪德이리오)〈금삼 서:10ㄱ-ㄴ〉.
犀牛 주008)
서우(犀牛)
무소. 코뿔소.
 라 셰니라 주009)
셰니라
세우니라. 세웠다. 셔-+이+니+라.

【한자음】 군불견진시촉태수 각석립작삼서우이빙(李冰)이 각석(刻石)하여 서우상(犀牛狀)을 만들어 그것으로 수재(水災)를 진압하였다.】
【언해역】 그대는 보지 아니하였는가? 진(秦)나라 시절에 촉(蜀)의 태수가 돌을 쪼아 세 무소[犀牛]를 만들어 세운 것을!

自古雖有厭勝法 天生江水向東流

녜로브터 주010)
녜로브터
예로부터. 녜+로#븥-+어.
비록 鎭壓야 이긔논 주011)
이긔논
이긴. 이긔[勝]-++오+ㄴ. ¶조 이긔니 執杖釋의 사회 외리라(勝者以釋女與之)〈석상 3:12ㄱ〉. 이긔유믈 獻고 계우므란 니디 아니더라(獻捷不云輸)〈두시 2:47ㄱ〉.
術法이 이시나 하 내욘  므른 東로 向야 흐르니라

【한자음】 자고수유염승법 천생강수향동류
【언해역】 예로부터 비록 진압(鎭壓)하여 이긴 술법(術法)이 있으나, 하늘이 낸 강물은 동으로 향하여 흐르네!

蜀人矜誇一千載 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1ㄴ

溢不近張儀樓

蜀ㅅ 사미 쟈랑호 一千  믈 넘미 주012)
넘미
넘치다. 넘-+ᄯᅵ+우+ㅁ+이. ¶넘다 ; 쳔랴 有餘고 倉庫ㅣ 기 넘고(多饒財寶 倉庫盈溢)〈석상 9:20ㄱ〉. 蜀ㅅ 사미 쟈랑호 一千  믈 넘미 張儀樓에 갓갑디 아니니라 다(蜀人矜誇一千載 泛溢不近張儀樓)〈두시 3:71ㄴ〉.  八相 넘디 아니야셔 마니라(亦不過八相而止니라)〈월석 1:석상 서:3ㄴ〉. 儉 德을 行호매 넘디 아니니 盜賊도 本來 님 臣下ㅣ니라(不過行儉德 盜賊本王臣)〈두시 5:14ㄴ〉.
張儀樓 주013)
장의루(張儀樓)
사천 성도에 있던 누대.
갓갑디 주014)
갓갑디
가깝지. 갓갑[近]-+디.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掖이 擢龍애 갓갑더니라(掖垣邇濯龍)〈두시 4:21ㄴ〉.
아니ᄂᆞ니라 다

【한자음】 촉인긍과일천재 범일부근장의루
【언해역】 촉(蜀)의 사람이 자랑하되 일천 해를 물 넘침이 장의루(張儀樓)에 가깝지 아니하나니라 하네!

今年灌口損戶口 此事或恐爲神羞【灌口西에 有李冰 주015)
이빙(李冰)
전국시대 수리를 담당했던 유명한 사람. 기원전 256~기원전 251년. 진의 소왕(昭王)이 촉군(蜀郡, 成都) 태수로 임명하여 그의 둘째 아들과 함께 도강언(都江堰)을 건설하여 치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빙 부자(父子)는 지금도 사천(四川)과 중경(重慶) 지역의 향신(香神)으로서 추모받고 있으며 도강언(都江堰) 지역에는 이빙 부자를 모시는 사당이 있고, 도강언 지역도 중국의 유명한 명승지이기도 하다.
의 廟니 冰이 作犀牛야 以厭水災러니 今年에 損戶口니 豈不爲李冰之所愧리오】

올 주016)
올
올해.
灌口에 戶口 야리니 주017)
야리니
없애 버리니. -+야#-+리+니. ¶모딘 미 니러 집도 야리며 나모도 것거디며(暴風忽起 損舍折木地動天陰)〈석상 23:22ㄱ〉.
이 이리 시혹 저호 주018)
저호
두렵되. 젛-+오+. ¶내 凡愚에 여러 불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나 사가 전노라(我ㅣ 於凡愚에 不開演 恐彼分別야 執爲我노라)〈능엄 5:13ㄴ〉. 늘근 나해 幽獨호 전노라(衰年怯幽獨)〈두시 25:3ㄴ〉.
神靈의 붓그러우미 욀가 주019)
신령(神靈)의 붓그러우미 욀가
신령에게 부끄러워질까. 즉 신령으로 인해서 내가 부끄러워진다는 말이다. 원문은 소위 ‘爲~’ 피동문이다.
노라

【한자음】 금년관구손호구 차사혹공위신수【관구서(灌口西)에 이빙(李冰)의 묘(廟)가 있으니 빙(冰)이 무소[犀牛]를 만들어 수재(水災)를 진압하였는데 금년에 호구(戶口)를 잃으니 어찌 이빙(李冰)에게 부끄러워지지 않겠는가?】
【언해역】 올해 관구(灌口)에 호구(戶口)를 없애버리니, 이 일이 혹시 두렵되 신령(神靈)에 의해 부끄러워질까 하네!

終藉隄防出衆力 高擁木石當清秋【此 水損灌口 以木石로 隄防之也ㅣ라】

매 주020)
매
마침내[終].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곳다온 니픈 매 鸞鳳 자 디내리로다(香葉終經宿鸞鳳)〈두시 18:13ㄱ〉.
隄防호 주021)
제방(隄防)호
제어하여 막음을.
藉賴야 주022)
자뢰(藉賴)야
자뢰하여. 밑천으로 삼아.
모 히믈 내야 나모 돌로 노피 주023)
노피
높이. ‘노피’ 등의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마고   當야 주024)
 당(當)야
가을을 당하여. 즉 가을을 맞아. ‘ㅎ’은 원래 ㅎ종성체언이나 ‘-와’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서 여기서는 원래 ‘ㅎ’이 탈락된 ‘’이 쓰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두시언해』에는 ‘ㅎ’과 ‘’이 모두 다 쓰였다. ¶때를 당하다 ; 아뫼나 겨지비 아기 나 時節을 當야 至極 受苦 쩌긔(或有女人 臨當產時 受於極苦)〈석상 9:25ㄴ〉. 省署 올로 當야 文苑을 여러 보고(獨當省署開文苑)〈두시 16:13ㄴ〉. 맞다 ; 第十卷ㅅ 그틀 當야 實로 楞嚴法會ㅅ  後ㅣ디위 滅度 臨샨  後ㅣ 아니라(當第十卷末야 實楞嚴法會最後ㅣ디위 非臨滅之最後也ㅣ라)〈능엄 1:17ㄴ〉. 北辰이 宇宙 當야 겨시니(北辰當宇宙)〈두시 23:36ㄱ〉. 해당하다 ; 곧 梨耶 自體分의 當니라〈월석 11:78ㄱ〉. 華嚴 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一百 세헤 當고 不可說 不可說은 一百 열아호배 當니라(華嚴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當一百三고 不可說不可說 當一百十九니라)〈능엄 7:51ㄴ〉.
다

【한자음】 종자제방출중력 고옹목석당청추【이것은 물이 관구(灌口)를 손상시키므로 나무와 돌로 그것을 막았다는 말이다.】
【언해역】 마침내 막음을 자뢰(藉賴)하여 모든 힘을 내어, 나무와 돌로 높이 막는 것을 맑은 가을에 하네!

先王作法皆正道 詭怪何得參人謀

先王이 法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2ㄱ

샤
주025)
샤
만드심은. [作]-+시+오+ㅁ+.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다 正 道ㅣ니 詭怪 주026)
궤괴(詭怪)
궤괴한. 즉 이상야릇한.
이 엇뎨 주027)
엇뎨
어찌.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님금 갑오 늬 엇뎨 더듸리오(報主爾何遲)〈두시 5:15ㄴ〉.
시러곰 주028)
시러곰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사 예 參預리오 주029)
참예(參預)리오
참예하겠는가. 참예#-+리+오.

【한자음】 선왕작법개정도 궤괴하득참인모
【언해역】 선왕(先王)이 법(法) 만드심은 다 정(正)한 도(道)이니, 기이한 일은 어찌 능히 사람의 꾀에 참여(參預)하겠는가?

嗟爾三犀不經濟 缺訛只與長江逝

슬프다 너 三犀 주030)
삼서(三犀)
세 마리 무소.
經濟 몯 거시로소니 주031)
경제(經濟) 몯 거시로소니
경세제민하지 못할 것이니.
이저뎌 주032)
이저뎌
잊어져. 잊-+어#디-+어.
오직 긴 로 다야 주033)
다야
함께 하여. 더불어. 다[與]+-+아. ‘다다’라는 표현은 『두시언해』에만 나온다. ¶그듸와 다야 기리 서르 라리로다(與君永相望)〈두시 8:68ㄴ〉. 齊梁ㅅ 사로 다야도 뒤헷 드트리 욀가 전노라(恐與齊梁作後塵)〈두시 16:13ㄱ〉. 다시 다야 字細히 그를 議論려뇨(重與細論文)〈두시 21:43ㄱ〉.
 갈 디로다 주034)
갈디로다
떠갈 것이도다. -+어#가-+ㄹ#+이+도+다.

【한자음】 차이삼서불경제 결와지여장강서
【언해역】 슬프다! 너 삼서(三犀)가 경제(經濟) 못할 것이니, 잊어져 오직 긴 강으로 함께 하여 떠갈 것이도다!

但見元氣常調和 自免洪濤恣彫瘵【此 言元氣調和면 自無水溢之災니라】

오직 元氣ㅣ 샤ᇰ녜 調和호 보면 큰 믈겨릐 주035)
믌겨릐
물결의. 믈#결+의.
病을  주036)

매우. 심히. 15세기 국어의 ‘가’은 절대적인 의미보다는 상대적인 의미로 많이 쓰여 주로 ‘大’의 번역으로 쓰였으며, ‘最’에 대한 번역으로는 ‘안직’이 쓰였다. ¶  쇼 지 내니 모미 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復作一牛 身體高大 肥壯多力麁脚利角)〈석상 6:32ㄴ〉. 바 드러  赫然니(入夜殊赫然)〈두시 25:12ㄱ〉.
로 주037)
ᆼ로
만듦을. -+오+ㅁ+.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스싀로 주038)
스싀로
스스로[自]. 스싀+로. 원래는 ‘스싀’라는 명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로 부사파생접미사 ‘-로’가 결합되어 형성된 부사이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도 ‘스싀’는 ‘自’로 표기되었다. 『소학언해』에 ‘스싀’가 단독으로 쓰인 용례들이 확인된다.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其母以女守園 自往求食 既自食已 後爲其女而送食分 日日如是)〈석상 11:40ㄴ〉. 端拱샤미 스싀로 빗나도다(端拱自光輝)〈두시 24:49ㄴ〉.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張文節公이 爲相이라 自奉이 如河陽掌書記時더니)〈내훈 3:57ㄴ〉.
免리라

【한자음】 단견원기상조화 자면홍도자조채【이것은 원기(元氣)가 조화하면 스스로 물이 불어나는 재화가 없음을 말한다.】
【언해역】 오직 원기(元氣)가 항상 조화(調和)함을 보면, 큰 물결의 병을 크게 만듦을 스스로 면할 것이네!

安得壯士提天綱 再平水土犀奔茫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엇뎨 야 壯士 어더 주039)
엇뎨 야 장사(壯士) 어더
어찌하여야 장사(壯士)를 얻어.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 여루믈 티 엇뎨 해 시뇨(報主爾何遲)〈두시 5:26ㄱ〉.
하 紀綱 주040)
기강(紀綱)
기강. 즉 규율과 법도.
 자바 水土 다시 平와 주041)
평(平)와
편평하게 하여. 15세기에는 ‘평(平)-’와 같은 ‘NP+-’ 동사도 사동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NP+-’와 같은 사동사 파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고전 중국어의 사동은 주로 ‘使’나 ‘令’이 쓰였는데 언해문에서는 ①‘여’나 ‘여곰’으로 단독으로 번역되는 경우, ②피사동주에 ‘-으로’가 붙어 ‘-으로 + 원동사’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 ③피사동주에 ‘-’이 붙어 ‘- + 원동사’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②와 ③은 각각 원동사가 원래의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경우와 사동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두시언해』의 사동문은 아래의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유형의 다양한 사동문이 모두 쓰였다. ¶使  논 마리라〈훈언 :3ㄱ〉.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 出家여 聖人ㅅ 道理 화 리니(太子羅睺 年已九歲 應令出家 修學聖道)〈석상 6:3ㄱ〉.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犀ㅣ 나게 주042)
나게
나가 달리게. 나-#-+게.
려뇨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안득장사제천강 재평수토서분망
【언해역】 어찌 하여야 장사(壯士)를 얻어 하늘의 기강(紀綱)을 잡아, 물과 땅을 다시 태평하게 하여 무소가 나가 달리게 할 것인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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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석서행(石犀行) : 이 시는 761년(상원 2) 가을에 지어졌다. 석서(石犀)는 전국시대 진인 이빙(李冰)이 촉 태수로 있을 때 성도 남쪽 35리에 새겨 세운 돌무소 다섯 마리이다. 이것으로 물의 힘을 진압하여 홍수를 방지하려고 했다. 761년에 홍수가 나 지금의 관현 서북쪽인 관구 일대가 수해를 입었다. 두보는 돌무쇠에 대한 미신을 타파하여 인력으로 수해를 방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장차 수해와 전란이 연관이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주002)
이빙(李冰) : 전국시대 유명한 수리 전문가. 생몰년 미상.
주003)
그듸 보디 아니다 : 그대는 보지 아니하였는가?
주004)
진(秦) : 전국 칠웅의 하나. 후에 시황제가 전국을 통일한다.
주005)
촉(蜀) : 삼국시대의 촉한. 또는 성도(成都)를 중심으로 한 지역.
주006)
태수(太守) : 고을의 으뜸 벼슬.
주007)
조 : 쪼아. 좃-+아. ¶엇뎨 이 文을 조 德을 야리리오(豈是彫文喪德이리오)〈금삼 서:10ㄱ-ㄴ〉.
주008)
서우(犀牛) : 무소. 코뿔소.
주009)
셰니라 : 세우니라. 세웠다. 셔-+이+니+라.
주010)
녜로브터 : 예로부터. 녜+로#븥-+어.
주011)
이긔논 : 이긴. 이긔[勝]-++오+ㄴ. ¶조 이긔니 執杖釋의 사회 외리라(勝者以釋女與之)〈석상 3:12ㄱ〉. 이긔유믈 獻고 계우므란 니디 아니더라(獻捷不云輸)〈두시 2:47ㄱ〉.
주012)
넘미 : 넘치다. 넘-+ᄯᅵ+우+ㅁ+이. ¶넘다 ; 쳔랴 有餘고 倉庫ㅣ 기 넘고(多饒財寶 倉庫盈溢)〈석상 9:20ㄱ〉. 蜀ㅅ 사미 쟈랑호 一千  믈 넘미 張儀樓에 갓갑디 아니니라 다(蜀人矜誇一千載 泛溢不近張儀樓)〈두시 3:71ㄴ〉.  八相 넘디 아니야셔 마니라(亦不過八相而止니라)〈월석 1:석상 서:3ㄴ〉. 儉 德을 行호매 넘디 아니니 盜賊도 本來 님 臣下ㅣ니라(不過行儉德 盜賊本王臣)〈두시 5:14ㄴ〉.
주013)
장의루(張儀樓) : 사천 성도에 있던 누대.
주014)
갓갑디 : 가깝지. 갓갑[近]-+디.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掖이 擢龍애 갓갑더니라(掖垣邇濯龍)〈두시 4:21ㄴ〉.
주015)
이빙(李冰) : 전국시대 수리를 담당했던 유명한 사람. 기원전 256~기원전 251년. 진의 소왕(昭王)이 촉군(蜀郡, 成都) 태수로 임명하여 그의 둘째 아들과 함께 도강언(都江堰)을 건설하여 치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빙 부자(父子)는 지금도 사천(四川)과 중경(重慶) 지역의 향신(香神)으로서 추모받고 있으며 도강언(都江堰) 지역에는 이빙 부자를 모시는 사당이 있고, 도강언 지역도 중국의 유명한 명승지이기도 하다.
주016)
올 : 올해.
주017)
야리니 : 없애 버리니. -+야#-+리+니. ¶모딘 미 니러 집도 야리며 나모도 것거디며(暴風忽起 損舍折木地動天陰)〈석상 23:22ㄱ〉.
주018)
저호 : 두렵되. 젛-+오+. ¶내 凡愚에 여러 불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나 사가 전노라(我ㅣ 於凡愚에 不開演 恐彼分別야 執爲我노라)〈능엄 5:13ㄴ〉. 늘근 나해 幽獨호 전노라(衰年怯幽獨)〈두시 25:3ㄴ〉.
주019)
신령(神靈)의 붓그러우미 욀가 : 신령에게 부끄러워질까. 즉 신령으로 인해서 내가 부끄러워진다는 말이다. 원문은 소위 ‘爲~’ 피동문이다.
주020)
매 : 마침내[終].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곳다온 니픈 매 鸞鳳 자 디내리로다(香葉終經宿鸞鳳)〈두시 18:13ㄱ〉.
주021)
제방(隄防)호 : 제어하여 막음을.
주022)
자뢰(藉賴)야 : 자뢰하여. 밑천으로 삼아.
주023)
노피 : 높이. ‘노피’ 등의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주024)
 당(當)야 : 가을을 당하여. 즉 가을을 맞아. ‘ㅎ’은 원래 ㅎ종성체언이나 ‘-와’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서 여기서는 원래 ‘ㅎ’이 탈락된 ‘’이 쓰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두시언해』에는 ‘ㅎ’과 ‘’이 모두 다 쓰였다. ¶때를 당하다 ; 아뫼나 겨지비 아기 나 時節을 當야 至極 受苦 쩌긔(或有女人 臨當產時 受於極苦)〈석상 9:25ㄴ〉. 省署 올로 當야 文苑을 여러 보고(獨當省署開文苑)〈두시 16:13ㄴ〉. 맞다 ; 第十卷ㅅ 그틀 當야 實로 楞嚴法會ㅅ  後ㅣ디위 滅度 臨샨  後ㅣ 아니라(當第十卷末야 實楞嚴法會最後ㅣ디위 非臨滅之最後也ㅣ라)〈능엄 1:17ㄴ〉. 北辰이 宇宙 當야 겨시니(北辰當宇宙)〈두시 23:36ㄱ〉. 해당하다 ; 곧 梨耶 自體分의 當니라〈월석 11:78ㄱ〉. 華嚴 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一百 세헤 當고 不可說 不可說은 一百 열아호배 當니라(華嚴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當一百三고 不可說不可說 當一百十九니라)〈능엄 7:51ㄴ〉.
주025)
샤 : 만드심은. [作]-+시+오+ㅁ+.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주026)
궤괴(詭怪) : 궤괴한. 즉 이상야릇한.
주027)
엇뎨 : 어찌.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님금 갑오 늬 엇뎨 더듸리오(報主爾何遲)〈두시 5:15ㄴ〉.
주028)
시러곰 :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주029)
참예(參預)리오 : 참예하겠는가. 참예#-+리+오.
주030)
삼서(三犀) : 세 마리 무소.
주031)
경제(經濟) 몯 거시로소니 : 경세제민하지 못할 것이니.
주032)
이저뎌 : 잊어져. 잊-+어#디-+어.
주033)
다야 : 함께 하여. 더불어. 다[與]+-+아. ‘다다’라는 표현은 『두시언해』에만 나온다. ¶그듸와 다야 기리 서르 라리로다(與君永相望)〈두시 8:68ㄴ〉. 齊梁ㅅ 사로 다야도 뒤헷 드트리 욀가 전노라(恐與齊梁作後塵)〈두시 16:13ㄱ〉. 다시 다야 字細히 그를 議論려뇨(重與細論文)〈두시 21:43ㄱ〉.
주034)
갈디로다 : 떠갈 것이도다. -+어#가-+ㄹ#+이+도+다.
주035)
믌겨릐 : 물결의. 믈#결+의.
주036)
 : 매우. 심히. 15세기 국어의 ‘가’은 절대적인 의미보다는 상대적인 의미로 많이 쓰여 주로 ‘大’의 번역으로 쓰였으며, ‘最’에 대한 번역으로는 ‘안직’이 쓰였다. ¶  쇼 지 내니 모미 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復作一牛 身體高大 肥壯多力麁脚利角)〈석상 6:32ㄴ〉. 바 드러  赫然니(入夜殊赫然)〈두시 25:12ㄱ〉.
주037)
ᆼ로 : 만듦을. -+오+ㅁ+.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주038)
스싀로 : 스스로[自]. 스싀+로. 원래는 ‘스싀’라는 명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로 부사파생접미사 ‘-로’가 결합되어 형성된 부사이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도 ‘스싀’는 ‘自’로 표기되었다. 『소학언해』에 ‘스싀’가 단독으로 쓰인 용례들이 확인된다. ¶스싀로 ; 그 어미 이 니 東山 딕희오고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 님 밥 보내요 날마다 그리 다가(其母以女守園 自往求食 既自食已 後爲其女而送食分 日日如是)〈석상 11:40ㄴ〉. 端拱샤미 스싀로 빗나도다(端拱自光輝)〈두시 24:49ㄴ〉. 스싀 ; 張文節公이 宰相이 외야 스싀 奉養호미 河陽ㅅ 掌書記ㅅ 시졀티 더니(張文節公이 爲相이라 自奉이 如河陽掌書記時더니)〈내훈 3:57ㄴ〉.
주039)
엇뎨 야 장사(壯士) 어더 : 어찌하여야 장사(壯士)를 얻어.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 여루믈 티 엇뎨 해 시뇨(報主爾何遲)〈두시 5:26ㄱ〉.
주040)
기강(紀綱) : 기강. 즉 규율과 법도.
주041)
평(平)와 : 편평하게 하여. 15세기에는 ‘평(平)-’와 같은 ‘NP+-’ 동사도 사동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NP+-’와 같은 사동사 파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고전 중국어의 사동은 주로 ‘使’나 ‘令’이 쓰였는데 언해문에서는 ①‘여’나 ‘여곰’으로 단독으로 번역되는 경우, ②피사동주에 ‘-으로’가 붙어 ‘-으로 + 원동사’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 ③피사동주에 ‘-’이 붙어 ‘- + 원동사’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②와 ③은 각각 원동사가 원래의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경우와 사동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두시언해』의 사동문은 아래의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유형의 다양한 사동문이 모두 쓰였다. ¶使  논 마리라〈훈언 :3ㄱ〉.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 出家여 聖人ㅅ 道理 화 리니(太子羅睺 年已九歲 應令出家 修學聖道)〈석상 6:3ㄱ〉.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주042)
나게 : 나가 달리게. 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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