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 술회 하(述懷下)
  • 저녁에 돌아가며[暮歸]
메뉴닫기 메뉴열기

저녁에 돌아가며[暮歸]


暮歸 주001)
모귀(暮歸)
이 시는 768년(대력 3) 늦은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강릉(江陵)을 경유하여 공안(公安, 후베이 공안 현)에 기거하였다. 시에는 공안의 풍경과 시인의 심정이 그려져 있다.

모귀
(저녁에 돌아가며)

霜黃碧梧白鶴棲 城上擊柝復烏啼

서리  鶴 깃얏 주002)
깃얏
깃들이고 있는. 깃+-+야#잇-+. ‘깃’은 ‘보금자리, 소굴, 포대기’의 뜻이 있다. 15세기 당시에는 ‘깃+-’가 동사로 쓰였으나 현대국어에서는 ‘깃+들이-’가 동사로 쓰이고 잇다. ‘깃-’는 『두시언해』에만 사용되었다. ¶깃(둥지) ; 기시 기우니 翡翠ㅣ 도다(坐觸鴛鴦起)〈두시 15:26ㄴ〉. 조 와 말 져비 새 기슬 一定앳도다(頻來語燕定新巢)〈두시 7:1ㄴ〉. 깃- ; 햇 사 半만 깃야 사놋다(野人半巢居)〈두시 1:31ㄱ-ㄴ〉. 녯 廟앳 杉과 松앤 믌 鶴이 깃얏고(古廟杉松巢水鶴)〈두시 6:32ㄱ〉.  우흿 져고맛 지븬 翡翠ㅣ 깃얫고(江上小堂巢翡翠)〈두시 11:19ㄴ〉. 수프리 깃앳 새터리 아라보리로다(林棲見羽毛)〈두시 12:5ㄴ〉. 다 風俗 깃야 사로미 니(殊俗狀巢居)〈두시 12:13ㄱ〉. 뎌 개 오직 기픈 나모 기예 깃고져 願놋다(短翮唯願巢深叢)〈두시 17:6ㄱ〉. 可히 슬프다 곧마다 사 지븨 와 깃니(可憐處處巢君室)〈두시 17:16ㄴ〉. 나조 어느 옰 남긔 깃니오(暮棲何鄉樹)〈두시 22:39ㄴ〉. 가지예 깃야 프른 머귀 자바시리로다(棲枝把翠梧)〈두시 23:36ㄱ〉.
 머귀 주003)
머귀
오동을. 머귀+. ¶梧桐 머귀니〈월석 7:54-1ㄱ〉. 프른 머귀 鳳凰의 깃깃던 가지 늘겟도다(碧梧棲老鳳凰枝)〈두시 6:10ㄱ〉.
누르게 노소니 주004)
노소니
하니. -++옷+오+니.
城 우희셔 柝 두드리고  가마괴 우놋다

【한자음】 상황벽오백학서 성상격탁복오제
【언해역】 서리는 흰 학에 깃들이고 있는 푸른 오동을 누렇게 하니, 성 위에서 탁(柝)을 두드리고 또 까마귀 우는구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5ㄴ

客子入門月皎皎 誰家搗練風凄凄【客子 ㅣ라】

客子ㅣ 門의 주005)
문(門)의
문에. 문(門)+의. ‘의’는 처소격조사이다.
드로니 주006)
드로니
들어가니. 들-+오+니.
리 니 뉘 지븨셔 기블 주007)
기블
깁을. 깁+을.
딘고 주008)
딘고
다듬이질 하는가. 찧는가. 딯-++ㄴ고. ¶白帝城ㅅ 노 셔 나죗 하 리 딘놋다(白帝城高急暮砧)〈두시 10:33ㄴ〉. 半만 저즌 곳다온 우케 딘놋다(半濕擣香秔)〈두시 12:28ㄱ〉.
미 서늘도다

【한자음】 객자입문월교교 수가도련풍처처【객자(客子)는 두보이다.】
【언해역】 두보가 문에 들어가니 달이 밝으니, 누가 집에서 비단을 다듬이질 하는가 바람이 서늘하도다!

南度桂水闕舟楫 北歸秦川多鼓鞞【時예 吐蕃 주009)
토번(吐蕃)
티베트 고원의 중앙에 성립된 고대왕국. 7세기 송첸캄포에서 9세기 중순 랑다르마에 이르기까지 2백여 년간 지속된 티베트 지역 역사상 국력이 가장 강했던 왕조였다. 당은 이 시기 티베트에서 존속한 왕조를 ‘토번’이라고 불렀고, 이 명칭이 14세기 중순까지 티베트의 통칭으로 사용되었다. 안사의 난 이후는 국력이 약해진 당나라를 물리치고 서역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 하서·농우지구와 실크로드의 대부분을 지배하였다.
이 未息也ㅣ라】

南 녀그로 桂水 주010)
계수(桂水)
후난성(湖南省) 남산현(藍山縣)의 남쪽에서 발원하여 상강(湘江)으로 흘러들어가는 강.
 건나고져 나  업고 北 녀그로 秦川 주011)
진천(秦川)
간쑤성(甘肅省) 청수현(清水縣)을 흐르는 강.
애 가고져 나 붑소리 주012)
붑소리
북소리. 붑+소리.
하도다

【한자음】 남도계수궐주즙 북귀진천다고비【이때에 토번(吐蕃)의 침입이 끝나지 않았다.】
【언해역】 남쪽으로 계수(桂水)를 건네고자 하나 배 없고, 북쪽으로 진천(秦川)에 가고자 하나 북소리 많도다!

年過半百不稱意 明日看雲還杖藜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나히 百年엣 半이 디나 주013)
디나
지나되. 디나-+. ‘-’는 연결어미로 가벼운 역접관계를 나타낸다.
데 마 이리 업스니  구루믈 보고 도로 도랏 주014)
도랏
명아주의.
막다히 주015)
막다히
막대를. 막다히+를. ¶杵는 방핫괴니 굴근 막다히  거시라〈석상 6:31ㄴ〉. 막다히 더디고 門으로 나가니(投杖出門去)〈두시 4:9ㄱ〉.
디퍼 주016)
디퍼
짚어. 딮-+어. ¶杖 막다히니 막다힛 머리예 골회 이셔 디퍼  저긔 錫錫 소리 날  錫杖이라 니라〈석상 3:20ㄱ〉. 도랏 막대 디퍼  들 放恣히 호니(杖藜復恣意)〈두시 22:1ㄴ〉.
이시리로다 주017)
이시리로다
있을 것이도다. 이시-+리+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연과반백불칭의 명일간운환장려
【언해역】 나이 백년(百年)에 반(半)이 지나되 뜻에 맞은 일이 없으니, 내일 구름을 보고 도로 명아주 막대를 짚어 있을 것이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모귀(暮歸) : 이 시는 768년(대력 3) 늦은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강릉(江陵)을 경유하여 공안(公安, 후베이 공안 현)에 기거하였다. 시에는 공안의 풍경과 시인의 심정이 그려져 있다.
주002)
깃얏 : 깃들이고 있는. 깃+-+야#잇-+. ‘깃’은 ‘보금자리, 소굴, 포대기’의 뜻이 있다. 15세기 당시에는 ‘깃+-’가 동사로 쓰였으나 현대국어에서는 ‘깃+들이-’가 동사로 쓰이고 잇다. ‘깃-’는 『두시언해』에만 사용되었다. ¶깃(둥지) ; 기시 기우니 翡翠ㅣ 도다(坐觸鴛鴦起)〈두시 15:26ㄴ〉. 조 와 말 져비 새 기슬 一定앳도다(頻來語燕定新巢)〈두시 7:1ㄴ〉. 깃- ; 햇 사 半만 깃야 사놋다(野人半巢居)〈두시 1:31ㄱ-ㄴ〉. 녯 廟앳 杉과 松앤 믌 鶴이 깃얏고(古廟杉松巢水鶴)〈두시 6:32ㄱ〉.  우흿 져고맛 지븬 翡翠ㅣ 깃얫고(江上小堂巢翡翠)〈두시 11:19ㄴ〉. 수프리 깃앳 새터리 아라보리로다(林棲見羽毛)〈두시 12:5ㄴ〉. 다 風俗 깃야 사로미 니(殊俗狀巢居)〈두시 12:13ㄱ〉. 뎌 개 오직 기픈 나모 기예 깃고져 願놋다(短翮唯願巢深叢)〈두시 17:6ㄱ〉. 可히 슬프다 곧마다 사 지븨 와 깃니(可憐處處巢君室)〈두시 17:16ㄴ〉. 나조 어느 옰 남긔 깃니오(暮棲何鄉樹)〈두시 22:39ㄴ〉. 가지예 깃야 프른 머귀 자바시리로다(棲枝把翠梧)〈두시 23:36ㄱ〉.
주003)
머귀 : 오동을. 머귀+. ¶梧桐 머귀니〈월석 7:54-1ㄱ〉. 프른 머귀 鳳凰의 깃깃던 가지 늘겟도다(碧梧棲老鳳凰枝)〈두시 6:10ㄱ〉.
주004)
노소니 : 하니. -++옷+오+니.
주005)
문(門)의 : 문에. 문(門)+의. ‘의’는 처소격조사이다.
주006)
드로니 : 들어가니. 들-+오+니.
주007)
기블 : 깁을. 깁+을.
주008)
딘고 : 다듬이질 하는가. 찧는가. 딯-++ㄴ고. ¶白帝城ㅅ 노 셔 나죗 하 리 딘놋다(白帝城高急暮砧)〈두시 10:33ㄴ〉. 半만 저즌 곳다온 우케 딘놋다(半濕擣香秔)〈두시 12:28ㄱ〉.
주009)
토번(吐蕃) : 티베트 고원의 중앙에 성립된 고대왕국. 7세기 송첸캄포에서 9세기 중순 랑다르마에 이르기까지 2백여 년간 지속된 티베트 지역 역사상 국력이 가장 강했던 왕조였다. 당은 이 시기 티베트에서 존속한 왕조를 ‘토번’이라고 불렀고, 이 명칭이 14세기 중순까지 티베트의 통칭으로 사용되었다. 안사의 난 이후는 국력이 약해진 당나라를 물리치고 서역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 하서·농우지구와 실크로드의 대부분을 지배하였다.
주010)
계수(桂水) : 후난성(湖南省) 남산현(藍山縣)의 남쪽에서 발원하여 상강(湘江)으로 흘러들어가는 강.
주011)
진천(秦川) : 간쑤성(甘肅省) 청수현(清水縣)을 흐르는 강.
주012)
붑소리 : 북소리. 붑+소리.
주013)
디나 : 지나되. 디나-+. ‘-’는 연결어미로 가벼운 역접관계를 나타낸다.
주014)
도랏 : 명아주의.
주015)
막다히 : 막대를. 막다히+를. ¶杵는 방핫괴니 굴근 막다히  거시라〈석상 6:31ㄴ〉. 막다히 더디고 門으로 나가니(投杖出門去)〈두시 4:9ㄱ〉.
주016)
디퍼 : 짚어. 딮-+어. ¶杖 막다히니 막다힛 머리예 골회 이셔 디퍼  저긔 錫錫 소리 날  錫杖이라 니라〈석상 3:20ㄱ〉. 도랏 막대 디퍼  들 放恣히 호니(杖藜復恣意)〈두시 22:1ㄴ〉.
주017)
이시리로다 : 있을 것이도다. 이시-+리+로+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