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체로 근심을 풀어내며 2수[戱作俳諧體遣悶二首]
是非何處定 高枕笑浮生
【甫ㅣ 言飄泊 주025) 표박(飄泊)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 표박(漂泊).
周流에 風俗이 不同니 是非 豈有定止리오 但付之一睡而已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올타 며 외다 호 어느 고대 가
一定고 주026) 일정(一定)고 일정할 것인가. 15세기 국어의 ‘일정(一定)-’는 ‘고정되어 있다’라는 뜻이다. ‘-고’는 15세기 초기문헌에서 일반적으로 ‘-고’로 표기되지만 그 이후 문헌에서는 주로 ‘-ᄒᆞᆯ고’로 표기되는데, ‘-고’로 표기된 된 예가 『법화경언해』, 『원각경언해』, 『두시언해』에 보인다. ¶-고 ; 諸佛子하 뉘 能히 護法고(諸佛子하 誰能護法고)〈법화 4:139ㄴ〉. 邊隅 이제 엇더 고(邊隅今若何)〈두시 5:52ㄴ〉. -고 :;어느 時節에 薊北을 훤히 고(幾時通薊北)〈두시 3:33ㄴ〉. 사호 어느 제 解散고(戰伐何當解)〈두시 24:35ㄴ〉. 어느 사미 國風 採取고(何人采國風)〈두시 25:38ㄱ〉.
노피
벼개 주027) 벼개 베개. ¶빗난 돗 겨펴 오 블근 벼개 노코 쇼 메우니(重敷婉筵고 安置丹枕고 駕以白牛니)〈법화 2:73ㄱ〉. 벼개 노피 벼여시니 먼 믌 소로다(高枕遠江聲)〈두시 2:28ㄱ〉.
벼여셔 주028) 벼여셔 베어서. 벼-+이+어+셔. ‘벼-’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벼개 노피 벼여시니 먼 믌 소로다(高枕遠江聲)〈두시 2:28ㄱ〉. 먼 해 와 오직 벼개 노피 벼옛고(絕域惟高枕)〈두시 8:37ㄱ〉. 벼개 노피 벼여 누우니 내 집 도다(高枕乃吾廬)〈두시 15:11ㄴ〉.
人生 웃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시비하처정 고침소부생【두보가 표박(飄泊)하고 주류(周流)함에 풍속이 같지 않으니 옳고 그름이 어찌 정해져 있겠는가? 다만, 주는 것이 한 숨의 잠일 뿐이다.】
【언해역】 옳다 하며 잘못이다 함은 어느 곳에 가 고정될까? 높이 베개 베어서 뜬 인생(人生)을 웃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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