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 회고(懷古)
  • 곽 대공의 고택을 지나며[過郭代公故宅]
메뉴닫기 메뉴열기

곽 대공의 고택을 지나며[過郭代公故宅]


過郭代公故宅 주001)
과곽대공고택(過郭代公故宅)
이 시는 762년(보응 원년) 두보가 통천현(通泉縣)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곽 대공(郭代公)은 곽진(郭振)으로 자(字)는 원진(元振)이다. 일찍이 통천현위를 하였으나 작은 일에도 구애됨이 없었다. 후에 현종을 보위하여 태평공주를 제거하는 일에 가담하여 대국공(代國公)에 봉해졌다. 시에서 곽 대공의 고택은 통천현에서 기거하던 곳을 말한다.

과곽대공고택
(곽 대공의 고택을 지나며)

豪雋初未遇 其跡或脫略【未遇 未得君臣相遇也ㅣ라 脫略 不拘小節之意라】

豪俊 주002)
호준(豪俊)
호준한. 즉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사미 처믜 주003)
처믜
처음에. 처[初]+의.
맛나디 주004)
맛나디
만나지. 맞-+나-+디. ‘만나다’는 ‘맞다’와 ‘나다’의 복합동사이다.
몯야션 주005)
몯야션
몯하야서는. 몯#-+야+셔+ㄴ.
그 자최 시혹 버서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65ㄴ

니라
주006)
버서나니라
벗어나느니라. 벗-+어#나-++니+라.

【한자음】 호준초미우 기적혹탈략【미우(未遇)는 아직 군신이 서로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탈락(脫略)은 소절(小節)의 뜻을 잡지 못한 것이다.】
【언해역】 호준(豪俊)한 사람이 처음에 만나지 못하여서는, 그 자취 아마 벗어나겠네!

代公尉通泉 放意何自若玄宗 주007)
현종(玄宗)
당의 제6대 황제. 685-762년. 별호는 당명황(唐明皇)이며, 당 예종 이단의 3남이다. 당 태종 이세민 이후, 번영을 이끌었으나, 동시에 쇠퇴를 이끌기도 한 황제이다.
이 封郭元振 주008)
곽원진(郭元振)
곽진(郭震). 즉 이 시의 주인공인 곽 대공(郭代公)
代國公니라】

代公이 通泉ㅅ 尉ㅅ 주009)
통천(通泉)ㅅ 위(尉)ㅅ
통천의 벼슬의.
저긔 들 노하 주010)
들 노하
뜻을 놓아. [意]+을#놓[放]-+아.
주011)
노하
놓아. 방면하여. 놓[放]+아.
모 주012)
모
자못. 매우. 한시의 의문사 ‘하(何)’를 번역한 것이다. 〉/믇//믓〉몯. ‘모’는 현대국어의 ‘자못’의 15세기 어형이나 수사의문문의 번역에서 의문사의 번역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두시언해』에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然이나 以今視昔건댄 稍多違戾니 專門舊學 不免矛盾려니와)〈능엄 1:22ㄴ〉. 江湖앳 興心이 모 좃다(江湖興頗隨)〈두시 15:10ㄴ〉. (의문사의 번역어) : 너비 내 아로로 여러  깃기시니 모 盛시다(普以吾覺로 悅可衆心시니 何其盛哉라)〈남명 서:3ㄱ〉. 薏苡로 하로미 모 도다(薏苡謗何頻)〈두시 16:6ㄴ〉.
自若더니라 주013)
자약(自若)더니라
자약하였느니라. 즉 큰일을 당해서도 놀라지 아니하고 보통 때처럼 침착하였다는 말이다.

【한자음】 대공위통천 방의하자약【현종(玄宗)이 곽원진(郭元振)을 대국공(代國公)에 봉하였다.】
【언해역】 대공(代公)이 <용어 realname="" type="">통천(通泉)의 벼슬을 할 적에, 뜻을 놓아 자못 자약(自若)하였네!

及夫登袞冕 直氣森噴薄【登袞冕 謂爲宰相也ㅣ라】

袞冕 주014)
곤면(袞冕)
곤복(袞服)과 관면(冠冕). 곤복은 임금이 입던 정복이며 관면은 임금이 쓰던 모자이다.
 位예 올오매 미천 주015)
미천
미쳐서는. 및-+이+어+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忠直 氣運이 森然히 주016)
삼연(森然)히
엄숙히.
곗더니라 주017)
곗더니라
뿜기어 있느니라. -+기+어#잇-++니+라. ¶골 베 아  조막 구루믈 놋다(洞口朝噴一片雲)〈백련 4ㄴ〉. 鳳凰 개예셔 비 노라(噀雨鳳凰翎)〈두시 19:36ㄱ〉.

【한자음】 급부등곤면 직기삼분박【등곤면(登袞冕)은 말하자면 재상(宰相)이 되는 것이다.】
【언해역】 곤면(袞冕)은 자리에 오름에 미쳐서는, 충직한 기운이 엄숙히 뿜기어져 있었네!

磊落見異人 豈伊常情度磊落 주018)
뇌락(磊落)
마음이 넓고 비범함.
 魁礧皃ㅣ라】

굵즈긔여우메 주019)
굵즈긔여우메
굵음에. 분석이 어려운 어형이다. ‘굵’은 ‘굵-’과 관계되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 나머지는 ‘우+ㅁ+에’만 분석이 되며 나머지는 분석이 어렵다. 이 예가 이 단어가 쓰인 유일례이다.
奇異 사 보알 주020)
보알
보고 알. 보-#알-+ㄹ. 이 예가 이 단어가 쓰인 유일례이다.
디로소니 주021)
디로소니
것이니. 디+도+소+니.
엇뎨 주022)
엇뎨
어찌.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시러곰 다시 開元 中 려뇨(安得更似開元中)〈두시 4:32ㄱ〉.
샹녯 주023)
샹녯
항상. 언제나.
사 드로 度量리오 주024)
도량(度量)리오
도량하겠는가. 즉 재거나 되거나 하여 사물의 양을 헤아리겠는가.

【한자음】 뇌락견이인 기이상정도【뇌락(磊落)은 꼭두각시[魁礧]의 모습이다.】
【언해역】 굵음에 기이(奇異)한 사람을 보고 알 것이니, 어찌 항상 사람의 뜻으로 도량(度量)하겠는가?

定策神龍後 宮中翕清廓神龍 주025)
신룡(神龍)
당 측천무후와 중종의 연호. 705년 정월-707년 9월까지이다.
中宗 주026)
중종(中宗)
당의 제4대 황제. 656~710년. 본명은 이현(李顯). 모친은 측천무후이다. 처음엔 주왕에 봉해졌는데, 동복 형들인 이홍과 이현(李賢)이 태자에 올랐으나, 어머니인 무씨의 미움을 받아 모두 폐위당하고, 그 다음인 이현이 황태자에 책봉되었다. 683년 12월에 아버지인 고종이 붕어하자, 7일 뒤에 황제에 올랐으나, 허수아비 황제였다. 중종은 1개월 뒤에 폐위당하여 여릉왕(廬陵王)으로 지위가 격하되어 연금당했다. 690년엔 어머니 무씨가 국호를 당에서 주(周)라 바꾸고 황제에 올랐다. 그리고 15년 뒤인 705년 신하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국호를 주에서 당으로 바꾸고 측천무후는 태후로 물러나면서 중종이 다시 황제에 올랐다.
年號ㅣ니 此 言代公이 從玄宗畵策야 誅太平公主 주027)
태평공주(太平公主)
측천무후의 딸. 외모와 성격 모두 측천무후를 빼닮았다. 측천무후의 세력을 등에 업고 권력을 남용하던 설회의(薛懷義)를 측근에게 살해하게 하는 등 남다른 행동력으로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태평공주는 재상 장간지 등과 함께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던 장역지, 장창종 형제를 죽이고 측천무후를 퇴위시키는 정변에 동참했다. 측천무후 사후에도 오빠 예종 이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또 다른 오빠인 중종의 황후 위씨 및 그 딸인 안락공주 등과 대립했다. 중종이 위황후와 안락공주에게 독살당하자 태평공주는 예종의 아들인 조카 이융기(훗날의 현종)와 함께 위황후 일당을 죽이고 예종을 복위시켰다. 오빠 예종의 비호 아래 태평공주가 영향력을 키우면서 조카 이융기와 대립하게 되었다. 즉위한 현종을 제거하려다가 실패하여 현종의 심복인 환관 고력사에게 자살을 강요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也ㅣ라】

神龍 後에 謀策 一定니 주028)
일정(一定)니
정하니.
宮中이 모다 주029)
모다
모두.
가 훤니라

【한자음】 정책신룡후 궁중흡청곽【신룡(神龍)은 중종(中宗)의 연호(年號)이니, 이것은 곽진(郭震)현종(玄宗)을 따라 일을 꾸며 태평공주(太平公主)를 주살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신룡(神龍) 후에 모책(謀策)을 정하니, 궁중이 모두 맑아 훤하였네!

俄頃辨尊親 指揮存顧託【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66ㄱ

言旣誅公主니 玄宗이 君臣之間애 得尊位며 父子之間애 得親傳니 所以成睿宗 주030)
예종(睿宗)
당나라의 제5대 황제. 662~716년. 아버지는 당 고종 이치이고 어머니는 측천무후이다. 형인 당 중종 이현이 어머니인 황태후 무씨에게 폐위되자, 그 다음날에 어머니에 의하여 황제의 위에 올랐다. 그러나, 690년 9월 9일에 어머니 무씨는 자신을 내쫓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국호를 대주(大周)라 했다. 그리고 이단은 황태자로 강등되었다. 705년, 어머니가 죽고, 형인 이현이 다시 황제에 오르자, 형에 의해 안국상왕에 봉해졌다. 하지만 710년엔 이현이 자신의 부인인 황후 위씨와 딸 안락공주에게 독살당하고, 황후와 공주가 이현의 아들인 이중무를 황제로 올리자, 이에 분개한 이단의 3남 이융기는 자신의 고모 태평공주와 손을 잡고 위씨 일가를 모조리 죽여 버리고 당 상제(당 중종의 아들)를 폐위시켰다. 그리하여 다시 황제에 오른 이단은 이융기를 황태자에 책봉하고, 712년에 이융기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퇴위하여 태상황이 되었다. 716년 7월 13일에 55세로 붕어하였다.
付託之意也ㅣ라】

아니 한 더데 주031)
아니 한 더데
아니 많은 시간에. 즉 짧은 사이에. 길지 않은 사이에. 한시의 ‘경(頃)’에 대한 번역이다. ¶져근 덛 몯 예  주기 苦 맛나니(未須臾間애 又遭殺苦니)〈법화 2:129ㄴ〉. 아니 한 덛 서르 賞玩호 서르 어그릇디 마롤 디니라(暫時相賞莫相違)〈두시 11:20ㄱ〉.
尊과 親과 주032)
존(尊)과 친(親)과
존속과 친척을.
야 주033)
야
가려. 구별하여. [辨]-+아. ¶太子ㅣ 出家가 저샤 五百 靑衣 야 졋어미 조차 니며(慮恐出家選五百青衣 為依乳母種種供奉)〈석상 3:4ㄴ〉. 버거 中男을 야 녜라 다(次選中男行)〈두시 4:5ㄱ〉.
指揮야 도라보아 브튜믈 주034)
브튜믈
부침을. 븥-+이+우+ㅁ+을. 15세기 국어의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⑥편지를 부치다, ⑦정박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올 使者ㅣ 잇거든 곧 音信 브터(有使即寄書)〈두시 1:40ㄴ-41ㄱ〉.
잇게 니라

【한자음】 아경변존친 지휘존고탁【이것은 이미 공주를 주살하였으니 현종(玄宗)이 군신 사이에 존위(尊位)를 얻으며 부자 사이에 친전(親傳)을 얻으니 예종(睿宗)이 부탁한 뜻을 이룬 까닭이다.】
【언해역】 짧은 사이에 존속과 친척을 가려, 지휘하여 돌아보아 부탁함을 잇게 하였네!

群公見慚色 王室無削弱【玄宗之平亂也애 諸宰相이 皆走伏外省이어 獨元振이 惣兵扈從ᄒᆞ니라】

群公이 보고 顔色 붓그리고 주035)
붓그리고
부끄러워하고. 붓글-+이+고. ¶그러나 든 잇고 죄 업서 몯 미추믈 기피 붓그리노라(然이나 有其志고 無其才야 心媿其不逮也노라)〈법화 1:9ㄴ〉. 내 微賤 모로 님 恩私 닙오 도로혀 붓그리노니(顧慙恩私被)〈두시 1:1ㄴ〉.
王室 갓겨 주036)
갓겨
깎여. 가ᇧ-+이+어. ‘이’는 피동접미사이다. ¶자최 갓겨 다 어려이 니놋다(削跡共艱虞)〈두시 21:30ㄱ〉.
보랍디 아니니라

【한자음】 군공견참색 왕실무삭약현종(玄宗)이 평화롭고 어지러움에 여러 재상이 다 외성(外城)에 달려가 엎드리거늘 홀로 원진(元振)이 홀연히 뒤따르면서 호위하였다.】
【언해역】 군공(群公)이 보고 안색(顔色)을 부끄러워하고, 왕실(王室)은 깎여 부드럽지 아니하네!

迥出名臣上 丹靑照臺閣【丹靑 玄宗이 畵元振 주037)
원진(元振)
곽 대공의 자. 곽 대공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於凌烟閣니라】

일홈난 臣下 우희 아라히 주038)
아라히
아스라이. 아득히. 아라[逈]+ᄒᆞ+이. ‘아라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혀 나니 주039)
혀 나니
빼어나니. ᄲᅡ-+히+어#나-+니. ¶天帝釋이 그 사  忉利天에 가아 塔 일어 供養더라(時天帝釋取其箭歸忉利天上建塔盛貯供養)〈석상 3:14ㄱ〉. 소 洞庭엣 므를 혀 도다(聲拔洞庭湖)〈두시 2:23ㄱ〉.
그륜 주040)
그륜
그린. 그리-+우+ㄴ. ¶로 며 남로 사기며 기베 綵色로 그리고(泥塑木雕縑綵畵고)〈금삼 4:58ㄴ〉. 功名 일워 麒麟閣애 그리이곡(功名圖麒麟)〈두시 5:27ㄱ〉.
 臺閣애 비취니라

【한자음】 형출명신상 단청조대각【단청(丹靑)은 현종(玄宗)원진(元振)능연각(凌烟閣)에서 그린 것이다.】
【언해역】 이름 난 신하의 위에 아스라이 빼어나니, 그린 모습 대각(臺閣)에 비치네!

我行得遺迹 池館皆疏鑿【遺迹 古宅이라】

녀와 주041)
녀와
가서 와. 녀[行]-+오-+아. ‘녀오-’는 『두시언해』에서만 목격되는 자료이다. ¶내 길 녀오매 뫼과 믈와 다니(我行山川異)〈두시 1:38ㄱ〉. 내 洞庭ㅅ 해 녀와(我行洞庭野)〈두시 6:21ㄴ〉. 도라오 길헤 녀오니 마 어제로다(歸徑行已昨)〈두시 9:2ㄱ〉. 섯거 니르와다 鼓動야 氣運을 녀오놋다(間作鼓增氣)〈두시 12:18ㄱ〉.
기튼 주042)
기튼
남은. 깉-+은. ¶十二部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월석 1:월석 서19ㄴ〉. 帝子ㅣ 기튼 슬후믈 머믈웟고(帝子留遺恨)〈두시 2:19ㄴ〉.
자최 어도니 못과 집괘 다 훤히 팻도다 주043)
팻도다
파여 있도다. 파-+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驄馬ㅣ 새려 구블 팻도소니(驄馬新鑿蹄)〈두시 22:30ㄴ〉.

【한자음】 아행득유적 지관개소착【유적(遺迹)은 고택(古宅)이다.】
【언해역】 내 가서 남은 자취를 얻으니, 연못과 집이 다 훤히 파여 있도다!

壯公臨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66ㄴ

斷 顧步涕橫落

代公이 이 디러셔 주044)
디러셔
임하여서. 딜-+어+셔. ¶곧 이 니논 노  디러  想心이 能히 네 形으로 眞實로 자료 受케 니(卽此所說臨高想心이 能令汝形로 眞受酸澁니)〈능엄 10:80ㄱ〉. 나조 東녀그로 큰 믈 디러셔 우노라(日暮東臨大江哭)〈두시 4:31ㄱ〉.
决斷호 壯히 너겨 두루 거러셔 므를 빗기 주045)
빗기
비뚤게. 빗기-+이. ‘이’는 부사파생 접미사이다. ¶妄識이 빗기 흘러 섯거 얼의여 마고 셰여(妄識이 橫流야 交結立礙야)〈능엄 4:22ㄱ〉. 섯근 돌햇 그제 빗기 솃도다(邪豎雜石痕)〈두시 6:48ㄴ-49ㄱ〉.
들유라 주046)
들유라
떨어뜨린다. 듣-+이+우+라. ¶소린 이 鍠等ㅅ 소리오 나토 이 머리 들유미오〈원각 하2-2:10ㄴ〉. 松聲廻 솔소리 머리셔 들유미오〈두시 1:5ㄱ〉.

【한자음】 장공림사단 고보체횡락
【언해역】 대공(代公)이 일에 임해서 결단(决斷)함을 장히 여겨, 두루 걸어서 눈물을 비뚤게 떨어뜨리네!

高詠寶劒篇 神交付冥漠代公 주047)
대공(代公)
곽진(郭振). 즉 곽원진(郭元振). 656~713년. 안서도호부를 담당하는 등 당나라와 측천무후 시대 큰 무공을 세웠다. 작품으로 「고검가(古劒歌)」가 유명하다.
이 作寶劒歌 주048)
보검가(寶劒歌)
고검가(古劒歌).
니라 此 ㅣ 詠寶劒歌而仰慕代公야 欲神交於冥漠虛無之中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寶釰篇 노피 이퍼셔 주049)
이퍼셔
읊어서. 잎[詠]-+어+셔.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두시 6:11ㄱ〉.
精神로 사괴요 아  브티노라 주050)
브티노라
부치노라. 브티-++오+라. ¶말로 브티실 씨 니샨 囑이오〈법화 6:118ㄱ〉. 北으로셔 오 사 브려 마 브티노니(寄語北來人)〈두시 1:25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영보검편 신교부명막【대공(代公)이 보검가(寶劒歌)를 지었다. 이것은 두보보검가를 읊으면서 대공을 앙모하여 명막(冥漠)하고 허무한 가운데 신기롭게 사귀고자 한 것이다.】
【언해역】 보검편(寶劒篇)을 높이 읊어서, 정신(精神)으로 사귐을 아득한 데 부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과곽대공고택(過郭代公故宅) : 이 시는 762년(보응 원년) 두보가 통천현(通泉縣)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곽 대공(郭代公)은 곽진(郭振)으로 자(字)는 원진(元振)이다. 일찍이 통천현위를 하였으나 작은 일에도 구애됨이 없었다. 후에 현종을 보위하여 태평공주를 제거하는 일에 가담하여 대국공(代國公)에 봉해졌다. 시에서 곽 대공의 고택은 통천현에서 기거하던 곳을 말한다.
주002)
호준(豪俊) : 호준한. 즉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주003)
처믜 : 처음에. 처[初]+의.
주004)
맛나디 : 만나지. 맞-+나-+디. ‘만나다’는 ‘맞다’와 ‘나다’의 복합동사이다.
주005)
몯야션 : 몯하야서는. 몯#-+야+셔+ㄴ.
주006)
버서나니라 : 벗어나느니라. 벗-+어#나-++니+라.
주007)
현종(玄宗) : 당의 제6대 황제. 685-762년. 별호는 당명황(唐明皇)이며, 당 예종 이단의 3남이다. 당 태종 이세민 이후, 번영을 이끌었으나, 동시에 쇠퇴를 이끌기도 한 황제이다.
주008)
곽원진(郭元振) : 곽진(郭震). 즉 이 시의 주인공인 곽 대공(郭代公)
주009)
통천(通泉)ㅅ 위(尉)ㅅ : 통천의 벼슬의.
주010)
들 노하 : 뜻을 놓아. [意]+을#놓[放]-+아.
주011)
노하 : 놓아. 방면하여. 놓[放]+아.
주012)
모 : 자못. 매우. 한시의 의문사 ‘하(何)’를 번역한 것이다. 〉/믇//믓〉몯. ‘모’는 현대국어의 ‘자못’의 15세기 어형이나 수사의문문의 번역에서 의문사의 번역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두시언해』에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然이나 以今視昔건댄 稍多違戾니 專門舊學 不免矛盾려니와)〈능엄 1:22ㄴ〉. 江湖앳 興心이 모 좃다(江湖興頗隨)〈두시 15:10ㄴ〉. (의문사의 번역어) : 너비 내 아로로 여러  깃기시니 모 盛시다(普以吾覺로 悅可衆心시니 何其盛哉라)〈남명 서:3ㄱ〉. 薏苡로 하로미 모 도다(薏苡謗何頻)〈두시 16:6ㄴ〉.
주013)
자약(自若)더니라 : 자약하였느니라. 즉 큰일을 당해서도 놀라지 아니하고 보통 때처럼 침착하였다는 말이다.
주014)
곤면(袞冕) : 곤복(袞服)과 관면(冠冕). 곤복은 임금이 입던 정복이며 관면은 임금이 쓰던 모자이다.
주015)
미천 : 미쳐서는. 및-+이+어+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주016)
삼연(森然)히 : 엄숙히.
주017)
곗더니라 : 뿜기어 있느니라. -+기+어#잇-++니+라. ¶골 베 아  조막 구루믈 놋다(洞口朝噴一片雲)〈백련 4ㄴ〉. 鳳凰 개예셔 비 노라(噀雨鳳凰翎)〈두시 19:36ㄱ〉.
주018)
뇌락(磊落) : 마음이 넓고 비범함.
주019)
굵즈긔여우메 : 굵음에. 분석이 어려운 어형이다. ‘굵’은 ‘굵-’과 관계되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 나머지는 ‘우+ㅁ+에’만 분석이 되며 나머지는 분석이 어렵다. 이 예가 이 단어가 쓰인 유일례이다.
주020)
보알 : 보고 알. 보-#알-+ㄹ. 이 예가 이 단어가 쓰인 유일례이다.
주021)
디로소니 : 것이니. 디+도+소+니.
주022)
엇뎨 : 어찌.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시러곰 다시 開元 中 려뇨(安得更似開元中)〈두시 4:32ㄱ〉.
주023)
샹녯 : 항상. 언제나.
주024)
도량(度量)리오 : 도량하겠는가. 즉 재거나 되거나 하여 사물의 양을 헤아리겠는가.
주025)
신룡(神龍) : 당 측천무후와 중종의 연호. 705년 정월-707년 9월까지이다.
주026)
중종(中宗) : 당의 제4대 황제. 656~710년. 본명은 이현(李顯). 모친은 측천무후이다. 처음엔 주왕에 봉해졌는데, 동복 형들인 이홍과 이현(李賢)이 태자에 올랐으나, 어머니인 무씨의 미움을 받아 모두 폐위당하고, 그 다음인 이현이 황태자에 책봉되었다. 683년 12월에 아버지인 고종이 붕어하자, 7일 뒤에 황제에 올랐으나, 허수아비 황제였다. 중종은 1개월 뒤에 폐위당하여 여릉왕(廬陵王)으로 지위가 격하되어 연금당했다. 690년엔 어머니 무씨가 국호를 당에서 주(周)라 바꾸고 황제에 올랐다. 그리고 15년 뒤인 705년 신하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국호를 주에서 당으로 바꾸고 측천무후는 태후로 물러나면서 중종이 다시 황제에 올랐다.
주027)
태평공주(太平公主) : 측천무후의 딸. 외모와 성격 모두 측천무후를 빼닮았다. 측천무후의 세력을 등에 업고 권력을 남용하던 설회의(薛懷義)를 측근에게 살해하게 하는 등 남다른 행동력으로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태평공주는 재상 장간지 등과 함께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던 장역지, 장창종 형제를 죽이고 측천무후를 퇴위시키는 정변에 동참했다. 측천무후 사후에도 오빠 예종 이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또 다른 오빠인 중종의 황후 위씨 및 그 딸인 안락공주 등과 대립했다. 중종이 위황후와 안락공주에게 독살당하자 태평공주는 예종의 아들인 조카 이융기(훗날의 현종)와 함께 위황후 일당을 죽이고 예종을 복위시켰다. 오빠 예종의 비호 아래 태평공주가 영향력을 키우면서 조카 이융기와 대립하게 되었다. 즉위한 현종을 제거하려다가 실패하여 현종의 심복인 환관 고력사에게 자살을 강요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028)
일정(一定)니 : 정하니.
주029)
모다 : 모두.
주030)
예종(睿宗) : 당나라의 제5대 황제. 662~716년. 아버지는 당 고종 이치이고 어머니는 측천무후이다. 형인 당 중종 이현이 어머니인 황태후 무씨에게 폐위되자, 그 다음날에 어머니에 의하여 황제의 위에 올랐다. 그러나, 690년 9월 9일에 어머니 무씨는 자신을 내쫓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국호를 대주(大周)라 했다. 그리고 이단은 황태자로 강등되었다. 705년, 어머니가 죽고, 형인 이현이 다시 황제에 오르자, 형에 의해 안국상왕에 봉해졌다. 하지만 710년엔 이현이 자신의 부인인 황후 위씨와 딸 안락공주에게 독살당하고, 황후와 공주가 이현의 아들인 이중무를 황제로 올리자, 이에 분개한 이단의 3남 이융기는 자신의 고모 태평공주와 손을 잡고 위씨 일가를 모조리 죽여 버리고 당 상제(당 중종의 아들)를 폐위시켰다. 그리하여 다시 황제에 오른 이단은 이융기를 황태자에 책봉하고, 712년에 이융기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퇴위하여 태상황이 되었다. 716년 7월 13일에 55세로 붕어하였다.
주031)
아니 한 더데 : 아니 많은 시간에. 즉 짧은 사이에. 길지 않은 사이에. 한시의 ‘경(頃)’에 대한 번역이다. ¶져근 덛 몯 예  주기 苦 맛나니(未須臾間애 又遭殺苦니)〈법화 2:129ㄴ〉. 아니 한 덛 서르 賞玩호 서르 어그릇디 마롤 디니라(暫時相賞莫相違)〈두시 11:20ㄱ〉.
주032)
존(尊)과 친(親)과 : 존속과 친척을.
주033)
야 : 가려. 구별하여. [辨]-+아. ¶太子ㅣ 出家가 저샤 五百 靑衣 야 졋어미 조차 니며(慮恐出家選五百青衣 為依乳母種種供奉)〈석상 3:4ㄴ〉. 버거 中男을 야 녜라 다(次選中男行)〈두시 4:5ㄱ〉.
주034)
브튜믈 : 부침을. 븥-+이+우+ㅁ+을. 15세기 국어의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⑥편지를 부치다, ⑦정박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올 使者ㅣ 잇거든 곧 音信 브터(有使即寄書)〈두시 1:40ㄴ-41ㄱ〉.
주035)
붓그리고 : 부끄러워하고. 붓글-+이+고. ¶그러나 든 잇고 죄 업서 몯 미추믈 기피 붓그리노라(然이나 有其志고 無其才야 心媿其不逮也노라)〈법화 1:9ㄴ〉. 내 微賤 모로 님 恩私 닙오 도로혀 붓그리노니(顧慙恩私被)〈두시 1:1ㄴ〉.
주036)
갓겨 : 깎여. 가ᇧ-+이+어. ‘이’는 피동접미사이다. ¶자최 갓겨 다 어려이 니놋다(削跡共艱虞)〈두시 21:30ㄱ〉.
주037)
원진(元振) : 곽 대공의 자. 곽 대공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주038)
아라히 : 아스라이. 아득히. 아라[逈]+ᄒᆞ+이. ‘아라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주039)
혀 나니 : 빼어나니. ᄲᅡ-+히+어#나-+니. ¶天帝釋이 그 사  忉利天에 가아 塔 일어 供養더라(時天帝釋取其箭歸忉利天上建塔盛貯供養)〈석상 3:14ㄱ〉. 소 洞庭엣 므를 혀 도다(聲拔洞庭湖)〈두시 2:23ㄱ〉.
주040)
그륜 : 그린. 그리-+우+ㄴ. ¶로 며 남로 사기며 기베 綵色로 그리고(泥塑木雕縑綵畵고)〈금삼 4:58ㄴ〉. 功名 일워 麒麟閣애 그리이곡(功名圖麒麟)〈두시 5:27ㄱ〉.
주041)
녀와 : 가서 와. 녀[行]-+오-+아. ‘녀오-’는 『두시언해』에서만 목격되는 자료이다. ¶내 길 녀오매 뫼과 믈와 다니(我行山川異)〈두시 1:38ㄱ〉. 내 洞庭ㅅ 해 녀와(我行洞庭野)〈두시 6:21ㄴ〉. 도라오 길헤 녀오니 마 어제로다(歸徑行已昨)〈두시 9:2ㄱ〉. 섯거 니르와다 鼓動야 氣運을 녀오놋다(間作鼓增氣)〈두시 12:18ㄱ〉.
주042)
기튼 : 남은. 깉-+은. ¶十二部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월석 1:월석 서19ㄴ〉. 帝子ㅣ 기튼 슬후믈 머믈웟고(帝子留遺恨)〈두시 2:19ㄴ〉.
주043)
팻도다 : 파여 있도다. 파-+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驄馬ㅣ 새려 구블 팻도소니(驄馬新鑿蹄)〈두시 22:30ㄴ〉.
주044)
디러셔 : 임하여서. 딜-+어+셔. ¶곧 이 니논 노  디러  想心이 能히 네 形으로 眞實로 자료 受케 니(卽此所說臨高想心이 能令汝形로 眞受酸澁니)〈능엄 10:80ㄱ〉. 나조 東녀그로 큰 믈 디러셔 우노라(日暮東臨大江哭)〈두시 4:31ㄱ〉.
주045)
빗기 : 비뚤게. 빗기-+이. ‘이’는 부사파생 접미사이다. ¶妄識이 빗기 흘러 섯거 얼의여 마고 셰여(妄識이 橫流야 交結立礙야)〈능엄 4:22ㄱ〉. 섯근 돌햇 그제 빗기 솃도다(邪豎雜石痕)〈두시 6:48ㄴ-49ㄱ〉.
주046)
들유라 : 떨어뜨린다. 듣-+이+우+라. ¶소린 이 鍠等ㅅ 소리오 나토 이 머리 들유미오〈원각 하2-2:10ㄴ〉. 松聲廻 솔소리 머리셔 들유미오〈두시 1:5ㄱ〉.
주047)
대공(代公) : 곽진(郭振). 즉 곽원진(郭元振). 656~713년. 안서도호부를 담당하는 등 당나라와 측천무후 시대 큰 무공을 세웠다. 작품으로 「고검가(古劒歌)」가 유명하다.
주048)
보검가(寶劒歌) : 고검가(古劒歌).
주049)
이퍼셔 : 읊어서. 잎[詠]-+어+셔.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두시 6:11ㄱ〉.
주050)
브티노라 : 부치노라. 브티-++오+라. ¶말로 브티실 씨 니샨 囑이오〈법화 6:118ㄱ〉. 北으로셔 오 사 브려 마 브티노니(寄語北來人)〈두시 1:25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