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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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시름을 털어 버리며[遣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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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을 털어 버리며[遣愁]


遣愁 주001)
견수(遣愁)
이 시는 성도(成都) 초당에 살 때 지은 것이다. 시에는 강을 따라 내려가서 고향으로 가고자 하나 그럴 수 없는 회포가 담겨 있다.

견수
(시름을 털어 버리며)

養拙蓬爲戶 茫茫何所開【門戶 모로매 方面 正히 주002)
정(正)히
바로. 정히. 정++이.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
니 이 다보로 니 方面이 업슬 시라】

踈拙 주003)
소졸(踈拙)
소졸한. 꼼꼼하지 못하고 서툰.
몸 養호매 다보로 주004)
다보로
다북쑥으로. 다봊+로.
입 주005)
입
문을. 입ㅎ[門戶]+.
로니 주006)
로니
만드니. -+오+니.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6ㄴ

라니
주007)
아라니
아스라하니. 아라-+니. ‘아라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어느 고로 주008)
어느 고로
어느 곳으로. 곧+로. 15세기의 ‘곧’은 ‘곳’의 의미와 ‘것’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쓰였다. ¶것 ; 다 如來ㅅ 威力이론 고 아라라(當知皆是如來威力)〈석상 9:28ㄱ〉. 곳 ; 이 곧 뎌 고대(於此於被)〈용가 26〉. 至極 精誠이 읏드민 고 甚히 아기 모놋다(甚昧至精主)〈두시 25:13ㄱ〉. 不用處는 디 아니 고디니 긔 無所有處ㅣ라〈석상 3:35ㄴ〉. 해셔 우 즈믄 지브란 사호매 주근 고 듣노니(野哭幾家聞戰伐)〈두시 14:19ㄴ〉.
열리오

【한자음】 양졸봉위호 망망하소개【문호(門戶)를 모름지기 방면(方面)을 바로 하니, 이는 다북쑥으로 방면을 정하는 것이니 곧 방면이 없는 것이다.】
【언해역】 소졸(踈拙)한 몸 기름에 다북쑥으로 문을 만드니, 아스라이 어느 곳으로 열겠는가?

江通神女館 地隔望鄉臺望鄕臺 주009)
망향대(望鄕臺)
성도(成都)에 있었던 누대. 두보가 이 망향대를 두시에서 많이 읊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시인들도 ‘망향대’를 노래할 때는 으레 두보의 ‘망향대’를 노래하였다.
 在蜀니 ㅣ 時在夔州 주010)
기주(夔州)
충칭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 당나라 때 설치한 주. 618년(무덕 2)에 신주(信州)에서 고쳐 불렀다. 정관(貞觀) 때는 봉절현으로 고쳐 불렀다. 742년(천보 원년)에 운안군(雲安郡)으로, 758년(건원 원년)에 기주로 개칭하였다.
故로 云隔也ㅣ라】

 神女館 주011)
신녀관(神女館)
기주의 산신이던 신녀(神女)를 제사 지내는 사당.
로 차 주012)
차
꿰뚫어. -+아. ¶그 사리 스믈여듧 부플 다 여 해 차 가아 鐵圍山애 바니(中百里鼓而穿壞之 中鐵圍山)〈석상 3:14ㄱ〉. 宮殿을 브티니 브리 새록 챗도다(焚宮火徹明)〈두시 23:3ㄱ〉.
흐르고  望鄕臺  얏도다 주013)
 얏도다
사이를 두고 있도다. -+아#잇-+도+다.

【한자음】 강통신녀관 지격망향대【망향대(望鄕臺)는 촉(蜀)에 있으니 두보가 이때에 기주(蘷州)에 있었기 때문에 사이가 떨어져 있다[隔]고 말한 것이다.】
【언해역】 강은 신녀관(神女舘)으로 통하여 흐르고, 땅은 망향대를 사이 두고 있도다!

漸惜容顏老 無由弟妹來

漸漸  주014)

낯의. 얼굴의. ‘ᄎᆡ’는 명사절의 소유격 주어이다. ¶ 의 간과 피  고(又雞肝及血塗面上)〈구간 1:44ㄴ〉.  론 것과 머리 민  우 그제 섯것니(面妝首飾雜啼痕)〈두시 25:46ㄱ〉.
늘거가ᄆᆞᆯ 슬허노니 주015)
슬허노니
슬퍼하니. 슳-+어#-++오+니.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아 주016)
아
아우[弟].
누의 주017)
누의
누이[妹].
왜 올 젼 주018)
젼
까닭이.
업도다

【한자음】 점석용안로 무유제매래
【언해역】 점점 낯이 늙어감을 슬퍼하니, 아우와 누이가 올 까닭이 없도다!

兵戈與人事 廻首一悲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兵戈 주019)
병과(兵戈)
무기.
다 주020)
다
함께.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사 이레 머리 도혀 주021)
도혀
돌이켜. 돌려. 돌-+ᄋᆞ+히+어. ‘ᄋᆞ’와 ‘히’는 사동접미사이다. ¶一念 善을 도혀면 智慧 곧 나니(迴一念善면 智慧即生니)〈육조 중:42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1:41ㄱ〉.
라아셔 주022)
라아셔
바라서. 라-+아+셔. ¶바라보-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 번 슬허노라 주023)
슬허노라
슬퍼하노라. 슳-+어#-++오+라.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병과여인사 회수일비애
【언해역】 병과(兵戈)와 함께 사람의 일에, 머리 돌려 바라보며 한 번 슬퍼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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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수(遣愁) : 이 시는 성도(成都) 초당에 살 때 지은 것이다. 시에는 강을 따라 내려가서 고향으로 가고자 하나 그럴 수 없는 회포가 담겨 있다.
주002)
정(正)히 : 바로. 정히. 정++이.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
주003)
소졸(踈拙) : 소졸한. 꼼꼼하지 못하고 서툰.
주004)
다보로 : 다북쑥으로. 다봊+로.
주005)
입 : 문을. 입ㅎ[門戶]+.
주006)
로니 : 만드니. -+오+니.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주007)
아라니 : 아스라하니. 아라-+니. ‘아라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주008)
어느 고로 : 어느 곳으로. 곧+로. 15세기의 ‘곧’은 ‘곳’의 의미와 ‘것’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쓰였다. ¶것 ; 다 如來ㅅ 威力이론 고 아라라(當知皆是如來威力)〈석상 9:28ㄱ〉. 곳 ; 이 곧 뎌 고대(於此於被)〈용가 26〉. 至極 精誠이 읏드민 고 甚히 아기 모놋다(甚昧至精主)〈두시 25:13ㄱ〉. 不用處는 디 아니 고디니 긔 無所有處ㅣ라〈석상 3:35ㄴ〉. 해셔 우 즈믄 지브란 사호매 주근 고 듣노니(野哭幾家聞戰伐)〈두시 14:19ㄴ〉.
주009)
망향대(望鄕臺) : 성도(成都)에 있었던 누대. 두보가 이 망향대를 두시에서 많이 읊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시인들도 ‘망향대’를 노래할 때는 으레 두보의 ‘망향대’를 노래하였다.
주010)
기주(夔州) : 충칭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 당나라 때 설치한 주. 618년(무덕 2)에 신주(信州)에서 고쳐 불렀다. 정관(貞觀) 때는 봉절현으로 고쳐 불렀다. 742년(천보 원년)에 운안군(雲安郡)으로, 758년(건원 원년)에 기주로 개칭하였다.
주011)
신녀관(神女館) : 기주의 산신이던 신녀(神女)를 제사 지내는 사당.
주012)
차 : 꿰뚫어. -+아. ¶그 사리 스믈여듧 부플 다 여 해 차 가아 鐵圍山애 바니(中百里鼓而穿壞之 中鐵圍山)〈석상 3:14ㄱ〉. 宮殿을 브티니 브리 새록 챗도다(焚宮火徹明)〈두시 23:3ㄱ〉.
주013)
 얏도다 : 사이를 두고 있도다. -+아#잇-+도+다.
주014)
 : 낯의. 얼굴의. ‘ᄎᆡ’는 명사절의 소유격 주어이다. ¶ 의 간과 피  고(又雞肝及血塗面上)〈구간 1:44ㄴ〉.  론 것과 머리 민  우 그제 섯것니(面妝首飾雜啼痕)〈두시 25:46ㄱ〉.
주015)
슬허노니 : 슬퍼하니. 슳-+어#-++오+니.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16)
아 : 아우[弟].
주017)
누의 : 누이[妹].
주018)
젼 : 까닭이.
주019)
병과(兵戈) : 무기.
주020)
다 : 함께.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주021)
도혀 : 돌이켜. 돌려. 돌-+ᄋᆞ+히+어. ‘ᄋᆞ’와 ‘히’는 사동접미사이다. ¶一念 善을 도혀면 智慧 곧 나니(迴一念善면 智慧即生니)〈육조 중:42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1:41ㄱ〉.
주022)
라아셔 : 바라서. 라-+아+셔. ¶바라보- ;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원하다 ;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주023)
슬허노라 : 슬퍼하노라. 슳-+어#-++오+라.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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