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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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돌아가자[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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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자[歸]


주001)
귀(歸)
이 시는 767년(대력 2) 여름에 지은 두보의 시 ‘동산[園]’을 쓴 직후에 쓴 시이다. 시에는 과원(果園)의 정경과 인심의 사나움 등이 표현되어 있다.

(돌아가자)

束帶還騎馬 東西却度船【東西 指瀼東西 주002)
양동서(瀼東西)
양동과 양서. 즉 중국 쓰촨성(四川省) 봉절(奉節)에 있는 양수(瀼水)의 서안.
而言니라】

주003)
띠[帶].
오 주004)
오
띠고. -+고. ‘오’는 ‘고’의 ‘ㄱ’이 ‘ㅣ’ 모음 뒤에서 약화된 것을 반영한 표기이다.
도로  타 東西에 주005)
동서(東西)에
동과 서에. 즉 양동(瀼東)과 양서(瀼西) 때문에.
도혀 주006)
도혀
도로. 도리어. 돌이켜. 되돌아. ‘도ᄅᆞᅘᅧ’와 함께 나타나는데, 이 ‘ᅘᅧ’가 거센소리로 바뀌어 ‘돌이켜’로 변하게 된다.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 不知反省ᄒᆞᆯᄉᆡ)〈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 주007)
ᄅᆞᆯ
배를. [船]+ᄅᆞᆯ.
건나라

【한자음】 속대환기마 동서각도선【동서(東西)는 양동(瀼東), 양서(瀼西; 초당)를 가리키는 말이다.】
【언해역】 띠를 띠고 도로 말을 타서, 동서(東西)에 도로 배를 건너네!

林中才有地 峽外絕無天【才有地 言林外 皆沙石也ㅣ라 絶無天 夔在峽中야 狹隘不通望也ㅣ니라】

수픐 가온 아야라 주008)
아야라
겨우. 분석이 어려운 단어이다. 『두시언해』에만 사용되었다. ¶山城 아야라 온 層이로다(山城僅百層)〈두시 2:17ㄴ〉. 새 가지 아야라 다매 내와댓도다(新梢纔出牆)〈두시 18:10ㄴ〉.
히 잇고 峽 밧긔 그처 주009)
그처
끊어져. 긏-+어. ‘긏-’과 ‘그치-’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楚ㅅ 貢은 어느 예 그츠니오(楚貢何年絕)’ 구절 참조.
하히 업도다

【한자음】 임중재유지 협외절무천【재유지(才有地)는 숲 밖에는 다 모래와 돌이 있다는 말이다. 절무천(絶無天)은 기주(蘷州)가 골짜기 가운데 있어 좁아 바라볼 수 없다는 말이다.】
【언해역】 수풀의 가운데는 겨우 땅이 있고, 협곡 밖으로는 하늘이 전혀 보이지 않도다!

虛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5ㄴ

高人靜 喧卑俗累牽莊子 주010)
장자(莊子)
제자백가 중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인물. 기원전 369(?)~기원전 286. 노자(老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후세에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이라 부른다.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인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고도 부른다. 장자는 만물 일원론을 주창하였다. 여기서는 『장자』 「인간세(人間世)」의, ‘비어 있는 방에 햇살이 비치니, 좋은 징조가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이다.[虛室生白 吉祥止止]’라고 한 데서 인용한 것이다.
ㅣ 云虛室에 生白이라 ᄒᆞ니 此ᄂᆞᆫ 言高人 隱士之居也ㅣ라 喧卑 囂雜貌ㅣ니 比 ㅣ 自言이라】

주011)
빈. 뷔-+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12)
흰. -+ㄴ. 15세기에 ‘희다’를 표현하는 단어는 ‘-’와 ‘희-’가 있다. ¶- ; 가마괴 本來 거므며 鵠이 本來 며(烏ㅣ 從來예 黑며 鵠이 從來예 白며)〈능엄 10:9ㄱ〉. 隴앳 프른 蕭蕭히 오(隴草蕭蕭白)〈두시 20:37ㄴ〉. 희- ; 제 므레 미론 흰 깁과  깁과 잇다(水光絹 白絲絹)〈번노 하:26ㄱ〉. 비치 누르며 흰 繡衣 니븐 郞이(繡衣黃白郞)〈두시 22:30ㄴ〉.
지븬 노 주013)
노
높은. 높-+.
사미 安靜히 잇거 어즈러운 時俗 예 잇겨 주014)
잇겨
이끌려. -+이+어. ‘잇기-’는 ‘-’의 피동사이다. ‘잇기-’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 ; 도로 니균 業의 다시 잇거 가 좃니 이 니르러 어딋던 쥬변 외요 得리오(還隨習業의 重牽去니 到此何嘗得自由ㅣ리오)〈남명 상:62ㄴ〉. 하 길헤 騏驥 잇그며(天路牽騏驥)〈두시 24:10ㄱ〉. 잇기- ; 喧卑 世俗ㅅ 이레 잇겨 니노라(喧卑俗事牽)〈두시 24:53ㄴ〉. 빗난 글 지믈 오직 잇기여셔 호니(藻翰惟牽率)〈두시 20:46ㄴ〉.  아 世務에 잇기여(明朝牽世務)〈두시 21:31ㄱ〉.
니노라

【한자음】 허백고인정 훤비속루견【장자(莊子)가 말하기를, 빈방에 햇살이 비친다 하니, 이것은 고인(高人)과 은사(隱士)의 거처라는 말이다. 훤비(喧卑)는 시끄러운 모양이니, 이것은 두보가 스스로 말한 것이다.】
【언해역】 빈 흰 집에는 높은 사람이 안정(安靜)히 있거늘, 어지러운 시속(時俗) 때에 이끌려 다니네!

他鄉閱遲暮 不敢廢詩篇【此 在他鄕而逢老니 不可不作詩야 以遣愁悶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 주015)
다
다른. 다-+ㄴ. ¶中國에 달아 與文字로 不相流通(異乎中國야 與文字로 不相流通)〈훈언 1ㄴ〉. 그 젯 이리 녯 님그믜 敗亂과 다니라(事與古先別)〈두시 1:8ㄴ〉.
올 주016)
올
고을. 올ㅎ. ㅎ말음체언이다.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와 늘구믈 보니 구틔여 주017)
구틔여
구태여.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엇디 구틔여 므를 기리 흘리리오(何必淚長流)〈두시 2:1ㄴ〉.
詩篇을 廢티 몯리로다 주018)
몯리로다
못할 것이도다. ‘못할’ 것이로다. 몯#-ㄹ#이+이-+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타향열지모 불감폐시편【이것은 타향에서 늙음을 맞이하니 시를 지어 시름과 걱정을 달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언해역】 다른 고을에 와 늙음을 보니, 구태여 시 짓기를 그만두지 못할 것이로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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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귀(歸) : 이 시는 767년(대력 2) 여름에 지은 두보의 시 ‘동산[園]’을 쓴 직후에 쓴 시이다. 시에는 과원(果園)의 정경과 인심의 사나움 등이 표현되어 있다.
주002)
양동서(瀼東西) : 양동과 양서. 즉 중국 쓰촨성(四川省) 봉절(奉節)에 있는 양수(瀼水)의 서안.
주003)
 : 띠[帶].
주004)
오 : 띠고. -+고. ‘오’는 ‘고’의 ‘ㄱ’이 ‘ㅣ’ 모음 뒤에서 약화된 것을 반영한 표기이다.
주005)
동서(東西)에 : 동과 서에. 즉 양동(瀼東)과 양서(瀼西) 때문에.
주006)
도혀 : 도로. 도리어. 돌이켜. 되돌아. ‘도ᄅᆞᅘᅧ’와 함께 나타나는데, 이 ‘ᅘᅧ’가 거센소리로 바뀌어 ‘돌이켜’로 변하게 된다.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 不知反省ᄒᆞᆯᄉᆡ)〈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주007)
ᄅᆞᆯ : 배를. [船]+ᄅᆞᆯ.
주008)
아야라 : 겨우. 분석이 어려운 단어이다. 『두시언해』에만 사용되었다. ¶山城 아야라 온 層이로다(山城僅百層)〈두시 2:17ㄴ〉. 새 가지 아야라 다매 내와댓도다(新梢纔出牆)〈두시 18:10ㄴ〉.
주009)
그처 : 끊어져. 긏-+어. ‘긏-’과 ‘그치-’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楚ㅅ 貢은 어느 예 그츠니오(楚貢何年絕)’ 구절 참조.
주010)
장자(莊子) : 제자백가 중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인물. 기원전 369(?)~기원전 286. 노자(老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후세에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이라 부른다.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인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고도 부른다. 장자는 만물 일원론을 주창하였다. 여기서는 『장자』 「인간세(人間世)」의, ‘비어 있는 방에 햇살이 비치니, 좋은 징조가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이다.[虛室生白 吉祥止止]’라고 한 데서 인용한 것이다.
주011)
뷘 : 빈. 뷔-+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12)
 : 흰. -+ㄴ. 15세기에 ‘희다’를 표현하는 단어는 ‘-’와 ‘희-’가 있다. ¶- ; 가마괴 本來 거므며 鵠이 本來 며(烏ㅣ 從來예 黑며 鵠이 從來예 白며)〈능엄 10:9ㄱ〉. 隴앳 프른 蕭蕭히 오(隴草蕭蕭白)〈두시 20:37ㄴ〉. 희- ; 제 므레 미론 흰 깁과  깁과 잇다(水光絹 白絲絹)〈번노 하:26ㄱ〉. 비치 누르며 흰 繡衣 니븐 郞이(繡衣黃白郞)〈두시 22:30ㄴ〉.
주013)
노 : 높은. 높-+.
주014)
잇겨 : 이끌려. -+이+어. ‘잇기-’는 ‘-’의 피동사이다. ‘잇기-’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 ; 도로 니균 業의 다시 잇거 가 좃니 이 니르러 어딋던 쥬변 외요 得리오(還隨習業의 重牽去니 到此何嘗得自由ㅣ리오)〈남명 상:62ㄴ〉. 하 길헤 騏驥 잇그며(天路牽騏驥)〈두시 24:10ㄱ〉. 잇기- ; 喧卑 世俗ㅅ 이레 잇겨 니노라(喧卑俗事牽)〈두시 24:53ㄴ〉. 빗난 글 지믈 오직 잇기여셔 호니(藻翰惟牽率)〈두시 20:46ㄴ〉.  아 世務에 잇기여(明朝牽世務)〈두시 21:31ㄱ〉.
주015)
다 : 다른. 다-+ㄴ. ¶中國에 달아 與文字로 不相流通(異乎中國야 與文字로 不相流通)〈훈언 1ㄴ〉. 그 젯 이리 녯 님그믜 敗亂과 다니라(事與古先別)〈두시 1:8ㄴ〉.
주016)
올 : 고을. 올ㅎ. ㅎ말음체언이다.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주017)
구틔여 : 구태여.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엇디 구틔여 므를 기리 흘리리오(何必淚長流)〈두시 2:1ㄴ〉.
주018)
몯리로다 : 못할 것이도다. ‘못할’ 것이로다. 몯#-ㄹ#이+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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