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 술회 하(述懷下)
  • 시름[悶]
메뉴닫기 메뉴열기

시름[悶]


주001)
민(悶)
이전의 주석가들의 견해를 받아들여 일단 767년(대력 2)에 지은 것으로 본다. 도보는 기주(蘷州)에 오래 머물렀으나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어 비록 아름다운 경치가 있으나 고향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시름)

瘴癘浮三蜀 風雲暗百蠻

더운 주002)
더운
뜨거운. 덥-+은. 15세기의 ‘덥-’은 현대국어의 ‘덥다’의 뜻 이외에 ‘따뜻하다, 뜨겁다’의 뜻도 있다. ¶더 煩惱 煩惱ㅣ 블티 다라 나 거실 덥다 니라〈월석 1:18ㄱ〉. 보 南國 더운 病ㅣ 나니(春生南國瘴)〈두시 2:22ㄴ〉.
모딘 주003)
모딘
모진.
氣運이 三蜀애 고 주004)
고
떠 있고. -+어#잇-+고.
風雲이 百蠻ㅅ 해 어드웻도다 주005)
어드웻도다
어두워 있도다. 어듭[暗]-+어#잇-+도+다.

【한자음】 장려부삼촉 풍운암백만
【언해역】 뜨거운 모진 기운이 삼촉(三蜀)에 떠 있고, 풍운이 백만(百蠻)의 땅에 어두워 있도다!

卷簾唯白水 隱几亦靑山

바 주006)
바
발을.
거두니 오직  므리오 주007)
므리오
물이고.
几 비겨쇼니 주008)
비겨쇼니
기대어 있으니. 비기-+어#잇-+오+니. ¶几案 비겨  거시니〈법화 2:61ㄴ〉. 几 비겨셔 돗 보니(隱几看帆席)〈두시 2:23ㄴ〉.
 프른 뫼히로다

【한자음】 권렴유백수 은궤역청산
【언해역】 발을 거두니 오직 흰 물이고 책상을 기대어 있으니 또 푸른 산이도다

猿捷長難見 鷗輕故不還【此四句 言所見이 但白水靑山이오 捷猿輕鷗可悅之物은 又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4ㄴ

得見니 皆爲悶之意라】

나 주009)
나
잔나비의. 원숭이의. 납+.
로 주010)
로
빠름은. -+오+ㅁ+.
長常 보미 어렵도소니 주011)
어렵도소니
어려우니. 어렵-+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며긔 주012)
며긔
갈매기의. 며기+의.
가야옴도 주013)
가야옴도
가벼움도. 가얍-+오+ㅁ+도. 여기서는 ‘날쌔게 나는 모습도’ 정도의 말이다.
부러 주014)
부러
일부러. 고의로. ¶자내 지믈 어마님 맛디시고 부러 디여 여슷 里 가시니(遣母負重 行其道路六拘盧舍)〈석상 3:37ㄴ〉.   져븨 삿기 부러 니놋다(清秋燕子故飛飛)〈두시 10:34ㄴ〉.
도라오디 아니다

【한자음】 원첩장난견 구경고불환【이 사구(四句)는 본 것이 다만 흰 물과 푸른 산이고, 재빠른 원숭이와 가벼운 갈매기 등 가히 기뻐하는 것들은 볼 수 없으니, 다 번민하는 뜻이다.】
【언해역】 잔나비의 빠름을 항상 보는 것이 어려우니, 갈매기의 가벼움도 일부러 돌아오지 않네!

無錢從滯客 有鏡巧催顏【上句 無可奈何之意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도니 업슬 주015)
업슬
없으므로. 없-+을#+.
나그내로 머므러쇼ᄆᆞᆯ 주016)
머므러쇼ᄆᆞᆯ
머믈-+어#잇-+오+ㅁ+ᄋᆞᆯ.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 머믈워셔 다시 머리 도혀 라노라(駐馬更搔首)〈두시 6:3ㄱ〉.
므더니 너기노니 주017)
므더니 너기노니
무던히 여기니. 너기-++오+니. ¶俱夷 너기샤 太子ㅣ 나가가 疑心샤 長常 겨틔 디디 아니터시다(裘夷心疑其欲去 坐起不解其側)〈석상 3:22ㄱ〉. 當貴호 픐 그텟 이슬와 엇더니오 너기놋다(富貴何如草頭露)〈두시 22:52ㄴ〉. -져 너기다 : 苦 보아 녜 아쳐러 여희오져 너기며(見苦야 常懷厭離며)〈영가 하:40ㄴ〉. 보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春來准擬開懷久)〈두시 10:46ㄴ〉.
잇 거우뤼 주018)
거우뤼
거울이. 거우루+이.
工巧히 늙  뵈아다 주019)
뵈아다
재촉한다. 뵈아-++다. ¶그기 뵈아며 서르 라다 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오직 이  뵈아 도라올디로다(唯應促駕還)〈두시 21:45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무전종체객 유경교최안【윗 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 없다.】
【언해역】 돈이 없으므로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을 무던히 여기니, 있는 거울이 공교(工巧)히 늙는 얼굴의 재촉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민(悶) : 이전의 주석가들의 견해를 받아들여 일단 767년(대력 2)에 지은 것으로 본다. 도보는 기주(蘷州)에 오래 머물렀으나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어 비록 아름다운 경치가 있으나 고향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주002)
더운 : 뜨거운. 덥-+은. 15세기의 ‘덥-’은 현대국어의 ‘덥다’의 뜻 이외에 ‘따뜻하다, 뜨겁다’의 뜻도 있다. ¶더 煩惱 煩惱ㅣ 블티 다라 나 거실 덥다 니라〈월석 1:18ㄱ〉. 보 南國 더운 病ㅣ 나니(春生南國瘴)〈두시 2:22ㄴ〉.
주003)
모딘 : 모진.
주004)
고 : 떠 있고. -+어#잇-+고.
주005)
어드웻도다 : 어두워 있도다. 어듭[暗]-+어#잇-+도+다.
주006)
바 : 발을.
주007)
므리오 : 물이고.
주008)
비겨쇼니 : 기대어 있으니. 비기-+어#잇-+오+니. ¶几案 비겨  거시니〈법화 2:61ㄴ〉. 几 비겨셔 돗 보니(隱几看帆席)〈두시 2:23ㄴ〉.
주009)
나 : 잔나비의. 원숭이의. 납+.
주010)
로 : 빠름은. -+오+ㅁ+.
주011)
어렵도소니 : 어려우니. 어렵-+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주012)
며긔 : 갈매기의. 며기+의.
주013)
가야옴도 : 가벼움도. 가얍-+오+ㅁ+도. 여기서는 ‘날쌔게 나는 모습도’ 정도의 말이다.
주014)
부러 : 일부러. 고의로. ¶자내 지믈 어마님 맛디시고 부러 디여 여슷 里 가시니(遣母負重 行其道路六拘盧舍)〈석상 3:37ㄴ〉.   져븨 삿기 부러 니놋다(清秋燕子故飛飛)〈두시 10:34ㄴ〉.
주015)
업슬 : 없으므로. 없-+을#+.
주016)
머므러쇼ᄆᆞᆯ : 머믈-+어#잇-+오+ㅁ+ᄋᆞᆯ.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 머믈워셔 다시 머리 도혀 라노라(駐馬更搔首)〈두시 6:3ㄱ〉.
주017)
므더니 너기노니 : 무던히 여기니. 너기-++오+니. ¶俱夷 너기샤 太子ㅣ 나가가 疑心샤 長常 겨틔 디디 아니터시다(裘夷心疑其欲去 坐起不解其側)〈석상 3:22ㄱ〉. 當貴호 픐 그텟 이슬와 엇더니오 너기놋다(富貴何如草頭露)〈두시 22:52ㄴ〉. -져 너기다 : 苦 보아 녜 아쳐러 여희오져 너기며(見苦야 常懷厭離며)〈영가 하:40ㄴ〉. 보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春來准擬開懷久)〈두시 10:46ㄴ〉.
주018)
거우뤼 : 거울이. 거우루+이.
주019)
뵈아다 : 재촉한다. 뵈아-++다. ¶그기 뵈아며 서르 라다 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오직 이  뵈아 도라올디로다(唯應促駕還)〈두시 21:45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