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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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근심을 풀어내며[遣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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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을 풀어내며[遣憂]


遣憂 주001)
견우(遣憂)
이 시는 763년(광덕 원년) 11월에 지은 것이다. 시는 장안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에 시인의 마음을 풀어내고 있다.
【時예 吐蕃이 陷京師니라】

견우
(근심을 풀어내며)
【이때에 토번(吐蕃)경사(京師)를 함락시켰다.】

亂離知又甚 消息苦難眞

亂離  甚 주002)
ᄃᆞᆯ
것을. 줄. ᄃᆞ+ㄹ.
아노니 奇別 주003)
기별(奇別)
소식(消息).
 주004)

가장. 매우. 심히. 15세기 국어의 ‘가’은 절대적인 의미보다는 상대적인 의미로 많이 쓰여 주로 ‘太’의 번역으로 쓰였으며, ‘最’에 대한 번역으로는 ‘안직’이 쓰였다. ¶  쇼 지 내니 모미 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復作一牛 身體高大 肥壯多力麁脚利角)〈석상 6:32ㄴ〉. 깃븐 미 도혀  요매(喜心飜倒極)〈두시 5:6ㄱ〉.
眞實호미 어렵도다

【한자음】 난리지우심 소식고난진
【언해역】 난리(亂離)를 또 심한 줄 아니, 소식이 가장 진실함이 어렵도다!

受諫無今日 臨危憶古人【此 言君能聽諫故로 思古人之能諫者ㅣ니라】

諫爭 주005)
간쟁(諫爭)
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간절히 말함.
드르샤미 주006)
드르샤미
들으심이. 듣-+으시+오+ㅁ+이.
오날 주007)
오날
오늘날. 오[今日]+ㅅ+날[日]. 15세기 국어에서는 단음절인 단어가 합성어를 이룰 때 원래의 받침을 탈락시키고 ‘ㅅ’을 받침으로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조 ‘집→짓, 밠목→밧목’ 등. ¶짒 ; 부텻 法 뎐디야 니 려오미 한아비 짒 일 뎐디야 子孫애 니 려오미 〈석상 24:4ㄴ〉.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짓 ;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 리  가져 나오(國法施人要令童女持物布施 護彌長者時有一女 威容端正顏色殊妙 即持食出施婆羅門)〈석상 6:14ㄱ〉. 글 짓 例 우리 짓 그레 미츠니(例及吾家詩)〈두시 24:30ㄴ〉.
샤미 주008)
샤미
같으심이. -+시+오+ㅁ+이.
업스시니 危難 저글 臨야셔 녯 어딘 사 思憶노라

【한자음】 수간무금일 임위억고인【이것은 임금이 능히 간언(諫言)을 들을 수 있으므로 옛사람 중에 능히 간언(諫言)한 이를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다.】
【언해역】 간쟁(諫爭) 들으심이 오늘날 같은 적이 없으시니, 위난(危難)한 적에 임하여서 옛 어진 사람을 기억하네!

紛紛乘白馬 攘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7ㄴ

着黃巾白馬 주009)
백마(白馬)
흰 말. 도적을 가리킨다.
黃巾 주010)
황건(黃巾)
누런 두건. 도적을 가리킨다.
 皆指盜賊다 攘 擾也ㅣ라】

어즈러이 주011)
어즈러이
어지럽게. 어지러이. 어즐-+업+이. ‘아다. 아히’ 참조.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鹿母夫人白大王言 王莫耗擾國土 召諸乳母)〈석상 11:33ㄱ〉. 어즈러이 ; 그 中에 거츠리 제 어즈러이 뮈유 처 아니(方覺於中에 妄自擾動니)〈능엄 1:107ㄴ〉. 어즈러이 人寰이 오히려 安定티 아니니(洶洶人寰猶不定)〈두시 5:22ㄱ〉. 어즈럽다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 3:20ㄱ〉. 누른 雲霧ㅣ 거믄 구루메 어즈러우믈 조 보리로소니(數看黃霧亂玄雲)〈두시 5:36ㄱ〉. 어즐다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恍惚 매 시름야 어즐 시라〈두시 1:2ㄱ〉.
  고 擾亂히 누른 곳가 주012)
곳가
고깔을. ¶原憲이 봇곳갈 스고 헌 옷 닙고 나거늘〈남명 상:30ㄴ〉. 블근 곳갈 슨 鷄人이 새뱃 漏籌 보내니(絳幘雞人送曉籌)〈두시 6:5ㄱ〉.
셋도다 주013)
셋도다
세우고 있도다. 쓰고 있도다. 서-+어#잇-+도+다.

【한자음】 분분승백마 양양착황건【백마(白馬), 황건(黃巾)은 다 도적을 가리킨다. 양(攘)은 흔들다[擾]이다.】
【언해역】 어지럽게 흰 말을 타고, 요란하게 누런 고깔을 세우고 있도다!

隋氏留宮室 焚燒何太頻【唐이 仍隋舊都故로 云留宮室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隋氏ㅣ 宮室 머믈워 주014)
머믈워
머무르게 하여. 머믈[留]-+우+어.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디 예 王母 머믈오시고(落日留王母)〈두시 6:12ㄱ〉.
잇더니 블 브튜믄 주015)
브튜믄
붙임은. 븥-+이+우+ㅁ+ㄴ. ‘브티다’는 불을 붙이다.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제 能히 거우루에셔 나 게 브투(自能於鏡에셔 然于艾호)〈능엄 3:75ㄴ〉. 宮殿을 브티니 브리 새록 챗도다(焚宮火徹明)〈두시 23:3ㄱ〉.
엇뎨  뇨 주016)
뇨
잦은가. ᄌᆞᆽ[頻]-+니+오. ¶病이 며 苦惱ㅣ 자 범그러 機緘이 잇 야(數病數惱야 緜然若有機緘)〈능엄 7:4ㄱ〉. 時節이 危亂야 賦斂이 니(時危賦斂數)〈두시 15:5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수씨류궁실 분소하태빈【당(唐)이 수(隋)나라의 구도(舊都)이기 때문에 궁실(宮室)을 머무르게 하였다고 하였다.】
【언해역】 수(隋) 황족이 궁실(宮室)을 머무르게 하고 있더니, 불 붙임은 어찌 매우 잦은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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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우(遣憂) : 이 시는 763년(광덕 원년) 11월에 지은 것이다. 시는 장안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에 시인의 마음을 풀어내고 있다.
주002)
ᄃᆞᆯ : 것을. 줄. ᄃᆞ+ㄹ.
주003)
기별(奇別) : 소식(消息).
주004)
 : 가장. 매우. 심히. 15세기 국어의 ‘가’은 절대적인 의미보다는 상대적인 의미로 많이 쓰여 주로 ‘太’의 번역으로 쓰였으며, ‘最’에 대한 번역으로는 ‘안직’이 쓰였다. ¶  쇼 지 내니 모미 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復作一牛 身體高大 肥壯多力麁脚利角)〈석상 6:32ㄴ〉. 깃븐 미 도혀  요매(喜心飜倒極)〈두시 5:6ㄱ〉.
주005)
간쟁(諫爭) : 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간절히 말함.
주006)
드르샤미 : 들으심이. 듣-+으시+오+ㅁ+이.
주007)
오날 : 오늘날. 오[今日]+ㅅ+날[日]. 15세기 국어에서는 단음절인 단어가 합성어를 이룰 때 원래의 받침을 탈락시키고 ‘ㅅ’을 받침으로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조 ‘집→짓, 밠목→밧목’ 등. ¶짒 ; 부텻 法 뎐디야 니 려오미 한아비 짒 일 뎐디야 子孫애 니 려오미 〈석상 24:4ㄴ〉.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짓 ;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 리  가져 나오(國法施人要令童女持物布施 護彌長者時有一女 威容端正顏色殊妙 即持食出施婆羅門)〈석상 6:14ㄱ〉. 글 짓 例 우리 짓 그레 미츠니(例及吾家詩)〈두시 24:30ㄴ〉.
주008)
샤미 : 같으심이. -+시+오+ㅁ+이.
주009)
백마(白馬) : 흰 말. 도적을 가리킨다.
주010)
황건(黃巾) : 누런 두건. 도적을 가리킨다.
주011)
어즈러이 : 어지럽게. 어지러이. 어즐-+업+이. ‘아다. 아히’ 참조.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鹿母夫人白大王言 王莫耗擾國土 召諸乳母)〈석상 11:33ㄱ〉. 어즈러이 ; 그 中에 거츠리 제 어즈러이 뮈유 처 아니(方覺於中에 妄自擾動니)〈능엄 1:107ㄴ〉. 어즈러이 人寰이 오히려 安定티 아니니(洶洶人寰猶不定)〈두시 5:22ㄱ〉. 어즈럽다 ; 太子ㅣ 무르샤 엇뎨 沙門이라 뇨 對答 三界 어즈럽고 六趣ㅣ 어즐거늘(問何名沙門 答曰 三界兮擾擾 六趣兮昏昏)〈석상 3:20ㄱ〉. 누른 雲霧ㅣ 거믄 구루메 어즈러우믈 조 보리로소니(數看黃霧亂玄雲)〈두시 5:36ㄱ〉. 어즐다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恍惚 매 시름야 어즐 시라〈두시 1:2ㄱ〉.
주012)
곳가 : 고깔을. ¶原憲이 봇곳갈 스고 헌 옷 닙고 나거늘〈남명 상:30ㄴ〉. 블근 곳갈 슨 鷄人이 새뱃 漏籌 보내니(絳幘雞人送曉籌)〈두시 6:5ㄱ〉.
주013)
셋도다 : 세우고 있도다. 쓰고 있도다. 서-+어#잇-+도+다.
주014)
머믈워 : 머무르게 하여. 머믈[留]-+우+어.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디 예 王母 머믈오시고(落日留王母)〈두시 6:12ㄱ〉.
주015)
브튜믄 : 붙임은. 븥-+이+우+ㅁ+ㄴ. ‘브티다’는 불을 붙이다.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제 能히 거우루에셔 나 게 브투(自能於鏡에셔 然于艾호)〈능엄 3:75ㄴ〉. 宮殿을 브티니 브리 새록 챗도다(焚宮火徹明)〈두시 23:3ㄱ〉.
주016)
뇨 : 잦은가. ᄌᆞᆽ[頻]-+니+오. ¶病이 며 苦惱ㅣ 자 범그러 機緘이 잇 야(數病數惱야 緜然若有機緘)〈능엄 7:4ㄱ〉. 時節이 危亂야 賦斂이 니(時危賦斂數)〈두시 15: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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