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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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순행[石笋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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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순행[石笋行]


石笋行 주001)
석순행(石笋行)
이 시는 761년(상원 2)에 지은 것이다. 석순(石笋)은 성도 서문 밖의 석주를 말한다. 그곳 사람들은 석순이 샘물의 진물(鎭物, 나쁜 것을 막는 물건)이라는 전설을 말한다. 두보는 시에서 이러한 미신을 파하고 간신들에게 미혹되어 있는 천자를 걱정하고 나라가 혼란함을 걱정하고 있다.
【以石으로 作笋形니 一은 長이 一丈六尺圍九尺五寸이오 一은 長이 一丈三尺圍一丈二尺이라】

석순행
(돌기둥의 노래)
【돌로 순형(笋形)을 만드니, 하나는 길이가 1장 6척이고 둘레가 9척 5촌이며, 다른 하나는 길이가 1장 3척이고 둘레가 1장 2척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0ㄱ

君不見益州城西門 陌上石笋雙高蹲

그 보디 아니다 주002)
그 보디 아니다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益州城 주003)
익주성(益州城)
익주(益州)는 현재의 쓰촨 분지와 한중 분지 일대에 존재한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 구역이며, 후한 13주 중 한 지역이다. 중심지는 낙현(雒縣, 현재의 쓰촨 성 더양 시 광한 시) · 면죽(綿竹, 현재의 쓰촨 성 더양 시 몐주 시) · 성도(成都, 현재의 쓰촨 성 청두 시)이다.
ㅅ 西 녁 門ㅅ 길 우희 돌로 론 주004)
론
만든. -+오+ㄴ.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주005)
순(笋)
죽순처럼 생긴 물건.
둘히 주006)
둘히
둘이. 둘ㅎ+이.
노피 주007)
노피
높이. ‘노피’와 같은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蹲踞얫도다 주008)
준거(蹲踞)얫도다
준거하여 있도다. 즉 사태나 기세 따위가 진정되어 있도다. 준거++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군불견익주성서문 맥상석순쌍고준
【언해역】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익주성(益州城)의 서쪽 문의 길 위에 돌로 만든 순(笋)이 둘이 높이 준거(蹲踞)하여 있도다!

古來相傳是海眼 苔蘚食盡波濤痕【海眼所湧波濤ㅣ 浸漬石笋而苔蘚이 又上盡於其痕也ㅣ라】

녜로 오매 주009)
녜로 오매
예로부터. 고래(古來)로.
서르 주010)
서르
서로.
傳호 이 바 주011)
바
바다의. 바ᄅᆞ[海]+ㅅ. ¶小洲ㅣ 여러 바 가온 이쇼(其餘小洲ㅣ 在諸海中호)〈능엄 2:84ㄴ〉. 黃河ㅅ 北녁 두듥과 바 西ㅅ녁 軍의 갓붑 티며(黃河北岸海西軍)〈두시 4:26ㄴ〉.
누니라 니 이시 주012)
이시
이끼가. 잇+이. ¶莓 잇  苔 잇  藫 잇 담 蘚 잇 션〈훈몽 상:4ㄴ〉.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玉殿莓苔靑)〈두시 6:17ㄴ〉.
그제 주013)
그제
흔적을. 楚ㅅ 비예 돌햇 이시 젓고셔(楚雨石苔滋)〈두시 12:29ㄱ〉.  론 것과 머리 민  우 그제 섯것니(面妝首飾雜啼痕)〈두시 25:46ㄱ〉.
머겟도다 주014)
머겟도다
먹어 있도다. 먹-+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烏蠻애 디 비치 赤壁을 머것도소니(烏蠻落照銜赤壁)〈두시 25:49ㄱ〉.

【한자음】 고래상전시해안 태선식진파도흔【파도를 용솟음치게 하는 바다의 눈이 석순(石笋)을 물 밑으로 가라앉혀 이끼가 또 위로 그 흔적을 다하였다.】
【언해역】 예로부터 옴에 서로 전(傳)하되 이 바다의 눈이라 하니, 이끼가 물 흔적을 다 먹어 있도다!

雨多往往得瑟瑟 此事恍惚難明論瑟瑟 주015)
슬슬(瑟瑟)
맑은 바람소리.
은 碧珠ㅣ니 石笋之地예 每兩過ㅣ어든 人多得之니라】

주016)
많이.
오나 주017)
오나
오면. 오-#나-#+ㄴ.
므리므리예 주018)
므리므리예
왕왕. 때때로. 이따금. 므리므리[往往]+예. ‘므리므리예’에 대해서는 ‘므리므리예 鮑照 謝眺 凌犯더니라(往往凌鮑謝)〈두시 3:59ㄴ〉’ 구절 참조.
구스를 얻니 이 이리 어즐야 주019)
어즐야
어렴풋하여. 어즐#-+야. ¶어즐-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도라올 제 디 오히려 어즐도다(回復意猶迷)〈두시 2:4ㄴ〉.
기 주020)
기
밝게. -+이. ‘明’에 대한 번역이다. ¶아 데 디내디 아니혼 거슬 므리므리예 기 夢寐예 得니(往往애 煥然得於夢寐니)〈능엄 9:56ㄴ〉. 하 機謀ㅣ 스스로 기 决斷놋다(天機自明斷)〈두시 2:52ㄱ〉.
議論호미 어렵도다

【한자음】 우다왕왕득슬슬 차사황홀난명론【슬슬(瑟瑟)은 푸른 구슬이니 석순(石笋)의 땅에 매번 비가 오고나면 사람들이 많이 얻는다.】
【언해역】 비 많이 오면 왕왕 구슬을 얻으니, 이 일이 어렴풋하여 밝게 의논(議論)함이 어렵도다!

恐是昔時卿相墓 立石爲表今仍存

저 주021)
저
두려워하건대. 두려워하니. 젛-+#+ㄴ. ‘-ᆫ’은 의존명사 ‘’가 포함되어 있으나 15세기에는 이미 연결어미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 凡愚에 여러 불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나 사가 전노라(我ㅣ 於凡愚에 不開演 恐彼分別야 執爲我노라)〈능엄 5:13ㄴ〉. 늘근 나해 幽獨호 전노라(衰年怯幽獨)〈두시 25:3ㄴ〉. 王이 阿私陁仙人의 말 드르시고 太子ㅣ 出家가 저샤(王時聞仙 慮恐出家)〈석상 3:4ㄴ〉. 에 놀라 녯 明哲 사 저니(骨驚畏曩哲)〈두시 24:41ㄴ〉. -ᆫ ; 願 世尊이 後世옛 모딘 衆生로 분별 마쇼셔(唯願世尊 不以後世惡業衆生爲慮)〈석상 11:9ㄴ〉. 願 햇 므를 부러 金잔애 더으고라(願吹野水添金杯)〈두시 15:39ㄴ〉.
이 녯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0ㄴ

卿相 주022)
경상(卿相)
재상(宰相).
무더메 주023)
무더메
무덤에. 묻-+엄+에.
돌 셰여 주024)
셰여
세워. 셔-+이+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사마 주025)
사마
삼거늘. 삼-+아+.
이제 지즈로 주026)
지즈로
인하여. 말미암아. ‘지즈로’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푼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 구절 참조.
잇가 노라

【한자음】 공시석시경상묘 입석위표금잉존
【언해역】 두렵건대 이 옛날 경상(卿相)의 무덤에 돌을 세워 표(表)를 삼으니 이제 인하여 있는가 하네!

惜哉俗態好蒙蔽 亦如小臣媚至尊 政化錯迕失大體 坐看傾危受厚恩【此 以俗人의 蔽石笋之事로 比臣子之蔽君니라】

슬프다 時俗  주027)

모습이. +이.
두퍼 주028)
두퍼
덮어. 둪-+어. ¶南北엣 두 雙이 어우러 가지 드리워 如來 둡고 그 나못 비치 즉자히 白鶴 티 외오(南北二雙合爲一樹 垂覆寶床蓋於如來 其樹卽時慘然變白猶如白鶴)〈석상 23:18ㄱ〉.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리요 주029)
리요
가림을. 리-+오+ㅁ+.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樹為曲枝蔭太子身)〈석상 3:15b〉. 매 宣尼ㅅ 매 리오도다(竟掩宣尼袂)〈두시 24:28ㄴ〉.
즐기니  효 주030)
효
작은. 횩[小]-+. 참고.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긼  효 아히  뫼화 지블 라두고(見群小兒於道中戱 各聚地土 用作舍宅)〈석상 24:7ㄴ〉.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두시 5:39ㄴ-40ㄱ〉.
臣下ㅣ 님금 괴이와 주031)
괴이와
아첨하여. 괴이-++아. ¶드르샤매 미츠샨 太姒ㅣ 太姜과 太任 괴이샤〈내훈 3:10ㄴ〉.
政化ㅣ 어그르처 주032)
어그르처
어긋나. 어그릋-+어. ¶두을재 론 지거이 례예 너므며 법에 어그르츠미오〈여씨화산 7ㄱ〉. 사 이 어그르추미 하니(人事多錯迕)〈두시 8:68ㄴ〉.
큰 읏드메 외어든 주033)
외어든
잘못되거든. 외-+거+든. 참고. 외다(그르다, 벗어나다). ¶耶輸ㅣ 블 퓌운 구들 디레셔 盟誓샤 나옷 외면 아기와 나와  죽고 올면 하히 본즈 시리라(而說實語 我此兒者 實不從他而有斯子 若實不虛 猶六年在我胎中者 火當消滅終不燒害我之母子)〈석상 3:36ㄴ〉. 모딘 가미 올며 외요 몰라(元惡迷是似)〈두시 1:53ㄴ〉.
안자셔 나라히 기우러 가 보고 둗거운 주034)
둗거운
두꺼운. 둗겁-+우+ㄴ. ¶보기 깁고 둗겁고 얌 서린 야 두려 올히 도시며〈월석 2:58ㄱ〉. 流離야 뇨매 님 恩惠 둗겁도다(流離主恩厚)〈두시 2:30ㄴ-31ㄱ〉.
恩惠 受호미 도다 주035)
수(受)호미 도다
받음과 같도다. 15세기 국어의 ‘다’는 현대국어의 ‘같다’와 같이 ‘-와/과’를 지배하는 경우보다 ‘-이’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다’는 ‘다’의 형태로도 쓰인다. ‘도소니’의 ‘돗’은 감동법의 선어말어미인데, 현대국어에서는 감동법이 감탄형 종결어미에 의해 실현되기 때문에 활용형에 나타날 수 없으나, 15세기 국어에서는 선어말어미에 의해서도 나타나므로 이와 같이 활용형에서도 감동법이 표현된다. ¶거름마다 발 드르신 해 다 蓮花ㅣ 나니 자최 조차 느러니 次第로 길 더니(步步舉足皆生蓮華 隨其蹤跡 行伍次第 如似街陌)〈석상 11:26ㄴ〉. 이제 失所호미 집 일흔 가히 호라(今如喪家狗)〈두시 1:39ㄴ〉.

【한자음】 석재속태호몽폐 역여소신미지존 정화착오실대체 좌간경위수후은【이것은 그것으로 속인이 석순(石笋)을 폐(蔽)한 일로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일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슬프다! 시속(時俗)의 모습 덮어 가림을 즐기니, 또 작은 신하가 임금께 아첨하여, 정화(政化)가 어긋나 큰 으뜸이 잘못되면, 앉아서 나라가 기울어 감을 보고 두꺼운 은혜를 받음과 같도다!

嗟爾石笋擅虛名 後生未識猶駿奔

슬프다 너 石笋이 주036)
빈. 뷔-+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일후믈 擅得얫도소니 주037)
천득(擅得)얫도소니
멋대로 얻어 있으니. 擅得#-+야#잇-+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後에 난 사미 아디 몯야 오히려 주038)
크게. 크-+이. 15세기 국어에서 ‘키’와 같은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니놋다 주039)
니놋다
다니는구나. -#니-++옷+다. ¶多論 마초아 보건댄 三衣 겨펴 호앳다가 緣故ㅣ 잇거든 더 호아 가져 니니라(若準多論 重縫三衣 有緣摘分持行)〈월석 25:24ㄱ〉. 들 브터셔 그를 지 漂蕩히 뇨 慰勞코 病을 아나셔 조 올마 니노라(緣情慰漂蕩 抱疾屢遷移)〈두시 16:9ㄴ〉.

【한자음】 차이석순천허명 후생미식유준분
【언해역】 슬프다! 너 석순(石笋)이 빈이름을 멋대로 얻어 있으니, 후(後)에 난 사람이 알지 못하여 오히려 크게 다니는구나!

安得壯士擲天外 使人不疑見本根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엇뎨 주040)
엇뎨
어찌.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갓 簫韶를 드를 미리오(豈獨聽簫韶)〈두시 5:15ㄱ〉.
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1ㄱ

주041)
야
하여야.
壯士 어더 이거슬 주042)
이거슬
이것을.
하 밧긔 더뎌 주043)
더뎌
던져. 더디-+어. ¶그 각시 도로 글어 밧긔 내야 더디니라(即還自解末利華鬘)〈석상 3:24ㄴ〉. 막다히 더디고 門으로 나가니(投杖出門去)〈두시 4:9ㄱ〉.
사로 여 주044)
사로 여
사람으로 하여금. 사[人]+로 -+이+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로 여’는 15세기 국어 장형사동문의 피사동주 표지이다.
疑心 아니야 그 불휘 주045)
불휘
뿌리. ¶諸根 여러 불휘니〈석상 6:28ㄴ〉. 프른 소나못 불휘예 주거 므르드럿니(摧頹蒼松根)〈두시 2:31ㄱ〉.
 보게 려뇨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안득장사척천외 사인불의견본근
【언해역】 어찌하여야 장사(壯士)를 얻어 이것을 하늘 밖에 던져, 사람으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아 그 뿌리를 보게 하겠는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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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석순행(石笋行) : 이 시는 761년(상원 2)에 지은 것이다. 석순(石笋)은 성도 서문 밖의 석주를 말한다. 그곳 사람들은 석순이 샘물의 진물(鎭物, 나쁜 것을 막는 물건)이라는 전설을 말한다. 두보는 시에서 이러한 미신을 파하고 간신들에게 미혹되어 있는 천자를 걱정하고 나라가 혼란함을 걱정하고 있다.
주002)
그 보디 아니다 :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주003)
익주성(益州城) : 익주(益州)는 현재의 쓰촨 분지와 한중 분지 일대에 존재한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 구역이며, 후한 13주 중 한 지역이다. 중심지는 낙현(雒縣, 현재의 쓰촨 성 더양 시 광한 시) · 면죽(綿竹, 현재의 쓰촨 성 더양 시 몐주 시) · 성도(成都, 현재의 쓰촨 성 청두 시)이다.
주004)
론 : 만든. -+오+ㄴ.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주005)
순(笋) : 죽순처럼 생긴 물건.
주006)
둘히 : 둘이. 둘ㅎ+이.
주007)
노피 : 높이. ‘노피’와 같은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주008)
준거(蹲踞)얫도다 : 준거하여 있도다. 즉 사태나 기세 따위가 진정되어 있도다. 준거++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09)
녜로 오매 : 예로부터. 고래(古來)로.
주010)
서르 : 서로.
주011)
바 : 바다의. 바ᄅᆞ[海]+ㅅ. ¶小洲ㅣ 여러 바 가온 이쇼(其餘小洲ㅣ 在諸海中호)〈능엄 2:84ㄴ〉. 黃河ㅅ 北녁 두듥과 바 西ㅅ녁 軍의 갓붑 티며(黃河北岸海西軍)〈두시 4:26ㄴ〉.
주012)
이시 : 이끼가. 잇+이. ¶莓 잇  苔 잇  藫 잇 담 蘚 잇 션〈훈몽 상:4ㄴ〉.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玉殿莓苔靑)〈두시 6:17ㄴ〉.
주013)
그제 : 흔적을. 楚ㅅ 비예 돌햇 이시 젓고셔(楚雨石苔滋)〈두시 12:29ㄱ〉.  론 것과 머리 민  우 그제 섯것니(面妝首飾雜啼痕)〈두시 25:46ㄱ〉.
주014)
머겟도다 : 먹어 있도다. 먹-+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烏蠻애 디 비치 赤壁을 머것도소니(烏蠻落照銜赤壁)〈두시 25:49ㄱ〉.
주015)
슬슬(瑟瑟) : 맑은 바람소리.
주016)
하 : 많이.
주017)
오나 : 오면. 오-#나-#+ㄴ.
주018)
므리므리예 : 왕왕. 때때로. 이따금. 므리므리[往往]+예. ‘므리므리예’에 대해서는 ‘므리므리예 鮑照 謝眺 凌犯더니라(往往凌鮑謝)〈두시 3:59ㄴ〉’ 구절 참조.
주019)
어즐야 : 어렴풋하여. 어즐#-+야. ¶어즐- :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도라올 제 디 오히려 어즐도다(回復意猶迷)〈두시 2:4ㄴ〉.
주020)
기 : 밝게. -+이. ‘明’에 대한 번역이다. ¶아 데 디내디 아니혼 거슬 므리므리예 기 夢寐예 得니(往往애 煥然得於夢寐니)〈능엄 9:56ㄴ〉. 하 機謀ㅣ 스스로 기 决斷놋다(天機自明斷)〈두시 2:52ㄱ〉.
주021)
저 : 두려워하건대. 두려워하니. 젛-+#+ㄴ. ‘-ᆫ’은 의존명사 ‘’가 포함되어 있으나 15세기에는 이미 연결어미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 凡愚에 여러 불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나 사가 전노라(我ㅣ 於凡愚에 不開演 恐彼分別야 執爲我노라)〈능엄 5:13ㄴ〉. 늘근 나해 幽獨호 전노라(衰年怯幽獨)〈두시 25:3ㄴ〉. 王이 阿私陁仙人의 말 드르시고 太子ㅣ 出家가 저샤(王時聞仙 慮恐出家)〈석상 3:4ㄴ〉. 에 놀라 녯 明哲 사 저니(骨驚畏曩哲)〈두시 24:41ㄴ〉. -ᆫ ; 願 世尊이 後世옛 모딘 衆生로 분별 마쇼셔(唯願世尊 不以後世惡業衆生爲慮)〈석상 11:9ㄴ〉. 願 햇 므를 부러 金잔애 더으고라(願吹野水添金杯)〈두시 15:39ㄴ〉.
주022)
경상(卿相) : 재상(宰相).
주023)
무더메 : 무덤에. 묻-+엄+에.
주024)
셰여 : 세워. 셔-+이+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주025)
사마 : 삼거늘. 삼-+아+.
주026)
지즈로 : 인하여. 말미암아. ‘지즈로’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푼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 구절 참조.
주027)
 : 모습이. +이.
주028)
두퍼 : 덮어. 둪-+어. ¶南北엣 두 雙이 어우러 가지 드리워 如來 둡고 그 나못 비치 즉자히 白鶴 티 외오(南北二雙合爲一樹 垂覆寶床蓋於如來 其樹卽時慘然變白猶如白鶴)〈석상 23:18ㄱ〉.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주029)
리요 : 가림을. 리-+오+ㅁ+.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樹為曲枝蔭太子身)〈석상 3:15b〉. 매 宣尼ㅅ 매 리오도다(竟掩宣尼袂)〈두시 24:28ㄴ〉.
주030)
효 : 작은. 횩[小]-+. 참고.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긼  효 아히  뫼화 지블 라두고(見群小兒於道中戱 各聚地土 用作舍宅)〈석상 24:7ㄴ〉.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두시 5:39ㄴ-40ㄱ〉.
주031)
괴이와 : 아첨하여. 괴이-++아. ¶드르샤매 미츠샨 太姒ㅣ 太姜과 太任 괴이샤〈내훈 3:10ㄴ〉.
주032)
어그르처 : 어긋나. 어그릋-+어. ¶두을재 론 지거이 례예 너므며 법에 어그르츠미오〈여씨화산 7ㄱ〉. 사 이 어그르추미 하니(人事多錯迕)〈두시 8:68ㄴ〉.
주033)
외어든 : 잘못되거든. 외-+거+든. 참고. 외다(그르다, 벗어나다). ¶耶輸ㅣ 블 퓌운 구들 디레셔 盟誓샤 나옷 외면 아기와 나와  죽고 올면 하히 본즈 시리라(而說實語 我此兒者 實不從他而有斯子 若實不虛 猶六年在我胎中者 火當消滅終不燒害我之母子)〈석상 3:36ㄴ〉. 모딘 가미 올며 외요 몰라(元惡迷是似)〈두시 1:53ㄴ〉.
주034)
둗거운 : 두꺼운. 둗겁-+우+ㄴ. ¶보기 깁고 둗겁고 얌 서린 야 두려 올히 도시며〈월석 2:58ㄱ〉. 流離야 뇨매 님 恩惠 둗겁도다(流離主恩厚)〈두시 2:30ㄴ-31ㄱ〉.
주035)
수(受)호미 도다 : 받음과 같도다. 15세기 국어의 ‘다’는 현대국어의 ‘같다’와 같이 ‘-와/과’를 지배하는 경우보다 ‘-이’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다’는 ‘다’의 형태로도 쓰인다. ‘도소니’의 ‘돗’은 감동법의 선어말어미인데, 현대국어에서는 감동법이 감탄형 종결어미에 의해 실현되기 때문에 활용형에 나타날 수 없으나, 15세기 국어에서는 선어말어미에 의해서도 나타나므로 이와 같이 활용형에서도 감동법이 표현된다. ¶거름마다 발 드르신 해 다 蓮花ㅣ 나니 자최 조차 느러니 次第로 길 더니(步步舉足皆生蓮華 隨其蹤跡 行伍次第 如似街陌)〈석상 11:26ㄴ〉. 이제 失所호미 집 일흔 가히 호라(今如喪家狗)〈두시 1:39ㄴ〉.
주036)
뷘 : 빈. 뷔-+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37)
천득(擅得)얫도소니 : 멋대로 얻어 있으니. 擅得#-+야#잇-+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주038)
키 : 크게. 크-+이. 15세기 국어에서 ‘키’와 같은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주039)
니놋다 : 다니는구나. -#니-++옷+다. ¶多論 마초아 보건댄 三衣 겨펴 호앳다가 緣故ㅣ 잇거든 더 호아 가져 니니라(若準多論 重縫三衣 有緣摘分持行)〈월석 25:24ㄱ〉. 들 브터셔 그를 지 漂蕩히 뇨 慰勞코 病을 아나셔 조 올마 니노라(緣情慰漂蕩 抱疾屢遷移)〈두시 16:9ㄴ〉.
주040)
엇뎨 : 어찌.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갓 簫韶를 드를 미리오(豈獨聽簫韶)〈두시 5:15ㄱ〉.
주041)
야 : 하여야.
주042)
이거슬 : 이것을.
주043)
더뎌 : 던져. 더디-+어. ¶그 각시 도로 글어 밧긔 내야 더디니라(即還自解末利華鬘)〈석상 3:24ㄴ〉. 막다히 더디고 門으로 나가니(投杖出門去)〈두시 4:9ㄱ〉.
주044)
사로 여 : 사람으로 하여금. 사[人]+로 -+이+어.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로 여’는 15세기 국어 장형사동문의 피사동주 표지이다.
주045)
불휘 : 뿌리. ¶諸根 여러 불휘니〈석상 6:28ㄴ〉. 프른 소나못 불휘예 주거 므르드럿니(摧頹蒼松根)〈두시 2:3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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