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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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둔(東屯)의 북쪽 산기슭[東屯北崦]


東屯北崦 주001)
동둔북엄(東屯北崦)
이 시는 767년(대력 2)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기주(蘷州) 동둔(東屯)으로 이주하여 있었다. 시에는 두보가 동둔의 북쪽 산기슭을 유람한 내용이 있으며, 마을의 황량함, 마을 사람들의 빈곤함, 토번의 공격으로 불안한 시국들이 그려져 있으며, 여기에 백성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는 두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둔북엄
(동둔(東屯)의 북쪽 산기슭)

盜賊浮生困 誅求異俗貧【誅求 謂取斂이라 東屯이 非故鄕일 異俗이라다】

盜賊 서리예 주002)
서리예
사이에.
주003)
뜬. -+ㄴ. ¶生死中에 녜 며 듀믈 닙논  아 디니〈능엄 2:31ㄱ〉. 엇뎨 며 며 호 혜리오(豈料沉與浮)〈두시 22:38ㄴ〉.
人生이 잇브니 주004)
잇브니
피곤하니. 잇-+브+니. ¶사미 혀로 입시우 할하 니기 할하 잇브게 면(譬如有人이 以舌로 舐吻야 熟哉야 令勞면)〈능엄 3:9ㄱ〉. 軍이 바도미  잇브더라(供給亦勞哉)〈두시 21:36ㄴ〉.
誅求에 異俗이 가난도다

【한자음】 도적부생곤 주구이속빈【주구(誅求)는 세금을 거두는 것이다. 동둔(東屯)이 고향이 아니므로 이속(異俗)이라 하였다.】
【언해역】 도적 사이에 뜬 인생이 피곤하니, 주구(誅求)에 다른 풍속이 가난하도다!

空村唯見鳥 落日未逢人【此 言亂離예 閭里 주005)
여리(閭里)
마을 거리.
無人也ㅣ라】

주006)
빈. 뷔[空]-+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핸 주007)
핸
마을엔. ㅎ+애+ㄴ. 15세기의 ‘’은 ‘관청’과 ‘마을’의 뜻이 있는데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관청’의 뜻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마을’의 뜻으로 쓰였다. ¶마을 : 히 멀면 乞食디 어렵고(若遠作之乞食則難)〈석상 6:23ㄴ〉. 슬피 녜 사던  리고(戚戚去故里)〈두시 5:26ㄱ〉. 관청 : 후에 다  마리  그 도즈글 자바 보내니(後頭別處官司 却捉住那賊)〈번노 상:27b-28ㄴ〉. 마래 사랴션 들 行호매 잇니라(居官志在行)〈두시 8:63ㄴ〉.
오직 새 보고 디 옌 사 맛나디 몯리로다 주008)
몯리로다
못할 것이도다. 몯-+리+도+다.

【한자음】 공촌유견조 낙일미봉인【이것은 난리에 마을길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빈 마을엔 오직 새를 보고, 지는 해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이도다!

步壑風吹面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43ㄴ

看松露滴身

묏고래 주010)
묏고래
산골에. 뫼+ㅅ+골+애.
건뇨니 주011)
건뇨니
걸으니. 걷-+니+오+니.
미  주012)

얼굴을.
블오 주013)
블오
불고.
소 보니 이스리 주014)
이스리
이슬이. 이슬+이.
모매 듣놋다 주015)
듣놋다
떨어지는구나. ᆮ-+듣-++옷+다.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於虛空中雨種種寶)〈석상 6:32ㄱ〉.  밀흔 가야온 고지 듣놋다(細麥落輕花)〈두시 7:5ㄴ〉.

【한자음】 보학풍취면 간송로적신
【언해역】 산골에 걸으니 바람이 얼굴을 불고
(스치고)
, 소나무를 보니 이슬이 몸에서 떨어지는구나!

遠山廻白首 戰地有黃塵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뫼해셔 주016)
뫼해셔
산에서. 뫼ㅎ+애+셔. 15세기 국어에서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의 뜻이다. ¶뫼ㅎ ; 뫼 爲山〈훈해 56〉. 뫼햇 이 제  어두믈 막도소니(山雉防求敵)〈두시 15:17ㄱ〉.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주017)
센. 셰[白]+ㄴ.
머리 도혀 주018)
도혀
도로.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라니 주019)
라니
바라보니. 라-+니.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사호 주020)
사호
싸우는. 사호-+. ¶如來ㅅ 賢聖 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如來ㅅ 賢聖諸將이 與之共戰니)〈법화 5:60ㄴ〉. 슬프다 桃林 사호매(哀哉桃林戰)〈두시 4:7ㄱ-ㄴ〉.
해 누른 드트리 주021)
드트리
티끌이. 드틀+이. ¶六塵 여슷 가짓 드트리니 여슷 가짓 불휘예셔 니러나아 眞實ㅅ 智慧 드틀 무틸 드트리라 니라〈석상 13:38ㄴ〉.  가온 몰애와 드틀와 업슨 나리 업스니(舟中無日不沙塵)〈두시 1:44ㄱ〉.
잇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원산회백수 전지유황진
【언해역】 먼 산에서 센 머리를 도로 바라보니, 싸우는 땅에 누른 티끌이 있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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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동둔북엄(東屯北崦) : 이 시는 767년(대력 2)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기주(蘷州) 동둔(東屯)으로 이주하여 있었다. 시에는 두보가 동둔의 북쪽 산기슭을 유람한 내용이 있으며, 마을의 황량함, 마을 사람들의 빈곤함, 토번의 공격으로 불안한 시국들이 그려져 있으며, 여기에 백성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는 두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002)
서리예 : 사이에.
주003)
 : 뜬. -+ㄴ. ¶生死中에 녜 며 듀믈 닙논  아 디니〈능엄 2:31ㄱ〉. 엇뎨 며 며 호 혜리오(豈料沉與浮)〈두시 22:38ㄴ〉.
주004)
잇브니 : 피곤하니. 잇-+브+니. ¶사미 혀로 입시우 할하 니기 할하 잇브게 면(譬如有人이 以舌로 舐吻야 熟哉야 令勞면)〈능엄 3:9ㄱ〉. 軍이 바도미  잇브더라(供給亦勞哉)〈두시 21:36ㄴ〉.
주005)
여리(閭里) : 마을 거리.
주006)
뷘 : 빈. 뷔[空]-+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07)
핸 : 마을엔. ㅎ+애+ㄴ. 15세기의 ‘’은 ‘관청’과 ‘마을’의 뜻이 있는데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관청’의 뜻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마을’의 뜻으로 쓰였다. ¶마을 : 히 멀면 乞食디 어렵고(若遠作之乞食則難)〈석상 6:23ㄴ〉. 슬피 녜 사던  리고(戚戚去故里)〈두시 5:26ㄱ〉. 관청 : 후에 다  마리  그 도즈글 자바 보내니(後頭別處官司 却捉住那賊)〈번노 상:27b-28ㄴ〉. 마래 사랴션 들 行호매 잇니라(居官志在行)〈두시 8:63ㄴ〉.
주008)
몯리로다 : 못할 것이도다. 몯-+리+도+다.
주009)
아랏도다 : 주관하도다. #알-+아#잇-도+다. 『두시언해』에서 ‘알-’은 주로 ‘관(官), 전(典), 사(司), 령(領), 장(將), 장(掌), 독(督), 령(領)’ 등의 번역어로 쓰였다. ¶大千世界 다 아라 四生 濟渡야(統禦大千 攝化衆生)〈석상 3:23ㄴ〉. 世世로 絲綸 아로 아다오 알오져 홀뎬(欲知世掌絲綸美)〈두시 6:4ㄴ〉.
주010)
묏고래 : 산골에. 뫼+ㅅ+골+애.
주011)
건뇨니 : 걸으니. 걷-+니+오+니.
주012)
 : 얼굴을.
주013)
블오 : 불고.
주014)
이스리 : 이슬이. 이슬+이.
주015)
듣놋다 : 떨어지는구나. ᆮ-+듣-++옷+다.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於虛空中雨種種寶)〈석상 6:32ㄱ〉.  밀흔 가야온 고지 듣놋다(細麥落輕花)〈두시 7:5ㄴ〉.
주016)
뫼해셔 : 산에서. 뫼ㅎ+애+셔. 15세기 국어에서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의 뜻이다. ¶뫼ㅎ ; 뫼 爲山〈훈해 56〉. 뫼햇 이 제  어두믈 막도소니(山雉防求敵)〈두시 15:17ㄱ〉.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주017)
셴 : 센. 셰[白]+ㄴ.
주018)
도혀 : 도로.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주019)
라니 : 바라보니. 라-+니.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 太子 절고 두루 돌며 붓그려더라(時彼大師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 怱起 屈身頂禮於太子足 禮拜起已 四面顧視生大羞慚)〈석상 3:8ㄱ〉.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回首清渭濱)〈두시 19:3ㄱ〉.
주020)
사호 : 싸우는. 사호-+. ¶如來ㅅ 賢聖 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如來ㅅ 賢聖諸將이 與之共戰니)〈법화 5:60ㄴ〉. 슬프다 桃林 사호매(哀哉桃林戰)〈두시 4:7ㄱ-ㄴ〉.
주021)
드트리 : 티끌이. 드틀+이. ¶六塵 여슷 가짓 드트리니 여슷 가짓 불휘예셔 니러나아 眞實ㅅ 智慧 드틀 무틸 드트리라 니라〈석상 13:38ㄴ〉.  가온 몰애와 드틀와 업슨 나리 업스니(舟中無日不沙塵)〈두시 1:4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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