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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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을 술회하며 3수[述古三首]


述古三首 주001)
술고삼수(述古三首)
이 시는 763년(광덕 원년) 대종(代宗)이 즉위한 후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재주(梓州, 사천 삼태)에 있었다. 시는 고사를 빌려 현실을 풍자하였는데, 첫째 수에서는 숙종이 장호(張顥), 방관(房琯) 등 현사를 배척한 것을 풍자하였고, 둘째 수에서는 당시의 위정자가 농업을 근본으로 여기고 시장의 이익을 하찮게 여기는 것을 비유하였으며, 셋째 수에서는 대개 조정이 공신을 믿고 쓰는 것으로 태종 시대의 정관(貞觀)의 치(治)를 다시 하고자 하는 것이다.

술고삼수
(옛 일을 술회하며 3수)

〈첫째 수〉

赤驥頓長纓 非無萬里姿【赤驥 周穆王 주002)
주 목왕(周穆王)
서주(西周)의 목왕. 주 소왕(周昭王)의 아들이고, 소왕이 초나라의 원정 도중에 행방불명되자, 임시로 왕위에 즉위했고, 이후 소왕이 죽은 것으로 판명되자, 정식으로 즉위했다. 그는 중국 전 국토를 돌아다니는데 특별한 말 8마리의 준마[穆王八駿]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ㅅ 八駿之一이라】

赤驥ㅣ 긴 노 주003)
노
줄에. 노ㅎ+.
눌러 여 이시나 萬里 갈 姿質이 업순 디 아니니라

【한자음】 적기돈장영 비무만리자【적기(赤驥)는 주나라 목왕(穆王)의 여덟 마리 준마 중의 하나이다.】
【언해역】 적기(赤驥)가 긴 줄에 눌러 매여 있으나, 만 리(萬里)를 갈 자질(姿質)이 없는 것이 아니네!

悲鳴淚至地 爲問馭者誰

슬허 주004)
슬허
슬퍼하여. 슬퍼하며. 슳[悲]-+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 구절 참조.
우러 므리 해 니르니 주005)
니르니
이르니. 니르-++니. ‘니르-’는 ‘니-’의 어형도 있는데 『두시언해』에서는 전자만 쓰였다. ¶니르- ; 이리혼 因緣으로 成佛호매 니르로니(以此因緣 自致成佛)〈석상 11:22ㄴ〉. 이제 니르리 阮籍히(至今阮籍等)〈두시 22:2ㄴ〉. 니- ; 어엿비 너기시 엄의 랑이 세 적 올몸애 니신 줄 각야(念子母之愛ㅣ 至於三遷야)〈소학 5:9ㄴ〉.
爲야 묻노라 주006)
묻노라
묻노라. 묻[問]-++오+라.
리 주007)
리
탈 이는. 탈 사람은. ᄐᆞ-+ㄹ#이+.
누고

【한자음】 비명루지지 위문어자수
【언해역】 슬퍼 울어 눈물이 땅에 이르니, 위(爲)하여 묻노라 탈 사람은 누구인가?

鳳凰從天來 何意復高飛

鳳凰 주008)
봉황(鳳凰)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 또는 사서(四瑞)로 불린다. 수컷은 ‘봉’, 암컷은 ‘황’이라고 하는데, 성천자(聖天子) 하강의 징조로 나타난다고 한다. 전반신은 기린, 후반신은 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등은 거북,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다고 한다. 깃털에는 오색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고 우렁차며, 오동나무에 깃들이어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시며 산다고 한다.
하로브터셔 주009)
하로브터셔
하늘로부터. 하+로#븥-+어+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55ㄴ

니 어느 로 다시 노피 리오 주010)
리오
날겠는가? -+이+오.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한자음】 봉황종천래 하의부고비
【언해역】 봉황(鳳凰)이 하늘로부터 오니, 어느 마음으로 높이 날겠는가?

竹花不結實 念子忍朝饑【子 指鳳凰다】

댓 고지 주011)
댓 고지
대나무의 꽃이. 대[竹]+ㅅ#곶+이. ¶如 곶 爲梨花〈훈해 42〉. 곳 여의 버 입거우제 오놋다(花蕊上蜂鬚)〈두시 3:27ㄴ〉.
여르미 주012)
여르미
열매가. 여름[實]+이.
디 주013)
디
맺지. -+디. ¶누른   두들겐 하 기 춤츠놋다(黃泥野岸天雞舞)〈두시 7:28ㄴ〉.
아니니 네의 아 주으륨 주014)
주으륨
굶주림. 주으리-+우+ㅁ. ¶주으린 가마괴 사 向야 울오져  도다(饑烏似欲向人啼)〈두시 14:31ㄴ〉.
모 주015)
모
참음을. -+오+ㅁ+. ¶堪忍은 어루 다 혼 마리니〈월석 12:10ㄴ〉. 녯가지 여희유믈 디 몯놋다(未忍別故枝)〈두시 18:16ㄴ〉.
思念노라

【한자음】 죽화불결실 염자인조기【자(子)는 봉황(鳳凰)을 가리킨다.】
【언해역】 대나무 꽃이 열매가 맺지 않으니, 너의 아침 굶주림 참음을 생각하네!

〈둘째 수〉

古時君臣合 可以物理推 賢人識定分 進退固其宜【此篇 言驥不遇伯樂 주016)
백락(伯樂)
춘추시대 중기의 고국(郜國) 사람. 기원전680~기원전610년. 진나라가 부국강병을 행할 때 상마사(相馬師)가 되어 한혈마를 키운 공로가 있다. 진 목왕(秦穆公)의 신뢰를 얻어 ‘백락장군(伯樂將軍)’에 봉해졌다.
이면 必困於長纓며 鳳不得竹實 주017)
죽실(竹實)
대나무 열매. 봉황은 죽실만 먹는다고 한다.
이면 必困於飢餒ㅣ니 比君子ㅣ 不逢明君이면 必至窮約니 故로 君臣遇合 可以物理로 推明야 進退 合於義니라】

주018)
시절의. 시기의. [時]+의+ㅅ.
님금과 臣下ㅣ 相合호 可히 物理로 주019)
물리(物理)로
물리로써. 物理+로+. ¶ 正音으로 곧 因야더 翻譯야 사기노니(又以正音으로 就加譯解노니)〈월석 1:석상 서:6ㄱ〉. 可히 物理로 推明이니(可以物理推)〈두시 3:55ㄴ〉.
推明 주020)
추명(推明)
진실을 밝히는 것.
이니 어딘 사 定分 주021)
정분(定分)
정해진 분수.
 아라 進退호 진실로 맛히 니라

【한자음】 고시군신합 가이물리추 현인식정분 진퇴고기의【이 편은 천리마가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반드시 긴 끈으로 곤란을 겪으며 봉황이 대나무 열매를 만나지 못하면 반드시 굶주려 곤란을 겪으니 군자가 명군(明君)을 만나지 못하면 반드시 궁약(窮約)에 이르므로 임금과 신하가 만나 합침이 능히 물리(物理)로 추명(推明)하여 진퇴(進退)를 합의(合義)해야 함을 말하였다.】
【언해역】 옛 시절의 임금과 신하가 서로 합함을 가히 물리(物理)로 미루어 밝히니, 어진 사람은 정해진 분수를 알아 진퇴(進退)함을 진실로 마땅히 하네!

市人日中集 於利競錐刀 置膏烈火上 哀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56ㄱ

自煎熬【錐刀之末 喩至小也ㅣ라】

져젯 사미 주022)
져젯 사미
시장 사람이.
나 주023)
나
낮에. 낮[晝]+. ‘나ᄌᆡ’는 ‘낮’과 ‘저물 무렵’이라는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뜻으로 쓰였다. ¶낮 ; 南 녁 나라해 나 안개 하니(南國晝多霧)〈두시 2:12ㄴ〉. 저녁 ; 두들겟 라맨 나죗 믌겨리 두위엇거(岸風翻夕浪)〈두시 2:17ㄴ-18ㄱ〉.
모다 주024)
모다
모두.
利欲애 錐刀 주025)
추도(錐刀)
송곳.
토니 주026)
토니
다투니. 토[競]-++니. ¶夫人이 니샤 나 난 後로  더브러 토 아니노다(我從生已來 未曾與物共諍)〈석상 11:34ㄴ〉.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中原有鬪爭)〈두시 5:29ㄴ〉.
기르믈 븓 주027)
븓
붓는. 븓-+. ¶流ㅣ 내 므를 븓니(流ㅣ 終依水니)〈능엄 2:119ㄴ〉.
블 우희 노니 슬피 주028)
슬피
슬피. 슳-+브+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 구절 참조.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 그 돌 우희 도라와 슬피 울오  겨지블 나니라(雌鹿尋便懷妊 滿產生 即還水邊 住本石上 悲鳴宛轉 產生一女.)〈석상 11:25ㄴ〉. 미 슬피 불오  구루미 가니 누른 니피 내 알 디다(風悲浮雲去 黃葉墜我前)〈두시 5:33ㄴ〉.
주029)
제가. 저의. 저[自]+의. ‘제’는 재귀대명사로 주격일 경우에는 ‘:제(상성)’, 관형격일 경우에는 ‘제(평성)’으로 쓰였다.
글탈 주030)
글탈
끓이고 다리는. 긇-+닳-+. ¶시름야 글탈호미 煩이오〈능엄 4:16ㄱ〉. 이 자바셔 온가짓 헤아료 글탈노라(撫事煎百慮)〈두시 2:66ㄴ〉.
도다 주031)
도다
듯하도다. +-+도+다.

【한자음】 시인일중집 어리경추도 치고렬화상 애애자전오【송곳의 끝[錐刀之末]은 지극히 작음과 같다.】
【언해역】 시장 사람들이 저녁에 모두 이욕(利欲)에 송곳을 다투니, 기름을 붓는 불 위에 놓으니 슬피 제 끓이는 듯하도다!

農人望歲稔 相率除蓬蒿 所務穀爲本 邪贏無乃勞【邪贏 邪僞餘利也ㅣ라】

녀름 지 사ᄅᆞ 주032)
녀름 지 사ᄅᆞ
농사짓는 사람은. ‘녀름’은 ‘농사’이고, ‘여름’은 ‘열매’이다. ‘녀름 짓-’은 ‘농사를 짓다’라는 뜻이다. ¶네 百姓 그위실 리와 녀름 지리와 바지와 바지왜라〈능엄 3:88ㄱ〉. 녀름 지 이 마다 리 고(農務村村急)〈두시 10:13ㄱ〉.
 穀食 주033)
 곡식(穀食)
햇곡식.
니고 주034)
니고
익음을. 닉-+오+ㅁ+.
라셔 주035)
라셔
바래서. 라-+아+셔. 15세기 국어의 ‘라-’는 ‘희망하다’와 ‘바라보다’의 두 가지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로 쓰였다.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서르 더브러 기믈 주036)
기믈
김을. 기+을. ‘기’ 즉 ‘김’은 논밭에 난 잡초를 말한다. ¶뒷 東山이 淸淨고 납기 盛히 기니(可於後園 其中清淨 林木茂盛)〈석상 11:37ㄱ〉. 수프리 기면 새 가미 잇고(林茂鳥有歸)〈두시 3:58ㄱ〉.
더니 주037)
더니
더니. 제거하니. 줄어드니. 덜-++니.
힘  바 穀食 읏듬 주038)
읏듬
으뜸. ¶古德이 사기디 아니호매 斟酌앳 말  외요미 업스려 닐오 내 읏듬 사모 華嚴大論이니(古德이 不解호매 無傷臆說歟아 曰愚所宗者 華嚴大論이니)〈능엄 7:15ㄱ〉. 힘  바 穀食 읏듬 삼니(所務穀爲本)〈두시 3:56ㄱ〉.
삼니 邪僞히 주039)
사위(邪僞)히
사악하고 거짓되게.
나 利를 어두미 아니 녀 주040)
아니 녀
아니 힘들이는가? 힘들이지 않는다. ᄀᆞᆺ-+니+어. ‘-’는 ‘힘들이다, 피곤하게 하다’의 뜻이다. ¶耶輸는 前生애 어마님과  가시다가 길 머러 실 보기 야〈석상 3:37ㄴ〉. 옷 디호 다 엇뎨 말리오(寧辭搗熨倦)〈두시 25:17ㄱ〉.

【한자음】 농인망세임 상솔제봉호 소무곡위본 사영무내로【사영(邪贏)은 간사하게 남은 이익을 속이는 것이다.】
【언해역】 농사짓는 사람은 햇곡식 익음을 바래서, 서로 더불어 김을 제거하니, 힘쓰는 것은 곡식을 으뜸 삼는 것이니, 사악하게 속여 남은 이익을 얻음에 힘쓰지 않네!

舜舉十六相 身尊道何高 秦時任商鞅 法令如牛毛【如牛毛 喩多也ㅣ라 此篇 欲時君 敦本抑末니 言市人 逐末而爭利 如膏火相煎이오 農人 力穡야 竟至有秋니 舜이 任賢而天下ㅣ 治니 此 敦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56ㄴ

之效ㅣ오 秦 尙法而亂니 此ㅣ 逐末之所致也ㅣ라】

주041)
순(舜)
제순 유우씨(帝舜有虞氏). 삼황오제(三皇五帝) 신화 가운데 오제의 마지막 군주. 선대의 요(堯)와 함께 ‘요순(堯舜)’이라 하여 성군(聖君)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열여슷 도올 사ᄅᆞ 주042)
열여슷 도올 사
열여섯 도울 사람을.
드러 니 모미 尊고 道理 모 주043)
모
자못. 한시의 의문사 ‘何’를 번역한 것이다. 〉/믇//믓〉몯. ‘모’는 현대국어의 ‘자못’의 15세기 어형이나 수사의문문의 번역에서 의문사의 번역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두시언해』에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然이나 以今視昔건댄 稍多違戾니 專門舊學 不免矛盾려니와)〈능엄 1:22ㄴ〉. 江湖앳 興心이 모 좃다(江湖興頗隨)〈두시 15:10ㄴ〉. (의문사의 번역어) : 너비 내 아로로 여러  깃기시니 모 盛시다(普以吾覺로 悅可衆心시니 何其盛哉라)〈남명 서:3ㄱ〉. 薏苡로 하로미 모 도다(薏苡謗何頻)〈두시 16:6ㄴ〉.
놉고 秦ㅅ 時節에 商鞅 주044)
상앙(商鞅)
진(秦)나라의 법가 학자. 기원전395~기원전338. 상나라의 분봉을 받아 후작이 되어 상앙이라 부르며 본래의 성(姓)은 희(姬), 씨(氏)는 공손(公孫), 이름은 앙(鞅)이다. 거열형의 창시자였지만 결국 자신이 거열형으로 처형된다. 오가작통법의 창시자였으며 당대에 채택되지는 않았으나 노비 제도의 폐지를 동양 최초로 제창하기도 하였다. 부국강병의 술책으로 진효공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여 좌서장을 거쳐 총리 격인 대량조(大良造)로 승진하여 정치개혁의 총설계자가 되었다. 두 차례의 변법을 성공시켜 약소국 진나라를 일약 강대국으로 만들어냈다.
 브리니 法令이  터리티 주045)
 터리티
쇠 털같이.  터리+-+이.
하니라

【한자음】 순거십륙상 신존도하고 진시임상앙 법령여우모【여우모(如牛毛)는 많다는 말이다. 이 편은 군주가 근본을 도탑게 하고 끝을 억누르는 것이니, 장사하는 사람들이 끝을 쫓아 이익을 얻으려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고 농민이 가을걷이에 힘써 마침내 추수하기에 이르니, 순(舜)이 현인에게 맡겨 천하가 다스려지니, 이것은 근본을 도탑게 한 효과이고, 진(秦)은 오히려 법을 써 어지러우니 이것은 끝을 쫓아 이르게 된 것이다.】
【언해역】 순(舜)은 열여섯 도울 사람을 들어 쓰니, 몸이 존(尊)하고 도리 자못 높고, 진(秦)의 시절에 상앙(商鞅)을 부리니, 법령(法令)이 소털같이 많네!

〈셋째 수〉

漢光得天下 祚永固有開

漢ㅅ 光武 주046)
광무(光武)
후한의 초대 황제인 광무제의 시호. 한 왕조를 중흥시켰다는 뜻에서 ‘광(光)’, 화란을 평정하였다는 뜻에서 ‘무(武)’의 문자를 사용한 것이다. 광무제는 전한의 초대 황제 고제(高帝)의 9세손으로, 왕망(王莽)에 의한 찬탈 이후 신(新) 말기의 혼란을 통일하고 한 왕조의 재흥으로서 후한 왕조를 선포하였다.
ㅣ 天下 어드시니 國祚 주047)
국조(國祚)
나라의 복록. 즉 나라의 복되고 영화로운 삶.
기로미 주048)
기로미
길음이. 길이가. 길-+오+ㅁ+이.
진실로 여러 내요미 잇니

【한자음】 한광득천하 조영고유개
【언해역】 한(漢)광무제(光武帝) 천하를 얻었으니, 국조(國祚)의 길음이 진실로 열어 냄이 있네!

豈惟高祖聖 功自蕭曹來

엇뎨 주049)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 窮困 사던 듸 말리오(安辭且窮棲)〈두시 4:11ㄴ〉.
갓 高祖 주050)
고조(高祖)
한 태조 고황제 유방(漢 太祖 高皇帝 劉邦). 기원전247-기원전195년. 패현(沛縣)의 정장(亭長)으로 있다가 진(秦)에 맞서는 봉기에 가담하고서 진의 수도 함양(咸陽)을 함락시키고 한때는 관중(關中) 땅을 지배 아래 두었다가 항우(項羽)에 의거해 기원전206년 서부 한중(漢中)에 좌천되어 한왕(漢王)으로 봉해졌으나 동진하여 기원전202년 해하(垓下)에서 항우를 토벌하고 전한을 세웠다.
ㅅ 聖德 니리오 功이 蕭何 주051)
소하(蕭何)
진(秦) 말기와 전한 초기의 정치가. ?-기원전193년. 유방의 참모로서 그가 천하를 얻도록 도왔으며, 전한의 초대 상국을 지냈다. 한신, 장량과 함께 한의 삼걸(三傑)로 꼽힌다.
曹參 주052)
조참(曹參)
전한의 군인이자 개국 공신. ?-기원전190년. 원래 진나라의 옥리였으나, 고조 유방의 거병 시에 뜻을 같이하였다. 한신과 더불어 군사 면에서 활약을 하였다. 제나라의 재상을 지내다가 혜제 시절에는 소하의 추천으로 상국이 되었고, 황로지학에 의거해 나라를 다스렸다.
도오로브터 주053)
도오로브터
도움으로부터. 돕-+오+ㅁ+로#븥-+어.
오니라

【한자음】 기유고조성 공자소조래
【언해역】 어찌 한갓 고조(高祖)의 성덕(聖德)뿐이겠는가? 공(功)이 소하(蕭何), 조참(曹參)의 도움으로부터 오느니라.

經綸中興業 何代無長才

다시 니왇 주054)
니왇
일으키는. 닐-++왇+. ‘니-’는 ‘닐-’의 사동사이며, ‘’는 사동접미사이다. ‘왇’은 강세접미사이다. ¶ 念 믌겨리 닐면 여러 妄이 토아 짓니(一念波興면 諸妄이 競作니)〈금삼 4:23ㄴ〉. 九萬里 가 일로브터 닐리로다(九萬起於斯)〈두시 20:49ㄴ〉.
王業 다료미 주055)
다료미
다스림이. 다ᄉᆞᆯ-+이+오+ㅁ+이. ‘다리-’는 본래 자타동 양용동사인 ‘다ᄉᆞᆯ-’의 사동사이었으나 ‘다ᄉᆞᆯ-’의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면서 ‘다ᄉᆞᆯ-’은 자동사로 ‘다리-’는 타동사로 기능하게 되었다. ¶다- ; 일로브터 보건댄 다며 어즈러우며 니러나며 敗亡호미 비록 남지늬 어딜며 사오나오매 關係나(由此觀之컨댄 治亂興亡이 雖關夫主之明闇나)〈내훈 서6ㄱ〉. 다리- ; 波羅㮈大王이 어디르샤 正法으로 나라 다리더시니 여 小國에 위두얫더시다(其波羅奈大王 聰叡仁賢 常以正法治國)〈석상 11:17ㄴ〉. 갠 하해 낛주를 다리고져 고파 너기노라(強擬晴天理釣絲)〈두시 12:34ㄴ〉.
어느 代예 어딘 주056)
어딘
어진. 어딜-+ㄴ.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석상 3:2ㄱ〉. 슬픈 들 머거셔 네 어디로 아노라(含悽覺汝賢)〈두시 2:6ㄱ〉.
죄 주057)
죄
재주. 조+이.
업스리오 주058)
업스리오
없겠는가. 없[無]-+으리+오. ‘오’는 설명의문 종결어미로 앞의 ‘어느’와 호응한다.

【한자음】 경륜중흥업 하대무장재
【언해역】 다시 일으키는 왕업(王業) 다스림이 어느 대(代)에 어진 재주 없겠는가?

吾慕寇鄧勳 濟時信良哉

나 寇恂 주059)
구순(寇恂)
운대(雲臺) 21인 중의 한 사람. ?~36년.
鄧禹 주060)
등우(鄧禹)
동한의 장군. 2~58년. 광무제를 보필하였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57ㄱ

의 功 思慕노니 時節 거리츄믈 주061)
거리츄믈
구제함을. 거리치-+우+ㅁ+을. ¶내 길 조차 올 시져릐  만히 뎌의 거리치믈 니부라(我沿路來時 好生多得他濟)〈번노 하:6ㄱ〉. 그듸의 物 거리치 모 依仗놋다(仗子濟物身)〈두시 22:28ㄱ〉.
眞實로 잘 니라 주062)
니라
하니라. -+니+라.

【한자음】 오모구등훈 제시신량재
【언해역】 나는 구순(寇恂)등우(鄧禹)의 공(功)을 사모하니, 시절 구제함을 진실로 잘 하니라!

耿賈亦宗臣 羽翼共徘徊羽翼 주063)
우익(羽翼)
보좌하는 일.
 猶補佐ㅣ라】

耿弇 주064)
경엄(耿弇)
동한의 무장. 3~58년. 광무제의 공신이었으며 운대 28장 중 제4위.
賈復 주065)
가복(賈復)
동한의 무장. 9~55년. 운대 28장 중의 한 사람.
이  큰 臣下ㅣ니 도와 다 주066)
다[共]
함께. ¶다 :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머므니라 주067)
머므니라
머무니라. 머믈-+니+라.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내햇 구루믄 절로 가락 머믈락 놋다(川雲自去留)〈두시 9:35ㄱ〉.

【한자음】 경가역종신 우익공배회【우익(羽翼)은 보좌(補佐)와 같다.】
【언해역】 경엄(耿弇) 가복(賈復)이 또 큰 신하이니, 도와 함께 머무네!

休運終四百 圖畫在雲臺【此篇 言漢祚之永이 皆由蕭曹寇鄧 주068)
소조구등(蕭曹寇鄧)
소하(蕭何), 조참(曹參), 구순(寇恂), 등우(鄧禹) 등 모두 사라의 공신들이다.
諸人의 相與輔佐而亦各圖形雲臺 주069)
운대(雲臺)
남궁(南宮)의 누대(樓臺)의 하나. 한 명제가 전대(前代)인 광무제 때 공을 세운 28명의 신하들의 화상을 그려 모셔 놓은 곳. ‘운대(雲臺)’에 대해서는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두시 3:1ㄴ〉와 ‘南宮에셔 勳業 載錄니(南宮載勳業)’〈두시 3:7ㄱ〉 구절 참조.
니 傷今諸將之不如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나랏 됴 運이 四百 年 주070)
사백 년(四百年)
한나라의 역사. 전한과 후한을 통틀어 말한다.
니 주071)
니
마치니. -+니. ¶타동사 ; 矣 말  입겨지라〈훈언 :2ㄴ〉. 喉舌에 하해 朝會호 도다(喉舌罷朝天)〈두시 24:47ㄱ〉. 자동사 ; 의 노하든 지븨 와 밥 머기 고(放學 到家裏喫飯罷)〈번노 상:3ㄱ〉. 모미 도록 어려운  디나뇨매(終身歷艱險)〈두시 1:32ㄴ〉.
진이 그리여 雲臺잇도다 주072)
잇도다
있도다. 잇[在]-+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휴운종사백 도화재운대【이 편은 한조(漢祚)의 길음이 다 소조(蕭曹) 구순(寇恂) 등우(鄧禹) 등 여러 사람이 서로 함께 보좌하여 각각 운대(雲臺)에 모습을 그리니, 지금의 여러 장수 들이 그와 같지 못함을 슬퍼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나라의 좋은 운(運)이 사백 년(四百年)에 마치니, 진양이 그려 운대(雲臺)에 있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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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술고삼수(述古三首) : 이 시는 763년(광덕 원년) 대종(代宗)이 즉위한 후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재주(梓州, 사천 삼태)에 있었다. 시는 고사를 빌려 현실을 풍자하였는데, 첫째 수에서는 숙종이 장호(張顥), 방관(房琯) 등 현사를 배척한 것을 풍자하였고, 둘째 수에서는 당시의 위정자가 농업을 근본으로 여기고 시장의 이익을 하찮게 여기는 것을 비유하였으며, 셋째 수에서는 대개 조정이 공신을 믿고 쓰는 것으로 태종 시대의 정관(貞觀)의 치(治)를 다시 하고자 하는 것이다.
주002)
주 목왕(周穆王) : 서주(西周)의 목왕. 주 소왕(周昭王)의 아들이고, 소왕이 초나라의 원정 도중에 행방불명되자, 임시로 왕위에 즉위했고, 이후 소왕이 죽은 것으로 판명되자, 정식으로 즉위했다. 그는 중국 전 국토를 돌아다니는데 특별한 말 8마리의 준마[穆王八駿]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주003)
노 : 줄에. 노ㅎ+.
주004)
슬허 : 슬퍼하여. 슬퍼하며. 슳[悲]-+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 구절 참조.
주005)
니르니 : 이르니. 니르-++니. ‘니르-’는 ‘니-’의 어형도 있는데 『두시언해』에서는 전자만 쓰였다. ¶니르- ; 이리혼 因緣으로 成佛호매 니르로니(以此因緣 自致成佛)〈석상 11:22ㄴ〉. 이제 니르리 阮籍히(至今阮籍等)〈두시 22:2ㄴ〉. 니- ; 어엿비 너기시 엄의 랑이 세 적 올몸애 니신 줄 각야(念子母之愛ㅣ 至於三遷야)〈소학 5:9ㄴ〉.
주006)
묻노라 : 묻노라. 묻[問]-++오+라.
주007)
리 : 탈 이는. 탈 사람은. ᄐᆞ-+ㄹ#이+.
주008)
봉황(鳳凰) :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 또는 사서(四瑞)로 불린다. 수컷은 ‘봉’, 암컷은 ‘황’이라고 하는데, 성천자(聖天子) 하강의 징조로 나타난다고 한다. 전반신은 기린, 후반신은 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등은 거북,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다고 한다. 깃털에는 오색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고 우렁차며, 오동나무에 깃들이어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시며 산다고 한다.
주009)
하로브터셔 : 하늘로부터. 하+로#븥-+어+셔.
주010)
리오 : 날겠는가? -+이+오.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주011)
댓 고지 : 대나무의 꽃이. 대[竹]+ㅅ#곶+이. ¶如 곶 爲梨花〈훈해 42〉. 곳 여의 버 입거우제 오놋다(花蕊上蜂鬚)〈두시 3:27ㄴ〉.
주012)
여르미 : 열매가. 여름[實]+이.
주013)
디 : 맺지. -+디. ¶누른   두들겐 하 기 춤츠놋다(黃泥野岸天雞舞)〈두시 7:28ㄴ〉.
주014)
주으륨 : 굶주림. 주으리-+우+ㅁ. ¶주으린 가마괴 사 向야 울오져  도다(饑烏似欲向人啼)〈두시 14:31ㄴ〉.
주015)
모 : 참음을. -+오+ㅁ+. ¶堪忍은 어루 다 혼 마리니〈월석 12:10ㄴ〉. 녯가지 여희유믈 디 몯놋다(未忍別故枝)〈두시 18:16ㄴ〉.
주016)
백락(伯樂) : 춘추시대 중기의 고국(郜國) 사람. 기원전680~기원전610년. 진나라가 부국강병을 행할 때 상마사(相馬師)가 되어 한혈마를 키운 공로가 있다. 진 목왕(秦穆公)의 신뢰를 얻어 ‘백락장군(伯樂將軍)’에 봉해졌다.
주017)
죽실(竹實) : 대나무 열매. 봉황은 죽실만 먹는다고 한다.
주018)
 : 시절의. 시기의. [時]+의+ㅅ.
주019)
물리(物理)로 : 물리로써. 物理+로+. ¶ 正音으로 곧 因야더 翻譯야 사기노니(又以正音으로 就加譯解노니)〈월석 1:석상 서:6ㄱ〉. 可히 物理로 推明이니(可以物理推)〈두시 3:55ㄴ〉.
주020)
추명(推明) : 진실을 밝히는 것.
주021)
정분(定分) : 정해진 분수.
주022)
져젯 사미 : 시장 사람이.
주023)
나 : 낮에. 낮[晝]+. ‘나ᄌᆡ’는 ‘낮’과 ‘저물 무렵’이라는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뜻으로 쓰였다. ¶낮 ; 南 녁 나라해 나 안개 하니(南國晝多霧)〈두시 2:12ㄴ〉. 저녁 ; 두들겟 라맨 나죗 믌겨리 두위엇거(岸風翻夕浪)〈두시 2:17ㄴ-18ㄱ〉.
주024)
모다 : 모두.
주025)
추도(錐刀) : 송곳.
주026)
토니 : 다투니. 토[競]-++니. ¶夫人이 니샤 나 난 後로  더브러 토 아니노다(我從生已來 未曾與物共諍)〈석상 11:34ㄴ〉.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中原有鬪爭)〈두시 5:29ㄴ〉.
주027)
븓 : 붓는. 븓-+. ¶流ㅣ 내 므를 븓니(流ㅣ 終依水니)〈능엄 2:119ㄴ〉.
주028)
슬피 : 슬피. 슳-+브+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 구절 참조.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 그 돌 우희 도라와 슬피 울오  겨지블 나니라(雌鹿尋便懷妊 滿產生 即還水邊 住本石上 悲鳴宛轉 產生一女.)〈석상 11:25ㄴ〉. 미 슬피 불오  구루미 가니 누른 니피 내 알 디다(風悲浮雲去 黃葉墜我前)〈두시 5:33ㄴ〉.
주029)
제 : 제가. 저의. 저[自]+의. ‘제’는 재귀대명사로 주격일 경우에는 ‘:제(상성)’, 관형격일 경우에는 ‘제(평성)’으로 쓰였다.
주030)
글탈 : 끓이고 다리는. 긇-+닳-+. ¶시름야 글탈호미 煩이오〈능엄 4:16ㄱ〉. 이 자바셔 온가짓 헤아료 글탈노라(撫事煎百慮)〈두시 2:66ㄴ〉.
주031)
도다 : 듯하도다. +-+도+다.
주032)
녀름 지 사ᄅᆞ : 농사짓는 사람은. ‘녀름’은 ‘농사’이고, ‘여름’은 ‘열매’이다. ‘녀름 짓-’은 ‘농사를 짓다’라는 뜻이다. ¶네 百姓 그위실 리와 녀름 지리와 바지와 바지왜라〈능엄 3:88ㄱ〉. 녀름 지 이 마다 리 고(農務村村急)〈두시 10:13ㄱ〉.
주033)
 곡식(穀食) : 햇곡식.
주034)
니고 : 익음을. 닉-+오+ㅁ+.
주035)
라셔 : 바래서. 라-+아+셔. 15세기 국어의 ‘라-’는 ‘희망하다’와 ‘바라보다’의 두 가지 뜻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로 쓰였다. ¶庶幾 그러긧고 라노라 논 디라〈월석 1:석상 서:6ㄱ〉. 밤나 官軍의 오 다시 라다(日夜更望官軍至)〈두시 4:4ㄱ〉.
주036)
기믈 : 김을. 기+을. ‘기’ 즉 ‘김’은 논밭에 난 잡초를 말한다. ¶뒷 東山이 淸淨고 납기 盛히 기니(可於後園 其中清淨 林木茂盛)〈석상 11:37ㄱ〉. 수프리 기면 새 가미 잇고(林茂鳥有歸)〈두시 3:58ㄱ〉.
주037)
더니 : 더니. 제거하니. 줄어드니. 덜-++니.
주038)
읏듬 : 으뜸. ¶古德이 사기디 아니호매 斟酌앳 말  외요미 업스려 닐오 내 읏듬 사모 華嚴大論이니(古德이 不解호매 無傷臆說歟아 曰愚所宗者 華嚴大論이니)〈능엄 7:15ㄱ〉. 힘  바 穀食 읏듬 삼니(所務穀爲本)〈두시 3:56ㄱ〉.
주039)
사위(邪僞)히 : 사악하고 거짓되게.
주040)
아니 녀 : 아니 힘들이는가? 힘들이지 않는다. ᄀᆞᆺ-+니+어. ‘-’는 ‘힘들이다, 피곤하게 하다’의 뜻이다. ¶耶輸는 前生애 어마님과  가시다가 길 머러 실 보기 야〈석상 3:37ㄴ〉. 옷 디호 다 엇뎨 말리오(寧辭搗熨倦)〈두시 25:17ㄱ〉.
주041)
순(舜) : 제순 유우씨(帝舜有虞氏). 삼황오제(三皇五帝) 신화 가운데 오제의 마지막 군주. 선대의 요(堯)와 함께 ‘요순(堯舜)’이라 하여 성군(聖君)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주042)
열여슷 도올 사 : 열여섯 도울 사람을.
주043)
모 : 자못. 한시의 의문사 ‘何’를 번역한 것이다. 〉/믇//믓〉몯. ‘모’는 현대국어의 ‘자못’의 15세기 어형이나 수사의문문의 번역에서 의문사의 번역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두시언해』에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然이나 以今視昔건댄 稍多違戾니 專門舊學 不免矛盾려니와)〈능엄 1:22ㄴ〉. 江湖앳 興心이 모 좃다(江湖興頗隨)〈두시 15:10ㄴ〉. (의문사의 번역어) : 너비 내 아로로 여러  깃기시니 모 盛시다(普以吾覺로 悅可衆心시니 何其盛哉라)〈남명 서:3ㄱ〉. 薏苡로 하로미 모 도다(薏苡謗何頻)〈두시 16:6ㄴ〉.
주044)
상앙(商鞅) : 진(秦)나라의 법가 학자. 기원전395~기원전338. 상나라의 분봉을 받아 후작이 되어 상앙이라 부르며 본래의 성(姓)은 희(姬), 씨(氏)는 공손(公孫), 이름은 앙(鞅)이다. 거열형의 창시자였지만 결국 자신이 거열형으로 처형된다. 오가작통법의 창시자였으며 당대에 채택되지는 않았으나 노비 제도의 폐지를 동양 최초로 제창하기도 하였다. 부국강병의 술책으로 진효공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여 좌서장을 거쳐 총리 격인 대량조(大良造)로 승진하여 정치개혁의 총설계자가 되었다. 두 차례의 변법을 성공시켜 약소국 진나라를 일약 강대국으로 만들어냈다.
주045)
 터리티 : 쇠 털같이.  터리+-+이.
주046)
광무(光武) : 후한의 초대 황제인 광무제의 시호. 한 왕조를 중흥시켰다는 뜻에서 ‘광(光)’, 화란을 평정하였다는 뜻에서 ‘무(武)’의 문자를 사용한 것이다. 광무제는 전한의 초대 황제 고제(高帝)의 9세손으로, 왕망(王莽)에 의한 찬탈 이후 신(新) 말기의 혼란을 통일하고 한 왕조의 재흥으로서 후한 왕조를 선포하였다.
주047)
국조(國祚) : 나라의 복록. 즉 나라의 복되고 영화로운 삶.
주048)
기로미 : 길음이. 길이가. 길-+오+ㅁ+이.
주049)
엇뎨 :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 窮困 사던 듸 말리오(安辭且窮棲)〈두시 4:11ㄴ〉.
주050)
고조(高祖) : 한 태조 고황제 유방(漢 太祖 高皇帝 劉邦). 기원전247-기원전195년. 패현(沛縣)의 정장(亭長)으로 있다가 진(秦)에 맞서는 봉기에 가담하고서 진의 수도 함양(咸陽)을 함락시키고 한때는 관중(關中) 땅을 지배 아래 두었다가 항우(項羽)에 의거해 기원전206년 서부 한중(漢中)에 좌천되어 한왕(漢王)으로 봉해졌으나 동진하여 기원전202년 해하(垓下)에서 항우를 토벌하고 전한을 세웠다.
주051)
소하(蕭何) : 진(秦) 말기와 전한 초기의 정치가. ?-기원전193년. 유방의 참모로서 그가 천하를 얻도록 도왔으며, 전한의 초대 상국을 지냈다. 한신, 장량과 함께 한의 삼걸(三傑)로 꼽힌다.
주052)
조참(曹參) : 전한의 군인이자 개국 공신. ?-기원전190년. 원래 진나라의 옥리였으나, 고조 유방의 거병 시에 뜻을 같이하였다. 한신과 더불어 군사 면에서 활약을 하였다. 제나라의 재상을 지내다가 혜제 시절에는 소하의 추천으로 상국이 되었고, 황로지학에 의거해 나라를 다스렸다.
주053)
도오로브터 : 도움으로부터. 돕-+오+ㅁ+로#븥-+어.
주054)
니왇 : 일으키는. 닐-++왇+. ‘니-’는 ‘닐-’의 사동사이며, ‘’는 사동접미사이다. ‘왇’은 강세접미사이다. ¶ 念 믌겨리 닐면 여러 妄이 토아 짓니(一念波興면 諸妄이 競作니)〈금삼 4:23ㄴ〉. 九萬里 가 일로브터 닐리로다(九萬起於斯)〈두시 20:49ㄴ〉.
주055)
다료미 : 다스림이. 다ᄉᆞᆯ-+이+오+ㅁ+이. ‘다리-’는 본래 자타동 양용동사인 ‘다ᄉᆞᆯ-’의 사동사이었으나 ‘다ᄉᆞᆯ-’의 타동사 용법이 약화되면서 ‘다ᄉᆞᆯ-’은 자동사로 ‘다리-’는 타동사로 기능하게 되었다. ¶다- ; 일로브터 보건댄 다며 어즈러우며 니러나며 敗亡호미 비록 남지늬 어딜며 사오나오매 關係나(由此觀之컨댄 治亂興亡이 雖關夫主之明闇나)〈내훈 서6ㄱ〉. 다리- ; 波羅㮈大王이 어디르샤 正法으로 나라 다리더시니 여 小國에 위두얫더시다(其波羅奈大王 聰叡仁賢 常以正法治國)〈석상 11:17ㄴ〉. 갠 하해 낛주를 다리고져 고파 너기노라(強擬晴天理釣絲)〈두시 12:34ㄴ〉.
주056)
어딘 : 어진. 어딜-+ㄴ.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석상 3:2ㄱ〉. 슬픈 들 머거셔 네 어디로 아노라(含悽覺汝賢)〈두시 2:6ㄱ〉.
주057)
죄 : 재주. 조+이.
주058)
업스리오 : 없겠는가. 없[無]-+으리+오. ‘오’는 설명의문 종결어미로 앞의 ‘어느’와 호응한다.
주059)
구순(寇恂) : 운대(雲臺) 21인 중의 한 사람. ?~36년.
주060)
등우(鄧禹) : 동한의 장군. 2~58년. 광무제를 보필하였다.
주061)
거리츄믈 : 구제함을. 거리치-+우+ㅁ+을. ¶내 길 조차 올 시져릐  만히 뎌의 거리치믈 니부라(我沿路來時 好生多得他濟)〈번노 하:6ㄱ〉. 그듸의 物 거리치 모 依仗놋다(仗子濟物身)〈두시 22:28ㄱ〉.
주062)
니라 : 하니라. -+니+라.
주063)
우익(羽翼) : 보좌하는 일.
주064)
경엄(耿弇) : 동한의 무장. 3~58년. 광무제의 공신이었으며 운대 28장 중 제4위.
주065)
가복(賈復) : 동한의 무장. 9~55년. 운대 28장 중의 한 사람.
주066)
다[共] : 함께. ¶다 :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주067)
머므니라 : 머무니라. 머믈-+니+라.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내햇 구루믄 절로 가락 머믈락 놋다(川雲自去留)〈두시 9:35ㄱ〉.
주068)
소조구등(蕭曹寇鄧) : 소하(蕭何), 조참(曹參), 구순(寇恂), 등우(鄧禹) 등 모두 사라의 공신들이다.
주069)
운대(雲臺) : 남궁(南宮)의 누대(樓臺)의 하나. 한 명제가 전대(前代)인 광무제 때 공을 세운 28명의 신하들의 화상을 그려 모셔 놓은 곳. ‘운대(雲臺)’에 대해서는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두시 3:1ㄴ〉와 ‘南宮에셔 勳業 載錄니(南宮載勳業)’〈두시 3:7ㄱ〉 구절 참조.
주070)
사백 년(四百年) : 한나라의 역사. 전한과 후한을 통틀어 말한다.
주071)
니 : 마치니. -+니. ¶타동사 ; 矣 말  입겨지라〈훈언 :2ㄴ〉. 喉舌에 하해 朝會호 도다(喉舌罷朝天)〈두시 24:47ㄱ〉. 자동사 ; 의 노하든 지븨 와 밥 머기 고(放學 到家裏喫飯罷)〈번노 상:3ㄱ〉. 모미 도록 어려운  디나뇨매(終身歷艱險)〈두시 1:32ㄴ〉.
주072)
잇도다 : 있도다. 잇[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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