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歲琵琶作胡語 分明怨恨曲中論
【昭君 주071) 소군(昭君) 왕소군(王昭君). 기원전 1세기. 왕소군은 흉노의 호한야 선우(呼韓邪單于), 복주누약제 선우(復株累若鞮單于)의 연지(선우의 처)로, 본래 한나라 원제의 궁녀였다. 원제는 흉노에게 보내는 여성으로 후궁 중 가장 추한 여성으로 선택하기 위해 초상화에 그려진 가장 보기 흉한 여성을 선택한 것이다. 초상화를 그리던 장인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던, 왕소군은 가장 보기 흉하게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왕소군이 선택된 것이다. 황제에게 이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원제는 왕소군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빼앗겼지만, 어쩔 수 없이 보내고 말았고 격노한 원제는 화상의 목을 쳤다고 한다. 왕소군은 형주 남군(후베이 사시) 출신으로 양귀비, 서시, 초선과 함께 고대 중국 사대 미인의 한 사람에 손꼽힌다. 두보의 「영회고적(詠懷古蹟)」이 왕소군을 읊은 시로 유명하며 이외에도 백거이의 「왕소군이수(王昭君二首)」가 있다.
이 適匈奴 주072) 흉노(匈奴) 기원전 3세기부터 5세기까지 몽골 및 중국 북부 지역에 존재한 유목제국. 기원전 3세기 무렵 몽골 고원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하여, 전성기에는 시베리아 남부, 만주 서부, 중화인민공화국의 내몽골 자치구(內蒙古自治區), 간쑤성(甘肅省), 신장 위구르 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까지 지배하였다. 한나라와 군사적 충돌을 겪기도 하였고, 때로는 조공무역이나 결혼동맹을 하는 등 복잡한 관계를 맺었으며, 결국 한 무제 때 한나라의 공격으로 급격하게 쇠퇴하였다.
야 馬上애 彈琵琶 주073) 비파(琵琶) 몸체는 길이 60~90cm의 둥글고 긴 타원형이며, 자루는 곧고 짧은 현악기.
야 以寄其恨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千歲 주074) 천세(千歲) 많은 세월. ‘천세(千歲)’는 ‘천재(千載)’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예 琵琶애 되 마
지니 주075) 지니 지으니. [作]-+으니. ¶지블 지 龍 치더니〈월천 36ㄱ〉. 지블 度量야 지미 빗내 됴히 아니노니(度堂匪華麗)〈두시 6:46ㄱ〉.
번득히 주076) 번득히 분명히. 번득이. 번득#-+이. ‘이’는 부사화 파생접미사이다. 참조. 번득다. ¶번득히 ; 세 서린 時節 야 번득히 달옴 업스며(如三歲時야 完然無異며)〈능엄 2:9ㄱ〉. 번득히 怨恨 놀엣 가온 議論도다(分明怨恨曲中論)〈두시 3:68ㄴ〉. 번득- ; 이제 宗師ㅣ 두드료미 바 번득거늘(今夫宗師叩擊이 直下歷然커)〈능엄 4:55ㄴ〉. 내 모미 번득디 아니커니(妾身未分明)〈두시 8:67ㄴ〉. 번득번득이 ; 번득번득이 開元ㅅ 時節ㅅ 이리(歷歷開元事)〈두시 5:17ㄴ〉.
怨恨 놀엣 가온 議論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세비파작호어 분명원한곡중론【소군(昭君)이 흉노(匈奴)로 가 말 위에서 비파(琵琶)를 연주하여 그 한을 위탁하였다.】
【언해역】 천세(千歲)에 비파(琵琶)에 오랑캐의 말을 지으니, 분명히 원한을 노래 가운데 의논하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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