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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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밤의 회포[旅夜書懷]


旅夜書懷 주001)
여야서회(旅夜書懷)
이 시는 운안(雲安, 사천 운양)으로 가는 도중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밤에 강가에서 숙박하면서 본 경치와 사방을 떠도는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 표현되어 있다.

여야서회
(떠도는 밤의 회포)

細草微風岸 危檣獨夜舟

 주002)

가는. -+ㄴ.
주003)
풀[草].
난 간  부 두들게 주004)
두들게
두둑에. 둑에. 두듥[岸]+에.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其土ㅣ 平正야 無有高下坑坎堆阜고)〈법화 3:59ㄱ〉. 東郭앳 늘근 사미 프른 두들게 머므러쇼라(東郭老人住靑丘)〈두시 25:42ㄱ〉.
노 대 션 오 로다

【한자음】 세초미풍안 위장독야주
【언해역】 가는 풀이 난 잠깐 바람 부는 두둑에, 높은 돛대 선 외로운 밤배이도다!

星垂平野闊 月湧大江流

벼 주005)
벼ᄅᆞᆫ
별은. 별[星]+ᄋᆞᆫ.
平 드르히 주006)
드르히
들이. 드르ㅎ+이. ¶郊 드르 교 甸 드르 뎐 坪 드르 〈훈몽 상:2ㄴ〉. 비르서 드르히 훤호 깃노라(始喜原野闊)〈두시 1:36ㄱ〉.
어윈 주007)
어윈
큰. 넓은. 어위-+ㄴ. ¶ 번 그  得면 施혼 배 可티 아니호미 업서 그 福 얻논 배 어위며 너부미 虛空 리라(一得其宗면 無所施而不可야 其所獲福이 寬廣이 如空리라)〈금삼 2:17ㄱ〉. 紫氣關은 天地 어윈  臨야 잇고(紫氣關臨天地闊)〈두시 5:24ㄴ〉.
드리옛고 주008)
드리옛고
드리워 있고. 드리우-+어#잇-+고.
 큰  흐르 셔 소사나놋다 주009)
소사 나놋다
솟아 나는구나. 솟아 나는도다. 솟+아#나+ᄂᆞ+오+ㅅ+다.

【한자음】 성수평야활 월용대강류
【언해역】 별은 평평한 들 넓은 데 드리워 있고, 달은 큰 강 흐르는 데 솟아 오르는구나!

名豈文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5ㄱ

著 官應老病休【上句 自謙之辭ㅣ라】

일후믄 주010)
일후믄
이름[名]은.
어느 주011)
어느
어찌. 현대국어의 ‘어느’는 의문 관형사로만 쓰이는데 15세기 국어에서는 의문 부사로도 쓰였다. ¶國人 들 어느 다 리(何論國人意)〈용가 118〉.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生理焉能說)〈두시 1:7ㄱ〉.
文章기로 나타나리오 주012)
문장(文章)기로 나타나리오
문장하기로 나타날 것인가? 즉 문장으로 이름을 날리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말이다.
벼슬기 다 주013)
다
당당이. ‘다’에 대해서는 ‘가을날 형남(荊南)에서 술회한 30운(秋日荊南述懷三十韻)’의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 구절 참조.
늘근 病으로 말리로다 주014)
늘근 병(病)으로 말리로다
늙은 병으로 말 것이도다. 즉 늙어 병들었기 때문에 벼슬도 그만두겠다는 말이다.

【한자음】 명기문장저 관응로병휴【윗구는 스스로 겸손해 하는 글이다.】
【언해역】 이름은 어찌 문장(文章)하기로 나타날 것인가? 벼슬하기는 당당이 늙은 병으로 말 것이도다!

飄飄何所似 天地一沙鷗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飄飄히 주015)
표표(飄飄)히
팔랑팔랑 나부끼거나 날아오르는 모양이 가볍게.
뇨미 주016)
단뇨미
다님이. 다니는 것이. ᄃᆞᆮ+니+오+ㅁ+이.
므스 거시 주017)
므스 거시
어떤 것이. ‘므스’는 ‘것’을 수식하므로 관형사로 볼 수 있고 형태적으로 보면 현대국어의 ‘무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대국어로는 ‘*무슨 것이’는 비문법적 표현이 된다. ¶얻는 藥이 므스 것고(所求藥草 爲是何物)〈석상 11:19ㄱ〉. 머리 우흰 므스 거시 잇니오(頭上何所有)〈두시 11:17ㄱ〉. 므슥 : 내 므스그라 오래 嗟嘆거뇨(我何良嘆嗟)〈두시 1:18ㄱ〉. 죠고맛   므스기 이시리오(寸心亦何有)〈두시 2:32ㄴ〉.
뇨 하  예  몰애옛 며기로다 주018)
며기로다
갈매기도다. 며기+이+도+다.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표표하소사 천지일사구
【언해역】 표표(飄飄)히 다님이 어떤 것이 같은가? 하늘 땅 사이에 한 모래의 갈매기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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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여야서회(旅夜書懷) : 이 시는 운안(雲安, 사천 운양)으로 가는 도중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밤에 강가에서 숙박하면서 본 경치와 사방을 떠도는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 표현되어 있다.
주002)
 : 가는. -+ㄴ.
주003)
플 : 풀[草].
주004)
두들게 : 두둑에. 둑에. 두듥[岸]+에.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其土ㅣ 平正야 無有高下坑坎堆阜고)〈법화 3:59ㄱ〉. 東郭앳 늘근 사미 프른 두들게 머므러쇼라(東郭老人住靑丘)〈두시 25:42ㄱ〉.
주005)
벼ᄅᆞᆫ : 별은. 별[星]+ᄋᆞᆫ.
주006)
드르히 : 들이. 드르ㅎ+이. ¶郊 드르 교 甸 드르 뎐 坪 드르 〈훈몽 상:2ㄴ〉. 비르서 드르히 훤호 깃노라(始喜原野闊)〈두시 1:36ㄱ〉.
주007)
어윈 : 큰. 넓은. 어위-+ㄴ. ¶ 번 그  得면 施혼 배 可티 아니호미 업서 그 福 얻논 배 어위며 너부미 虛空 리라(一得其宗면 無所施而不可야 其所獲福이 寬廣이 如空리라)〈금삼 2:17ㄱ〉. 紫氣關은 天地 어윈  臨야 잇고(紫氣關臨天地闊)〈두시 5:24ㄴ〉.
주008)
드리옛고 : 드리워 있고. 드리우-+어#잇-+고.
주009)
소사 나놋다 : 솟아 나는구나. 솟아 나는도다. 솟+아#나+ᄂᆞ+오+ㅅ+다.
주010)
일후믄 : 이름[名]은.
주011)
어느 : 어찌. 현대국어의 ‘어느’는 의문 관형사로만 쓰이는데 15세기 국어에서는 의문 부사로도 쓰였다. ¶國人 들 어느 다 리(何論國人意)〈용가 118〉.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生理焉能說)〈두시 1:7ㄱ〉.
주012)
문장(文章)기로 나타나리오 : 문장하기로 나타날 것인가? 즉 문장으로 이름을 날리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말이다.
주013)
다 : 당당이. ‘다’에 대해서는 ‘가을날 형남(荊南)에서 술회한 30운(秋日荊南述懷三十韻)’의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 구절 참조.
주014)
늘근 병(病)으로 말리로다 : 늙은 병으로 말 것이도다. 즉 늙어 병들었기 때문에 벼슬도 그만두겠다는 말이다.
주015)
표표(飄飄)히 : 팔랑팔랑 나부끼거나 날아오르는 모양이 가볍게.
주016)
단뇨미 : 다님이. 다니는 것이. ᄃᆞᆮ+니+오+ㅁ+이.
주017)
므스 거시 : 어떤 것이. ‘므스’는 ‘것’을 수식하므로 관형사로 볼 수 있고 형태적으로 보면 현대국어의 ‘무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대국어로는 ‘*무슨 것이’는 비문법적 표현이 된다. ¶얻는 藥이 므스 것고(所求藥草 爲是何物)〈석상 11:19ㄱ〉. 머리 우흰 므스 거시 잇니오(頭上何所有)〈두시 11:17ㄱ〉. 므슥 : 내 므스그라 오래 嗟嘆거뇨(我何良嘆嗟)〈두시 1:18ㄱ〉. 죠고맛   므스기 이시리오(寸心亦何有)〈두시 2:32ㄴ〉.
주018)
며기로다 : 갈매기도다. 며기+이+도+다.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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