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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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심[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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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愁]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3ㄴ

주001)
수(愁)
이 시는 767년(대력 2) 기주(蘷州)에서 지은 것이다. 원주에는 “억지로 오나라의 형식[吳體]으로 희롱한다.(強戱爲吳體)”라고 되어 있다. 오체(吳體)는 아마도 강동(江東)의 오나라 노래의 속곡(俗曲) 중에, 성조를 사용하여 변화시킨 일종의 변형 율시일 것이다. 두보의 답답하고 편하지 않은 기분을 변형 율시로 발산시켰다. 이 시는 기주의 경물을 묘사하고 장안(長安) 시절을 추억하였으며, 시인이 어렵게 달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근심)

江草日日喚愁生 巫峽泠泠非世情淮南招隱 주002)
회남초은(淮南招隱)
『초사(楚辭)』에 나오는 작품의 하나. 회남 소산왕(小山王)이 지었다. 한나라 회남왕 안(安)이 전국의 은사들을 불러 모으자 그 덕을 사모하여 그에게 모여서 소산(小山), 대산(大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에 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4ㄱ

孫遊兮不歸니 春草生兮萋萋 주003)
처처(萋萋)
풀이 길게 자라 무성한 모양.
ㅣ라 니 此 言鄕心이 見草而動니 如草ㅣ 喚愁也ㅣ라 戴叔倫詩예 沅湘 주004)
원상(沅湘)
원수(沅水)와 상수(湘水). 원수는 원강(沅江)이라고 하며,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발원하여 동정호(洞庭湖)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상수는 상강(湘江)이라고도 하며, 장강(長江) 즉 양자강의 주요한 지류로 광서 장족 자치구에서 발원하여 후난 성을 경유하는, 후난 성에서 제일 큰 강이다.
日夜東流去야 不爲愁ㅅ 住少時라 니 주005)
불위수(不爲愁)ㅅ 주소시(住少時)라 니
주석 중 ‘초간본’의 ‘不爲愁ㅅ 住少時라니’가 ‘중간본’에는 ‘不爲愁人住少時라니’로 되어 있다.
此 言水流ㅣ 冷冷然 주006)
냉랭연(冷冷然)
온도가 몹시 낮아서 찬 듯한.
니 本非有情之物이라 曾不爲我而小留也ㅣ라】

맷 주007)
ᄀᆞᄅᆞ매
강에. ᄀᆞᄅᆞᆷ[江]+애.
프리 주008)
프리
풀이. 풀[草]+이(주격조사).
날마다 시르믈 주009)
시르믈
시름을. 걱정을. 시름[愁]+을.
블러 나니 巫峽 주010)
무협(巫峽)
충칭시(重慶市)와 후베이성에 흐르는 장강(長江) 협곡(峽谷)의 하나. 구당협(瞿塘峡), 서릉협(西陵峡)과 함께 장강 삼협(長江三峡)으로 불린다. 충칭시 무산현(巫山懸) 대저하구(大宁河口)에서 후베이성 파동현(巴東懸) 관도구(官渡口)까지 약 45Km에 이른다.
ㅅ 므리 冷冷히 흐르니 人世옛 디 아니로다

【한자음】 강초일일환수생 무협령령비세정【‘회남초은(淮南招隱)’에, “왕손이 노니는구나! 돌아오지 않으니 봄풀이 나는구나! 풀이 무성하구나!”라고 하니, 이것은 고향을 향한 마음이 풀을 보고 〈풀처럼〉 일어나니, 풀이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같다. ‘대숙륜시(戴叔倫詩)’에, “원수(沅水)상수(湘水)는 밤낮 동으로 흘러가듯 잠시라도 향수가 머물지 않네!”라고 하니, 이것은 물 흐름이 맑고 맑아 본래 유정(有情)의 사물이 아니니, 일찍이 나도 잠시 머묾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강에 나는 풀이 날마다 시름을 불러
(시름에 겨워)
자라니, 무협(巫峽)의 물이 맑디맑게 흐르는 것은 인간 세상의 뜻이 아니도다!

盤渦鷺浴底心性 獨樹花發自分明【鷺浴이 安閑而自得며 樹花ㅣ 獨發而分明니 皆所以感觸其愁思也ㅣ라】

주011)
물의. 믈[水]+ㅅ.
뉘누리예 주012)
뉘누리예
소용돌이에. 여울에. 뉘누리+예. ¶湍 뉘누리 단 渦 뉘누리 와 瀧 뉘누리 〈훈몽 상:3ㄱ〉. 믌 뉘누리 기퍼 리 기고(碾渦深沒馬)〈두시 15:8ㄴ〉.
하야로비 주013)
하야로비
해오라비. ¶鶖子 舍利弗의 어믜 누니 고 조야 하야로비의 누니  鶖子ㅣ라〈월석 11:96ㄱ〉. 몰앳 그테 자 하야로비 니 발 쥐여 마니(沙頭宿鷺聯拳靜)〈두시 25:21ㄱ〉.
沐浴니 엇던 주014)
엇던
어떤. 원시의 ‘저(底)’의 번역어이다. 『두시언해』에는 ‘저’가 의문사로 번역된 부분이 여럿 있다. ¶花飛有底急(고 로 므 일로 니오)〈두시 10:16ㄱ〉. 陶冶性靈在底物(性靈을 라 내요 므슷 거슬 두어셔 리오)〈두시 16:14ㄱ〉. 文章差底病(文章은 므슴 病을 됴케 뇨)〈두시 21:19ㄱ〉. 終朝有底忙(아미 록 므슷 이리 뵈왓보미 잇니오)〈두시 21:26ㄴ〉.
고 외로왼 남기 주015)
남기
나무가. 나ᇚ(나모)+이. ‘나모’는 ‘ㄱ’ 곡용 명사로 주격 조사가 결합하면 ‘남기’, 처소의 부사격조사가 결합하면 ‘남’가 되지만 공동격 조사가 결합하면 ‘나모와’의 형태가 된다. ‘구무’ 참조. ¶나모 ;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或食花果草木)〈석상 3:33ㄴ〉. 나모 버히 소리 丁丁고 뫼히  幽深도다(伐木丁丁山更幽)〈두시 9:11ㄴ-12ㄱ〉. 남기 ; 젼혀 이 東山 남기 됴 노니논 히라(此園茂盛 當用遊戲逍遙散志)〈석상 6:24ㄱ〉.  래 나모  야 론 門의 잇노라(歲月在衡門)〈두시 11:49ㄱ〉. 남 ; 믈와 블와 와 가 남 누리도 잇더니(或事水火日月 翹脚臥灰棘水火上者)〈석상 3:33ㄴ〉. 어늣 그진 뫼 비곗 남셔(何限倚山木)〈두시 9:34ㄱ〉.
고지 프니 제 分明도다
주016)
외로왼 남기 고지 프니 제 분명(分明)도다
홀로 떨어져 있는 나무 한 그루에 꽃이 피니 〈빛깔이〉 선명하다.

【한자음】 반와로욕저심성 독수화발자분명【해오라비가 목욕하는 것이 편안하고 한가함을 자득(自得)하며, 나무와 꽃이 홀로 피어 분명하니, 모두가 향수에 젖어 느끼려는 바이다.】
【언해역】 물 소용돌이에 해오라기 목욕하니 어떤 마음인가? 외로운 나무에 꽃이 홀로 피니 스스로 선명하도다!

十年戎馬暗南國 異域賓客老孤城賓客 주017)
빈객(賓客)
귀한 손님. 여기서는 두보 자신.
ㅣ 自謂라 孤城이 非故鄕故로 云異域이니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4ㄴ

 사호맷 주018)
사호맷
싸움의. 사홈+애.
리 南國 주019)
남국(南國)
광둥 지방을 말한다.
어드웻니 주020)
어드웻니
어두워 있으니. 어듭-+어#잇-++니. 전쟁으로 인하여 말발굽으로 먼지만 쌓이고 온 나라가 어둠에 덮인 듯함을 이른다.
다  내 외로왼 주021)
외로왼
외로운. 외롭-+.
자새 주022)
자새
성에. 잣[城]+애. ¶뎌 漢人이니 遼東 자새셔 사더라(他是漢兒人 在遼東城裏住)〈번노 하:6ㄴ〉.  자새 빗 비체 져기 치우미 무옛도다(春城雨色動微寒)〈두시 3:47ㄴ〉.
와 늙노라
주023)
다  내 외로왼 자새 와 늙노라
이역만리 나는 외로운 성에 와서 늙어가네.

【한자음】 십년융마암남국 이역빈객로고성【빈객(賓客)은 두보가 스스로를 이른 것이다. 외로운 성[孤城] 즉 기주(蘷州)가 고향이 아니므로 이역(異域)이라 하였다.】
【언해역】 열 해를 싸움의 말이 남국(南國)에 어두워 있으니, 다른 가에 내 외로운 성에 와 늙네!

渭水秦山得見否 人今罷病虎縱橫渭水 주024)
위수(渭水)
웨이허(渭河). 웨이수이(渭水). 중국 황하 최대 지류. 간쑤성(甘肅省) 위원현(渭源縣) 조서산(鳥鼠山)에서 발원해 산시성 동관(潼關)을 거쳐 황하로 유입된다.
秦山 주025)
태산(秦山)
중국 산둥성 타이안(泰安) 북쪽에 있는, 중국 본토의 대표적인 산 가운데 하나.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로,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진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평정되었음을 정식으로 하늘에 알리는 봉선 의식을 거행한 장소이다. 도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 指長安 주026)
장안(長安)
중국의 고도(古都)로 현재 산시성(陝西省)의 성도(省都) 시안시(西安市). 당나라의 수도였다. 두보의 고향은 원래 낙양(洛陽) 근처의 공현(鞏縣)이나 관직을 얻기 위해 장안으로 갔으며 장안의 두보기념관이 있는 두릉(杜陵)은 원래 두씨 집안의 고향이기도 하다. 중간에 안녹산의 난 등으로 가족을 데리고 피난하기도 하였으나, 장안은 두보가 숙종이 있는 영무(靈武)로 가기 전까지 두보의 활동 무대였다.
니 甫之故鄕 주027)
보지고향(甫之故鄕)
두보의 고향. 두보가 태어난 곳은 공현(鞏縣)이다.
이라 모미 늙고  사호 니 故鄕 볼동말동 주028)
고향(故鄕) 볼  말 
고향을 볼지 못 볼지. ‘’은 의존명사로 반복구성에 특히 많이 쓰였다. ¶ 갑시 언메나   몰래라(不理會的多少湯錢)〈번박 52ㄱ〉. 昭君宅 잇 동 업슨 동 도다(昭君宅有無)〈두시 2:7ㄱ〉.
 마리라 此皆以爲愁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渭水와 秦山 시러곰 주029)
시러곰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득(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볼가 몯가 주030)
볼가 몯가
볼까? 못 볼까? 주로 15세기 국어에서는 동사 반복 구성에서 동일한 동사를 반복하지 않고 후행하는 동사 자리에 ‘-’를 쓴다. ‘-ㄹ가 몯ᄒᆞᆯ가’ 구성은 『두시언해』에만 보인다. ¶두 사 시러곰 님 겨틔 둘가 몯가(二人得置君側否)〈두시 25:10ㄴ〉.
사미 이제 가 주031)
가
피곤하여. 지쳐. -+아. ¶城 안햇 사미며 孔雀이며 새 니르리  가 자더라(適來宮圍內人𥜒寐)〈석상 3:29ㄴ〉. 기텟 사미 진실로 가놋다(遺人實困疲)〈두시 25:36ㄴ〉.
病고 버미 하도다 주032)
하도다
많도다. 하-+도+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中原에 사호맷 리 하니(中原戎馬盛)〈두시 2:2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위수진산득견부 인금파병호종횡위수(渭水), 태산(秦山)장안(長安)을 가리키니 두보의 고향이다. 몸이 늙고 또 싸움을 하니 고향을 볼지 못 볼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것은 다 향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언해역】 위수(渭水)태산(秦山)을 능히 볼까? 못 볼까? 사람이 이제 지쳐 병들고 범이 많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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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愁) : 이 시는 767년(대력 2) 기주(蘷州)에서 지은 것이다. 원주에는 “억지로 오나라의 형식[吳體]으로 희롱한다.(強戱爲吳體)”라고 되어 있다. 오체(吳體)는 아마도 강동(江東)의 오나라 노래의 속곡(俗曲) 중에, 성조를 사용하여 변화시킨 일종의 변형 율시일 것이다. 두보의 답답하고 편하지 않은 기분을 변형 율시로 발산시켰다. 이 시는 기주의 경물을 묘사하고 장안(長安) 시절을 추억하였으며, 시인이 어렵게 달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주002)
회남초은(淮南招隱) : 『초사(楚辭)』에 나오는 작품의 하나. 회남 소산왕(小山王)이 지었다. 한나라 회남왕 안(安)이 전국의 은사들을 불러 모으자 그 덕을 사모하여 그에게 모여서 소산(小山), 대산(大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003)
처처(萋萋) : 풀이 길게 자라 무성한 모양.
주004)
원상(沅湘) : 원수(沅水)와 상수(湘水). 원수는 원강(沅江)이라고 하며,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발원하여 동정호(洞庭湖)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상수는 상강(湘江)이라고도 하며, 장강(長江) 즉 양자강의 주요한 지류로 광서 장족 자치구에서 발원하여 후난 성을 경유하는, 후난 성에서 제일 큰 강이다.
주005)
불위수(不爲愁)ㅅ 주소시(住少時)라 니 : 주석 중 ‘초간본’의 ‘不爲愁ㅅ 住少時라니’가 ‘중간본’에는 ‘不爲愁人住少時라니’로 되어 있다.
주006)
냉랭연(冷冷然) : 온도가 몹시 낮아서 찬 듯한.
주007)
ᄀᆞᄅᆞ매 : 강에. ᄀᆞᄅᆞᆷ[江]+애.
주008)
프리 : 풀이. 풀[草]+이(주격조사).
주009)
시르믈 : 시름을. 걱정을. 시름[愁]+을.
주010)
무협(巫峽) : 충칭시(重慶市)와 후베이성에 흐르는 장강(長江) 협곡(峽谷)의 하나. 구당협(瞿塘峡), 서릉협(西陵峡)과 함께 장강 삼협(長江三峡)으로 불린다. 충칭시 무산현(巫山懸) 대저하구(大宁河口)에서 후베이성 파동현(巴東懸) 관도구(官渡口)까지 약 45Km에 이른다.
주011)
믌 : 물의. 믈[水]+ㅅ.
주012)
뉘누리예 : 소용돌이에. 여울에. 뉘누리+예. ¶湍 뉘누리 단 渦 뉘누리 와 瀧 뉘누리 〈훈몽 상:3ㄱ〉. 믌 뉘누리 기퍼 리 기고(碾渦深沒馬)〈두시 15:8ㄴ〉.
주013)
하야로비 : 해오라비. ¶鶖子 舍利弗의 어믜 누니 고 조야 하야로비의 누니  鶖子ㅣ라〈월석 11:96ㄱ〉. 몰앳 그테 자 하야로비 니 발 쥐여 마니(沙頭宿鷺聯拳靜)〈두시 25:21ㄱ〉.
주014)
엇던 : 어떤. 원시의 ‘저(底)’의 번역어이다. 『두시언해』에는 ‘저’가 의문사로 번역된 부분이 여럿 있다. ¶花飛有底急(고 로 므 일로 니오)〈두시 10:16ㄱ〉. 陶冶性靈在底物(性靈을 라 내요 므슷 거슬 두어셔 리오)〈두시 16:14ㄱ〉. 文章差底病(文章은 므슴 病을 됴케 뇨)〈두시 21:19ㄱ〉. 終朝有底忙(아미 록 므슷 이리 뵈왓보미 잇니오)〈두시 21:26ㄴ〉.
주015)
남기 : 나무가. 나ᇚ(나모)+이. ‘나모’는 ‘ㄱ’ 곡용 명사로 주격 조사가 결합하면 ‘남기’, 처소의 부사격조사가 결합하면 ‘남’가 되지만 공동격 조사가 결합하면 ‘나모와’의 형태가 된다. ‘구무’ 참조. ¶나모 ;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或食花果草木)〈석상 3:33ㄴ〉. 나모 버히 소리 丁丁고 뫼히  幽深도다(伐木丁丁山更幽)〈두시 9:11ㄴ-12ㄱ〉. 남기 ; 젼혀 이 東山 남기 됴 노니논 히라(此園茂盛 當用遊戲逍遙散志)〈석상 6:24ㄱ〉.  래 나모  야 론 門의 잇노라(歲月在衡門)〈두시 11:49ㄱ〉. 남 ; 믈와 블와 와 가 남 누리도 잇더니(或事水火日月 翹脚臥灰棘水火上者)〈석상 3:33ㄴ〉. 어늣 그진 뫼 비곗 남셔(何限倚山木)〈두시 9:34ㄱ〉.
주016)
외로왼 남기 고지 프니 제 분명(分明)도다 : 홀로 떨어져 있는 나무 한 그루에 꽃이 피니 〈빛깔이〉 선명하다.
주017)
빈객(賓客) : 귀한 손님. 여기서는 두보 자신.
주018)
사호맷 : 싸움의. 사홈+애.
주019)
남국(南國) : 광둥 지방을 말한다.
주020)
어드웻니 : 어두워 있으니. 어듭-+어#잇-++니. 전쟁으로 인하여 말발굽으로 먼지만 쌓이고 온 나라가 어둠에 덮인 듯함을 이른다.
주021)
외로왼 : 외로운. 외롭-+.
주022)
자새 : 성에. 잣[城]+애. ¶뎌 漢人이니 遼東 자새셔 사더라(他是漢兒人 在遼東城裏住)〈번노 하:6ㄴ〉.  자새 빗 비체 져기 치우미 무옛도다(春城雨色動微寒)〈두시 3:47ㄴ〉.
주023)
다  내 외로왼 자새 와 늙노라 : 이역만리 나는 외로운 성에 와서 늙어가네.
주024)
위수(渭水) : 웨이허(渭河). 웨이수이(渭水). 중국 황하 최대 지류. 간쑤성(甘肅省) 위원현(渭源縣) 조서산(鳥鼠山)에서 발원해 산시성 동관(潼關)을 거쳐 황하로 유입된다.
주025)
태산(秦山) : 중국 산둥성 타이안(泰安) 북쪽에 있는, 중국 본토의 대표적인 산 가운데 하나.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로,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진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평정되었음을 정식으로 하늘에 알리는 봉선 의식을 거행한 장소이다. 도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026)
장안(長安) : 중국의 고도(古都)로 현재 산시성(陝西省)의 성도(省都) 시안시(西安市). 당나라의 수도였다. 두보의 고향은 원래 낙양(洛陽) 근처의 공현(鞏縣)이나 관직을 얻기 위해 장안으로 갔으며 장안의 두보기념관이 있는 두릉(杜陵)은 원래 두씨 집안의 고향이기도 하다. 중간에 안녹산의 난 등으로 가족을 데리고 피난하기도 하였으나, 장안은 두보가 숙종이 있는 영무(靈武)로 가기 전까지 두보의 활동 무대였다.
주027)
보지고향(甫之故鄕) : 두보의 고향. 두보가 태어난 곳은 공현(鞏縣)이다.
주028)
고향(故鄕) 볼  말  : 고향을 볼지 못 볼지. ‘’은 의존명사로 반복구성에 특히 많이 쓰였다. ¶ 갑시 언메나   몰래라(不理會的多少湯錢)〈번박 52ㄱ〉. 昭君宅 잇 동 업슨 동 도다(昭君宅有無)〈두시 2:7ㄱ〉.
주029)
시러곰 :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득(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주030)
볼가 몯가 : 볼까? 못 볼까? 주로 15세기 국어에서는 동사 반복 구성에서 동일한 동사를 반복하지 않고 후행하는 동사 자리에 ‘-’를 쓴다. ‘-ㄹ가 몯ᄒᆞᆯ가’ 구성은 『두시언해』에만 보인다. ¶두 사 시러곰 님 겨틔 둘가 몯가(二人得置君側否)〈두시 25:10ㄴ〉.
주031)
가 : 피곤하여. 지쳐. -+아. ¶城 안햇 사미며 孔雀이며 새 니르리  가 자더라(適來宮圍內人𥜒寐)〈석상 3:29ㄴ〉. 기텟 사미 진실로 가놋다(遺人實困疲)〈두시 25:36ㄴ〉.
주032)
하도다 : 많도다. 하-+도+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中原에 사호맷 리 하니(中原戎馬盛)〈두시 2:2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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