渭水秦山得見否 人今罷病虎縱橫
【渭水 주024) 위수(渭水) 웨이허(渭河). 웨이수이(渭水). 중국 황하 최대 지류. 간쑤성(甘肅省) 위원현(渭源縣) 조서산(鳥鼠山)에서 발원해 산시성 동관(潼關)을 거쳐 황하로 유입된다.
秦山 주025) 태산(秦山) 중국 산둥성 타이안(泰安) 북쪽에 있는, 중국 본토의 대표적인 산 가운데 하나.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로,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진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평정되었음을 정식으로 하늘에 알리는 봉선 의식을 거행한 장소이다. 도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指長安 주026) 장안(長安) 중국의 고도(古都)로 현재 산시성(陝西省)의 성도(省都) 시안시(西安市). 당나라의 수도였다. 두보의 고향은 원래 낙양(洛陽) 근처의 공현(鞏縣)이나 관직을 얻기 위해 장안으로 갔으며 장안의 두보기념관이 있는 두릉(杜陵)은 원래 두씨 집안의 고향이기도 하다. 중간에 안녹산의 난 등으로 가족을 데리고 피난하기도 하였으나, 장안은 두보가 숙종이 있는 영무(靈武)로 가기 전까지 두보의 활동 무대였다.
니 甫之故鄕 주027) 보지고향(甫之故鄕) 두보의 고향. 두보가 태어난 곳은 공현(鞏縣)이다.
이라 모미 늙고 사호 니 故鄕 볼동말동 주028) 고향(故鄕) 볼 말 고향을 볼지 못 볼지. ‘’은 의존명사로 반복구성에 특히 많이 쓰였다. ¶ 갑시 언메나 몰래라(不理會的多少湯錢)〈번박 52ㄱ〉. 昭君宅 잇 동 업슨 동 도다(昭君宅有無)〈두시 2:7ㄱ〉.
마리라 此皆以爲愁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渭水와 秦山
시러곰 주029) 시러곰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득(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볼가 몯가 주030) 볼가 몯가 볼까? 못 볼까? 주로 15세기 국어에서는 동사 반복 구성에서 동일한 동사를 반복하지 않고 후행하는 동사 자리에 ‘-’를 쓴다. ‘-ㄹ가 몯ᄒᆞᆯ가’ 구성은 『두시언해』에만 보인다. ¶두 사 시러곰 님 겨틔 둘가 몯가(二人得置君側否)〈두시 25:10ㄴ〉.
사미 이제
가 주031) 가 피곤하여. 지쳐. -+아. ¶城 안햇 사미며 孔雀이며 새 니르리 가 자더라(適來宮圍內人𥜒寐)〈석상 3:29ㄴ〉. 기텟 사미 진실로 가놋다(遺人實困疲)〈두시 25:36ㄴ〉.
病고 버미
하도다 주032) 하도다 많도다. 하-+도+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中原에 사호맷 리 하니(中原戎馬盛)〈두시 2:2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위수진산득견부 인금파병호종횡【위수(渭水), 태산(秦山)은 장안(長安)을 가리키니 두보의 고향이다. 몸이 늙고 또 싸움을 하니 고향을 볼지 못 볼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것은 다 향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언해역】 위수(渭水)와 태산(秦山)을 능히 볼까? 못 볼까? 사람이 이제 지쳐 병들고 범이 많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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