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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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거울[石鏡]


石鏡 주001)
석경(石鏡)
무도산(武都山)의 정기(精氣)가 여자가 되었는데 촉왕 개명(開明)이 아내로 맞이하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 죽었기 때문에 석경(石鏡)을 만들어 묘의 문에 두었는데, 두보는 이 석경을 보면서 고인의 호색(好色)을 나무랐다.

석경
(돌거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2ㄴ

蜀王將此鏡 送死置空山【武都山精이 化爲女子ㅣ어 蜀王開明이 納爲妃니 未幾而死ㅣ어 作石鏡야 表墓門니라】

ㅅ 님그미 이 거우루 주002)
거우루
거울을. 거울+.
가져셔 주그니 주003)
주그니
죽은 이를. 죽-+은#이+.
보내야 주004)
빈. 뷔-+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뫼해 두니라

【한자음】 촉왕장차경 송사치공산무도산(武都山)의 정기(精氣)가 변해 여자가 되니, 촉왕 개명(開明)이 비로 맞이하였으나 오래지 않아 죽었는데 석경(石鏡)을 만들어 묘문(墓門)을 표시하였다.】
【언해역】 촉(蜀)의 임금이 이 거울을 가져서, 죽은 이를 보내어 빈산에 두었네!

冥寞憐香骨 提携近玉顏【冥寞 虛無也ㅣ니 謂死也ㅣ라】

冥寞애 곳다온 주005)
곳다온
향기 나는. 곶+답-+ㄴ. ‘곳답-’은 『두시언해』, 『금강경삼가해』, 『육조법보단경언해』와 16세기 문헌에만 보이며, 『두시언해』 이전의 문헌에는 출현하지 않은 단어이다. ¶그를 브터 다 니피 여름 자 天下애 곳답게 니(自爾五葉結菓야 芬芬天下니)〈금삼 2:65ㄱ〉. 곳다을 향 香〈백련 12ㄱ〉. 므리 곳답고 프리 하고 조토다(泉香草豊潔)〈두시 4:13ㄴ〉. 곳다온  칠혼 마 고앳니라(馨香粉署妍)〈두시 20:10ㄴ〉.
 슬허 주006)
슬허
슬퍼하여. 슳-+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잡드러 주007)
잡드러
잡고 들어. 잡-#들-+어. ¶洯洯 잡들 시니 사오나온 오〈남명 상:5ㄱ〉. 잡드러쇼매 반기 猜嫌을 업게 홀디니라(操持必去嫌)〈두시 23:37ㄴ-38ㄱ〉.
玉   주008)

얼굴에. 낯[顔]에. ᄂᆞᆾ+. ¶ 의 간과 피  고(又雞肝及血塗面上)〈구간 1:44ㄴ〉.  론 것과 머리 민  우 그제 섯것니(面妝首飾雜啼痕)〈두시 25:46ㄱ〉.
갓가이 주009)
갓가이
가까이. 갓갑-+이.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燭ㅅ 브리 비슥니 처 보미 갓갑고(燭斜初近見)〈두시 12:38ㄴ-39ㄱ〉.
두니라

【한자음】 명막련향골 제휴근옥안【명막(冥寞)은 허무(虛無)이니, 말하자면 죽음이다.】
【언해역】 죽음에 향기 나는 뼈를 슬퍼하여, 들어 옥 같은 낯에 가까이 두었네!

衆妃無復歎 千騎亦虛還【此 言衆妃ㅣ 送妃之葬而不復嘆이오 千騎ㅣ 亦送妃之葬而空還也ㅣ라】

모 妃ㅣ  嗟歎디 주010)
차탄(嗟歎)디
차탄하지.
아니고 千騎 주011)
천기(千騎)
말을 탄 천 여명의 기수.
ㅣ  虛히 주012)
허(虛)히
헛되이. 허#-+이.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도라오도다

【한자음】 중비무부탄 천기역허환【이것은 많은 비(妃)가 비(妃)를 보내는 장례이어서 다시 한탄하지 않는 것이고, 천기(千騎)가 역시 비(妃)의 장례를 보내어서 헛되이 돌아오는 것이다.】
【언해역】 모든 비(妃)가 또 한탄하지 않고, 천기(千騎)가 또 헛되이 돌아오도다!

獨有傷心石 埋輪月宇間【輪 謂石鏡之輪이라 月宇 卽月宮이니 以妃墓로 比姮娥 주013)
항아(姮娥)
상아(嫦娥). 중국 신화에서 나오는 달에 산다는 여신. 전설적인 궁수 예(羿)의 아내였으며, 그와 함께 천신에서 쫓겨나 인간이 되었다.
月宮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73ㄱ

올로 주014)
올로
홀로. 올[獨]+로. ‘올로’에 대해서는 ‘중풍이 들어 배에서 베개를 베고 누어 회포를 쓰면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의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源花費獨尋)〈두시 3:16ㄴ〉’ 구절 참조.
잇  슬픈 돌히 月宇 주015)
월우(月宇)
월궁(月宮). 즉 달에 있다는 상상의 궁전. 여기서는 항아월궁을 가리킨다.
ㅅ 예 둘에 주016)
둘에
둘레에. 둘러서. 바퀴처럼 둥굴게 두른 모습을 말한다.
무톗도다 주017)
무톗도다
묻혀 있도다. 묻-+히+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독유상심석 매륜월우간【수(輪)는 말하자면 석경(石鏡)의 바퀴이다. 월우(月宇)는 곧 월궁(月宮)이니, 비(妃)의 묘로 항아월궁(姮娥月宮)이다.】
【언해역】 홀로 있는 마음 슬픈 돌이 월우(月宇)의 사이에 둘러서 묻혀 있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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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석경(石鏡) : 무도산(武都山)의 정기(精氣)가 여자가 되었는데 촉왕 개명(開明)이 아내로 맞이하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 죽었기 때문에 석경(石鏡)을 만들어 묘의 문에 두었는데, 두보는 이 석경을 보면서 고인의 호색(好色)을 나무랐다.
주002)
거우루 : 거울을. 거울+.
주003)
주그니 : 죽은 이를. 죽-+은#이+.
주004)
뷘 : 빈. 뷔-+ㄴ.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05)
곳다온 : 향기 나는. 곶+답-+ㄴ. ‘곳답-’은 『두시언해』, 『금강경삼가해』, 『육조법보단경언해』와 16세기 문헌에만 보이며, 『두시언해』 이전의 문헌에는 출현하지 않은 단어이다. ¶그를 브터 다 니피 여름 자 天下애 곳답게 니(自爾五葉結菓야 芬芬天下니)〈금삼 2:65ㄱ〉. 곳다을 향 香〈백련 12ㄱ〉. 므리 곳답고 프리 하고 조토다(泉香草豊潔)〈두시 4:13ㄴ〉. 곳다온  칠혼 마 고앳니라(馨香粉署妍)〈두시 20:10ㄴ〉.
주006)
슬허 : 슬퍼하여. 슳-+어.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07)
잡드러 : 잡고 들어. 잡-#들-+어. ¶洯洯 잡들 시니 사오나온 오〈남명 상:5ㄱ〉. 잡드러쇼매 반기 猜嫌을 업게 홀디니라(操持必去嫌)〈두시 23:37ㄴ-38ㄱ〉.
주008)
 : 얼굴에. 낯[顔]에. ᄂᆞᆾ+. ¶ 의 간과 피  고(又雞肝及血塗面上)〈구간 1:44ㄴ〉.  론 것과 머리 민  우 그제 섯것니(面妝首飾雜啼痕)〈두시 25:46ㄱ〉.
주009)
갓가이 : 가까이. 갓갑-+이.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燭ㅅ 브리 비슥니 처 보미 갓갑고(燭斜初近見)〈두시 12:38ㄴ-39ㄱ〉.
주010)
차탄(嗟歎)디 : 차탄하지.
주011)
천기(千騎) : 말을 탄 천 여명의 기수.
주012)
허(虛)히 : 헛되이. 허#-+이.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주013)
항아(姮娥) : 상아(嫦娥). 중국 신화에서 나오는 달에 산다는 여신. 전설적인 궁수 예(羿)의 아내였으며, 그와 함께 천신에서 쫓겨나 인간이 되었다.
주014)
올로 : 홀로. 올[獨]+로. ‘올로’에 대해서는 ‘중풍이 들어 배에서 베개를 베고 누어 회포를 쓰면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의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源花費獨尋)〈두시 3:16ㄴ〉’ 구절 참조.
주015)
월우(月宇) : 월궁(月宮). 즉 달에 있다는 상상의 궁전. 여기서는 항아월궁을 가리킨다.
주016)
둘에 : 둘레에. 둘러서. 바퀴처럼 둥굴게 두른 모습을 말한다.
주017)
무톗도다 : 묻혀 있도다. 묻-+히+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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