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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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문의 오래된 별장을 지나가며[過宋員外之問舊莊]


過宋員外之問舊莊 주001)
과송원외지문구장(過宋員外之問舊莊)
이 시는 741년(개원 29)에 지은 것이다. 시는 두보가 하남 언사현(彦師縣) 수양산 기슭에 토굴에 머물 때 지은 것이다. 송원외지문(宋員外之問)은 곧 송지문(宋之問)인데, 당 초기의 시인이다. 수양산 기슭에 별장이 있었는데 두보가 이곳을 지나면서 일대의 시인은 이미 죽어 없고 오래된 별장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시를 쓴 것이다.

과송원외지문구장
(송지문(宋之問)의 오래된 별장을 지나가며)

宋公舊池館 零落首陽阿

宋公 주002)
송공(宋公)
송지문(宋之問). 당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 656~712년.
 녯 池館이 首陽山 주003)
수양산(首陽山)
중국에는 수양산이라고 일컫는 산이 다섯 곳이 있다. 하동(산시성) 포판 현 화산의 북쪽과 하곡의 가운데, 농서 혹은 낙양 동북쪽, 언사현(하남 낙양 동쪽)의 서북쪽에 백이·숙제의 사당이 있는 곳, 요양 등이다. 여기의 수양산은 낙양 언사현에 있는 수양산이다. 언사현에는 두보의 묘가 있다.
메 주004)
메
틈에. ᄢᅵᆷ+에.
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69ㄴ

디옛도다
주005)
러디옛도다
떨어져 있도다. ᄠᅥᆯ-+어#디-+어#잇-+도+다.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 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한자음】 송공구지관 영락수양아
【언해역】 송공(宋公)의 옛 지관(池舘)이, 수양산(首陽山) 틈에 떨어져 있도다!

枉道祗從入 吟詩許更過

길 구펴 주006)
구펴
굽혀. 굽-+히+어.
마치 주007)
마치
마침. ¶어누 藏ㅅ 金이 마치 이려뇨 노다(須達思惟何藏金足 不多不少當足滿之)〈석상 6:25ㄴ〉. 블려 니러 風雲際會를 마치 맛나니(徵起適遇風雲會)〈두시 4:18ㄴ〉.
조차 드러오니 글 이퍼 주008)
이퍼
읊어. 잎[吟]-+어.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두시 6:11ㄱ〉.
다시 디나 니거라 주009)
디나 니거라
지나 가거라. 디나-+아 니-+거+라.
許리런가 주010)
허(許)리런가
허락할 것인가. 허+-+리+더+ㄴ+가.

【한자음】 왕도지종입 음시허갱과
【언해역】 길을 굽혀 마침 쫓아 들어오니, 글 읊어 다시 지나가거라 허락하겠는가?

淹留問耆老 寂寞向山河

머므러셔 주011)
머므러셔
머물러서. 머믈-+어+셔.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後에 오  니 엇뎨 머믈리오(後來鞍馬何逡巡)〈두시 11:18ㄴ〉.
늘근 사 더브러 묻고 괴외히 주012)
괴외히
고요히. 괴외#-+이. ¶괴외- ; 寥 괴외 씨라 湛  씨오 寂은 괴외 씨라〈월석 1:석상 서:1ㄱ〉. 하  와 正히 괴외히 잇노라(天涯正寂寥)〈두시 5:7ㄴ〉. 괴외히 ; 며  中에 괴외히 곳과 더품 어든 엇뎨 得료(於明淡中애 靜求花泡 夫何所得리오)〈능엄 2:108ㄱ〉. 괴외히 도쵯 소리 그츠니(寂無斤斧響)〈두시 6:46ㄱ〉.
山河 向호라 주013)
향(向)호라
향하였다. 향#-+오+라.

【한자음】 엄류문기로 적막향산하
【언해역】 머물러서 늙은 사람 더불어 묻고, 고요히 산하(山河)를 향하였네!

更識將軍樹 悲風日暮多馮異 주014)
풍이(馮異)
동한의 장군. ?~34년. 『좌씨춘추(左氏春秋)』, 『손자병법(孫子兵法)』 등에 정통하였고 유수(劉秀)를 따라 하북(河北)을 안정시키기도 하였다. 유수가 동한을 건국하였을 때 큰 공을 세웠으나, 그 후 공신들이 공과를 따질 때 마이는 오히려 큰 나무 아래로 피하였었기 때문에 ‘대수장군(大樹將軍)’이라는 별칭이 있다.
 軍中이 呼爲大樹將軍이라 此 比之問의 弟ㅣ 執金吾之悌니 時예 之悌ㅣ 亦死故로 有悲風語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용어 realname="" type="">將軍樹 주015)
장군수(將軍樹)
마이가 공과를 따지는 공신들의 무리를 피해 서 있던 나무.
아다니 주016)
아다니
알더니. 알-+더+오+니.
슬픈 미 나조 주017)
나조
저녁에. 나조ㅎ+.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旦遊虛空고 暮歸水宿니)〈능엄 9:33ㄱ~34ㄱ〉. 뭀가마괴 절로 아 나조 잇고(群烏自朝夕)〈두시 24:21ㄱ〉.
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경식장군수 비풍일모다【한(漢)의 풍이(馮異)를 군중(軍中)이 대수장군(大樹將軍)이라 부른다. 이것은 비지문(比之問)의 동생이 <용어 realname="" type="">금오(金吾)의 공경함을 잡아 그때에 공경함이 역시 죽었기 때문에 슬픈 풍어(風語)가 있다고 말한다.】
【언해역】 또 장군수(將軍樹)를 아니, 슬픈 바람이 저녁에 많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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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과송원외지문구장(過宋員外之問舊莊) : 이 시는 741년(개원 29)에 지은 것이다. 시는 두보가 하남 언사현(彦師縣) 수양산 기슭에 토굴에 머물 때 지은 것이다. 송원외지문(宋員外之問)은 곧 송지문(宋之問)인데, 당 초기의 시인이다. 수양산 기슭에 별장이 있었는데 두보가 이곳을 지나면서 일대의 시인은 이미 죽어 없고 오래된 별장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시를 쓴 것이다.
주002)
송공(宋公) : 송지문(宋之問). 당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 656~712년.
주003)
수양산(首陽山) : 중국에는 수양산이라고 일컫는 산이 다섯 곳이 있다. 하동(산시성) 포판 현 화산의 북쪽과 하곡의 가운데, 농서 혹은 낙양 동북쪽, 언사현(하남 낙양 동쪽)의 서북쪽에 백이·숙제의 사당이 있는 곳, 요양 등이다. 여기의 수양산은 낙양 언사현에 있는 수양산이다. 언사현에는 두보의 묘가 있다.
주004)
메 : 틈에. ᄢᅵᆷ+에.
주005)
러디옛도다 : 떨어져 있도다. ᄠᅥᆯ-+어#디-+어#잇-+도+다.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타동사) ;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 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주006)
구펴 : 굽혀. 굽-+히+어.
주007)
마치 : 마침. ¶어누 藏ㅅ 金이 마치 이려뇨 노다(須達思惟何藏金足 不多不少當足滿之)〈석상 6:25ㄴ〉. 블려 니러 風雲際會를 마치 맛나니(徵起適遇風雲會)〈두시 4:18ㄴ〉.
주008)
이퍼 : 읊어. 잎[吟]-+어.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두시 6:11ㄱ〉.
주009)
디나 니거라 : 지나 가거라. 디나-+아 니-+거+라.
주010)
허(許)리런가 : 허락할 것인가. 허+-+리+더+ㄴ+가.
주011)
머므러셔 : 머물러서. 머믈-+어+셔.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後에 오  니 엇뎨 머믈리오(後來鞍馬何逡巡)〈두시 11:18ㄴ〉.
주012)
괴외히 : 고요히. 괴외#-+이. ¶괴외- ; 寥 괴외 씨라 湛  씨오 寂은 괴외 씨라〈월석 1:석상 서:1ㄱ〉. 하  와 正히 괴외히 잇노라(天涯正寂寥)〈두시 5:7ㄴ〉. 괴외히 ; 며  中에 괴외히 곳과 더품 어든 엇뎨 得료(於明淡中애 靜求花泡 夫何所得리오)〈능엄 2:108ㄱ〉. 괴외히 도쵯 소리 그츠니(寂無斤斧響)〈두시 6:46ㄱ〉.
주013)
향(向)호라 : 향하였다. 향#-+오+라.
주014)
풍이(馮異) : 동한의 장군. ?~34년. 『좌씨춘추(左氏春秋)』, 『손자병법(孫子兵法)』 등에 정통하였고 유수(劉秀)를 따라 하북(河北)을 안정시키기도 하였다. 유수가 동한을 건국하였을 때 큰 공을 세웠으나, 그 후 공신들이 공과를 따질 때 마이는 오히려 큰 나무 아래로 피하였었기 때문에 ‘대수장군(大樹將軍)’이라는 별칭이 있다.
주015)
장군수(將軍樹) : 마이가 공과를 따지는 공신들의 무리를 피해 서 있던 나무.
주016)
아다니 : 알더니. 알-+더+오+니.
주017)
나조 : 저녁에. 나조ㅎ+.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旦遊虛空고 暮歸水宿니)〈능엄 9:33ㄱ~34ㄱ〉. 뭀가마괴 절로 아 나조 잇고(群烏自朝夕)〈두시 24:2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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