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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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현을 회고하며[公安縣懷古]


公安縣懷古 주001)
공안현회고(公安縣懷古)
이 시는 768년(대력 3) 공안(公安)에서 지은 것이다. 이 지역에서 삼국시대 촉과 오에 관련된 사실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읊고 있다.

공안현회고
(공안 현을 회고하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69ㄱ

野曠呂蒙營 江深劉備城

 주002)

들은. ㅎ[野]+. 15세기 국어의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이다. ¶뫼ㅎ : 큰 불휫 노 뫼 어든 호라(峻址得嶔崟)〈두시 3:17ㄴ〉. ㅎ : 햇 쥐 어즈러운 굼긔셔 拱手앳도다(野鼠拱亂穴)〈두시 1:4ㄴ〉.
呂蒙 주003)
여몽(呂蒙)
중국 후한 말 손권 휘하의 장군. 178~219년.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무인이었는데 손권의 권유로 시작한 공부가 일취월장해서 노숙이 놀랐다는 괄목상대라는 고사와 관우가 지키던 형주를 손에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軍營얫던 주004)
군영(軍營)얫던
군대가 주둔하던.
 훤고  劉備 주005)
유비(劉備)
촉한의 초대 황제. 161~223년. 자는 현덕(玄德)이다. 삼국지에서는 조위가 한나라의 대통(大統, 임금의 계통)을 계승한 정통 국가라 보았으므로 유비를 황제로 존칭하지 않고 선주(先主)라고 불렀다.
의 城에 깁도다

【한자음】 야광려몽영 강심류비성
【언해역】 들은 여몽(呂蒙)의 군영(軍營)을 설치하고 있던 데가 훤하고, 강은 유비(劉備)의 성(城)에 깊도다!

寒天催日短 風浪與雲平

치운 주006)
치운
추운. 칩-+은.
하핸 주007)
하핸
하늘엔. 하ㅎ+애+ㄴ.
 뵈아 주008)
뵈아
재촉하여. 뵈아-+아. ¶그기 뵈아며 서르 라 다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오직 이  뵈아 도라올디로다(唯應促駕還)〈두시 21:45ㄱ〉.
뎌고 주009)
뎌고
짧고. 뎌-+고. ‘뎌다’는 ‘짧다’이고, ‘플’은 ‘풀’이다. ‘플’이 ‘풀’로 바뀐 것은 양순음 아래에서 ‘ㅡ’가 ‘ㅜ’로 바뀐 것인데 이와 같은 경우로 ‘믈, 블, ’을 들 수 있다. ¶諸根이 어둡고 鈍며 뎌르고 더럽고 손 고 발 절며 눈 멀오 귀 먹고 등 구버 닐온 마리 이셔도(諸根이 暗鈍며 矬陋攣躄며 盲聾背傴야 有所言說이라도)〈법화 2:167ㄱ〉. 셴 머리 글구니  뎌르니 다 빈혀 이긔디 몯놋다(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두시 10:6ㄴ〉.
맷 믌겨른 구룸과 다 주010)
다
함께.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平얫도다 주011)
평(平)얫도다
평안하여 있도다. 평#-+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한천최일단 풍랑여운평
【언해역】 추운 하늘엔 해를 재촉하여 짧고, 바람의 물결은 구름과 함께 평안히 있도다!

灑落君臣契 飛騰戰伐名【君臣 蜀先主 주012)
촉 선주(蜀先主)
유비(劉備).
諸葛亮 주013)
제갈양(諸葛亮)
촉한의 모신(謨臣). 181~234년.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 또는 복룡(伏龍). 후한 말 유비(劉備)를 도와 촉한을 건국하는 제업을 이루었다. 형주 남부 4군을 발판으로 유비의 익천을 도왔다. 221년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에 취임하였고, 유비 사후 유선(劉禪)을 보좌하였다. 227년부터 지속적인 북벌(北伐)을 일으켜 8년 동안 5번에 걸쳐 위(魏)나라의 옹·양주 지역을 공략하였다. 234년 5차 북벌 중 오장원(五丈原) 진중에서 54세의 나이로 병사하였다. 중국 역사상 지략과 충의의 전략가로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가 북벌을 시작하면서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出師表)는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며, 이를 보고 울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라고 평하는 명문으로 꼽히고 있다.
이라】

君臣 주014)
군신(君臣)
임금과 신하. 여기서는 촉의 유비(劉備)와 제갈양(諸葛亮).
ㅅ  契合호미 灑落니 사홈던 일후미 飛騰얫도다 주015)
비등(飛騰)얫도다
비등하여 있도다. 비등#-+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쇄락군신계 비등전벌명【군신(君臣)은 촉(蜀)의 선주(先主)와 제갈양(諸葛亮)이다.】
【언해역】 군신(君臣)의 마음 계합(契合)함이 쇄락(灑落)하니, 싸움하던 이름이 비등(飛騰)함 있도다!

維舟倚前浦 長嘯一含情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야 알 개 주016)
개
포구를. 개+. ¶浦 개 보 漵 개 셔 港 개  汊 개 차〈훈몽 상:3ㄱ〉. 개 우희 도렫  프른 蓋 더니라(浦上童童一靑蓋)〈두시 6:41ㄱ〉.
지여셔 주017)
지여셔
기대서. 의지해서. 지이[倚]-+어+셔. ¶ 門을 지여셔 여 라오미 이실(倚門固有望)〈두시 8:19ㄴ〉. 비치 게을어 잇버 微風에 지엿도다(春光嬾困倚微風)〈두시 18:7ㄴ〉.
기리 됫람 주018)
됫람
휘파람. ¶굿것시 애셔 됫람 부니(魑魅嘯有風)〈두시 1:21ㄱ〉. 峨嵋ㅅ 北녀긔 기리 됫람 불오(長嘯峨嵋北)〈두시 9:7ㄱ〉.
부러  번 들 머구라 주019)
머구라
먹었다. 먹-+우+라.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烏蠻애 디 비치 赤壁을 머것도소니(烏蠻落照銜赤壁)〈두시 25:49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유주의전포 장소일함정
【언해역】 배 매어 앞의 포구를 의지해서, 길이 휘파람 불어 한 번 뜻을 먹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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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공안현회고(公安縣懷古) : 이 시는 768년(대력 3) 공안(公安)에서 지은 것이다. 이 지역에서 삼국시대 촉과 오에 관련된 사실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읊고 있다.
주002)
 : 들은. ㅎ[野]+. 15세기 국어의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이다. ¶뫼ㅎ : 큰 불휫 노 뫼 어든 호라(峻址得嶔崟)〈두시 3:17ㄴ〉. ㅎ : 햇 쥐 어즈러운 굼긔셔 拱手앳도다(野鼠拱亂穴)〈두시 1:4ㄴ〉.
주003)
여몽(呂蒙) : 중국 후한 말 손권 휘하의 장군. 178~219년.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무인이었는데 손권의 권유로 시작한 공부가 일취월장해서 노숙이 놀랐다는 괄목상대라는 고사와 관우가 지키던 형주를 손에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주004)
군영(軍營)얫던 : 군대가 주둔하던.
주005)
유비(劉備) : 촉한의 초대 황제. 161~223년. 자는 현덕(玄德)이다. 삼국지에서는 조위가 한나라의 대통(大統, 임금의 계통)을 계승한 정통 국가라 보았으므로 유비를 황제로 존칭하지 않고 선주(先主)라고 불렀다.
주006)
치운 : 추운. 칩-+은.
주007)
하핸 : 하늘엔. 하ㅎ+애+ㄴ.
주008)
뵈아 : 재촉하여. 뵈아-+아. ¶그기 뵈아며 서르 라 다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오직 이  뵈아 도라올디로다(唯應促駕還)〈두시 21:45ㄱ〉.
주009)
뎌고 : 짧고. 뎌-+고. ‘뎌다’는 ‘짧다’이고, ‘플’은 ‘풀’이다. ‘플’이 ‘풀’로 바뀐 것은 양순음 아래에서 ‘ㅡ’가 ‘ㅜ’로 바뀐 것인데 이와 같은 경우로 ‘믈, 블, ’을 들 수 있다. ¶諸根이 어둡고 鈍며 뎌르고 더럽고 손 고 발 절며 눈 멀오 귀 먹고 등 구버 닐온 마리 이셔도(諸根이 暗鈍며 矬陋攣躄며 盲聾背傴야 有所言說이라도)〈법화 2:167ㄱ〉. 셴 머리 글구니  뎌르니 다 빈혀 이긔디 몯놋다(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두시 10:6ㄴ〉.
주010)
다 : 함께.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주011)
평(平)얫도다 : 평안하여 있도다. 평#-+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12)
촉 선주(蜀先主) : 유비(劉備).
주013)
제갈양(諸葛亮) : 촉한의 모신(謨臣). 181~234년.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 또는 복룡(伏龍). 후한 말 유비(劉備)를 도와 촉한을 건국하는 제업을 이루었다. 형주 남부 4군을 발판으로 유비의 익천을 도왔다. 221년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에 취임하였고, 유비 사후 유선(劉禪)을 보좌하였다. 227년부터 지속적인 북벌(北伐)을 일으켜 8년 동안 5번에 걸쳐 위(魏)나라의 옹·양주 지역을 공략하였다. 234년 5차 북벌 중 오장원(五丈原) 진중에서 54세의 나이로 병사하였다. 중국 역사상 지략과 충의의 전략가로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가 북벌을 시작하면서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出師表)는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며, 이를 보고 울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라고 평하는 명문으로 꼽히고 있다.
주014)
군신(君臣) : 임금과 신하. 여기서는 촉의 유비(劉備)와 제갈양(諸葛亮).
주015)
비등(飛騰)얫도다 : 비등하여 있도다. 비등#-+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16)
개 : 포구를. 개+. ¶浦 개 보 漵 개 셔 港 개  汊 개 차〈훈몽 상:3ㄱ〉. 개 우희 도렫  프른 蓋 더니라(浦上童童一靑蓋)〈두시 6:41ㄱ〉.
주017)
지여셔 : 기대서. 의지해서. 지이[倚]-+어+셔. ¶ 門을 지여셔 여 라오미 이실(倚門固有望)〈두시 8:19ㄴ〉. 비치 게을어 잇버 微風에 지엿도다(春光嬾困倚微風)〈두시 18:7ㄴ〉.
주018)
됫람 : 휘파람. ¶굿것시 애셔 됫람 부니(魑魅嘯有風)〈두시 1:21ㄱ〉. 峨嵋ㅅ 北녀긔 기리 됫람 불오(長嘯峨嵋北)〈두시 9:7ㄱ〉.
주019)
머구라 : 먹었다. 먹-+우+라.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烏蠻애 디 비치 赤壁을 머것도소니(烏蠻落照銜赤壁)〈두시 25:4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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