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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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먹어[耳聾]


耳聾 주001)
이롱(耳聾)
이 시는 767년(대력 2) 기주(蘷州)에서 지은 것이다. 이 해 늦가을에 두보는 귀가 멀어져 고생했으며 이를 시로 썼다. 귀가 이미 멀었으니 눈은 언제 어두울 것인가 자조(自嘲)하면서 극심한 아픔을 표현하였다.

이롱
(귀가 먹어)

生年鶡冠子 歎世鹿皮翁鶡冠 주002)
갈관(鶡冠)
당나라 때 무관이 쓰던 모자.
虎賁 주003)
호분(虎賁)
천자가 특히 공로가 큰 제후와 대신에게 하사하던 물품의 하나.
羽林 주004)
우림(羽林)
고대 금위군(禁衛軍)의 이름.
之士 所冠이니 言世方尙武也ㅣ라 鹿皮翁 주005)
녹피옹(鹿皮翁)
전설상의 신선. 두보의 「견흥삼수(遣興三首)」〈두시 5:33ㄴ〉에도 나온다.
 列仙傳에 菑川人이니 居岑山니 ㅣ 自比다】

내 난 예 鶡冠 주006)
쓴. 스-+ㄴ. 15세기의 ‘스다’는 ‘글을 쓰다[書]’와 ‘모자를 쓰다[冠]’의 뜻이 있다. ¶(모자를 쓰다) ; 原憲이 봇 곳갈 스고 헌 옷 닙고 나거늘〈남명 상:30ㄴ〉. 머리예 져근 거믄 頭巾을 스고 이시려뇨(頭戴小烏巾)〈두시 15:6ㄴ〉. (글을 쓰다) ;  朱砂로 아기 왼녁 발 아래 千字 스고 올녁 발 아래 里字 스라(又方以朱書兒左足下作千字 右足下作里字)〈구급 하:84ㄴ〉. 글 스긴 褚遂良 薛稷의 能홈과 도다(書偕褚薛能)〈두시 20:22ㄱ〉.
子ㅣ 잇니 世 嗟歎요 鹿皮 니븐 주007)
니븐
입은. 닙-+은. ¶오라건 劫으로셔 부텨 接引샤 닙(我從久遠劫來 蒙佛接引)〈석상 11:8ㄴ〉. 虢國ㅅ 夫人이 님 恩惠 닙와(虢國夫人承主恩)〈두시 24:10ㄴ〉.
한아비로라 주008)
한아비로라
할아비도다. 한+아비+도+다. ¶祖 한아비니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석상 3:13ㄴ〉. 오직 사 갓옷 니븐 한아비 機心을 닛고 곧다온 프를 相對야 이쇼 疑心노라(但訝鹿皮翁 忘機對芳草)〈두시 5:35ㄱ〉.

【한자음】 생년갈관자 탄세록피옹【갈관(鶡冠)은 호분(虎賁) 우림(羽林)의 선비가 쓰는 관이니, 세상이 바야흐로 무(武)를 중히 여긴다는 말이다. 녹비옹(鹿皮翁)은 열선전에 치천인(菑川人)이니, 잠산(岑山)에 사는데 두보가 스스로를 비유하였다.】
【언해역】 내가 태어난 해에 갈관(鶡冠) 쓴 아들이 있으니, 세상을 한탄하는 녹비(鹿皮) 입은 할아비도다!

眼復幾時暗 耳從前月聾

누는  어느  어드울고 주009)
어드울고
어두워질까? 어듭-+을+고. ‘-고’는 설명의문문의 의문어미이다.
귀 니건 브터 주010)
니건 브터
지난달부터. 닉-+어+ㄴ.
머구라 주011)
머구라
먹었구나. 먹-+우+라.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烏蠻애 디 비치 赤壁을 머것도소니(烏蠻落照銜赤壁)〈두시 25:49ㄱ〉.

【한자음】 안부기시암 이종전월롱
【언해역】 눈은 또 어느 때에 어두워질까? 귀는 지난달부터 먹었구나!

猿鳴秋淚缺 雀噪晚愁空【猿雀鳴聲 皆不得聞 欠愁與淚也ㅣ니라】

나비 주012)
나비
잔나비가. 납+이.
우러도  주013)

가을의. +ㅅ.
므리 업고 새 우러도 나죗 주014)
나죗
저녁의. 나죄+ㅅ. ‘나죄’는 ‘낮’과 ‘저녁’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낮 ; 西王母ㅣ 나죄 려오니 구 旗ㅣ 두위잇놋다(王母晝下雲旗翻)〈두시 9:9ㄱ〉. 저녁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晚照紅)〈두시 10:32ㄱ〉.
시르미 뷔도다 주015)
뷔도다
비도다. 뷔-+도+다. 참조. 뷔우다.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한자음】 원명추루결 작조만수공【원숭이와 새의 울음소리를 다 들을 수 없으므로 시름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언해역】 잔나비 울어도 가을 눈물이 업고, 새 울어도 저녁 시름이 비도다!

黃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54ㄴ

驚山樹 呼兒問朔風【言不聞風聲이오 唯見落葉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누르러 주016)
누르러
누르러. 즉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노랗게 되었다는 말이다. 누르-+어.
듣거늘 주017)
듣거늘
떨어지거늘. 듣[落]-+거+늘.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於虛空中雨種種寶)〈석상 6:32ㄱ〉.  밀흔 가야온 고지 듣놋다(細麥落輕花)〈두시 7:5ㄴ〉.
남글 주018)
남글
나무를. 나모+을.
놀라 아 블러 北 녁  묻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황락경산수 호아문삭풍【바람소리를 듣지 못하고, 오직 떨어지는 잎을 볼 뿐이다.】
【언해역】 누르러 떨어지거늘 산 나무에 놀라, 아이를 불러 북쪽 바람을 묻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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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롱(耳聾) : 이 시는 767년(대력 2) 기주(蘷州)에서 지은 것이다. 이 해 늦가을에 두보는 귀가 멀어져 고생했으며 이를 시로 썼다. 귀가 이미 멀었으니 눈은 언제 어두울 것인가 자조(自嘲)하면서 극심한 아픔을 표현하였다.
주002)
갈관(鶡冠) : 당나라 때 무관이 쓰던 모자.
주003)
호분(虎賁) : 천자가 특히 공로가 큰 제후와 대신에게 하사하던 물품의 하나.
주004)
우림(羽林) : 고대 금위군(禁衛軍)의 이름.
주005)
녹피옹(鹿皮翁) : 전설상의 신선. 두보의 「견흥삼수(遣興三首)」〈두시 5:33ㄴ〉에도 나온다.
주006)
슨 : 쓴. 스-+ㄴ. 15세기의 ‘스다’는 ‘글을 쓰다[書]’와 ‘모자를 쓰다[冠]’의 뜻이 있다. ¶(모자를 쓰다) ; 原憲이 봇 곳갈 스고 헌 옷 닙고 나거늘〈남명 상:30ㄴ〉. 머리예 져근 거믄 頭巾을 스고 이시려뇨(頭戴小烏巾)〈두시 15:6ㄴ〉. (글을 쓰다) ;  朱砂로 아기 왼녁 발 아래 千字 스고 올녁 발 아래 里字 스라(又方以朱書兒左足下作千字 右足下作里字)〈구급 하:84ㄴ〉. 글 스긴 褚遂良 薛稷의 能홈과 도다(書偕褚薛能)〈두시 20:22ㄱ〉.
주007)
니븐 : 입은. 닙-+은. ¶오라건 劫으로셔 부텨 接引샤 닙(我從久遠劫來 蒙佛接引)〈석상 11:8ㄴ〉. 虢國ㅅ 夫人이 님 恩惠 닙와(虢國夫人承主恩)〈두시 24:10ㄴ〉.
주008)
한아비로라 : 할아비도다. 한+아비+도+다. ¶祖 한아비니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석상 3:13ㄴ〉. 오직 사 갓옷 니븐 한아비 機心을 닛고 곧다온 프를 相對야 이쇼 疑心노라(但訝鹿皮翁 忘機對芳草)〈두시 5:35ㄱ〉.
주009)
어드울고 : 어두워질까? 어듭-+을+고. ‘-고’는 설명의문문의 의문어미이다.
주010)
니건 브터 : 지난달부터. 닉-+어+ㄴ.
주011)
머구라 : 먹었구나. 먹-+우+라.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烏蠻애 디 비치 赤壁을 머것도소니(烏蠻落照銜赤壁)〈두시 25:49ㄱ〉.
주012)
나비 : 잔나비가. 납+이.
주013)
 : 가을의. +ㅅ.
주014)
나죗 : 저녁의. 나죄+ㅅ. ‘나죄’는 ‘낮’과 ‘저녁’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낮 ; 西王母ㅣ 나죄 려오니 구 旗ㅣ 두위잇놋다(王母晝下雲旗翻)〈두시 9:9ㄱ〉. 저녁 ; 니 뫼해 나죄 비취옛  븕도다(連山晚照紅)〈두시 10:32ㄱ〉.
주015)
뷔도다 : 비도다. 뷔-+도+다. 참조. 뷔우다. ¶뷔- ; 五蘊 뷔유믈 得샨 젼라(得蘊空故로)〈석상 20:12ㄴ〉. 玉殿은 햇 뎘 가온 뷔옛도다(玉殿虛無野寺中)〈두시 6:32ㄱ〉. 뷔우다 ; 그저긔 比丘히  爲頭 座 뷔워 아니 거늘(及凡夫比丘 上座之座無人坐 時王問諸比丘)〈석상 24:43ㄱ〉. 서리옛 매 주머귀 뷔우디 아니니라(霜鶻不空拳)〈두시 20:19ㄱ〉.
주016)
누르러 : 누르러. 즉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노랗게 되었다는 말이다. 누르-+어.
주017)
듣거늘 : 떨어지거늘. 듣[落]-+거+늘.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於虛空中雨種種寶)〈석상 6:32ㄱ〉.  밀흔 가야온 고지 듣놋다(細麥落輕花)〈두시 7:5ㄴ〉.
주018)
남글 : 나무를. 나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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