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 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 10가지 은혜
  • 제10 끝까지 어여삐 여겨 주신 은혜[究竟憐愍恩]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10 끝까지 어여삐 여겨 주신 은혜[究竟憐愍恩]


부모은중경언해:11ㄱ

第十 究竟憐愍恩

열채 내을 주001)
내죵을:
나중을. 끝을. 내(乃終)+을(목적격조사). 乃終애 便코 즐겁긔 호리라〈석상 9:9ㄴ〉. 내애 法華애 니르르샤〈능엄 1:20ㄱ〉. 이는 본시 한자 표기로 쓰인 것인데, 일찍이 「능엄경언해(1461)」 이래 정음 표기로 나타났음.
각고 주002)
각고 :
생각하고. 각-[思/愛]+고. 長常 이 이 각라〈월석 8:8ㄴ〉. 져비 기세 도라오 각놋다(燕憶舊巢歸)〈금삼 2:6ㄱ〉.
어엿버 주003)
어엿버:
딱하여. 가엾어. 불쌍하여. 어여뻐. 어엿브-[憐]+어. 艱難며 어엿븐 사 쥐주어 거리칠〈석상 6:13ㄱ〉.
 은
※ 신심사본 대교 : 어엿버-어엿비.

열째는 나중을 생각하고 가엾어
(=어여뻐)
하는 은혜.

頌曰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起座心相逐 遠近意相隨
母年一百歲 常憂八十兒 欲知恩愛斷 命盡始分離

부모의 은니 니 어엿버 일 시 주004)
일 시:
잃을 때가. 잃-[失]+#시[時]+∅(주격조사). 님 德 일시면 親戚도 叛니〈용가 18〉.
업도다 주005)
업도다:
없도다. 없구나. 없-/업-[無]+도+다. ※이는 ‘일 시 업도다’[無失時]가 문제인데, ‘부모님의 은덕이 그칠 새가 없구나!’ 정도의 뜻으로 봄.
안나 주006)
안나:
앉으나. 앉-[坐]+나(연결어미). 블근 새 그를 므러 寢室 이페 안니(赤爵御書止室之戶)〈용가 7〉. 노 平床애 안 마롬과〈석상 6:10ㄴ주〉. 이 동사는 예문에서처럼 모음어미 앞에서는 ‘앉-’, 자음어미 앞에서는 ‘-’으로 변동되었으니, 이는 아마도 8종성 표기에 따른 것이라 봄. 또한 후자의 형태는 종성 ‘ᇇ’의 ‘ㄴ’이 줄어 ‘앗-’이란 이형태로 쓰이기도 했음. 이 사 功德이 後生애 帝釋 앗 히어나 梵王 앗 히어나 轉輪聖王 앗  得호리라〈석상 19:6ㄱ〉.
니나 주007)
니나:
일어나나. 서나. 닐-/니-[起]+(/으)나. 어간 ‘닐-’의 경우 매개모음이 개입되지 않고 자음어미의 ‘ㄴ, ㄷ, ㅅ, ㅈ’음 앞에서 어간말음 ‘ㄹ’이 탈락된 이형태 ‘니-’로 쓰임. 起 닐 씨니〈석상 6:42ㄴ주〉. 여쉰 十劫을 座애 니디 아니시니〈석상 13:33ㄴ〉. 英英 구름 니 라〈남명 상:6ㄱ주〉.
미 서로 조찻고 주008)
조찻고:
좇았고. 따랐고. 좇-[從]+앗+고.
머나 주009)
머나:
머나. 멀-[遠]+(/으)나. 어간의 종성 ‘ㄹ’은 자음어미 ‘ㄴ, ㄷ, ㅅ, ㅈ’ 등 앞에서 탈락됨.
갓가오나 주010)
갓가오나:
가까우나. 갓갑-[近](ㅂ불규칙)+나. 近은 갓가 씨라〈석상 13:15ㄴ주〉. 隣 갓가올 씨라〈능엄 3:69ㄱ주〉.
디 서로 조차갓도다 주011)
조차갓도다:
좇아 갔구나. 따라 갔구나. 좇-[從]+아#가-[行]+앗+도+다.
어믜 나히 주012)
나히:
나이가. 낳[歲](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아리 아 나해셔 곱곰 사라〈월석 1:47ㄴ〉. 나콰 德괘〈법화 2:176ㄴ〉. 나 져믄 弟子와 沙彌小兒 즐겨 치디 말며 〈법화 5:18ㄴ〉. 끝에 예문에서처럼 ㅎ종성체언이 조사의 결합 없이 단독으로 쓰이면 ‘ㅎ’은 줆.
셰라도 주013)
셰라도:
백세라도. 셰(百歲)+∅(서술격조사)+라+도. 나히 스물다서시라셔 百歲옛 사라 쳐 니오〈법화 5:115ㄴ〉. 정음 표기로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그 중 빠른 것으로 보임.
해 주014)
샹해:
보통. 늘. 항상. ‘해’는 명사와 부사로 방점(거성)도 같은 동음이의어였고 16세기 초엽 「번역소학」 이래 정음 표기로 쓰였음.  해 사으로 븓터 가히 聖人인 도리예 니를 거시니라〈번소 9:14ㄱ〉. 해 치샤 일일마다 법다이 게 시더라〈번소 9:2ㄱ〉. 해 비록  더운 저기라도〈번소 9:2ㄴ〉.
여니언 주015)
여니언:
여든인. 여든이건. 여[八十]+이(서술격조사)+거/어(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 이는 ‘여든’으로 쓰이던 것이 ‘ㆍ’가 비어두음절에서 음가가 동요되면서 일어난 현상의 한 단면으로 15세기 말엽의 「삼강행실도」 등과 16세기 말엽의 「소학언해」에 쓰였음. 여 나래 斂니 치 산 더라〈삼강(런던) 충:19〉. 싀어미 여나마 삼긴 나호로 죽거〈번소 9:57ㄱ〉.
시글 시니 주016)
시니:
걱정하니. 시-[憂](동사)++니. 이 동사는 본시 ‘시름’으로 쓰였는데, ‘시-’는 종래 「두시언해(중간)(1632)」가 가장 이른 것으로 17세기 초엽이니, ‘이 문헌’의 이 대목은 훨씬 빠르므로 이를 표제어로 올려야 할 것임. 큰 德을 새오 디 몯야 시름더니〈월천 상:9ㄱ〉. 내의 시요 盜賊ㅣ 하 衣冠 사ㅣ 쵸 다시 볼가 노라〈두언 중1:40ㄴ〉.
으니 그초믈 주017)
그초믈:
끊음을. 끊어짐을. 긏-[斷]+옴(명사형어미)+을. 이 동사는 「용비어천가」 이래 ‘긏-’(자·타동사)으로 쓰인바, 「교학고어사전」만 표제어를 ‘긋-’으로 했음.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源遠之水 旱亦不竭)〈용가 1〉. 五陰이 다오매 니르러 비르서 조히 그초 得리라(至五陰盡方得湯絶也)〈능엄 1:107ㄴ〉. 닐웻  모다 울쏘리 긋디 아니더라〈석상 23:45ㄴ〉.
알오쟈 주018)
알오쟈:
알고자. 알-[知]+고쟈(의도, 욕망의 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ㅣ’ 모음 뒤에서 약화된 [ɦ]을 나타낸 것임. 뉘 아니 좇고져 리〈용가 78〉. 이 어미 변화는 16세기 초엽 「번역노걸대」에 ‘-고쟈’로 나타나고, 이 두 이형태가 계속 쓰이다가 ‘-고쟈’의 이형태 ‘-고자’가 19세기에 들어 자리잡아 현대어에 이어지게 됨.  놀 고기 먹고쟈 커늘 炳이 이러뎌러 가 얻다가 몯야〈속삼 효:2ㄱ〉. 司馬 내게 죄를 다왇고쟈 냐 고 자바 나여 주기다〈번소 9:26ㄱ〉.
면 이 주019)
이:
목숨이. (命)+이. 이는 본시 한자 표기로 쓰이던 것이, 16세기 초엽 「정속언해」에 처음 보임. 시졀 긔후를 됴화케 야 셩의 명을 살아 나라 오라게 리라〈정속 24ㄱ〉.
진야 주020)
진야:
다하여. 진(盡)-+야. 본시 한자 표기로 쓰이던 것이, 정음 표기로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처음으로 보이고, 다음이 「속삼강행실도(1581)」 예문임. 눈물이 진야 피나더라〈속삼(중) 열:27ㄱ〉.
여희니라 주021)
여희니라:
여희는 것이다. 이별하는 것이다. 여희-[離]++니+라.
※ 신심사본 대교 : 여니언-어든이면, 으니-은니, 그츠믈-그즈믈, 알오쟈-알오져, 면-던, 진야-진여, 여희니라-희니라.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부모의 은혜가 중하니 가엾어서 잃을 것이(그칠 새가) 없구나.
앉으나 서나 마음이 서로 좇았고 머나 가까우나 뜻이 서로 좇아갔구나.
어머니의 나이가 백세라도 항상 여든의 자식을 걱정하니
은혜가 그침을 알고자 하면 명이 다하여 여읜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내죵을:나중을. 끝을. 내(乃終)+을(목적격조사). 乃終애 便코 즐겁긔 호리라〈석상 9:9ㄴ〉. 내애 法華애 니르르샤〈능엄 1:20ㄱ〉. 이는 본시 한자 표기로 쓰인 것인데, 일찍이 「능엄경언해(1461)」 이래 정음 표기로 나타났음.
주002)
각고 :생각하고. 각-[思/愛]+고. 長常 이 이 각라〈월석 8:8ㄴ〉. 져비 기세 도라오 각놋다(燕憶舊巢歸)〈금삼 2:6ㄱ〉.
주003)
어엿버:딱하여. 가엾어. 불쌍하여. 어여뻐. 어엿브-[憐]+어. 艱難며 어엿븐 사 쥐주어 거리칠〈석상 6:13ㄱ〉.
주004)
일 시:잃을 때가. 잃-[失]+#시[時]+∅(주격조사). 님 德 일시면 親戚도 叛니〈용가 18〉.
주005)
업도다:없도다. 없구나. 없-/업-[無]+도+다. ※이는 ‘일 시 업도다’[無失時]가 문제인데, ‘부모님의 은덕이 그칠 새가 없구나!’ 정도의 뜻으로 봄.
주006)
안나:앉으나. 앉-[坐]+나(연결어미). 블근 새 그를 므러 寢室 이페 안니(赤爵御書止室之戶)〈용가 7〉. 노 平床애 안 마롬과〈석상 6:10ㄴ주〉. 이 동사는 예문에서처럼 모음어미 앞에서는 ‘앉-’, 자음어미 앞에서는 ‘-’으로 변동되었으니, 이는 아마도 8종성 표기에 따른 것이라 봄. 또한 후자의 형태는 종성 ‘ᇇ’의 ‘ㄴ’이 줄어 ‘앗-’이란 이형태로 쓰이기도 했음. 이 사 功德이 後生애 帝釋 앗 히어나 梵王 앗 히어나 轉輪聖王 앗  得호리라〈석상 19:6ㄱ〉.
주007)
니나:일어나나. 서나. 닐-/니-[起]+(/으)나. 어간 ‘닐-’의 경우 매개모음이 개입되지 않고 자음어미의 ‘ㄴ, ㄷ, ㅅ, ㅈ’음 앞에서 어간말음 ‘ㄹ’이 탈락된 이형태 ‘니-’로 쓰임. 起 닐 씨니〈석상 6:42ㄴ주〉. 여쉰 十劫을 座애 니디 아니시니〈석상 13:33ㄴ〉. 英英 구름 니 라〈남명 상:6ㄱ주〉.
주008)
조찻고:좇았고. 따랐고. 좇-[從]+앗+고.
주009)
머나:머나. 멀-[遠]+(/으)나. 어간의 종성 ‘ㄹ’은 자음어미 ‘ㄴ, ㄷ, ㅅ, ㅈ’ 등 앞에서 탈락됨.
주010)
갓가오나:가까우나. 갓갑-[近](ㅂ불규칙)+나. 近은 갓가 씨라〈석상 13:15ㄴ주〉. 隣 갓가올 씨라〈능엄 3:69ㄱ주〉.
주011)
조차갓도다:좇아 갔구나. 따라 갔구나. 좇-[從]+아#가-[行]+앗+도+다.
주012)
나히:나이가. 낳[歲](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아리 아 나해셔 곱곰 사라〈월석 1:47ㄴ〉. 나콰 德괘〈법화 2:176ㄴ〉. 나 져믄 弟子와 沙彌小兒 즐겨 치디 말며 〈법화 5:18ㄴ〉. 끝에 예문에서처럼 ㅎ종성체언이 조사의 결합 없이 단독으로 쓰이면 ‘ㅎ’은 줆.
주013)
셰라도:백세라도. 셰(百歲)+∅(서술격조사)+라+도. 나히 스물다서시라셔 百歲옛 사라 쳐 니오〈법화 5:115ㄴ〉. 정음 표기로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그 중 빠른 것으로 보임.
주014)
샹해:보통. 늘. 항상. ‘해’는 명사와 부사로 방점(거성)도 같은 동음이의어였고 16세기 초엽 「번역소학」 이래 정음 표기로 쓰였음.  해 사으로 븓터 가히 聖人인 도리예 니를 거시니라〈번소 9:14ㄱ〉. 해 치샤 일일마다 법다이 게 시더라〈번소 9:2ㄱ〉. 해 비록  더운 저기라도〈번소 9:2ㄴ〉.
주015)
여니언:여든인. 여든이건. 여[八十]+이(서술격조사)+거/어(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 이는 ‘여든’으로 쓰이던 것이 ‘ㆍ’가 비어두음절에서 음가가 동요되면서 일어난 현상의 한 단면으로 15세기 말엽의 「삼강행실도」 등과 16세기 말엽의 「소학언해」에 쓰였음. 여 나래 斂니 치 산 더라〈삼강(런던) 충:19〉. 싀어미 여나마 삼긴 나호로 죽거〈번소 9:57ㄱ〉.
주016)
시니:걱정하니. 시-[憂](동사)++니. 이 동사는 본시 ‘시름’으로 쓰였는데, ‘시-’는 종래 「두시언해(중간)(1632)」가 가장 이른 것으로 17세기 초엽이니, ‘이 문헌’의 이 대목은 훨씬 빠르므로 이를 표제어로 올려야 할 것임. 큰 德을 새오 디 몯야 시름더니〈월천 상:9ㄱ〉. 내의 시요 盜賊ㅣ 하 衣冠 사ㅣ 쵸 다시 볼가 노라〈두언 중1:40ㄴ〉.
주017)
그초믈:끊음을. 끊어짐을. 긏-[斷]+옴(명사형어미)+을. 이 동사는 「용비어천가」 이래 ‘긏-’(자·타동사)으로 쓰인바, 「교학고어사전」만 표제어를 ‘긋-’으로 했음.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源遠之水 旱亦不竭)〈용가 1〉. 五陰이 다오매 니르러 비르서 조히 그초 得리라(至五陰盡方得湯絶也)〈능엄 1:107ㄴ〉. 닐웻  모다 울쏘리 긋디 아니더라〈석상 23:45ㄴ〉.
주018)
알오쟈:알고자. 알-[知]+고쟈(의도, 욕망의 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ㅣ’ 모음 뒤에서 약화된 [ɦ]을 나타낸 것임. 뉘 아니 좇고져 리〈용가 78〉. 이 어미 변화는 16세기 초엽 「번역노걸대」에 ‘-고쟈’로 나타나고, 이 두 이형태가 계속 쓰이다가 ‘-고쟈’의 이형태 ‘-고자’가 19세기에 들어 자리잡아 현대어에 이어지게 됨.  놀 고기 먹고쟈 커늘 炳이 이러뎌러 가 얻다가 몯야〈속삼 효:2ㄱ〉. 司馬 내게 죄를 다왇고쟈 냐 고 자바 나여 주기다〈번소 9:26ㄱ〉.
주019)
이:목숨이. (命)+이. 이는 본시 한자 표기로 쓰이던 것이, 16세기 초엽 「정속언해」에 처음 보임. 시졀 긔후를 됴화케 야 셩의 명을 살아 나라 오라게 리라〈정속 24ㄱ〉.
주020)
진야:다하여. 진(盡)-+야. 본시 한자 표기로 쓰이던 것이, 정음 표기로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처음으로 보이고, 다음이 「속삼강행실도(1581)」 예문임. 눈물이 진야 피나더라〈속삼(중) 열:27ㄱ〉.
주021)
여희니라:여희는 것이다. 이별하는 것이다. 여희-[離]++니+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