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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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절한 이유를 설명하다


부모은중경언해:2ㄱ

佛告阿難 汝雖是吾上足弟子 出家深遠 知事未廣 此一堆枯骨 或是我前世翁祖 累世爺孃 吾今禮拜

부톄 아란려 주001)
아란려:
아난에게. 아란+려(낙착점 부사격조사).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의 활용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부텨 木連이려 니샤〈석상 6:1ㄱ〉. 須達이 護彌려 무로 弟子 려 겨사〈석상 6:16ㄱ〉.
니샤 주002)
니샤:
이르시되. 니-[謂]+시+오/우(설명, 인용의 연결어미). 여기서 ‘니샤’는 큰 문장의 설명법 연결형으로 쓰인 것인데, 인용절 “네 비록~ 절노라” 다음에 현대어와 같은 (“-라고 했다.”) 인용의 부사격조사가 간혹 쓰인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나타나지 않음. 大乘 小乘法을 니샤〈월석 8:89ㄴ〉. 方等 처 니샤미 부텻 나히 마둘히러시니〈석상 6:45ㄴ주〉.
주003)
네:
네가. 너[汝]+ㅣ(주격조사). 네 가 리라 커시(汝必往哉)〈용가 94〉. 舍利弗아 너희 부텻 마 고디 드르라〈석상 13:47ㄴ〉.
비록 주004)
비록:
비록. 비록[雖, 부사]. 漢德이 비록 衰나(漢德雖衰)〈용가 29〉.
나의 주005)
나의:
나의. 나[我]+의(관형격조사). 15세기 중엽 당시의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我, 거성], :네[汝, 상성], :제[自, 상성], ·뉘[誰, 거성]’이었으며, 관형격은 ‘내[我, 평성], 네[汝, 평성], 제[自, 평성], :뉘[誰, 상성]’로 쓰였음. 이 대목은 방점은 없지만 여기서는 ‘내’로 쓰일 수 있겠음.
읏듬 주006)
읏듬:
으뜸. 밑동. 읏듬[根本]. 齋라 혼 거시 낫 계어든 밥 아니 머구미 읏드미오〈석상 9:18ㄱ주〉. 믜 性이 조  읏드믈 아니 몯고〈능엄 1:43ㄴ〉.
뎨오 주007)
뎨오:
제자이고. 뎨(弟子)+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 ‘-오’로 나타남.
집 나건디 주008)
집나건디:
집 나간 지가. 집[家]+나-[出, 자동사]+거(확정법 혹은 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형식명사)+이(주격조사).
오라도 주009)
오라도:
오래도. 오래 되었어도. 오라-[久]+도(연결어미). 聖化ㅣ 오라샤(聖化旣久)〈용가 9〉. 久는 오랄 씨오〈월석 서:14ㄱ주〉.
이 주010)
이:
일은. 일[事]+(보조사).
모도다 주011)
모도다:
모르도다. 모르는구나. 모-[不知]+(현재시상 선어말어미)+ㅅ(감탄법 선어말어미)+도(감탄법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天命을 모실(天命靡知)〈용가 13〉. 聖은 通達야 모 일이 업슬 씨라〈월석 1:19ㄴ주〉. ‘이 문헌’에서 감동법 ‘-놋도다/-도다’로 쓰인 것이 각각 3회씩인바, 후자는 풀이에서처럼 ‘--+-ㅅ-+-도-+-다’로 분석하여 감동법 선어말어미가 이중으로 쓰인 것임.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이  주012)
이 :
이 뼈가. 이[此]#[骨]+ㅣ(주격조사). → 51쪽. ‘주격조사’.
젼의 주013)
젼의:
전생에. 젼(前生)+의(처소 부사격격조사). 前生앳 이리 어제 본 야〈석상 6:9ㄱ〉. 이의 정음 표기는 16세기 초에 나타남. 이 다 젼애 됴 일 닷고(這的都是前世裏修)〈번박 상:31ㄱ〉.
나의 하나비어나 주014)
하나비어나:
할아버지거나. 하나비[祖父]+∅(서술격조사)+거나/어나(대등의 연결어미). ‘ㄹ’어간 다음에서 ‘ㄱ’이 약화되어 ‘-어나’로 나타남. 이때의 ‘ㅇ’은 유성후두마찰음[ɦ] ‘ㅇ’으로 음가가 있는 자음이므로 연철되지 않음. 洛水예 山行 가 이셔 하나빌 미드니가(洛表遊畋皇祖其恃)〈용가 125〉.
부뫼어나 주015)
부뫼어나:
부모이거나. 부모[父母]+ㅣ(서술격조사)+거나/어나(대등의 연결어미).
  주016)
:
하므로. -[爲]+ㄹ(이유의 연결어미). 이 어미는 15세기 중엽에 ‘-ㄹ’로 많이 쓰이던 것이 「능엄경언해」에 ‘아닐’가 나타나면서 15세기 후반 「원각경언해」, 「두시언해」, 「금강경삼가해」 등에 많이 쓰임.
절노라 주017)
절노라:
절한다. 절하노라. 절-[拜]+(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라(설명법 종결어미). 여기 선어말어미 ‘-오/우-’는 주어 ‘부톄’에 호응됨. 주거미 닐오 내 마 命終호라〈월석: 9:36상ㄴ주〉.
※신심사본은 ‘2ㄱ,ㄴ’과 ‘12ㄱ,ㄴ’의 책판이 유실되어 이 부분은 ‘초역본’의 복사본으로 보충했음.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네가 비록 나의 으뜸 제자이고 출가한 지가 오래 되어도 이것은 모르는구나. 이 뼈는 전생에서 나의 할아버지이거나 부모이거나 했을 것이므로 절하노라.”〈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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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란려:아난에게. 아란+려(낙착점 부사격조사).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의 활용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부텨 木連이려 니샤〈석상 6:1ㄱ〉. 須達이 護彌려 무로 弟子 려 겨사〈석상 6:16ㄱ〉.
주002)
니샤:이르시되. 니-[謂]+시+오/우(설명, 인용의 연결어미). 여기서 ‘니샤’는 큰 문장의 설명법 연결형으로 쓰인 것인데, 인용절 “네 비록~ 절노라” 다음에 현대어와 같은 (“-라고 했다.”) 인용의 부사격조사가 간혹 쓰인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나타나지 않음. 大乘 小乘法을 니샤〈월석 8:89ㄴ〉. 方等 처 니샤미 부텻 나히 마둘히러시니〈석상 6:45ㄴ주〉.
주003)
네:네가. 너[汝]+ㅣ(주격조사). 네 가 리라 커시(汝必往哉)〈용가 94〉. 舍利弗아 너희 부텻 마 고디 드르라〈석상 13:47ㄴ〉.
주004)
비록:비록. 비록[雖, 부사]. 漢德이 비록 衰나(漢德雖衰)〈용가 29〉.
주005)
나의:나의. 나[我]+의(관형격조사). 15세기 중엽 당시의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我, 거성], :네[汝, 상성], :제[自, 상성], ·뉘[誰, 거성]’이었으며, 관형격은 ‘내[我, 평성], 네[汝, 평성], 제[自, 평성], :뉘[誰, 상성]’로 쓰였음. 이 대목은 방점은 없지만 여기서는 ‘내’로 쓰일 수 있겠음.
주006)
읏듬:으뜸. 밑동. 읏듬[根本]. 齋라 혼 거시 낫 계어든 밥 아니 머구미 읏드미오〈석상 9:18ㄱ주〉. 믜 性이 조  읏드믈 아니 몯고〈능엄 1:43ㄴ〉.
주007)
뎨오:제자이고. 뎨(弟子)+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 ‘-오’로 나타남.
주008)
집나건디:집 나간 지가. 집[家]+나-[出, 자동사]+거(확정법 혹은 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형식명사)+이(주격조사).
주009)
오라도:오래도. 오래 되었어도. 오라-[久]+도(연결어미). 聖化ㅣ 오라샤(聖化旣久)〈용가 9〉. 久는 오랄 씨오〈월석 서:14ㄱ주〉.
주010)
이:일은. 일[事]+(보조사).
주011)
모도다:모르도다. 모르는구나. 모-[不知]+(현재시상 선어말어미)+ㅅ(감탄법 선어말어미)+도(감탄법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天命을 모실(天命靡知)〈용가 13〉. 聖은 通達야 모 일이 업슬 씨라〈월석 1:19ㄴ주〉. ‘이 문헌’에서 감동법 ‘-놋도다/-도다’로 쓰인 것이 각각 3회씩인바, 후자는 풀이에서처럼 ‘--+-ㅅ-+-도-+-다’로 분석하여 감동법 선어말어미가 이중으로 쓰인 것임.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주012)
이 :이 뼈가. 이[此]#[骨]+ㅣ(주격조사). → 51쪽. ‘주격조사’.
주013)
젼의:전생에. 젼(前生)+의(처소 부사격격조사). 前生앳 이리 어제 본 야〈석상 6:9ㄱ〉. 이의 정음 표기는 16세기 초에 나타남. 이 다 젼애 됴 일 닷고(這的都是前世裏修)〈번박 상:31ㄱ〉.
주014)
하나비어나:할아버지거나. 하나비[祖父]+∅(서술격조사)+거나/어나(대등의 연결어미). ‘ㄹ’어간 다음에서 ‘ㄱ’이 약화되어 ‘-어나’로 나타남. 이때의 ‘ㅇ’은 유성후두마찰음[ɦ] ‘ㅇ’으로 음가가 있는 자음이므로 연철되지 않음. 洛水예 山行 가 이셔 하나빌 미드니가(洛表遊畋皇祖其恃)〈용가 125〉.
주015)
부뫼어나:부모이거나. 부모[父母]+ㅣ(서술격조사)+거나/어나(대등의 연결어미).
주016)
:하므로. -[爲]+ㄹ(이유의 연결어미). 이 어미는 15세기 중엽에 ‘-ㄹ’로 많이 쓰이던 것이 「능엄경언해」에 ‘아닐’가 나타나면서 15세기 후반 「원각경언해」, 「두시언해」, 「금강경삼가해」 등에 많이 쓰임.
주017)
절노라:절한다. 절하노라. 절-[拜]+(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라(설명법 종결어미). 여기 선어말어미 ‘-오/우-’는 주어 ‘부톄’에 호응됨. 주거미 닐오 내 마 命終호라〈월석: 9:36상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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