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톄
아란려 주002) 아란려: 아난에게. ‘려’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니샤 네
셰 주003) 셰: 자세히. 자셰[詳]. ‘셔(仔細)히’는 형용사 ‘셔다’에서 파생된 부사로서 ‘子細히 모〈석보 서:3ㄱ주〉’가 있는바, 모음 사이 ‘ㅎ’이 줄어 ‘내 이 讖 자셰히 살푠댄〈금삼 1:7ㄴ〉, 셰〈번역소 7:29ㄱ〉’로 쓰임.
드라 주004) 드라: 들어라. 듣-[聞](ㄷ불규칙)+(으)라(명령법 종결어미). 귀예 됴 소리 듣고져 며〈월석 1:32ㄱ〉. 衆生이 드러든 뎌 나라해 나고져 發願야 리니〈월석 7:70ㄴ〉.
내 너희
위야 주005) 위야: 위하여. 위(爲)-+어/아/야(연결어미).
닐오리라 주006) 닐오리라: 이를 것이다. 이르리라. 니-/니르-[謂]+오(의도법)+ㄹ(관형사형 어미)#이(형식명사)+∅(서술격조사)+라(설명법 종결어미). 이는 ‘니르시니’〈용가 92〉, ‘니를’〈석상 13:7ㄱ〉, ‘니르고져’〈훈언 2ㄱ〉, ‘니르거든’〈월석 7:33ㄱ〉 등이 있고, ‘니시니’〈용가 5〉, ‘니샤’〈석상 23:4ㄴ〉, ‘니 씨라’〈월석 1:54ㄴ〉 등과 같이 쌍형으로 나타나는 예가 많음.
어미 주007) 어미: 어머니가. 어미[母]+∅(주격조사). ‘아양(阿孃) : 어머니, 아야(阿爺) : 아버지’.
식 주008) 식: 자식. 자식(子息)을. 식(子息). 이는 한자어로 일찍부터 쓰였으나, 정음 표기는 「구급간이방언해(1489)」부터 확인됨. 어미 죽고 식 몯 낫거든〈구간 7:40ㄴ〉. 신해 님금 섬교미 식이 아비 셤교미 니〈삼강 충:6ㄴ〉.
여 주009) 여: 배어. 잉태하여. -[孕]+어(연결어미). ‘-여’는 체언 말모음 ‘ㅣ’의 순행동화를 입은 것임. 욘 아 비디 二千斤ㅅ 金이니다〈월석 8:81ㄴ〉.
열 주010) 이예 주011) 이예: 사이에. 이[間]+예(처소의 부사격조사). 이 ‘이’는 앞선 시대 ‘’로 본시 반치음이 16세기 초기 문헌에도 씌었으나, 특히 ‘ㅣ’ 모음 앞에 쓰인 ‘ㅿ’이 일찍 탈락한 모습을 보여, ‘이’를 필두로 ‘어버이, 녀지이, 아이-[被奪, 아-]’로 씌었으며 16세기 후반에 보임. 닐웻 모다 울쏘리 긋디 아니더라〈석상 23:45ㄴ〉. 虛空 밧긘 매 잇고 이옌 두 며기로다〈두언 3:26ㄴ〉. 그 이예 한 이 니〈삼강(동경) 5ㄱ〉. ⟶ 56쪽 ‘처소의 부사격조사’.
신괴 주012) 신괴: 신고(辛苦)가. 어려운 일을 당해 애씀이. 신고(辛苦)+ㅣ(주격조사). 辛苦ㅣ 쉬나 러니〈법화 2:222ㄴ〉. 시혹 아예 러디면 신고며 슈고고〈초발야운 40ㄴ〉. ‘이 문헌’의 ‘신고’는 동사 ‘신고여도〈은중 10ㄴ〉’로 쓰인 16세기 중엽의 드문 예에 드는 것으로 앞의 「초발심자경문언해(1577)」보다 앞서기 때문에 정음 표기 예문으로 제일 먼저 실려야 할 것임.
그지 주013) 그지: 끝. 한도(限度). 그지[限, 명사]. 그지의 미추미며 方位의 호미니(壃畿所及方位所同)〈법화 3:156ㄱ-ㄴ〉. 사라실 젯 그지 잇 숤盞을 다 머굴디니라(且盡生前有限杯)〈두언 10:8ㄱ〉.
업스니라 주014) 업스니라: 없는 것이다. 없다. 없-[無]+(으)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라(설명법 종결어미).
※ 신심사본 대교 : 다른 표기 없음.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네가 자세히 들어라. 내 너희를 위하여 말하리라. 어머니가 자식을 배어 열 달 사이에 신고(辛苦)가 끝이
(=한이)
없느니라.”〈라고 하였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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