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사미
가난 주001) 가난 : 어려운 해. 여기서는 ‘흉년의 액운’의 뜻임. 가난-+(/으)ㄴ(관형사형 어미)#[年]. ‘가난’은 한자 ‘艱難’에서 온바, 본래의 뜻은 ‘몹시 힘들고 고생됨’의 뜻이나, 15세기 후반에 ‘살림이 어렵다’는 ‘가난’의 뜻이 됨. 主人이 가난호로 辭緣며(主人辭以窶)〈내훈 1:3ㄴ〉. 가난 사(貧人)〈두언 15:22ㄱ〉.
우 주002) 우: 운명을. 운(運)+/을(목적격조사). 이 명사는 「교학고어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한자에 예문만이고 정음 표기는 없는바, 여기 이 용례가 현재로서는 ‘운’의 가장 오래된 정음 표기로 보임.
만나 주003) 만나: 만나. 만나-[遭]+아. ‘만나-+아’가 줄어 ‘만나’가 된 것임.
부모 위야
모믈 주004) 다
버혀 주005) 버혀: 베어. 바히-/버히-[割/斬]+어. 이 동사는 「고어사전」에 쌍형(?)으로 두 가지를 다 표제어로 삼았으나, 용례로 본다면 ‘버히-’가 더 많이 쓰인 것으로 보임. 忍辱仙人이실 손발 바히나〈월천 상:34ㄴ〉. 버거 너추렛 여르미 나니 버혀든 지니 흐르더라〈월석 1:43ㄱ〉.
사내며 주006) 사내며: 부수어 내며. 사-[碎]+아#내-+며(연결 어미). → 167쪽. ‘사디’.
쳔 겁
디나도 주007) 디나도: 지나도. 디나-[過]+아도(연결어미). ‘디나-+아도’가 ‘디나도’로 준 것임. 년기 디나리가(誰得能道)〈용가 48〉.
부모의 은 갑디 몯리라
※ 신심사본 대교 : 쳔-ㅓ쳔.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가령, 사람이 가난한 해 운
(흉년의 액)
을 만나 부모를 위하여 몸을 다 베어 부수며 백천 겁을 지나도 부보의 은혜를 갚지 못하리라.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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