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믜 주003) 어믜: 어머니의. 어미[母]+/의(관형격조사). 이 관형격 조사는 ‘ㅣ’ 모음으로 끝난 체언과 결합하면 여기서처럼 축약됨. 아리 아 쳔 믈러 가쥬미 〈석상 13:18ㄴ주〉.
주004) : 모습이. (樣子)+ㅣ(주격조사). 이 명사는 본시 한자어이나, 일찍부터 정음 표기로 쓰였음. 相 라〈석상 서:3ㄱ〉. 부텻 보아라 보미 쉽디 몯니라〈석상 23:13ㄱ〉.
녜 주005) 녜: 옛날에는. 녜[昔]+(보조사). 軍容이 녜와 다샤(軍容異昔)〈용가 51〉. 녜 뉫 時節에〈석상 6:8ㄱ〉.
곱고
지더니 주006) 지더니: 살찌더니. 풍만하더니. 지-[肥]+더+니. 肥 질 씨라〈능엄 6:97ㄱ주〉. 「월인석보」의 다음 예문은 특이한 표기임. 도티며 羊이며 거유 올히며 가히 만히 사오라 야 됴히 쳐 찌게 야 두고〈월석 23:73ㄱ〉.
눈서븐 주007) 눈서븐: 눈썹은. 눈섭[眉]+은. 賔頭盧ㅣ 소로 눈서블 들오 王 보며 닐오〈석상 24:44ㄴ〉. 눈섭 미 眉〈훈몽 상:13ㄱ〉.
버들닙 고 주008) 버들닙 고: 버들잎 같고. 버들[柳]#닙[葉]#-/-[如]+고. 이 형용사의 어간 ‘-’는 무성자음 어미 앞에서 탈락되었음. 버듨닙과 잣가지 사〈월석 23:91ㄴ〉. 15세기 중엽 문헌에는 ‘버들+ㅅ’ 관형격으로 쓰였으나, ‘이 문헌’처럼 관형격조사 ‘ㅅ’ 없이 쓰인 예문은 이 대목이 16세기 중엽 문헌으로는 처음으로 보임.
두
귀미튼 주009) 귀미튼: 귀뿌리는. 여기서는 의역해서 ‘귀밑머리는’의 뜻으로 쓰임. 귀밑[耳根]+은. 귀미틧 터리 본 절로 셰오〈두언 10:10〉.
년 주010) 년곳: 연꽃. 년[蓮]#곶[花]. ‘곳’은 ‘곶’의 8종성 표기임.
더니라 주011) 더니라: 같더니라. 같았다. -/-[如]+더+니+라.
식
기 주012) 은니 기프니
고온 주013) 고온: 고운. 곱-[美](ㅂ불규칙)+(관형사형 어미). 곱-+→고〉고온. 婆羅門이 그 말 듣고 고 얻니노라 야〈석상 6:13ㄴ〉. 대체로 15세기 말 「두시언해」부터 ‘ㅸ’이 소실된 활용형 ‘고온’이 쓰임. 고온 곳부리 븕도다〈두언 21:15ㄱ〉.
사오나이 주014) 사오나이: 사납게. 사오납-[惡](ㅂ불규칙)+이(부사파생접미사). 사오납-+이→사오나→사오나이. 사오나 외요 맛드러 어려 너교 내야〈목우결 45ㄴ〉. 翻譯 사미 두르혀며 빗내요 져기 사오나이 호 아롤 디니〈원각 하2-1:47ㄴ〉 漂然히 사오나이 노로매 가타니〈두언 16:4ㄴ〉.
되오 주015) 되오: 되고. 되-[爲]+고. ‘오’의 ‘ㅇ[ɦ]’은 ‘ㅣ’모음 다음의 약화된 ‘ㄱ’을 나타낸 것임.
싯노라 니
반이 주016) 반룡이: 반룡(盤龍)이. ‘반룡’은 서려 있는 용의 장식이 있는 거울을 뜻하는 것으로 중국 옛 한시(漢詩)에 쓰인 것임.
손도다 주017) 손도다: 손상되어 보이는구나. 손-++ㅅ(감동법 선어말어미)+도(감동법 선어말어미)+다. 뎌 觀音 念혼 히므로 能히 터럭도 損티 몯며〈법화 7:88ㄱ〉. 이의 정음 표기는 17세기 후반의 「박통사언해」의 예문이 있으므로 ‘이 문헌’의 이 대목은 그에 앞서는 것임. 三千을 손다 니라〈박통 하:25ㄱ〉.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시글
노라 주018) 랑노라: 생각하노라. 사랑하노라. 랑-[思/愛]++오+라. 王이 이제 부텻 마 샤〈석상 24:17ㄴ〉. 思 씨라〈월석 서:11ㄴ주〉. 하며 恭敬 相 잇 (愛敬有相之女)〈능엄 6:33ㄱ〉.
니 어믜 얏()
〈〉놋도다 주019) ()놋도다: 달라졌구나. 고쳐졌구나. (改)-++옷(감동법 선어말어미)+도(감동법 선어말어미)+다. 여기 ‘’ 자는 방점은 상성으로 왼편 위쪽에 찍혀 있고 ‘기’ 자 모양으로만 보여, 한문 원문과 화장사본, 신심사본을 참고로 복원한 것이고, 이 ‘(改)-’는 자·타동 양용동사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자동사임. ‘-옷도-’는 같은 기능의 선어말어미가 겹쳐 쓰였음. 이 동사는 「고어사전」에 전혀 실리지 못했으므로 이 대목을 근거로 새로 되는 사전에는 표제어로 등록됨이 좋겠음.
※ 신심사본 대교 : 녜-례, 귀미튼-긔미튼, 은니-온니, 고온-고은(탈획), 손-▼(ㄴ), 노라-랑노나, 얏-, 기놋도다-놋됴디.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어머니의 모습이 옛날에는 곱고 살지더니
눈썹은 버들잎 같고 두 귀밑은 연꽃 같았다
(=같았는데)
.
자식 기르는 은혜가 깊으니 고운 모습이 사납게 되고(거울에 비춘 모습) 씻노라니, 상해 보이는구나.
자식을 사랑하노라 하니, 어머니의 모습은 달라졌구나.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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