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톄 아란려 니샤 네 이
둘희 주001) 둘희: 둘로. 둘ㅎ[二](ㅎ종성체언)+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조사 ‘-의’는 ‘둟’의 경우 관형격조사로 다음 예문과 같이 쓰였으나, 여기서는 부사격조사로 쓰임. 둘희 쏜 살이 세 낱 붚 여디니〈월천 상:14ㄴ〉.
호라 주002) 호라: 나누어라. 호-[分]+라(명령의 종결어미).
남의 주003) 남의: 남자의. 남(男子)+의(관형격조사).
희오 주004) 희오: 희고. 희-[白]+고(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ㅣ’모음 뒤에서 약화된 표기임. 이 형용사는 15세기 중엽에 ‘-’로 많이 쓰였고 후엽에 ‘희-’가 나타나면서 쌍형어로 쓰인 것임. 므지게 예 니다(維時白虹橫貫于日)〈용가 50〉. 프른 거프를 사하시니 흰 서르 비취엿도다(蒼皮成委積素節相照燭)〈두언 초25:2ㄴ〉.
므겁고 주005) 므겁고: 무겁고. 므겁-[重](ㅂ불규칙)+고(연결어미). 목수미 므거 거실〈석상 6:5ㄱ〉. 障이 므겁고 미 (而障重心浮)〈원각 하3의2:2ㄱ〉.
녀이 주006) 녀이: 여인의. 녀인(女人)+(관형격조사).
검고 주007) 가븨여우니라 주008) 가븨여우니라: 가볍다. 가벼운 것이다. 가븨엽-[輕](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 어미)#이(형식명사)+∅(서술격조사)+라(설명법 종결어미). 이 어간은 15세기 문헌에는 ‘가얍-’으로 쓰이던 것이 16세기에는 제2음절 ‘ㆍ’의 변동으로 16세기 초에 ‘’ → ‘븨’로, 접미사 ‘-압/업-’은 ‘-얍/엽-’으로 바뀜. 비록 그 病이 가얍고도〈석상 9:35ㄱ-ㄴ〉. 사이 셰의 나슈미 가븨야온 듣틀이 보라온 플에 브터슘 니〈번소 9:63〉.
아라니 주009) 아라니: 아난이. 아란(阿難)+이(주격조사). → 51쪽. ‘주격조사’.
오 주010) 오: 사뢰되. 말하되. -[白, ㅂ불규칙]+오/우(설명, 인용의 연결어미). 世尊 샤〈석상 9:1ㄴ〉. 聖人神力을 어 다 리(聖人神力奚罄設之)〈용가 87〉. → 88쪽. ‘오’.
셰존하 주011) 셰존하: 세존(世尊)이시여. 셰존+하(존칭 호격조사). 如來하 우리 나라해 오샤 衆生 邪曲 덜에 쇼셔〈석상 6:21ㄱ〉. 大王하 아쇼셔〈월석 7:18ㄱ〉.
남
이의 주012) 이의: 이생에. 이+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이실제 주013) 이실 제: 있을 때. 이시-[有]+ㄹ(관형사형 어미)#제[時].
한삼 닙고 주014) 한삼 닙고: 한삼을 입고. 한삼#닙-[服]+고. 한삼(汗衫) : 손을 가리기 위하여서 두루마기, 소창옷, 여자의 저고리 따위의 윗옷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길게 덧대는 소매. 욘 고의예 깁 한삼과 부희여 비쳇 비단 너븐 주룸 텰릭과〈번노 하:50ㄱ~51ㄱ〉.
오 주015) 오: 띠를 두르고. [帶]#-[帶]+고. ‘오’는 ‘고’의 ‘ㄱ’이 ‘ㅣ’ 모음 뒤에서 약화된 표기임. 寶玉帶 샤(寶玉且橫腰)〈용가 112〉. 오 도로 타 東西에 도혀 건나라〈두언 3:35ㄱ〉.
훠 신고 주016) 훠 신고: 신발 신고. 훠#신-[履]+고. ‘훠’는 중국어 ‘靴’의 차용음으로 15세기에 쓰인 것으로 봄. 이 해 훠와 신과(此土靴履)〈능엄 6:96ㄴ〉.
이실 주017) 이실: 있으므로. 이시-[有]+ㄹ(원인의 연결어미).
남의
모민 줄 주018) 모민 줄: 몸인 줄. 몸[身]+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 어미)#줄(의존명사)+(∅)(목적격조사).
알오
녀이 주019) 분 고 주020) 분 고: 분 바르고. 분(粉)#-[塗]+고. 栴檀香ㄱ 로 고〈석상 6:38ㄱ〉. 부텻 形像애 오니(塗佛形像)〈능엄 5:41ㄱ〉.
연지 딕고 주021) 연지 딕고: 연지 찍고. 연지(臙脂)#딕-[點]+고. 연지는 여자가 화장할 때 양쪽 뺨에 찍는 붉은 빛깔의 염료 물감. 粉 臙脂와 고로 비 각시〈월천 상:18ㄴ〉. 연지 닐굽 돈 반과 구죠갯 과〈구간 7:81ㄴ〉. 點 딕거나 點 아니커나(若點커나 不點커나)〈법화 3:86ㄴ〉.
샤 고 주022) 샤 고: 사향을 차고. 사(麝香)#-[佩]+고. 쥐 믄 고튜 麝香 추메 라 라〈구급방 하:65ㄱ〉. 시혹 몸 우희 거나(或帶身上커나)〈능엄 7:46ㄱ〉. 사 돈 초해 섯거 이베 브면(硏麝香一錢醋和)〈구간 1:47ㄱ〉. 사향(麝香)은 사향노루의 사향샘을 건조하여 얻는 향료. 어두운 갈색 가루로 향기가 매우 강하여 강심제, 각성제 따위에 약재로 씀.
단여 주023) 단여: 단장하여. 단(丹粧)-+여(연결어미). 단장은 얼굴·머리·옷차림 따위를 곱게 꾸밈. 이 동사에 대하여는 「이조어사전」에는 명사, 동사로 ‘단장(丹粧)-다’로 표제어로 올렸고, 「교학고어사전」은 명사, 동사를 따로 하여 표제어 ‘단다’의 예문으로 ‘이 문헌’의 이 대목을 올려놓았음.
이실 주024) 이실: 있으므로. 이시-/잇-/시-[存]+ㄹ(원인의 연결어미). 이 형용사의 세 가지 이형태는 다음과 같이 쓰였음. ① ‘이시-’는 모음어미 ‘-아/어, -야/여, -오/우-’나 매개모음이 쓰이는 ‘-(/으)냐, -(/으)니, -(/으)ㅭ’ 앞에서 ‘이셔, 이숌, 이쇼, 이시나, 이시니, 이’과 같이, ② ‘잇-’은 자음어미 앞에 ‘잇고, 잇니, 잇도다’와 같이, ③ ‘시-’는 모음 앞이되 ‘-아/어~-야/여’나 ‘-고’ 및 부사 ‘마니’ 등 뒤에서 ‘마니시며, 와시며’와 같이 교체되어 쓰였음.
녀이 모민 줄
알어니와 주025) 알어니와: 알거니와. 알-[知]+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의 연결어미)+와(접속조사). 또는 알-[知]+거니와/어니와(설명, 이유의 연결어미). 비록 알오져 리라도(雖慾知者ㅣ라도)〈석보 서:3ㄱ〉. 正音으로 飜譯야 사마다 수 알에 야(就釋以正音야 俾人人易曉케 야)〈월석 서:12ㄴ〉.
이제
주근 주026) 주근: 죽은. 죽-[死]+은(관형사형 어미).
후부모은중경언해:3ㄱ
의 주027) 후의: 뒤에. 후에. 후(後)+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28) : 뼈가. [骨]+ㅣ(주격조사). 주격조사의 이형태로 ‘-이/ㅣ/∅’가 있음. 그 분포는 자음으로 끝난 체언 아래 ‘-이’, 모음으로 끝난 체언 아래 ‘-ㅣ’, 모음으로 끝났으되 ‘ㅣ’나 ‘ㅣ’계 이중모음으로 끝난 경우는 그 형태가 드러나지 않아 ‘∅(zero 형태)’가 됨.
가지어든 주029) 가지어든: 한가지거든. 같거든. 가지[同]+∅(서술격조사)+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엇뎨 주030) 엇뎨: 어찌. 어찌하여. 엇뎨[何, 부사]. 누비옷 니브샤 붓그료미 엇뎨 업스신가〈월천 상:44ㄱ〉.
알리잇가 주031) 알리잇가: 알겠습니까? 알-[知]+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잇(상대높임 선어말어미)+가(판정 의문법 종결어미). 화자를 높이는 기능을 하는 선어말어미는 종결어미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잇-’으로 나타남. ‘이 문헌’에서는 이 선어말어미 ‘--’의 ‘ㆁ’ 탈락으로 ‘-잇-’으로 쓰이게 됐음. 여기의 ‘-가’는 판정의문 종결어미이므로, 설명의문인 ‘-고’가 쓰여야 할 곳에 잘못 쓰인 것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이 문헌’에서는 판정, 의문의 구별 없이 쓰였다고 본 것임. → 60쪽. 상대높임 ‘-이/잇-’.
※ 신심사본 대교 : 다른 표기 없음.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뼈를 둘로 나누어라. 남자의 뼈는 희고 무겁고, 여인의 뼈는 검고 가벼우니라.”〈라고 하니,〉 아난이 사뢰되, “세존이시여 남자는 이생에 있을 때 한삼 입고 띠 두르고 신발 신고 있으므로 남자의 몸인 줄을 알고, 여인은 분 바르고 연지 찍고 사향 차고 단장하고 있으므로 여인의 몸인 줄 알지만 이제는 죽은 후에 뼈가 같은데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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