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달이면 회태
(=뱃속에서)
나오니, 효자의 아들은 두 손을 맞추어 나오되, 어미를 해하지 않게 나고, 오역의 아들은 어미의 배를 헤치며 어미의 간을 잡으며, 어미의 뼈도 박차니, 어미의 배에 칼로 찔러 기는 듯이 앓게 하니, 이 몸이 날 때에 열 가지 은혜다.
■ 참고
현대의학에서 태아의 발생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참고로 보임. ‘카네기 (태아) 발생의 기준과 배자 및 주요 기관의 발달, 태아기 중의 발생’ 중에서 초록함.
1) 1~4주 : 크기(mm) : 4~5, 일수(日數) : 28.
내용 : 원래 편평(偏平)했던 배자(胚子) 원반이 원통형으로 되고 신경관의 형성, 인두궁(咽頭宮), 눈, 귀, 손, 발의 발생태(發生態)가 되고, 23일경 박동을 시작한다.
2) 5~8주 : 크기(mm) : 6~31, 일수(日數) : 56.5, 머리 둔부 길이 27~31mm.
내용 : 상지(上肢)는 길어지고 손가락이 분명해지며 차차 정중(正中) 쪽으로 가까워지고, 하지(下肢)도 발가락과 무릎이 구별되며, 이 또한 정중 쪽으로 가까워진다.
3) 9~12주 : 머리 둔부 길이(mm) : 35~93, 발 길이(mm) : 7~14, 체중(g) : 3~40.
내용 : 9주부터 태아(胎兒)라 하는데, 분명히 인간과 비슷하다. 이 시기에 머리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체의 부분들이 차차 성인과 비슷해지는데, 목이 차차 펴지면서 잘 구별되며, 얼굴 부위가 넓어지면서 바깥쪽에 자리했던 눈이 차차 복부 쪽으로 이동된다. 12주 말에는 태아가 피부의 자극에 반응하며, 부갑상선 호르몬이 생산되며, 혈액은 응고될 수 있고, 꼬리는 퇴행 변화하여 둔부로 흡수되어 완전히 없어진다.
4) 13~16주 : 머리 둔부 길이(mm) : 95~140, 발 길이(mm) : 20~27, 체중(g) : 50~150.
내용 : 이 시기에 얼굴이 더 인간답게 되며, 태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장이 매우 빠르며, 특히 키가 커진다. 하악골이 발달해 아래턱이 관찰되고, 머리칼의 형(pattern)이 결정되고, 하지도 상당히 길어진다. 16주 초에는 산모의 복수 X선 사진에서 쉽게 관찰된다.
5) 17-20주 : 머리 둔부 길이(mm) : 140~190, 발 길이(mm) : 33~39, 체중 : 200 ~350g.
내용 : 이 시기에 성장은 둔화되지만 머리 둔부 길이는 약 50mm가 증가하며, 대개 산모는 태아의 운동을 쉽게 느낀다. 18주에 여아의 경우, 자궁은 완전히 형성되며, 20주에는 남아의 경우, 고환은 아직 후복부 벽에 위치하고, 태모가 나타나서 차차 신체의 모든 표면을 덮는다. 하지는 상당히 길어지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 대한 비율이 성인에 유사해진다.
6) 21~25주 : 머리 둔부 길이(mm) : 200~240, 발 길이(mm) : 45~49, 체중 : 450 ~1000g.
내용 : 이 시기에는 체중이 뚜렷하게 증가한다. 신체는 아직 가늘지만 점차 균형이 잡히고, 피부는 빨리 성장하지만 피하조직이 적기 때문에 특징적으로 주름이 잡혀 있으며 매우 투명하기 때문에 모세혈관 속의 혈액이 보여 피부가 분홍 내지 적색을 띤다.
7) 26~29주 : 머리 둔부 길이(mm) : 250~280, 발 길이(mm) : 50~62, 체중 : 1100 ~1600g.
내용 : 태아의 폐는 공기를 들여 마실 수 있고, 폐혈관은 기체 교환이 가능할 정도로 발달해 있어서 이 시기에 태어난 미숙아는 살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호흡운동을 하고 체온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중추신경 계통이 성숙해 있다.
8) 30~34주 : 머리 둔부 길이(mm) : 290~340, 발 길이(mm) : 63~68, 체중(g) : 1800~2800.
내용 : 발생 30주에 빛에 대한 동공반사가 있다. 34주경이 되면 피부는 부드럽고 분홍색을 띤다. 얼굴에는 태모가 없어지지만, 두모는 상당히 길다. 태지(胎脂)는 잘 발달되었고 손톱은 손가락 끝에 닿았다.(‘태지’는 자궁내의 태아 피부에 묻어 있는 기름기, 지방으로서 흰색으로 마치 돼지기름 굳은 모양 같은 지방 덩어리로 분만되는 태아의 피부에서 흔히 볼 수 있음.)
9) 35~38주 : 머리 둔부 길이(mm) : 340~360, 발 길이(mm) : 69~83, 체중 : 3000~3400g.
내용 : 발생 35주의 태아는 물체를 꽉 움켜쥘 수 있으며, 빛에 대해 자연스레 방향을 잡는다. 이 시기는 완성기로서 대부분의 태아는 토실토실하다. 머리는 태아기의 초기보다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 비해 훨씬 작아졌지만, 둘레는 아직도 태아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이 머리 둘레는 산도를 통과할 때 중요하다. 36주에 머리와 복부 둘레는 같으나, 이후에는 복부 둘레가 크다. 이 시기에 대체로 남아가 여아보다 더 빨리 자라서 출생 시 남아가 더 무겁게 된다. (이후 분만)
* 참고 문헌 : 『인체발생학』 3판(박형우, 군자출판사, 110~125쪽). 이 부분은 옹서(翁壻)의 인연으로 해서 도움을 준, 최호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수고가 있었음을 적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