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자식을 낳고 걱정을 잊으신 은혜[生子忘憂恩]
어미 식
나 주004) 나: 낳은. 낳-[産]+(관형사형 어미).
나 주005) 오이 주006) 오장이: 오장이. 오장(五臟)+이(주격조사).
다 주007) 여럿도다 주008) 여럿도다: 열렸구나. 열었구나. 열-[開]+엇+도+다. 이 동사는 자·타동사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음. ‘엇’이 완료 또는 과거의 의미를 나타내는 문법형태소로 문법화한 것을 나타낸 것으로 보임. 여름도 열며 竭川에 이 나니〈월천 상:46ㄴ〉. 곳 우희 七寶 여르미 여느니〈월석 8:12ㄱ〉.
미 다
긔졀고 주009) 긔졀고: 기절하고. 긔졀(氣絶)-+고. 이 한자어의 정음 표기로 처음 보이는 것은 16세기 말엽 「소학언해」임. 믄득 긔졀였다가 보야호로 더라(頓絶方蘇)〈소학 6:29ㄴ〉.
피
흘로미 주010) 흘로미: 흐름이. 흐르-[流]+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다힌 주011) 양 다힌: 양을 잡은. 양[羊]#다히-[屠]+ㄴ(관형사형 어미). 갈로 쇼 다효(以一刀解)〈원각 하2의2:10ㄱ〉. 어딘 사미 해 고기 다히며 고기 낫 수멧니(賢多隱屠釣)〈두언 10:11ㄱ〉.
듯도다 주012) 나코 주013) 나코: 낳고. 낳-[産]+고. 아뫼나 겨지비 아기 나 時節을 當야〈석상 9:25ㄴ〉. 아기란 업고 새 나니란 치마예 다마 이베 믈오〈월석 10:24ㄱ〉.
아기
건실타 주014) 건실타: 건전하고 착실하다. 건실(健實)-+다. ‘타’는 ‘-+다’가 준 것임. 이 형용사는 드문 것으로 「고어사전」에 모두 실리지 않고 용례도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유일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 형용사가 표제어로 등록되면 좋겠음.
니
깃브미 주015) 깃브미: 기쁨이. 깃브-[喜]+ㅁ(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15세기에는 명사형어미로 ‘(오/우)ㅁ’이 쓰였으나, 여기서는 ‘오/우’의 개입 없이 ‘ㅁ’만으로 명사형어미가 나타난 예임. 難陀 깃브다 논 말이오〈석상 13:7ㄴ주〉. 오롬과 雜念괘 다 그처도 깃븐 내디 마 디어다〈몽산 18ㄴ〉.
더옥 주016) 더옥: 더욱. 더옥[尤](부사). 이 부사는 본시 ‘더욱’으로 쓰였는데, ‘더옥’은 15세기 말엽 「두시언해」, 16세기 초엽 「번역소학」 등에 보임. 敬天勤民샤 더욱 구드시리다〈용가 125〉. 須達 이 그 말 듣고 더욱 깃거 다시 라〈석상 6:20ㄱ〉. 나그내 시르미 얼의여슈믈 더옥 혜튜리라〈두언 20:23ㄱ〉.
도다 주017) 도다: 배가 되는구나. (倍)-+도+다. 녜 고매셔 倍터니〈월석 14:19ㄱ〉. 이 동사는 앞 예문처럼 한자어인데, 「교학고어사전」에 앞 예문만 실려 있고, 정음 표기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처음으로 보여 이를 사전에 올려야 하겠음. ⟶ 67쪽. ‘4. 다’.
깃브미
고 주018) 뎡고: 머무르고. 정해지고. (定)-+고.
슬픈 주019) 슬픈: 슬픈. 슬프-[哀]+ㄴ(관형사형 어미).
미
도혀 주020) 도혀: 도리어. 도혀[還](부사). 이 부사는 본시 ‘도’로 「석보상절」과 그 후의 불경언해에는 많이 쓰였으나, ‘도혀’는 「원각경언해(1465)」 이후에는 통일되어 쓰였음. 이제 도 어 아 여희에 시니〈석상 6:5ㄴ〉. 도혀 世間 본〈원각 상2의2:56ㄴ〉. 내욤 햿 藥 도혀 다 病 나긔 호미 몯리니〈구급 상:12ㄴ〉.
나니 주021) 셜우미 주022) 셜우미: 설움이. 셟-[苦](ㅂ불규칙)+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명사형어미가 ‘움’ 대신에 ‘음’이 결합했을 가능성 있음.
간(의) 주023) 간: 여기 ‘’은 ‘’의 오자임. 신심사본도 그대로 따랐음. 간장(肝腸)에. 마음에. 간(肝腸)+(부사격조사). 사의 간을 시름게 니라〈박해 중:32〉.
놋도다 주024) 놋도다: 통하였구나. -[徹]+(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옷(감탄법 선어말어미)+도(감동법 선어말어미)+다. 通達 씨라〈석상 13:4ㄴ주〉. 通은 知慧 차 마 업슬 씨라〈월석 2:54ㄴ〉.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 신심사본 대교 : 나-나리, 여럿도다-여렷도다, 깃브미-싯브미.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어머니가 자식을 낳은 날에 오장이 모두 열렸구나.
마음이 다 기절하고 피 흘림이 양 잡은 듯하구나.
낳고 아기가 건강하다 하니 기쁨이 더욱 배가 되는구나.
기쁨이 정해지고 슬픈 마음이 도리어 나니 설움이 간장에
(=마음에)
사무치는구나.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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