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언해:23ㄴ
부톄 아란려 니샤
브효 시기 주001) 브효시기: 불효자식이. 브효(不孝)#식(子息)+이(주격조사). → 68쪽. ‘브효다’.
주그면
디옥의 주002) 디옥의: 지옥에. 디옥(地獄)+의(처소의 부사격조사). ‘디오긔’나 ‘디옥긔’로 나타나지 않고 ‘디옥의’인 분철 표기로 나타남. ⟶ 42쪽. ‘연철·분철·중철’.
디니 주003) 디니: 빠지니. 디-[溺]+(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므레 디여 橫死 씨오〈석상 9:37ㄱ〉. 기픈 굴에 디여 주그니〈남명 하:60ㄱ〉.
이
디오기 주004) 디오기: 지옥이. 디옥(地獄)+이(주격조사). ‘디옥기’나 ‘디옥이’로 나타나지 않고 ‘디오기’인 연철 표기로 나타남.
면 주005) 면: 사면에. 면(四面)+(특이 처소부사격조사). ‘’는 ‘면’의 ‘ㄴ’이 중철 표기된 것임.
쇠로
고 주006) 고: 성 쌓고. (城)#-[築]+고(연결어미). 이 동사는 15세기 중엽에 ‘쌓-’으로 쓰이던 것이, 각자병서의 폐지로 「원각경(언해)」 이후에는 대체로 ‘샇-’으로 쓰였다고 보는데, 16세기 초엽 「번역박통사」나 「훈몽자회」에는 여기서처럼 모음과 위에서와 다른 ‘-’로 표기되는 용례가 나오고, 다른 한편 「두시언해」에는 ‘-’의 쓰임도 보임. ① 싸시니〈석상 19:11〉. ② 싸며〈석상 23:20ㄱ〉. ③ 사호〈원각 하3의2:83ㄴ〉. ④ 사햇거든〈월석 서:23ㄴ〉. ⑤ 담 리와〈번박 상:10〉. ⑥ 튝 築〈훈몽 하:17〉. ⑦ 城을 놋다〈두언 4:6〉.
그믈로 주007) 그믈로: 그물로. 그믈[網]+로(부사격조사). ‘그믈’은 원순모음화에 의해 ‘그물’로 변화함. 이 원순모음화는 순음인 ‘ㅁ, ㅂ, ㅍ, ㅃ’ 등에 바로 이어지는 ‘ㅡ’ 모음이 ‘ㅜ’ 모음으로 변화함을 이르는데, 이는 17세기 말엽까지에는 이루어진 것으로 보며 18세기 문헌에는 많은 예문이 나타남. 믈읫 有情을 魔 그므레 내야〈석상 9:8ㄱ〉. 羅網 그므리라〈아미타 6ㄱ주〉.
에웟고 주008) 에웟고: 에웠고. 둘렀고. 에우-[圍]+엇(과거 시상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 에움과 자봄과(圍繞執捉)〈영가 하:140ㄱ〉.
블도
브트며 주009) 브트며: 붙으며. 븥-[焚]+(/으)며(연결어미). 브리 香樓에 다라 고 아니 브틀〈석상 23:38ㄴ〉.
우레 티며 주010) 우레 티며: 우레가 치며. 천둥이 치며. 우레[雷]+∅(주격조사)#티-[打]+며(연결어미). 이 명사의 용례는 15세기 중엽 문헌에 보이지 않고 16세기 중엽 ‘이 문헌’의 것이 「이조어사전」과 「교학고어사전」에 실렸고, 「우리말큰사전」에는 ‘우레티다’를 표제어로 역시 ‘이 문헌’ 이 대목을 올려놓았음.
무쇳므리 주011) 무쇳 므리: 무쇠 쇳물이. 무쇠[鑄鐵]#쇠[鐵]+ㅅ(관형격조사)#믈[水]+이(주격조사).
죄 지슨
사게 주012) 사게: 사람에게. 사[人]+게(부사격조사).
흐며 주013) 흐며: 흐르며. 흐-[流]+며(연결어미).
쇠 얌과 주014) 쇠얌과: 쇠뱀과. 쇠[鐵]+얌[蛇]+과(접속조사).
쇠 가히 주015) 쇠가히: 쇠개가. 쇠[鐵]+가히[犬]+∅(주격조사).
주016) : 늘. 항상. (부사). 이는 본시 ‘댱’ 곧 ‘長常’의 동국정운 한자음은 ‘恒 長常이오〈월석 서:3ㄱ〉’에서 온 것으로 「능엄경언해」에는 ‘내내 잇디 아니커든(終不常住)〈능엄 2:24ㄱ〉’로 당시의 현실 한자음을 정음 표기로 나타내고, 이후 여러 문헌에 쓰이며, 16세기 초에 ‘ 도 막고(恒防賊心)〈번노 상:34〉’로 씌었고, 16세기 중엽의 ‘이 문헌’의 ‘’은 ‘’에 대하여 모음 상대 법칙에 따라 제2음절의 양성모음 ‘’이 음성모음 ‘’으로 변동되어 표기된 것으로 보이는데, 16세기 다른 문헌에는 보이지 않다가 17세기도 씌었음. 눕고 움직여 아니며 네 발을 의 펴리 이(四足長伸者)〈마경 상72ㄱ〉.
블 주017) 블: 불꽃을. 블[炎]+(목적격조사). ‘블’은 ‘블[火]+ㅅ+곶[花]’로 구성된 합성어임.
토야 주018) 죄이 모미
타디니 주019) 타디니: 타지니. -[燒]+아(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접미사)+니(연결어미). → 64쪽. ‘피동접미사’.
셜오미 주020) 셜오미: 괴로움이. 셟-[苦](ㅂ불규칙)+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명사형어미는 ‘(/으)ㅁ’일 가능성도 있음.
그지업고
쇠 젹곳과 주021) 쇠젹곳과: 쇠꼬챙이와. 쇠[鐵]#젹곳[串]+과(접속조사). ‘젹곳’은 ‘젹(炙)+곶-[串]’으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봄. 이 명사의 용례로 「이조어사전」과 「교학고어사전」은 합성어로 표제어로 하여 이 대목을 유일한 예문으로 하고, 「우리말큰사전」은 ‘젹곳’을 표제어로 역시 이 대목을 실었음.
쇠 마치와 주022) 쇠마치와: 쇠망치와. 쇠[鐵]#마치[鎚]+와/과(접속조사). 十方世界 오로 다 이 구무 업슨 쇠마치라(盡十方世界都盧是無孔鐵鎚)〈금삼 2:12ㄱ〉.
한도 주023) 한도: 환도(環刀). 이 명사는 한자어 ‘환도(還刀)’에서 온 것인데, 15세기 중엽에는 다음 예문과 같이 한자로 쓰이다가 16·17세기에 ‘劍 환도 검 俗呼腰刀又曰環刀〈훈몽초 중:14〉.’ ‘환도’〈동국신삼 충:1:51〉. 이후 용례가 더 나타남. 한편 ‘한도’는 16세기 중엽 ‘이 문헌’에 처음 보이는바, 제1음절 이중모음의 부음이 탈락하여 변천되었다고 봄.
갈히 주024) 갈히: 칼이. 갏[刀](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비 오시 주025) 비 오시: 비 오듯이. 비[雨]#오-[來]+시(연결어미). ‘시’는 중세국어 시기에는 ‘’으로 나타남. 여기에서 ‘시’를 ‘-+이(부사파생접미사)’로 분석할 가능성이 있음.
오로 주026) 오로: 공중으로부터. 공중에서. 공(空中)+오로(시작점의 부사격조사). ‘-오로’는 ‘-로’에서 원순모음 ‘ㅗ’의 역행동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봄.
려 주027) 려: 내려. 리-[下]+어(연결어미). 天才 리오시니(天才是出)〈용가 32〉.
버히며 주028) 디며 주029) 디며: 찌르며. 딜-[刺]+(/으)며(연결어미). 關 門의 디 남기오〈법화 4:130ㄴ주〉. 대 디 郢客 다니(刺船思郢客)〈두언(초) 15:10ㄱ〉.
니 이런
어 주030) 어: 앙얼(殃孼)을. 앙화(殃禍)를. 지은 죄의 앙갚음으로 받는 재앙을. 얼(殃孼)+(목적격조사). 이 命終 사미 殃孼에 버므러〈월석 21:105ㄴ〉. 後에 나 殃孼엣 비들 受니〈남명 상:61ㄱ〉. 정음 표기로는 「간이벽온방(1577)」이 있는데 ‘이 문헌’의 예문보다 후이므로 이 대목을 표제어 예문 처음에 실어야 할 것임. 이런 어 만나니라〈은중 23ㄴ〉. 얼엣 귓것과〈간벽 22ㄱ〉.
만나니라 주031) 만나니라: 만난다. 만나느니라. 만나-[逢]+(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
다 디오긔 다시 드러 머리예
블 주032) 블 : 불 동이. 블[火]#동[盆] 로 둡고(以盆蓋之)〈구간 1:112ㄴ〉.
이엿거든 주033) 이엿거든: 이었거든. 이-[戴]+엇(과거시상 선어말어미)+거든(연결어미). ‘엿’은 ‘이-’의 ‘ㅣ’모음 순행동화로 ‘엇’이 변동한 것임. 四海ㅅ 믈 이여 오나 마리예 븟고〈월인 상:13ㄱ〉.
쇠술위로 주034) 쇠술위로: 쇠수레로. 쇠[鐵]#술위[車]+로(부사격조사). 술위 우희 쳔 시러 보내시니〈월인 상:22ㄴ〉. 駕 술위니〈월석 서:17ㄴ〉.
오을 주035) 오을: 오장을. 오(五臟)+을(목적격조사).
믜여내니 주036) 믜여 내니: 찢어내니. 믜-[裂]+어(연결어미)#내-[出]+니(연결어미). 이 동사는 여기서처럼 단독으로 쓰인 경우가 흔치 않아 「교학고어사전」에는 「동국신속삼강행실도」의 예를 들었는데, 연대가 더 이른 ‘이 문헌’의 예문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봄. 그 의 복을 믜여 스스로 목 야라 주그니라(裂其裙幅自縊而死)〈동국신삼 열5:46〉. 한편, 이 동사에서 파생된 ‘믜여디-, 믜여리-’는 다음 같은 용례가 보임. 시러곰 玄圃山이 믜여뎌 왓니아〈두언 16:29ㄴ〉. 누워 안 와 믜여리다〈두언 6:42ㄴ〉.
와 부모은중경언해:24ㄱ
히 주037) 와 히: 뼈와 살이. [骨]+와(접속조사)#[膚](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히 여위신 金色잇 가시리여〈월인 상:23ㄱ〉. 몸과 콰 손과 발와〈석상 13:19ㄴ〉.
타디여 주038) 타디여: -[燒]+아(연결어미)#디(조동사)+어(연결어미). ‘-여’는 ‘타디-’의 ‘ㅣ’모음 순행동화로 ‘어’가 변동된 것임. 이 동사는 「이조어사전」에만 ‘타디다(터지다)’로 표제어로 올렸는데 ‘이 문헌’의 예문 〈은중 24〉을 들었으나, 이는 여기에 분석한 대로 ‘-’의 활용형으로 보아야 할 것임.
흐터디니라 주039) 흐터디니라: 흩어진다. 흐터디-[散]+(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설명법 종결어미). ‘흐터디-’는 ‘흩-[散]+어#디-’가 합성어로 굳어진 것으로 봄. 이 동사에 대하여 「이조어사전」에는 표제어가 없으며, 「교학고어사전」과 「우리말큰사전」에는 표제어는 있는데 그 예문은 「대학언해(1588)」와 「벽온신방(1683)」의 예문을 들었으므로 ‘이 문헌’의 것을 그보다 앞에 실어야 하리라 봄.
주040) : 하루. [一日]. 중세국어 시기에는 ‘리, ’과 같이 조사와 결합할 때 ‘ㆍ’가 탈락함. 世尊이 몃 里 녀시니고〈석상 6:23ㄱ〉. 若 一日 리어나 논 마리라〈월석 7:60ㄴ〉. 아미 서늘고〈월석 2:51ㄱ〉. 無漏業을 닷가〈능엄 4:72ㄱ〉.
이예 일쳔 번
주그락 락 주041) 주그락 락: 죽으락 깨락. 죽-[死]+(/으)락(연결어미)#-[生]+(으)락(연속의 연결어미). 며 無數劫에 주그락 살락 야 그지업슨 受苦호미 엇뎌뇨〈석상 24:29ㄱ〉.
니 다 젼의 다 가짓
브효던 주042) 브효던: 불효하던. 브효(不孝)-+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죄로 이 디옥긔
드니라 주043) 드니라: 드느니라. 든다. 들-[入]+(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
※ 신심사본 대교 : 디옥의-디옥위, 어-어, 만나니라-만나니. 다-다론, 내니-니ㅣ(탈획으로 보임)니, 니 다-니 라, 브효던-ㅂㄴ(‘ᄟ’이 연서로 되었음)효던, 죄로-즤로.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부처 아난에게 이르시되, “불효자식이 죽으면 지옥에 빠지니, 이 지옥이 사면에 쇠로 성을 쌓고, 그물로 에워싸고 불도 붙으며 천둥이 치며 무쇠 쇳물이 죄 지은 사람에게 흐르며 쇠뱀과 쇠개가 항상 불꽃을 토하여 죄인의 몸이 타게 되니 괴로움이 끝이 없고, 쇠꼬챙이와 쇠망치와 많은 칼이 비 오듯이 공중으로 내려 베며 찌르며 하니, 이런 재앙을 만난다. 또 다른 지옥에 다시 들어가 머리에 불동이를 이었거든(이고 있으니까) 쇠수레로 오장을 꺼내어 뼈와 살이 타져서 흩어진다. 하루 사이에 일천 번 죽으락 깨락 하니 다 전생에 다섯 가지 불효하던 죄로 이 지옥에 든다.”〈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