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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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을 일러 줌


부모은중경언해:22ㄱ

爾時 大衆聞佛所說 父母恩德 垂淚悲泣 白佛言 世尊 我等今者 深是罪人 云何報得 父母深恩 佛告弟子 欲得報恩 爲於父母 書寫此經 爲於父母 讀誦此經 爲於文母 懺悔罪愆 爲於父母 供養三寶 爲於父母 受持齋戒 爲於父母 布施修福 若能如是 則名爲孝順之子 不作此行 是地獄人

대이 부텨의 주001)
부텨의:
부처님께서. 부텨[佛]+의(관형격). 여기서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였음. 주어적 관형격이란 내포문 안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내포문 서술어의 의미상 주어가 주격조사와 결합하기보다는 관형격조사 ‘-/의’, ‘-ㅅ’과 결합하는 현상을 이름.
니시 부모 은덕을 듣고 울며 셰존 주002)
셰존:
세존께. 부처님께. 셰존(世尊)+(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임. ‘-’는 존칭으로 쓰임.
오듸 주003)
오듸:
사뢰되. 말하되. -[白](ㅂ불규칙)+오듸(양보, 설명의 연결어미). 이 어미는 15세기 중엽의 ‘-오/-우’로 다음과 같이 ‘-+오〉〉오’로 쓰였는데 ‘-’에서 ‘ㆍ’의 소멸이 16세기 후반에 완성된다고 보면, 16세기 중엽의 ‘이 문헌’에 ‘-오’가 아닌 ‘-오듸’가 쓰인 것은 당시의 표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임. 〈월석 2:5ㄴ〉. 오〈능엄 1:42ㄴ〉. 오듸〈은중 22ㄱ〉. 오되〈개첩 5:34ㄱ〉. 곧 18세기 전반 「개수첩해신해(1748)」에는 ‘-오되’가 나타나 이것이 그대로 현대어의 어미로 이어진 것으로 봄.
우리 이제 죄인니라 주004)
죄인니라:
죄인이라서. 죄인(罪人)+이(서술격조사)+라(설명, 이유, 원인의 연결어미). ‘-니’는 ‘죄인’의 ‘ㄴ’이 중철 표기됨.
엇뎨야 주005)
야:
하여야. -[爲]+야(연결어미)+(강세 보조사). 慈悲뎌글 야 릴 沙彌라 니라〈석상 6:2ㄴ주〉.
부모의 은 갑오리잇고 주006)
갑오리잇고:
갚겠습니까? 갚-[報]+(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잇(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 의문법 종결어미). → 60쪽. 상대높임 ‘-이/잇-’.

부모은중경언해:22ㄴ

톄 니샤 부모의 은 갑고쟈 주007)
갑고쟈:
갚고자. 갚-[報]+고쟈(소망의 연결어미). 이 어미는 15세기 중엽에는 주로 ‘-고져’로 쓰이다가, 16세기 초엽에 ‘-고쟈’형이 나타남. 뉘 아니 좇고져 리(孰不願隨)〈용가 78〉. 내 요 도로 가고쟈 니〈번노 하:71ㄴ〉.
거든 부모 위야 이 을 써 닐그며 주008)
닐그며:
읽으며. 닑-[讀]+(/으)며(연결어미). 한  請야 이 經을 닑고〈석상 9:30ㄴ〉. 讀은 닐글 씨오〈월석 서:22ㄴ주〉. 이 동사는 18세기 후반에 ‘i, y’에 선행한 ‘ㄴ’ 탈락으로 다음과 같은 예문이 있음. 내 석년의 글을 일글 예〈오륜전비 7:42ㄴ〉.
져늬 주009)
져늬:
전에. 젼[前]+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지슨 주010)
지슨:
지은. 짓-[作]+(/으)ㄴ(관형사형 어미). 이 동사는 문헌에서 ㅅ불규칙으로 쓰이는 것이나, 여기서는 규칙 동사로 나타나는바, 이는 ‘이 문헌’이 이루어진 전라(서남) 방언의 반영으로 보임. → 32쪽. ‘ㅿ’ 표기.
죄 뉘우처 주011)
뉘우처:
뉘우쳐. 뉘웇-[悔]+어(연결어미). 뉘우처 도로 오려 더니〈석상 6:19ㄴ〉. 이 동사는 이 예문과 같은 면에 ‘須達일려 닐오 須達이 뉘읏디 말라〈석상 6:19ㄴ〉’ ‘뉘읓-’을 ‘뉘읏-’으로 표기된 것이 있는데, 이는 8종성 표기로 봄.
며 부텨 마지야 주012)
마지야:
맞이하여. 마지-[迎]+야. 錦里예셔 마지 主人은 잇도다(錦里逢迎有主人)〈두언초 21:3〉. 이 동사는 본시 ‘맞-[迎]+이(명사파생접미사)+-’로 파생된 것임. 一切 大衆이 寶階 미틔 모다가 부텨를 마더니〈석상 11:13ㄱ〉. 네 가 妻子 마자 오거(汝去迎妻子).
복글 주013)
복글:
복을. 복(福)+을(목적격조사). ‘글’은 ‘복’의 ‘ㄱ’이 중철 표기된 것임.
닷그라 주014)
닷그라:
닦아라. 닦으라. -[修]+(/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이 동사는 모음어미 앞에서는 ‘-’이 제대로 활용되어 ‘닷가, 닷, 닷며…’와 같이 쓰이나, 자음어미 앞에서는 어간의 ‘-ㄱ’이 줄어, ‘닷게, 닷, 닷디…’와 같이 활용됨. 前生애 닷곤 因緣으로〈석상 6:3ㄴ〉. 모딘 뎌글 리고 됴 法을 닷가〈석상 9:14ㄴ〉. 닷디 아니면 곧 凡夫(不修卽凡夫)〈금강 서8ㄴ〉. 能히 닷 사미니(能修之人)〈원각 하2의1:6ㄱ주〉.
그리면 효니 주015)
효니:
효자이니. 효(孝子)+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디옥긔 주016)
디옥긔:
지옥에. 디옥(地獄)+의(처소의 부사격조사). ‘긔’는 ‘디옥’의 ‘ㄱ’이 중철 표기됨.
드디 주017)
드디:
들어가지. 들지. 들-[入]+디(연결어미). 용언 어간의 ‘ㄹ’ 종성은 자음어미 ‘ㄴ, ㄷ, ㅅ, ㅈ’ 등 앞에서 탈락됨.
아니리라
※ 신심사본 대교 : 부텨의-부텨외, 부모의-부묘의.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대중이 부처님께서 이르시는 부모의 은덕을 듣고 울며 세존께 사뢰되, “우리는 이제 죄인이라, 어찌해야 부모의 은혜를 갚겠습니까?”〈라고 하니,〉 부처님께서 이르시되, “부모의 은혜를 갚고자 하거든 부모를 위하여 이 경을 써서 읽으며, 전에 지은 죄를 뉘우치며, 부처를 맞이하여 복을 닦아라. 그리하면 효자이니 지옥에 들어가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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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부텨의:부처님께서. 부텨[佛]+의(관형격). 여기서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였음. 주어적 관형격이란 내포문 안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내포문 서술어의 의미상 주어가 주격조사와 결합하기보다는 관형격조사 ‘-/의’, ‘-ㅅ’과 결합하는 현상을 이름.
주002)
셰존:세존께. 부처님께. 셰존(世尊)+(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임. ‘-’는 존칭으로 쓰임.
주003)
오듸:사뢰되. 말하되. -[白](ㅂ불규칙)+오듸(양보, 설명의 연결어미). 이 어미는 15세기 중엽의 ‘-오/-우’로 다음과 같이 ‘-+오〉〉오’로 쓰였는데 ‘-’에서 ‘ㆍ’의 소멸이 16세기 후반에 완성된다고 보면, 16세기 중엽의 ‘이 문헌’에 ‘-오’가 아닌 ‘-오듸’가 쓰인 것은 당시의 표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임. 〈월석 2:5ㄴ〉. 오〈능엄 1:42ㄴ〉. 오듸〈은중 22ㄱ〉. 오되〈개첩 5:34ㄱ〉. 곧 18세기 전반 「개수첩해신해(1748)」에는 ‘-오되’가 나타나 이것이 그대로 현대어의 어미로 이어진 것으로 봄.
주004)
죄인니라:죄인이라서. 죄인(罪人)+이(서술격조사)+라(설명, 이유, 원인의 연결어미). ‘-니’는 ‘죄인’의 ‘ㄴ’이 중철 표기됨.
주005)
야:하여야. -[爲]+야(연결어미)+(강세 보조사). 慈悲뎌글 야 릴 沙彌라 니라〈석상 6:2ㄴ주〉.
주006)
갑오리잇고:갚겠습니까? 갚-[報]+(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잇(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 의문법 종결어미). → 60쪽. 상대높임 ‘-이/잇-’.
주007)
갑고쟈:갚고자. 갚-[報]+고쟈(소망의 연결어미). 이 어미는 15세기 중엽에는 주로 ‘-고져’로 쓰이다가, 16세기 초엽에 ‘-고쟈’형이 나타남. 뉘 아니 좇고져 리(孰不願隨)〈용가 78〉. 내 요 도로 가고쟈 니〈번노 하:71ㄴ〉.
주008)
닐그며:읽으며. 닑-[讀]+(/으)며(연결어미). 한  請야 이 經을 닑고〈석상 9:30ㄴ〉. 讀은 닐글 씨오〈월석 서:22ㄴ주〉. 이 동사는 18세기 후반에 ‘i, y’에 선행한 ‘ㄴ’ 탈락으로 다음과 같은 예문이 있음. 내 석년의 글을 일글 예〈오륜전비 7:42ㄴ〉.
주009)
져늬:전에. 젼[前]+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0)
지슨:지은. 짓-[作]+(/으)ㄴ(관형사형 어미). 이 동사는 문헌에서 ㅅ불규칙으로 쓰이는 것이나, 여기서는 규칙 동사로 나타나는바, 이는 ‘이 문헌’이 이루어진 전라(서남) 방언의 반영으로 보임. → 32쪽. ‘ㅿ’ 표기.
주011)
뉘우처:뉘우쳐. 뉘웇-[悔]+어(연결어미). 뉘우처 도로 오려 더니〈석상 6:19ㄴ〉. 이 동사는 이 예문과 같은 면에 ‘須達일려 닐오 須達이 뉘읏디 말라〈석상 6:19ㄴ〉’ ‘뉘읓-’을 ‘뉘읏-’으로 표기된 것이 있는데, 이는 8종성 표기로 봄.
주012)
마지야:맞이하여. 마지-[迎]+야. 錦里예셔 마지 主人은 잇도다(錦里逢迎有主人)〈두언초 21:3〉. 이 동사는 본시 ‘맞-[迎]+이(명사파생접미사)+-’로 파생된 것임. 一切 大衆이 寶階 미틔 모다가 부텨를 마더니〈석상 11:13ㄱ〉. 네 가 妻子 마자 오거(汝去迎妻子).
주013)
복글:복을. 복(福)+을(목적격조사). ‘글’은 ‘복’의 ‘ㄱ’이 중철 표기된 것임.
주014)
닷그라:닦아라. 닦으라. -[修]+(/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이 동사는 모음어미 앞에서는 ‘-’이 제대로 활용되어 ‘닷가, 닷, 닷며…’와 같이 쓰이나, 자음어미 앞에서는 어간의 ‘-ㄱ’이 줄어, ‘닷게, 닷, 닷디…’와 같이 활용됨. 前生애 닷곤 因緣으로〈석상 6:3ㄴ〉. 모딘 뎌글 리고 됴 法을 닷가〈석상 9:14ㄴ〉. 닷디 아니면 곧 凡夫(不修卽凡夫)〈금강 서8ㄴ〉. 能히 닷 사미니(能修之人)〈원각 하2의1:6ㄱ주〉.
주015)
효니:효자이니. 효(孝子)+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16)
디옥긔:지옥에. 디옥(地獄)+의(처소의 부사격조사). ‘긔’는 ‘디옥’의 ‘ㄱ’이 중철 표기됨.
주017)
드디:들어가지. 들지. 들-[入]+디(연결어미). 용언 어간의 ‘ㄹ’ 종성은 자음어미 ‘ㄴ, ㄷ, ㅅ, ㅈ’ 등 앞에서 탈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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