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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 멀리 나간 자식을 염려하신 은혜[遠行憶念恩]


부모은중경언해:10ㄱ

第八 遠行憶念恩

여채 시기 나갓거든 주001)
나갓거든:
나갔거든. 나가-[出]+앗+거+든. 셔 도기 드러 님그미 나갯더시니〈용가 49〉. 네 안직 나갓다가〈번노 하:1ㄴ〉.
렴 주002)
렴:
깊이 생각하는. 렴(思念)-++ㄴ. ‘념’을 ‘렴’으로 표기함은 ‘아난’을 ‘아란’으로 표기함같은 것으로 봄. 이 동사는 「고어사전」에는 「소학언해(1588)」에 정음 표기 예문이 처음 나오나, 앞으로 사전에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먼저 올려져야 할 것임.
※ 신심사본 대교 : 여채-여(ㄹ 아래 ‘ㅛㅇ’비슷이 연서됨)체.

여덟째는 자식이 멀리 나가 있으면 생각하고 염려하는 은혜.

頌曰
死別誠難忍 生離亦悲傷 子出關山外 母意在他鄕
日夜心相逐 流淚數千行 如猿泣愛子 憶念斷肝腸

주거 주003)
주거:
죽어. 죽-[死]+어.
여희믄 주004)
여희믄:
여읨은. 이별함은. 여희-[離]+ㅁ(명사형어미)+은(보조사). 여기 명사형어미는 ‘-오/우-’가 쓰이지 않과 모음으로 끝난 어간에 바로 ‘ㅁ’이 결합된 것임. 離別은 여흴 씨라〈석상 6:6ㄱ주〉. 죽사릿 法은 모댓다가도 모미 여희니다〈석상 11:12ㄱ-ㄴ〉.
진실로 디 주005)
디:
참지. -[忍]+디. 懺  씨니〈석상 6:9ㄱ주〉. 구짓 辱 구디 샤 無我行 디니시니〈석상 19:36ㄱ주〉.
몯거니와 주006)
몯거니와:
못하거니와. 몯-[不能]+거+니+와.
사라셔 주007)
사라셔:
살아서. 살-[生]+아셔.
여희미 주008)
여희미:
여희는 것이. 이별하는 것이. 여희-[離]+ㅁ(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더옥 셜다 주009)
셜다:
괴롭구나. 셟-[苦](ㅂ불규칙)+도+다. ‘’는 ‘셟-’의 받침 ‘ㅂ’이 ‘도’에 연철된 것임.
아리 주010)
아리:
아들이. 아[子]+이.
관산 밧긔 주011)
관산 밧긔:
고향 밖에. 관산은 ‘고향. 고향의 산’을 뜻함. 관산(關山)#+[外]+의(처소의 부사격 조사). 중세국어 문헌상으로는 「두시언해」의 한자 표기 예문이 처음이고, 정음 표기로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처음임. 늘근  關山 라다〈두언 3:44ㄱ〉.
나가시니 주012)
나가시니:
나갔으니. 나가 있으니. 나가-[出]#이시-/잇-/시-[有, 형용사]+니. → 94쪽. ‘이실’.
어믜 디 주013)
디:
뜻이. [意]+이.
타의 주014)
타향의:
타향에. 타향(他鄕)+의(특이 처소 부사격 조사).
잇도다 주015)
잇도다:
있구나. 잇-/이시-[有]+도+다.
일야의 주016)
일야의:
밤낮의. 밤낮으로. 일야(日夜)+의(관형격조사).
미 서로 조차 갓고 주017)
조차갓고:
좇아갔고. 따라가 있고. 조차가-[從]#이시-/시-/ㅅ-[有]+고(보조적 연결어미).
눈므 주018)
눈므:
눈물은. 눈믈[淚]+.
일쳔 주리 주019)
일쳔 주리:
일천 줄이. 일쳔[一千]#줄[行]+이. 수많은 눈물을 비유하여 이름.
흐놋다 주020)
흐놋다:
흐르는구나. 흐-/흐르-[流]++옷+다. 이 동사의 어간은 애초에 ‘흐르-’로 쓰였는데, 15세기 후반 「구급방언해(1466?)」에 처음으로 ‘흐-’가 보이고, 「두시언해(1481)」에는 여러 예문이 보이며, ‘이 문헌’에는 이 동사가 3회 보이는데, 모음조화로 보아도 ‘흐르-’가 우세한 것임을 알 수 있고, 신형이라 할 ‘흐-’는 일부 문헌에 한 동안 쓰이다가 사라진 것으로 보임. 山 우마다 흐르는 과〈월석 7:30ㄱ〉. 東 녀그로 흐 므레〈구급 하:93ㄱ-ㄴ〉. 므리 려 袵席에 흐다〈두언 7:25ㄴ〉. 눈므리 마고 흐니〈순천김씨언간(16세기?) 95:5〉.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나 주021)
나:
원숭이의. 나비[猿]+(관형격조사). ‘ㅣ’로 끝난 체언 아래서 조사 ‘-’가 축약된 형태임. 이 명사는 본시 「훈민정음해례」에 ‘납’으로 나타나며, 당시는 ‘납+조사’로 많이 쓰였음. 그러다가 이 ‘납’에 수식어 ‘(재/-[敏]+ㄴ)’이 결합된 ‘납’이 나타나고, 이 명사의 주격형 혹은 접미사 ‘-이’의 결합된 형태 ‘나비’가 합성어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이는바, ‘이 문헌’의 ‘나’는 가장 오래된 어형으로 표제어로 등록되어야겠음. 혹 ‘납+’로 볼 가능성도 있음.  쇼 急牛〈한천 14:36〉. 猿 큰 나비〈동문39ㄱ〉. 납 爲猿〈훈해 용자〉. 눈 먼 납 무러시〈월천 상:65ㄴ〉. 믌히 니 나븨 소리 섯겟고〈두언 중5:36〉.
식 홈 야 주022)
홈 야:
사랑함과 같아서. -+옴#-+야.
렴호 주023)
렴호:
생각함이. 렴(思念)-+옴+이. → 131쪽. ‘렴’.
애 긋도다 주024)
애긋도다:
애끊는구나. 애[腸]#긋-[斷]++ㅅ도(감동법 선어말어미 겹침)+다. 이 동사는 두 「고어사전」에 표제어로 실렸고, 예문도 같이 「두시언해(초)(1481)」에서 들었음. 뉘 지븨셔 애긋 소리 工巧히 짓니오(誰家攷作斷腸聲)〈두언 초16:50〉. ‘이 문헌’의 이 대목도 함께 예문으로 올렸으면 좋겠음.
※ 신심사본 대교 : 주거-주기, 진실로-진실▼(ㄹ工). 셟도다-셜▼(ㅂ모)다(‘ㅂ모’, ㅂ과 ㅁ이 병서됨), 어믜 디-어믜 ▼(ㅂㄹㅡ)디(ㅂ 다음에 ㄹ이 죄우로 뒤집어짐), 서로 조차-서로 즈차, 일쳔 주리-일천 주리, 랑홈 야-랑홈 큰아, 렴호-뎜흐.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죽어 여읨은 진실로 참지 못하거니와 살아서 여읨이 더욱 슬프구나.
아들이 관산 밖에 나갔으니, 어머니 뜻이
(=마음이)
타향에 있구나.
밤낮으로 마음이 서로 따라가 있고, 눈물은 일천 줄이 흐르는구나.
원숭이가 새끼 사랑함과 같아서 생각함에 애를 끊는구나.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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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나갓거든:나갔거든. 나가-[出]+앗+거+든. 셔 도기 드러 님그미 나갯더시니〈용가 49〉. 네 안직 나갓다가〈번노 하:1ㄴ〉.
주002)
렴:깊이 생각하는. 렴(思念)-++ㄴ. ‘념’을 ‘렴’으로 표기함은 ‘아난’을 ‘아란’으로 표기함같은 것으로 봄. 이 동사는 「고어사전」에는 「소학언해(1588)」에 정음 표기 예문이 처음 나오나, 앞으로 사전에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먼저 올려져야 할 것임.
주003)
주거:죽어. 죽-[死]+어.
주004)
여희믄:여읨은. 이별함은. 여희-[離]+ㅁ(명사형어미)+은(보조사). 여기 명사형어미는 ‘-오/우-’가 쓰이지 않과 모음으로 끝난 어간에 바로 ‘ㅁ’이 결합된 것임. 離別은 여흴 씨라〈석상 6:6ㄱ주〉. 죽사릿 法은 모댓다가도 모미 여희니다〈석상 11:12ㄱ-ㄴ〉.
주005)
디:참지. -[忍]+디. 懺  씨니〈석상 6:9ㄱ주〉. 구짓 辱 구디 샤 無我行 디니시니〈석상 19:36ㄱ주〉.
주006)
몯거니와:못하거니와. 몯-[不能]+거+니+와.
주007)
사라셔:살아서. 살-[生]+아셔.
주008)
여희미:여희는 것이. 이별하는 것이. 여희-[離]+ㅁ(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09)
셜다:괴롭구나. 셟-[苦](ㅂ불규칙)+도+다. ‘’는 ‘셟-’의 받침 ‘ㅂ’이 ‘도’에 연철된 것임.
주010)
아리:아들이. 아[子]+이.
주011)
관산 밧긔:고향 밖에. 관산은 ‘고향. 고향의 산’을 뜻함. 관산(關山)#+[外]+의(처소의 부사격 조사). 중세국어 문헌상으로는 「두시언해」의 한자 표기 예문이 처음이고, 정음 표기로는 ‘이 문헌’의 이 대목이 처음임. 늘근  關山 라다〈두언 3:44ㄱ〉.
주012)
나가시니:나갔으니. 나가 있으니. 나가-[出]#이시-/잇-/시-[有, 형용사]+니. → 94쪽. ‘이실’.
주013)
디:뜻이. [意]+이.
주014)
타향의:타향에. 타향(他鄕)+의(특이 처소 부사격 조사).
주015)
잇도다:있구나. 잇-/이시-[有]+도+다.
주016)
일야의:밤낮의. 밤낮으로. 일야(日夜)+의(관형격조사).
주017)
조차갓고:좇아갔고. 따라가 있고. 조차가-[從]#이시-/시-/ㅅ-[有]+고(보조적 연결어미).
주018)
눈므:눈물은. 눈믈[淚]+.
주019)
일쳔 주리:일천 줄이. 일쳔[一千]#줄[行]+이. 수많은 눈물을 비유하여 이름.
주020)
흐놋다:흐르는구나. 흐-/흐르-[流]++옷+다. 이 동사의 어간은 애초에 ‘흐르-’로 쓰였는데, 15세기 후반 「구급방언해(1466?)」에 처음으로 ‘흐-’가 보이고, 「두시언해(1481)」에는 여러 예문이 보이며, ‘이 문헌’에는 이 동사가 3회 보이는데, 모음조화로 보아도 ‘흐르-’가 우세한 것임을 알 수 있고, 신형이라 할 ‘흐-’는 일부 문헌에 한 동안 쓰이다가 사라진 것으로 보임. 山 우마다 흐르는 과〈월석 7:30ㄱ〉. 東 녀그로 흐 므레〈구급 하:93ㄱ-ㄴ〉. 므리 려 袵席에 흐다〈두언 7:25ㄴ〉. 눈므리 마고 흐니〈순천김씨언간(16세기?) 95:5〉.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주021)
나:원숭이의. 나비[猿]+(관형격조사). ‘ㅣ’로 끝난 체언 아래서 조사 ‘-’가 축약된 형태임. 이 명사는 본시 「훈민정음해례」에 ‘납’으로 나타나며, 당시는 ‘납+조사’로 많이 쓰였음. 그러다가 이 ‘납’에 수식어 ‘(재/-[敏]+ㄴ)’이 결합된 ‘납’이 나타나고, 이 명사의 주격형 혹은 접미사 ‘-이’의 결합된 형태 ‘나비’가 합성어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이는바, ‘이 문헌’의 ‘나’는 가장 오래된 어형으로 표제어로 등록되어야겠음. 혹 ‘납+’로 볼 가능성도 있음.  쇼 急牛〈한천 14:36〉. 猿 큰 나비〈동문39ㄱ〉. 납 爲猿〈훈해 용자〉. 눈 먼 납 무러시〈월천 상:65ㄴ〉. 믌히 니 나븨 소리 섯겟고〈두언 중5:36〉.
주022)
홈 야:사랑함과 같아서. -+옴#-+야.
주023)
렴호:생각함이. 렴(思念)-+옴+이. → 131쪽. ‘렴’.
주024)
애긋도다:애끊는구나. 애[腸]#긋-[斷]++ㅅ도(감동법 선어말어미 겹침)+다. 이 동사는 두 「고어사전」에 표제어로 실렸고, 예문도 같이 「두시언해(초)(1481)」에서 들었음. 뉘 지븨셔 애긋 소리 工巧히 짓니오(誰家攷作斷腸聲)〈두언 초16:50〉. ‘이 문헌’의 이 대목도 함께 예문으로 올렸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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