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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쓴 것을 드시고 단 것을 먹여 주신 은혜[咽苦吐甘恩]


부모은중경언해:8ㄱ

第四 咽苦吐甘恩

네채 주001)
:
쓴. -[苦味]+ㄴ(관형사형 어미). 차바  몯 좌시며〈월석 2:25ㄴ〉. 입시우리 며  거시 아니어늘〈능엄 3:9ㄴ〉.
머거셔 주002)
머거셔:
먹어서. 먹-[食]+어셔.
 깃 토여 주003)
토여:
토하여. 토(吐)-+야/여. 이베 블 吐며 라오거늘〈석상 6:33ㄱ〉. 이 한자의 정음 표기는 「구급간이방언해(1489)」부터 보임. 니란 세 돈을  므레 프러 이베 브 너무 토티 아니케 고〈구간 1:6ㄱ〉.
머기 주004)
머기:
먹이는. 먹-[食]+이(사동접미사)+(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 신심사본 대교 :  것- 깃,  깃- 것, 토여-도여.

넷째는 쓴 것이면 먹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아서 먹이는 은혜.

頌曰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吐甘無所息 咽苦不嚬眉
愛重情難忍 恩深復倍悲 但令孩子飽 慈母不詞飢

부모의 으니 듕니 랑이 그지 업도다 주005)
업도다:
없구나. 없-+도+다. ‘업’은 ‘없-’의 자음군 단순화 표기임.
 거슬 주006)
 거슬:
단것을. -[甘](형용사)+ㄴ#것[物](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그저긔  마시 티 오 비치 더니〈월석 1:42ㄱ〉.
토야 주007)
토야:
토하여. 토(吐)-+야. 앞의 제목 부분에서는 ‘토여’로 나왔으나 여기서는 ‘토야’로 되어 있음. → 29쪽. 모음조화로 본 ‘야~여’.
머기니  것 머글 제 주008)
머글 제:
먹을 때. 먹-[食]+을(관형사형 어미)#제[時].
긔디 주009)
긔디:
찡그리지. 긔-[嚬](동사)+디. 이 동사는 「법화경언해」 등에 ‘의다’로 쓰였으나, 「두시언해(1481)」 이후에는 ‘긔다’로 쓰였음. 제 몸 알효 사 의오〈법화 2:162ㄱ〉. 金孔雀과 銀麒麟괘 긔엿도다〈두언 11:17ㄱ〉.
아니도다 주010)
아니도다:
아니하도다. 아니하는구나. 아니-++ㅅ+도+다.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랑이 듕니 졍을 디 주011)
디:
참지. -[忍]+디.
몯고 은니 기프니 다시 슬프고 셜우미 도다 주012)
도다:
배가 되는구나. (倍)-+도+다. → 67쪽. ‘4. 다’.
아기 브르게 주013)
브르게:
배부르게. 브르-[飽]+게. 내 몬져 됴 차바로 브르긔 하고〈석상 9:9ㄱ〉. 「월인석보」에는 ‘부르다’로도 쓰였음. 이 사미 後ㅅ 닐웨예 부러 命終야〈월석 9:35하ㄴ〉.
고 어미 주려도 주014)
주려도:
굶주려도. 주리-[飢]+어도. 제 모 도아 足게 호 갓 주리며 치우믈 저코〈영가 상:23ㄱ〉.
양 아니다 주015)
양 아니다:
사양하지 않는다. 양(辭讓)#아니-+ㄴ(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 현재시상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가 아닌 ‘ㄴ’이 쓰인 예임. 이 ‘양’은 한자 표기로 오래 쓰이다가, 16세기 초엽 「번역소학」에 정음 표기가 처음 보임. 둘히 서르 기 오래 더니〈번소 9:82ㄱ〉. 선어말어미 ‘--’의 소멸은 16세기부터 안긴 문장에서 ‘다-다’로 쓰이기 시작 17세기에는 주절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바, ‘이 문헌’에서는 여기서처럼 ‘다’가 쓰였는가 하면, 같은 뒷면인 바로 다음 (8ㄴ)에서는 ‘아니다’로 나타나기도 하여 변화의 조짐을 보는 듯함. ⟶ 64쪽. 현재 시상 ‘-/ㄴ-’.
※ 신심사본 대교 : 부모의-부모이, 으니-은니.
Ⓒ 언해 | 오응성 / 1545년(인종 1) 월 일

부모의 은혜가 중하니, 사랑이 끝이 없구나.
단 것을 토하여 먹이니, 쓴 것 먹을 때 찡그리지 아니하는구나.
사랑이 중하니 정을 참지 못하고, 은혜가 깊으니 다시 슬프고 괴로움이 배가 되는구나.
아기를 배부르게 하고, 어미는 굶주려도 사양하지 아니한다.
Ⓒ 역자 | 김영배 / 2011년 1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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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쓴. -[苦味]+ㄴ(관형사형 어미). 차바  몯 좌시며〈월석 2:25ㄴ〉. 입시우리 며  거시 아니어늘〈능엄 3:9ㄴ〉.
주002)
머거셔:먹어서. 먹-[食]+어셔.
주003)
토여:토하여. 토(吐)-+야/여. 이베 블 吐며 라오거늘〈석상 6:33ㄱ〉. 이 한자의 정음 표기는 「구급간이방언해(1489)」부터 보임. 니란 세 돈을  므레 프러 이베 브 너무 토티 아니케 고〈구간 1:6ㄱ〉.
주004)
머기:먹이는. 먹-[食]+이(사동접미사)+(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005)
업도다:없구나. 없-+도+다. ‘업’은 ‘없-’의 자음군 단순화 표기임.
주006)
 거슬:단것을. -[甘](형용사)+ㄴ#것[物](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그저긔  마시 티 오 비치 더니〈월석 1:42ㄱ〉.
주007)
토야:토하여. 토(吐)-+야. 앞의 제목 부분에서는 ‘토여’로 나왔으나 여기서는 ‘토야’로 되어 있음. → 29쪽. 모음조화로 본 ‘야~여’.
주008)
머글 제:먹을 때. 먹-[食]+을(관형사형 어미)#제[時].
주009)
긔디:찡그리지. 긔-[嚬](동사)+디. 이 동사는 「법화경언해」 등에 ‘의다’로 쓰였으나, 「두시언해(1481)」 이후에는 ‘긔다’로 쓰였음. 제 몸 알효 사 의오〈법화 2:162ㄱ〉. 金孔雀과 銀麒麟괘 긔엿도다〈두언 11:17ㄱ〉.
주010)
아니도다:아니하도다. 아니하는구나. 아니-++ㅅ+도+다. → 62쪽. 감동법 ‘-도/돗/옷/ㅅ-’.
주011)
디:참지. -[忍]+디.
주012)
도다:배가 되는구나. (倍)-+도+다. → 67쪽. ‘4. 다’.
주013)
브르게:배부르게. 브르-[飽]+게. 내 몬져 됴 차바로 브르긔 하고〈석상 9:9ㄱ〉. 「월인석보」에는 ‘부르다’로도 쓰였음. 이 사미 後ㅅ 닐웨예 부러 命終야〈월석 9:35하ㄴ〉.
주014)
주려도:굶주려도. 주리-[飢]+어도. 제 모 도아 足게 호 갓 주리며 치우믈 저코〈영가 상:23ㄱ〉.
주015)
양 아니다:사양하지 않는다. 양(辭讓)#아니-+ㄴ(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 현재시상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가 아닌 ‘ㄴ’이 쓰인 예임. 이 ‘양’은 한자 표기로 오래 쓰이다가, 16세기 초엽 「번역소학」에 정음 표기가 처음 보임. 둘히 서르 기 오래 더니〈번소 9:82ㄱ〉. 선어말어미 ‘--’의 소멸은 16세기부터 안긴 문장에서 ‘다-다’로 쓰이기 시작 17세기에는 주절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바, ‘이 문헌’에서는 여기서처럼 ‘다’가 쓰였는가 하면, 같은 뒷면인 바로 다음 (8ㄴ)에서는 ‘아니다’로 나타나기도 하여 변화의 조짐을 보는 듯함. ⟶ 64쪽. 현재 시상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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